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여러분들은 지금 가장 큰 고민이 뭔가요?

ㅇㅇ 조회수 : 1,302
작성일 : 2015-09-17 01:26:31

소소한 것도 좋고.. 인생전반적인 것도 좋고..

자식문제 남편문제 다 좋아요 .


전 지금 제 커리어가 없이

알바하며 웹툰작가를 준비하고 있어요. 28살 여자.

아버지는 일찍 돌아가셨고

시집잘간 교사 언니가 있고 성격이 맞지 않는 엄마와 둘이 살아요.

오랜시간 같이 산 가족인데도 하루하루가 지옥같고 이 집안이 적응이 안되네요

물건 하나 부터해서 엄마말투 성격 모두요.

이대로 계속 지내면 정말 제가 엄마를 어떻게 해버릴 것 같거든요 ..

그래서 빨리 결혼하고 싶은데 엄마는 절 내버려두지 않아요.

남친은 항해사이고, 경제력이 충분하지만(아버지도 공무원)

저희집에선 아직 믿음이 없기때문에(엄마와 저의 관계악화가 주된 원인)

또, 저도 막연하게 직업을 가져야될 것 같아서 시간만 끌고 있어요 ...

하지만 이 웹툰준비가 얼마나 걸리고 언제끝날지도 알수 없는데 ,, 지금도 갈피를 못잡고,,

근데 지금 제 인생이 당장 행복해지는 방법은 엄마곁을 떠나는 것임은 확실하거든요.

엄마는 제 맘을 이해할 리 없고, 같잖은 인생선배노릇하며 결혼이 어디 쉬운줄 아냐고

나한테서 피하려고 하는 결혼이 행복할 리가 없다 뭐 이런식으로도 말할 것 같고요.

그건 당신과 사는 내 마음의 무게를 모르기 때문에 하는 말이고

남친네 부모님 진짜 진국이세요. 아버님은 대학교교직원 정년퇴임하시고 또 재취업하시고

아주 바르게 사시는 분이고, 어머님도 그 연세에 물류센터 꾸준히 다니시고

너희 둘이 행복하게 살면 그만이라고 항상 말씀하세요.

터치하는거 일절 없으시고 알아서 나가 살라고 강조.

두분다 항상 저 응원해주시고 빨리 결혼하기 바라세요

저 밖에서는 정말 잘하고 불합리한 부분도 잘 참아요.

이런 면을 엄마는 모르니.. 증명할 방법도 없고 참 ...

그리구 남친이 항해사여서 6개월이상 승선하지만, 이 직업을 평생가질 것도 아니고

해상직 공무원이나 로스쿨변호사 할 예정이에요.(해기사 출신이 비교적 쉽게 들어갈 방법이 좀 있답니다).

유통기한 7일지난 요구르트도 버리지 못하고

아무튼 생활에서 미련하고 고지식한 부분이 참 많은데 ,, 보수적이어서 이 고집을 꺾을 수도 없고

엄마 살림을 제 방식대로 바꿀 수도 없고 그래서 집안일 잘 도와주지도 않아요.

하지만 제공간이 생기면 엄마처럼 안하기 위해서라도 정말 부지런하게

집안을 돌보고싶어요.

아무튼 이래저래...... 휴 지금 저는 누구보다 벼랑끝에 서있는 기분인데

다른 분들은 어떤 고민 하고 계신지 궁금하네요 ...

IP : 122.36.xxx.149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ㄹㄹㄹ
    '15.9.17 1:59 AM (59.17.xxx.15)

    저 아래 결혼 해야 할지 어떨지 고민 올린 사람인데, 바로 또 남의 고민 답글 달긴 좀 그렇지만.. (니 코가 석자인데 누굴 상담..)
    저는 제가 돈을 안 벌면 안되는 입장인지라 일에서도 어느정도 타협을 봐 가면서 살아 왔거든요.
    그런데 님은... 웹툰을 준비하실 꺼라면, 준비 기간 동안 생활비를 대 줄 누군가가 있어야 해요.
    지금은 그게 엄마인 것 같은데...
    그럼 독립해서 회사에 취업해서 (캐릭터 디자이너나 일러스트레이터 등 많으니) 회사 생활을 하고 돈을 벌면서 짜투리 시간에 웹툰 준비를 하시거나,
    지금처럼 살면서 웹툰 준비를 하시거나..
    후자가 꿈에 다가가는 기간이 훨씬 줄겠죠?

    아니면 결혼 후 남편이 벌어주는 돈으로 살며 웹툰 준비를 하시거나..

    그리고 꿈 준비 기간을 최대한 단축 시켜 보세요.
    하루 7시간 준비 했다면 잠자는 시간을 줄여 14시간 하시거나 등등.
    요즘 웹툰시장 포화상태라.. 그림 만으론 안돼요. 남들과 다른 뭔가 있어야 해요. 그게 서사든 통찰력이든 공감력이든 유머코드든...
    그냥 어영부영 하루 하루 난 웹툰 지망생이다~ 하며 콘티나 그리고 캐릭터 디자인이나 끄적거리다가는 5년 10년 금방 가고 폐인됩니다.

  • 2. 엄마고민
    '15.9.17 2:23 AM (112.173.xxx.196)

    별것도 아니구만..
    그냥 어느날 우리 언제 결혼합니다.
    그때오이소 하고 날 잡아 통보 해 버려요.
    엄마 안하도 결혼식은 합니다.
    뭣하러 짜증나는 사람 이해 시키려고 해요.
    님이 엄마를 설득하려는 그 욕심에 지금 괴로운거지 엄마 상관없이 결혼진행 시켜
    시집 가버리면 아무것도 아니네요.
    요즘은 작은 결혼식도 많은데 엄마 안오신다면 속딱히 하시면 되죠.
    나는 부모 다 반대해도 날 잡고 장소 잡아 통보 해버렸어요.
    오면 오고 말면 말고.. 이제부터 내 인생이다하고 그렇게 시작을 했기에 님같은 고민 해 본적도 없는데
    부모는 결국 자식에게 지게 되어 있어요.

  • 3. 웹툰
    '15.9.17 7:56 AM (66.249.xxx.248)

    작가 아무나 하는거 아니예요. 지인 결혼하고 살림살이 나아지니 꿈찾겠다고 멀쩡한 직업 그만두고 웹툰 작가 하겠다고 나앉았는데 소재 고갈로 6개월하다 우울증 걸렸어요. 자신의 실력이 어느정도 인지 네이버나 다음쪽 작가 한테 그림 그려서 한번 보내보세요. 원글님 실력확실하면 보조 작가로도 쓴다고 연락 옵니다. 지금 결혼하면 원글님 꿈 이룰 기회없을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85418 올해 43세입니다. 제나이가 부러우신 분 있나요.. 24 도전하자 2015/09/25 5,728
485417 스팀청소기?? 나무결처럼 가는 골이 있는 데코타일 바닥을 닦으려.. 4 ... 2015/09/25 4,304
485416 김무성, 마약 사위 악재에도 13주 연속 대선 후보 1위 16 리얼미터 2015/09/25 1,625
485415 요즘 대추 맛들었나요 대추 2015/09/25 856
485414 대인기피증 엄마 3 도움 2015/09/25 2,595
485413 명절앞둔 시어머니의 문자 38 허걱 2015/09/25 20,350
485412 멸치 7마리, 대통령 특식 받고보니 '황당' 6 아이쿠야 2015/09/25 2,208
485411 할머니가 전동 킥보드 타는거 위험할까요? 7 71세 2015/09/25 1,792
485410 동그랑땡 반죽 미리해두면 더 맛있을까요? 동그랑땡 2015/09/25 913
485409 어제오늘 밀폐용기 거의20개 3 2015/09/25 2,148
485408 대부분 사람들이 어떻게 망하는지 아세요? 2 2015/09/25 4,158
485407 상대방 카카오스토리 제가 들어가 보면 당사자는 누가 들어왔었는지.. 2 ,,, 2015/09/25 3,074
485406 약들이 따듯해졌어요. 이거 먹어도 될까요? 1 어째요 2015/09/25 500
485405 남편 짜증나요. 저녁메뉴 관련.. 11 남편 2015/09/25 3,713
485404 제사는 장수시대로 인해 없어질 것 같아요. 3 과연 2015/09/25 1,846
485403 탄산 음료 생각이 나요 2 저녁엔 꼭 2015/09/25 767
485402 위염/식도염 증세 약간 있는데 일반의약품 뭐가 좋을까요... 3 음... 2015/09/25 1,445
485401 여러분 기억 속의 시골의 이미지는 어떤가요? 3 ... 2015/09/25 513
485400 갈비찜에 키위괜찮을까요? 7 갈비찜 2015/09/25 2,991
485399 독일 학교, 콜렉에 대해서 여쭤봐요. 1 니모친구몰린.. 2015/09/25 857
485398 저가화장품이 그냥 그자리에 머무를수밖에 없는이유 14 dfdf 2015/09/25 5,267
485397 급질>송편만들때요 4 물 온도 2015/09/25 745
485396 브르주아 면세점 립글 이제 안파나요? 니나니나 2015/09/25 373
485395 연대 가정대 97학번. 친구 찾기 6 친구찾기 2015/09/25 2,698
485394 고3 5등급 수시접수 했는데요... 9 .. 2015/09/25 3,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