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동네 사람끼리 너무 친하게 지내면 안된다고..

ㅁㅁ 조회수 : 17,284
작성일 : 2015-09-16 17:57:35
동네 사람끼리 너무 친하게 지내면 안된다고..
여기 82쿡에서도 참 많이 들은 이야기이지만, 
나에게는 아직 그런 일이 없었더래서 그저 남의 이야기인 줄만 알았어요.


그러다 최근에 이웃엄마랑 절친이라 할만큼 자주만나고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게 되었는데
시작부터 삐걱삐걱 마음이 불편하더니.. 결국 참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되었네요.
무언가 비꼬는 느낌.. 매사 지적받는 느낌.. 혼나는 느낌이 참 많이 들었지만
워낙 먹을 것 등 이리저리 잘 챙겨주고 해서 그냥 좋은 사람이라고만 생각했었어요.


저는 생활패턴이나 타입이 다른 사람을 만나도, 그냥 저 사람은 그런가보다, 하고 입찬소리 해본 적 한번 없고
또 상대가 무언가를 하소연해오면 열심히 들어주고, 위로가 될 말을 찾아서 해 줬고
그 사람의 일을 따라다니며 도와줬어요.


그렇게 지내다가... 제가 하소연 좀 할라치면 딴청피우는 모습이 보이고
'고마운 줄 알고 살어!' 라든지
'그러게 그러지 말았어야지!!' 하며 야단을 치고
'왜그렇게 피곤하게 살아??' '그래도 그렇게 하면 안되지!' '할거야 말거야!' 
'그걸 왜 그렇게 해? 이렇게 하면 되잖아!!' 이런 류의 말을
하루에도 여러번씩 듣게 되는 지경에 이르렀네요..


저 그렇게 못난 사람 아니거든요.
집안일도 그럭저럭 잘 하고, 애 공부도 집에서 알아서 잘 시키고, 
필요없는 물건 안사고 알뜰하게 살림 잘 하구요
못생기지도 않았고, 학력이 부족하지도 않아요..
제가 그 집에 도움을 줬으면 줬지, 피해준 것 하나도 없어요. 


그저 매사 하하 거리며 함께 시간 보내고 도와주고 들어주고 했더니
어느새 만만하고 함부로 대해도 되는 사람으로 전락했더라구요.
최근 안좋은 인간관계를 몇번 겪고나니, 
부모님한테 서운했던 어린 날의 기억에,
시댁에서 받은 부당한 대우에,
온갖 좋지 않았던 기억들이 갑자기 밀려오면서
자존감이 바닥을 기고 우울의 구렁텅이에 빠질 지경이 되었어요.

그래서,, 이제 끊었어요. 
함부로 인연맺지 말라는 말도 생각나고,
나에게 함부로 하는 사람은 스스로 끊어내고, 내가 나를 소중히 여겨야 한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안그래도 내 인생의 사춘기가 뒤늦게 왔나보다.. 하고 힘들어하던차에
내 삶의 방식을 자꾸 비난하고 지적하는 이웃과 한동안 함께하다보니..
그 충격파가.. 엄청나더라구요.


내 주위의 한 사람이 나에게 미치는 영향이 이렇게 강력한지 몰랐어요.
이번 기회에 많은 것을 느꼈고..
나는 내 가족과 이웃들에게 그런 부정적인 기운이 아닌 긍정적인 기운을 전해주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당분간이 될지 영원히가 될지는 모르지만
이웃들과는 일정 거리를 유지하기로 결심했네요.

IP : 112.149.xxx.88
4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샤니
    '15.9.16 6:01 PM (112.169.xxx.99)

    이웃들이 문제가 아니라 그분이 문제지요.
    그분이 오히려 자존감 낮은분 처럼 보입니다.
    상대에 대한 배려나 공감력이 없어 뵈는데요.
    일단 만나지 마세요.
    그리고
    많은분들을 만나 보시길 ~
    그러다보면 정말 내인생에 힘이되는 좋은 이웃을 만날수있어요~

  • 2. ..
    '15.9.16 6:04 PM (39.7.xxx.186)

    그런사람 만나지마요. 꼭 그런 사람들이 자기보다 나아보이는 혹은 도움이 되겠다하는 사람에겐 또 극진하더군요. 몇번 당하곤 아예 연락끊어버렸어요. 같은 동네고 그분이 워낙 발이 넓어 저에 대해 뭔말을 하고다닐지 모르겠지만 우선 마음은 편하네요

  • 3. 남하고
    '15.9.16 6:04 PM (112.173.xxx.196)

    친하게 지내려면 보기 싫은것도 봐야하고 듣기 싫은 소리도 감수해야지
    이꼴저꼴 보기 싫다 그럼 외톨이 밖에 안되겠더라구요.
    그냥 친하게 말고 처음부터 지인 정도로만 지내면 또 외롭다 소리 나오고..
    사람은 항상 어떤 상황에서든 불만을 찿는 존재 같아요.
    즉 별 문제가 아닌데 그 자체로 문제로 보고 괴로워 하는거죠.

  • 4. ...
    '15.9.16 6:10 PM (121.157.xxx.75)

    모든 인간관계에 문제가 생겼을때 상대를 탓하면 발전이 안됩니다
    그냥 살면서 생기는 팁?같은 건데 상대 탓 하면서 분노하기 보다는 왜?? 저 사람은 나한테 그랬을까.. 내 행동의 어느 부분에서 이런 결과가 생긴건지를 생각해 보는게 또 가지게 될 다른 인간관계에 조금은 도움이 되요
    사람은 어쩔수 없이 타인들과 어울려 살아야 하는 존재예요

  • 5. ..
    '15.9.16 6:11 PM (58.140.xxx.227)

    저희 엄마는 결혼하고 서울 올라와서 한참 어렵게 셋방살이 하고 고단할때 만나셨던 아줌마들하고
    친목계 하세요. 서울에 있던건 막내이모 뿐이라서 의지할곳이 없었는데 다행히 그때 서로서로 알게된
    분들이 지금은 뭐랄까 서로 사는 내막 다 알고 힘든 시기 서로 애경사 챙기다보니 엄청 심적으로 돈독하세요.
    서로 좋은일은 자기 일처럼 기뻐해주시고 막막한 일에는 눈물도 흘려주시고 참.. 그러시네요들..
    물론 서민동네 셋방살이 얼마나 이상한 사람도 많았을까요. 원글님도 부디 나쁜사람 다 걸러내시고 좋은 인연만 맺고 사세요.

  • 6. 아무리
    '15.9.16 6:14 PM (1.240.xxx.48)

    친해도 가까우면 사람이 격없어지게 되더라구요..
    친해도 거리를 뒀어야지요...
    넘 자주만나다 봄 사단이 나요...

  • 7.
    '15.9.16 6:18 PM (112.149.xxx.88) - 삭제된댓글

    맞아요. 저의 어느 부분이 그 사람을 그렇게 행동하도록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시댁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았던 것도,
    이번에 이웃에게서 저런 대우를 받았던 것도,
    밟혀도 꿈틀하지 않는 내 모습이 상대로 하여금 나를 함부로 대하게 만들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어릴 때 부터 그랬어요.
    제일 말 잘듣고 순한 저에게만 심부름을 시키는 식으로..

    하지만 전 언어적 감각이나 순발력이 떨어져서
    밟혀도 그 자리에서 적당한 대꾸를 못하겠더라구요.
    집에 와서는 씩씩대지만, 그 자리에서 반응하지 못하고 차후에 다시 얘기를 꺼내봤자 나만 더 이상한 사람 되고..

    그러다보니 나 스스로에게 자꾸 더 화가 나고, 우울해지고..
    그게 이번에 극에 달했네요.
    그 이웃과는 이제 그저 이웃으로 지내려고요..
    싸우고 얼굴보지 말자 한 건 아니에요. 좋게 이야기했어요.

  • 8. ..
    '15.9.16 6:18 PM (218.158.xxx.235)

    외로움을 사람을 통해 해결하려하지 마세요.

    동네친구 하소연글들 보면 하나같이,
    우연히 한가해서 친해지고, 너무 친해지다보니 그다음엔 그 사람의 단점이 보이고,
    그 다음에엔 괴롭고, 그리고 나서 아예 단절.... 이 패턴이더라고요

    각양각색 어차피 상대는 내 마음에 100% 마음에 들기 어려우니,
    애초에 너무 가깝게 마음을 주는게 위험한 일.

  • 9. ...
    '15.9.16 6:21 PM (175.119.xxx.151) - 삭제된댓글

    근데 뭐가 마음에 안드는 일이 있으면 말을 하세요 저사람이 나한테 저러네? 이제 안만나야겠네 그러지 마시고 사람이 편하다보면 실수할수도있고 말했다가 더 안좋게 끝나기도 하는데 제일 짜증이나는게 갑자기 절교 하는 사람이예여 전 그래서 사람을 멀리하고 싶더라구여 나는 잘했다고 생각하는데 상대방이 뭐가 마음에 들지않았는지 말도 안해주고 혼자 끝네버려여 그게 동네 아줌마들이 많거든여 대화하고 풀려고 안하는거 어제 좋았는데 다음날 남이되는 상황

  • 10. 말랑카
    '15.9.16 6:22 PM (112.149.xxx.88) - 삭제된댓글

    맞아요. 저의 어느 부분이 그 사람을 그렇게 행동하도록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시댁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았던 것도,
    이번에 이웃에게서 저런 대우를 받았던 것도,
    밟혀도 꿈틀하지 않는 내 모습이 상대로 하여금 나를 함부로 대하게 만들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어릴 때 부터 그랬어요.
    제일 말 잘듣고 순한 저에게만 심부름을 시키는 식으로..

    하지만 전 언어적 감각이나 순발력이 떨어져서
    밟혀도 그 자리에서 적당한 대꾸를 못하겠더라구요.
    집에 와서는 씩씩대지만, 그 자리에서 반응하지 못하고 차후에 다시 얘기를 꺼내봤자 나만 더 이상한 사람 되고..

    그러다보니 나 스스로에게 자꾸 더 화가 나고, 우울해지고..
    그게 이번에 극에 달했네요.
    그 이웃과는 이제 그저 이웃으로 지내려고요..
    싸우고 얼굴보지 말자 한 건 아니에요. 좋게 이야기했어요.

    그리고 오늘 오랜 지인을 정말 오래간만에 만났는데
    그 지인과는 너무나 마음편하고 반갑게 즐겁게 이야기하다 와서 너무 좋았어요..
    그 지인은 저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몰라요. 그래도 많은 위안이 되었답니다.

    제 문제점이 뭔진 알지만, 저는 남에게 톡쏘는 소릴 못하는 사람이라
    지금으로서는 지적잘하고 싫은 소리도 잘하고 그런 상대는 멀리하는 게
    스스로 버텨낼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인 거 같아요...

  • 11. ...
    '15.9.16 6:23 PM (175.119.xxx.151) - 삭제된댓글

    그래서 처음부터 너무 자주보고 내생활을 완전히 같이할려고 하진않아여 너무자주보면 안좋은일이 있어요

  • 12. 저도 미침
    '15.9.16 6:24 PM (221.166.xxx.47)

    저도 복지회관에서 아기랑 하는 수업 같이듣는분 있는데
    하필 같은 아파트단지라서
    집에 같이가자..낼 커피한잔하자 하는데..
    부담스럽고 만나기싫어요. 전화 꺼놓을까 생각까지했어요
    그냥 혼자 초연히 애 키우고 싶은데요.
    제 심성이 꼬였는지.. 인간관계 맺기싫어요. ㅜㅜ

  • 13. ㅁㅁㅁ
    '15.9.16 6:25 PM (112.149.xxx.88)

    맞아요. 저의 어느 부분이 그 사람을 그렇게 행동하도록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시댁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았던 것도,
    이번에 이웃에게서 저런 대우를 받았던 것도,
    밟혀도 꿈틀하지 않는 내 모습이 상대로 하여금 나를 함부로 대하게 만들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어릴 때 부터 그랬어요.
    싫은 소리를 못해요.. 상대의 기분을 내 기분보다 먼저 생각해요.

    게다가 전 언어적 감각이나 순발력이 떨어져서
    밟혀도 그 자리에서 적당한 대꾸를 못하겠더라구요.
    집에 와서는 씩씩대지만, 그 자리에서 반응하지 못하고 차후에 다시 얘기를 꺼내봤자 나만 더 이상한 사람 되고..

    그러다보니 나 스스로에게 자꾸 더 화가 나고, 우울해지고..
    그게 이번에 극에 달했네요.
    그 이웃과는 이제 그저 이웃으로 지내려고요..
    싸우고 얼굴보지 말자 한 건 아니에요. 좋게 이야기했어요.

    그리고 오늘 오랜 지인을 정말 오래간만에 만났는데
    그 지인과는 너무나 마음편하고 반갑게 즐겁게 이야기하다 와서 너무 좋았어요..
    그 지인은 저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몰라요. 그래도 많은 위안이 되었답니다.

    제 문제점이 뭔진 알지만, 저는 남에게 톡쏘는 소릴 못하는 사람이라
    지금으로서는 지적잘하고 싫은 소리도 잘하고 그런 상대는 멀리하는 게
    스스로 버텨낼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인 거 같아요...

  • 14. 적당히
    '15.9.16 6:27 PM (203.128.xxx.64) - 삭제된댓글

    너무 엎어지면 코깨지게 되있더라고요
    끝장에는 머리끄땡이 안잡으면 다행이고요

    여튼 거리를 두신다니 지금이라도
    자존감 지키셔요 ~~

  • 15. ㅁㅁ
    '15.9.16 6:32 PM (112.149.xxx.88)

    네,. 좋은 이웃 만날 수 있다고 희망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상처를 좀 추스리고.. 앞으로 또 좋은 인연 만날 날을 기다려볼게요

  • 16. ㅇㅇ
    '15.9.16 6:35 PM (59.26.xxx.196) - 삭제된댓글

    저도 비슷해요
    그래서 착한거 같단 소리를 안친한 사람이나 절 많이 겪어보지 않은 사람들한텐 종종 들어요.
    나 별로 안착한데?ㅎㅎ
    어찌됐든 그렇게 보인다는데 어째요
    남이 날 보는 눈까진 어찌할수 없다 싶고

    이거저거 챙겨준거보면
    오지랖 넓고 정많은 사람같은데
    그런 사람들이 또 상처는 잘 받더라구요ㅋ
    할얘기는 해버리세요 화팅^^

  • 17. ...
    '15.9.16 6:36 PM (125.130.xxx.138)

    저와 비슷한 분이네요.

    저도 그래서 사람들과 거리를 둬요.
    대신 오래 지켜보면 저 사람 정도면..괜찮겠다! 그런 사람에게만 속을 천천히 보이는 편입니다.
    사실 그러니까 쉽게 다칠 일도 없드라구요.

    적당한 거리..그게 답입니다.

  • 18.
    '15.9.16 6:37 PM (112.149.xxx.111) - 삭제된댓글

    그러면서 배우는 거죠.
    근데 그렇게 싫은 소리 못하고, 자기 마음 감추고, 스스로를 존중하지 않으면 누굴 만나든 똑같아요.
    암만 좋은 사람도 나와는 다른 사람이니 바로 그 다름이 문제가 되거나 싱처가 되거든요.
    그럴 땐 솔직하게 싫다, 불쾌하다 라고 표현을 해야 하는데 그럼 사이가 틀어질까봐 하기 쉽지 않죠.
    말해봤자 소용없기 때문에 말 안하기도 하구요.
    참는 사람들 보니까 첨엔 작은 일로 화내기 지나치다는 생각에 참고,
    화가날 땐 여태 참은 게 헛수고가 되니까 참는 길에 더 참고,
    정말 못참겠을 땐 참던 습관이 있어서 참던데,
    바로 그런 게 문제더라구요.
    대인배인 척 하는 거.
    그냥 바로바로 말해요.

  • 19.
    '15.9.16 7:11 PM (115.139.xxx.86)

    제가 아는 사람처럼 비슷해요

    이것 저것 챙겨주는 사람...
    반찬 맛난것 했다고 시도 때도 없이 불러서 줘요
    너무 고마웠지만 제가 상황이 안될때도 어떻게든 전달..
    고맙다보니 이리 저리 다르게 갚아야 한다는 생각에 슬슬 부담이..


    본인은 쿨하고 대차다 생각해요..
    목소리 큰것도 저는 머리아픈데 본인은 시원시원하다 생각함
    솔직하다고 생각하지만 실은 무례함..

    가르치려 들고 지적하고.. 혼나는 기분
    만만해서 비꼬는건가 싶기도 하고..

    그 관계가 3년이 넘고 너무 힘든날 조심스레 얘기했는데
    완전히 끝났어요..
    자신은 마음을 열고 다가갔고 편해지려했는데
    너무 서운했답니다...

    뭐 둘다 잘못이 있었겠죠..
    둘이 너무 안맞는 사람이기도 하구요

    누군가를 만나면 맞추려고 하는 저를 바꿔야 할듯

  • 20. ㅁㅁ
    '15.9.16 7:24 PM (112.149.xxx.88)

    네 맞아요
    둘 다 잘못이 있었을 거고
    둘이 너무 안맞는 사람이기도 하다고 생각해요..

    안맞는 사람끼리 억지로 맞추려 하는 것도 한계가 있구요..
    세상엔 정말 많은 사람이 있는데 안맞는 사람끼리 억지로 맞추다가 또 어그러지는 고통을 감수할 정도로
    제 에너지가 충만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요..

    함께 아이를 낳아 기르는 부부가 아닌 이상은요..

  • 21. 비슷한 느낌
    '15.9.16 7:25 PM (183.106.xxx.98) - 삭제된댓글

    동네에서 어떤 언니를 알게 되었는데..
    뭔지 대화가 뚝뚝 끊기고 재미없고..
    뭔가 부정적인 느낌이 많이들고..근데 만날수록 이 언니가 나를 만나는 것이
    그냥 편하지 않고...뭐랄까 사람이 좋아서 만나기 보다는 목적을 가진 것 같은 느낌
    점점 .아이 수학문제집 제목 잘 못 알아서 혼나고..
    엄마가 그것도 몰라..
    뭐 교과서 문제 푸는 것 엄마가 봐줘야 한다고..그정도도 못 하냐고 혼나고.
    내가 점점 위축되는 느낌이 들고 만나고 오면 정신이 없고
    기분이 참 나쁘더라구요.

    과외선생님 구한다길래 아는 선생님 번호 흔쾌히 좋더니 하는 말이
    제대로 된 선생님 맞냐고 지적하듯이 묻는데..
    어의상실이었어요.
    내가 학원정보 물으면 정확하게 안 가르쳐주고...더 해보고 좋은데면 소개해준다나
    입을 닫더니..나는 선생님없다고 답답하다길래 알려주니
    그런 반응보이니 할말이 없더라구요.

    만나면 부정적이되고 힘들어지는 사람은 안녕할려구요
    인생 길지 않은데 나의 에너지를 그런데 쏟고 싶지 않아요

  • 22. 윈윈
    '15.9.16 8:00 PM (221.190.xxx.149)

    처음에는 왠만하면 두루두루 인사하는게 좋더라고요.
    그렇게 먼 관계라도 오랜 시간 보면 성격이 보여요.
    나랑 맞는 사람 들 중에 나와 윈윈 할 수 있는 사람 찾는게 좋죠.

    나이들수록 이유없이 뭐 퍼주고 말 청산유수같고 인맥 자랑하고 상냥한 사람 경계하게 되더라고요.
    경험상 그런 사람들이 뒷통수 많이 쳐요.

  • 23. 그래요.
    '15.9.16 9:14 PM (39.119.xxx.171) - 삭제된댓글

    원글님 말씀도 공감이 가고 댓글들도 도움이 되네요.

    그런데 나하고 주파수 안 맞는다 싶으면 끊어내는게 최선인듯 싶어요.

  • 24. 아이고
    '15.9.16 9:33 PM (220.76.xxx.241)

    친자매끼리도 결혼해서 솥단지각자 걸고살면 멀리살아야 정석이예요
    자기보다잘살면 의탁하거나 질투하거나 원수덩어리예요
    남은오즉할까요 절대로누구든 가까이하면 안돼요 상처받고
    푼수만나면 이것좀줘요 저것좀줘요 내살림을 지살림 주무르듯할려고 덤벼요
    내가김칫거리사면서 고추가루는안사고 나한테 빌려달라고하는여자도 잇엇네요
    안빌려주니 동네방네 이간질하고 다니더만 교회나가는여자가

  • 25. .......
    '15.9.17 12:30 AM (221.141.xxx.169) - 삭제된댓글

    학교 친구엄마 동네 아줌마 다 힘들어요.
    나와 취미 생각이 비슷한 사람과 가끔 만나거나
    오래 만난 친구 종종 만나고 나머지는 인사하고 가끔 필요할 때 만나고 그래요.
    동네 아줌마나 애 학교 엄마랑 친하면 세상 정말 즐거운데
    때론 안좋아져 이사를 가야 거기를 벗어나게 되더라구요.

  • 26. rrr
    '15.9.17 8:42 AM (122.254.xxx.135)

    이글 지우지 마세요..나중에 읽으려고요..

  • 27. ..
    '15.9.17 9:04 AM (180.229.xxx.230)

    내가 바쁘면 얼굴보기도 힘든 사람들 아닌가요,
    뭐하러 동네 사람들과 그리 친하게 지내는지
    이해 안갈때도 많아요.

  • 28. ...
    '15.9.17 9:15 AM (114.204.xxx.212)

    힘들어요 우선은 그 사람. 인성이 중요하고
    서로 말이나 행동 엄청 조심하고 적당한 거리 유지가 중요해요
    가능한 집에는 안가고 밖에서 만나고요
    서로 너무 깊은얘기 안하고, 자주 안만나요
    주1,2 회정도만나 점심먹거나 운동하는 정도죠

  • 29. ....
    '15.9.17 9:35 AM (121.133.xxx.12)

    맞아요~ 친구간에도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는게 좋더라구요...

  • 30. 지젤
    '15.9.17 9:45 AM (220.118.xxx.68)

    저 완전 공감했어요. 저랑 성격이나 가치관도 비슷하시고 저도 요즘 같은 문제로 고민했거든요. 제자신부터 돌아보게되고요

  • 31. 진국
    '15.9.17 9:45 AM (203.234.xxx.7) - 삭제된댓글

    인성 좋은 사람들 보면
    본인 스스로가 어느 정도 경계선을 가지고 사람들을 대해요.
    예의는 굉장히 바르지만 과하게 친절하지 않고...
    뭔가를 요구해 오지 않으며, 말을 많이 하지도 않죠.
    처음에 이런 사람들 좀 어렵다 싶지만, 알고 보면 진국 중에 진국이죠.

    과하게 상냥한 척, 친학척, 이런 저런 말 많이 하고 들이대고
    자꾸 만나자 하고...
    이런 사람들 대게 끝이 안 좋았어요.

  • 32. 동감
    '15.9.17 9:55 AM (175.211.xxx.108)

    과하게 상냥한 척, 친학척, 이런 저런 말 많이 하고 들이대고
    자꾸 만나자 하고...
    이런 사람들 대게 끝이 안 좋았어요. 22222222222222222

    원글님, 전 제가 쓴 글 인 줄 알았어요 ㅠㅠ
    거의 비슷한 고민으로 얼마전에 저도 글 썼었는데..
    답은 나도 알고 있는데 참 어려워요.
    앞으로는 적당한 선 지키면서 노력해 보려구요.
    힘내요,우리! ^^

  • 33. ...
    '15.9.17 9:58 AM (114.206.xxx.83) - 삭제된댓글

    다 좋은글 주셨네요.
    특히 지적질 하는 말투 가진사람
    최악이에요. 스트레스 받지마세요. 쌩까듯이 무시하시고 기분나쁜 말 조금이라도 들으시면 화내지 마시고
    딱 이야기 하시고 쌩..하세요

  • 34. 저도
    '15.9.17 10:03 AM (171.248.xxx.27) - 삭제된댓글

    누굴 만나면 끌려다녀서 만나기 싫어요.
    이런 절 기막히게 이용 잘해요. 제 어떤 이웃은..
    적절하게 필요할때..그러면서 평상시엔 자신이 엄청 잘해주는듯한 스킬을 부리고 다 이용해먹고..크던 작던 몇번 그런일 반복되니 정 떨어져요.

  • 35. jhlove
    '15.9.17 10:57 AM (210.95.xxx.140)

    어린시절 주 양육자와 애착관계가 건강하지 못하면 처음만나는 사람과는 관계맺기 쉽고 편안한데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하는것에 매우 부담을 느낀다고 하네요..
    그런말을 듣고서 제가 애착에 문제가 있는것인지
    아님 모든 사람이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하는것에 부담을 느끼는것인지 궁금했어요
    댓글들 보면 애착에 문제있는 사람이 이렇게 많은건 아닐꺼 같고.. ^^
    사람 마음이 거의 다 비슷한가봐요^^;;

    사람들하고 잘 어울리는 사람을 보면 줄것은 주고 받을것은 받고
    한번 양보하고 다음에 한번 이해받고 이렇게 균형을 잘 맞춰가던데
    전 주기만하고 받는걸 잘 못해서 인간관계가 어려운거 같아요..

    다른사람 맘에 안들어도 단칼에 끊지말고 서서히 거리두면
    자연스레 멀지도 않고 가깝지도 않은 관계가 될까요.. ㅎㅎ

  • 36. 나도 그런뎅
    '15.9.17 12:27 PM (64.180.xxx.57) - 삭제된댓글

    위에 jhlove님 처럼 주는 건 하는데 받느걸 못받고 사람관계 이어질라하면 부담이 되고 가게도 뜨문 뜨문 가는게
    편하고 이거 어캐 고칠지 에효..

    그리고 원글님, 힘들게 하는 그분은 좀 아닌듯 하긴 하네요.
    그런 사람들 겪어 본 바 아닌건 아니다에요.
    친화력 좋고 지 집에 처음부터 불러다 먹을거 노는건 제공하는 사람치고
    계속 관계 이어질 만큼 좋은 사람 없었고 피곤할 뿐이었어요.

  • 37. 키달이
    '15.9.17 12:33 PM (117.111.xxx.241)

    윗님 말에 동감 ,인간관계란 불과 같다 너무 가까이하면 타버리고 너무멀리하면 춥다 다소 내 마음에 안들어도 참고 또 참고 이웃들과 잘 지내다보니 편안하고 넉넉한 삶이 되더이다.

  • 38. 82쿡 명언
    '15.9.17 1:03 PM (118.47.xxx.99)

    "호의가 계속되면 호구가 된다"

  • 39. ..
    '15.9.17 1:05 PM (220.85.xxx.217)

    그래서 아무리 외로워 땅을 쳐도 사람으로 풀려고 하지 않아요. 마흔이거야 내린 결론입니다. 친한 친구들도 그렇고 대학원 동기들도 잘 해주니 제가 뭔가 부족해서 다가간다고 생각하나봅니다. 사람이 그런가봐여. 기가 세서 특별히 인간성이 좋지 않은데도 그 기를 가지고 기가 약한 사람들 소외시키고 패거리 만들죠. 이런 인간들 중에 진국 없어요. 정치력 강한 사람은 원래 그것이 무기이기에 내적으로 실력으로 거진 게 없습니다.

  • 40. 거리
    '15.9.17 1:26 PM (199.58.xxx.241) - 삭제된댓글

    에너지 뱀파이어류..
    친구, 지인 심지어 엄마도 포함
    자기 안의 불만과 부정적인 에너지를 남한테 다 쏟고 자기는 치유하는 거죠
    피하든지 거리를 두세요
    부모 같은 경우 복잡하고 힘들지만 동네 지인 정도면 피할수 있는 범주 잖아요

  • 41. 거리
    '15.9.17 1:26 PM (199.58.xxx.241) - 삭제된댓글

    에너지 뱀파이어류..
    친구, 지인 심지어 부모도 포함
    자기 안의 불만과 부정적인 에너지를 남한테 다 쏟고 자기는 치유하는 거죠
    피하든지 거리를 두세요
    부모 같은 경우 복잡하고 힘들지만 동네 지인 정도면 피할수 있는 범주 잖아요

  • 42. ,,
    '15.9.17 5:06 PM (121.168.xxx.154)

    참.. 주옥같은 댓글들... 인간사 공부 많이 합니다.

  • 43. ㅇ ㅇ
    '15.9.17 5:21 PM (223.62.xxx.64)

    인간관계라는게 애나 어른이나 참 어렵네요.

  • 44. 공덕네
    '15.10.5 10:41 AM (175.211.xxx.68)

    예전에 슬쩍 보고 제가 친구와 힘든 일이 생겨서 다시 찾아 보네요. 도움 받았구요. 거리유지

  • 45. 핑크
    '15.11.25 11:32 PM (14.47.xxx.89) - 삭제된댓글

    인간관계 도움 받아요~

  • 46. crack83
    '19.7.12 2:20 AM (39.121.xxx.140)

    오늘 맘이힘들어 검색하다 이 글 보고 마음을 다잡고 가네요~감사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83208 아 뜬금없이 전화하는 거래처 사장; ... 2015/09/19 1,159
483207 바람 피는 사람들 참 비열한게.. 6 ........ 2015/09/19 4,650
483206 이승환옹 대단하네요. 19 ** 2015/09/19 5,792
483205 추석선물.. 뭐 하시나요? 2 견과류 2015/09/19 1,585
483204 옆구리 가끔씩 따끔한거 왜 그런거에요? 1 opus 2015/09/19 1,091
483203 육개장에 닭가슴살 넣어도 될까요? 10 dma 2015/09/19 2,178
483202 방금두번째스무살 동아리군무때 1 빅뱅좋아 2015/09/19 1,571
483201 이번 파파이스 김감독님 부분만.. 3 꼭꼭봐주세요.. 2015/09/19 1,501
483200 일룸 책상 1200? 1400?? 10 마징가그녀 2015/09/19 4,508
483199 송파도서관부근 남아 학군어때요? 1 00 2015/09/19 957
483198 논평] “미군 주둔, 미국 국익에 도움 되지 않아” 1 light7.. 2015/09/19 678
483197 꿈속에서 큰돈을 잃어버려 애태웠는데요 1 2015/09/19 888
483196 연령별 가장 행복한 사람... 4 ..... 2015/09/19 4,009
483195 초딩아들 넘어져서 많이 까졌는데요... 6 ㅇㅎㅎ 2015/09/19 1,339
483194 방통대 법학과 진학 관심있는데 1 방통대 2015/09/19 2,626
483193 떡케이크 뭘살까요 5 어떤 2015/09/19 1,326
483192 나름 고민해서 만든 문구이겠지만 캠페인 2015/09/19 741
483191 강릉사시는 분~ 한번 도와주삼^^ 4 000000.. 2015/09/19 1,868
483190 삼십 중반 노처녀되니까 생리통이.... 6 2015/09/19 3,429
483189 울트렐 이불솜은 어떤가요? 1 사랑 2015/09/19 2,023
483188 잡채 미묘한 맛의 차이 뭘까요? 24 궁금이 2015/09/19 7,015
483187 동물을 사랑하시는 여러분들 이곳에 공감을 눌러주세요 ~ 1 동물지킴이 2015/09/19 581
483186 살짝 19) 저같은 여자분 있으시죠? 27 ㅔㅔ 2015/09/19 30,912
483185 고양이 합사때문에 청소도 제대로 못하고 산지 일주일째 ㅜㅜ 4 2015/09/19 2,276
483184 막판에 82쿡 검색해서 간 순천 꼬막정식 3 ㅠㅠ 2015/09/19 3,4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