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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결혼 10년이 지나서야 남편이..

남편 조회수 : 24,639
작성일 : 2015-09-16 13:04:46

괜찮은 사람인걸 알았다니 참,,  남편에게 미안하네요.


해외여행갈때  한 두번 간것도 아닌데  기내캐리어에 컷터칼을 넣었어요. 

면세점에서 산거나 해외에서 물건 사면   뜯어야 되니까 필요할것같아서요,

 아이 장난감샀는데 못 열어서  아이가 보채고 그랬던 기억이 있었거든요.  부치는 짐에 넣었어야 되는데  생각 못했어요.


검색대에서 걸려서 옆으로 나왔는데  남편은 그냥 "왜  그랬어?  " 하고 담담하게 말하더군요. 

제가  "아, 깜박했어.  ㅜㅜ.." 하니  그냥 허탈  웃음.


그리고    다른 여행때..    스프레이 향수랑 자외선 차단제를,  소지하고 있던 가방에  넣고 있다가 출국장  들어가기 직전에

"  아!!!  이거 안되지???"  그러고는  이거 비싼건데  버리면 안 되는데...  막  이러니깐 ( 그  먼 )주차장에 세워둔 차에  두고 올테니 아까워하지 말라하더군요.


그런 상황에 저희 친정 아버지는 " 이 여편네가  미쳤나?  다 ~  갖다 버려!!"  뭐 이런 분위기에서 자라서 전 좀 쫄았거든요.


어제는 골프채를 샀다길래 " 뭐, 새로 사면 달라?'  그랬더니 ..  (제가 진짜 몰라서..  레슨만 받고 파쓰리만 가봐서)

" 있잖아? 예를 들면  당신이 요즘 냄비 바꾼다 그러잖아?  난 잘 몰라..  이건 가볍네?  이건 좀 무거워서 설거지하려니  힘드네..    하지만 당신은  이걸 어떻게 이용하면 요리가 더 맛있어지고 하니까  사는 거잖아?  그런거라 생각하면 돼...  ."


 남자는 원래 말이 안  통하니까...  이러시던데  울  남편은 남자가 아닌가 봅니다.


  사실 좀 작고 귀엽고  여리여리합니다.ㅜㅜ..  제가 지켜줘야 되요....

IP : 59.28.xxx.102
8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적어도
    '15.9.16 1:10 PM (27.100.xxx.84)

    전생에 복을 지었나봐요.
    십 여년 지나도 저렇게 자상하면 본성이 착한 거예요.
    원글님 남편복 있어요. 부럽습니다.^^

  • 2. 9988234
    '15.9.16 1:11 PM (211.107.xxx.233)

    넘 다정하시네요... 부럽습니다.
    저도 늘 그렇게 자상하고 다정하게 화내지 않는 사람이 좋습니다.

  • 3. 나나나
    '15.9.16 1:15 PM (121.166.xxx.239)

    상냥하네요^^

  • 4. ...
    '15.9.16 1:15 PM (183.98.xxx.11)

    남편분이 지혜로우시네요.
    그 상황에서 소리 버럭 질러봤자 바뀌는게 없잖아요...상대방 마음만 다치고 간 쫄아들고...
    조용히 그리 말해도 상대방이 이리도 오래 기억하고 조심하게 되는걸 말예요.
    오래도록 잘 지켜주시고 행복하시길..^^

  • 5. ..
    '15.9.16 1:17 PM (210.217.xxx.81)

    정말 남편분 현명하신듯해요 부럽습니다

  • 6. //
    '15.9.16 1:19 PM (218.236.xxx.46)

    저희 남편도 그래요.
    제가 실수한 일에 버럭 화를 내면 저도 서운하거나 욱 해서 일이 커질 수도 있을텐데 항상
    '괜찮아, 그럴 수 있지' 라 말하며 넘기면 저도 미안하져서 성가시게 해서 미안하다고 예쁘게 말하고 서로 풀어져요.

    가끔 우유부단해서 제가 답답할 때가 있는데, 그것 역시 바다처럼 넓은 마음으로 생각하느라 그런가보다 하고 제가 이해해야죠ㅋ

  • 7. ...........
    '15.9.16 1:20 PM (211.210.xxx.30)

    다정한 분이네요.

  • 8. 웃자0
    '15.9.16 1:29 PM (222.232.xxx.13)

    정말 좋으시겠어요..

    전 다정다감한줄 알고 결혼했는데, 살아보니 욱하는 성질에..ㅠㅠ;;
    전 제딸 꼭 사윗감만 보지않고, 시부모님이 인성보고 결혼 시킬랍니다..

  • 9. ㅋㅋㅋㅋㅋ
    '15.9.16 1:36 PM (121.165.xxx.230)

    마지막줄에서 점수 다 까먹ㅇ....

  • 10. ...
    '15.9.16 1:40 PM (112.160.xxx.160)

    음,,, 울신랑은 버럭부터 합니다.
    있는성질 없는성질 다 내고,,,,, 언제그랬냐는듯 사과하는데.. 사람 돌아버리겠어요

  • 11. ㅋㅋ...
    '15.9.16 1:41 PM (59.28.xxx.102) - 삭제된댓글

    작아서요? 결혼할 때 무지 고민 했어요. 제가 164인데 남편이 170이 안 되어서. 그리고 커리어도 비슷..
    연봉 ... 남편이랑 비슷합니다. 그럼에도 이제와서 드는 생각은 제가 전생에 착한 일을 많이 했을거란 생각???

  • 12. ㅋㅋㅋㅋㅋ
    '15.9.16 1:43 PM (121.165.xxx.230)

    아뇨 원글님이 지켜주셔야 되서요.

  • 13. 결혼 23년
    '15.9.16 1:45 PM (180.66.xxx.216)

    제 남편도 원글님 남편과 같은 과에요ᆞ
    저한테 지금껏 한번도(제가 기억하기론)
    태클 걸거나 트집 잡거나 제가 실수한거에 잔소리도 하지 않았어요ᆞ
    늘 배려해주고 자상하게 챙겨주고ᆢ
    남편한테 늘 얘기해요
    성격 하나는 정말 좋다고ᆢ

  • 14. ㅎㅎ..
    '15.9.16 1:45 PM (59.28.xxx.102)

    그건 상대적이라서 ㅋㅋ.. 남편은 절 물가에 내어놓은 아이 취급합니다.????

  • 15. 이정도면
    '15.9.16 1:45 PM (182.224.xxx.43)

    감사해야하는건가요
    제남편인데...

  • 16. 네..
    '15.9.16 1:47 PM (59.28.xxx.102)

    원래 이상적인 부부면 당연히 이러고도 남아야 되지만, 별로 그런 글이 안 올라와서 리프레쉬하는 차원에서 올려 봤으니 그런가보다... 해 주세요..

  • 17. 오잉
    '15.9.16 1:49 PM (61.100.xxx.224)

    진짜 괜챦은남편이네요..울남편이었슴 지랄지랄했을텐데..ㅡㅡ;

  • 18. 우왕
    '15.9.16 1:50 PM (175.121.xxx.16)

    원글님도 남편도 좋아보여요. 부럽다.

  • 19. 저희 남편은
    '15.9.16 1:53 PM (119.203.xxx.184) - 삭제된댓글

    제가 실수를 할수록 제가 속으로 상처 받을거라며 더 편하게 해줍니다
    에를 들어 여행을 가는데 이미 한시간 정도 달렸는데
    갑자기 가스불 껐나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혼자 궁시렁 거리며 가스불 안끄고 온건 아니겠지 ...그랬더니
    남편이 아주 편안한 얼굴로 차 다시 돌려서 보고 올까?
    당신 맘편해지는 쪽으로 해 ..나는 상관없어
    제가 설마 껐겠지 .꼭 집만 나서면 이런 불안한 마음이 들더라 ..아침 먹고 설겆이도 하고 집안 단속 다했는데
    그시간 동안 안꺼놨는데 모를리가 없어 ..하니
    음 내생각도 그래 ..그래도 당신이 다시 한번 보고 싶어하면 나는 언제 든지 차 돌릴테니 지금 다시 한번
    생각해봐 ..더가면 이젠 못돌려 그러는 남편이죠
    근데 문제는 제가 실수 한개하면 남편은 열가지 실수를 해요 . 그럴때마다 저도 자애롭게 실수한 사람은
    더 당황스러울테니 나는 무조건 용서 해주마 그래야 해요 ..
    제가 한번 화내면 자기는 내게 단한번도 화를 낸적이 없고 오히려 그럴때마다 먼저 앞서 위로 하고 살았는데
    너무 서운하다고 난리 난리가 나요 ㅠㅠ
    저희 집은 제가 배려 받고 보호 받고 사는 듯한 분위기 안에서 제가 다 챙기고 준비하고
    기분 안나쁘게 슬금슬금 밀어주고 그것도 한번 말해서는 안되고 여러번 대비세워가며 그렇게 살죠 ㅠㅠ

  • 20. ...
    '15.9.16 1:54 PM (211.201.xxx.161)

    남편분 멋지시네요.
    성격급한 남자들(아빠, 남편,시아버지)이랑만 살아봐서 너그럽고 여유있는 모습이 정말 부럽네요.

  • 21. loveahm
    '15.9.16 1:54 PM (175.210.xxx.34)

    진짜 전생에 뭔 복을 지으셨나요? 나이가 들수록 버럭하는 남편때문에 심정이 많이 상합니다.
    예전엔 tv에 나오는 멋진 남자들처럼 마음 넓은 남자를 만나고 싶었는데... 살다보니 우리 아빠같은 사람이었으...

  • 22. 가치
    '15.9.16 1:55 PM (183.106.xxx.84)

    정말 좋은 남편이시네요 ㅠㅠ 저도 그런 사람 만나고 싶어요

  • 23. ㄴㄴ
    '15.9.16 1:56 PM (180.230.xxx.83)

    아~정말 남편분 좋으시네요
    저는 아이들 가르치는데 많이 도움 받고 갑니다

  • 24. .....
    '15.9.16 2:08 PM (121.133.xxx.12)

    남편분 좋은 분이네요^^

  • 25. 버럭
    '15.9.16 2:11 PM (221.151.xxx.158)

    하지 않는 것만 해도
    제 기준에서는 80점은 기본으로 먹고 들어가네요.
    서울남자인가요?
    우리집 다혈질 경상도 남자는 골프채 설명할 때 저렇게 조근조근 설명 절대 못하는데..

  • 26. 글쎄..
    '15.9.16 2:13 PM (59.28.xxx.102)

    서울에서 났는데, 초등부터 경상도에서 살았어요. 이럼 경상도남인가요?

  • 27. 경상도
    '15.9.16 2:25 PM (112.159.xxx.164)

    울 남편 경상도 토박이인데요.
    원글님 남편 같아요.
    저는 다혈질 버럭인데 남편은 너무도 자상해요.
    생긴건 거인 같은데요^^
    제 나이 마흔 넘고 나니 남편과의 하루하루에 감사하며 삽니다.

  • 28. ...
    '15.9.16 2:26 PM (223.62.xxx.1)

    저희집 남자도 비슷합니다. 아이한테도 다정하구요.
    작고 귀엽게 생긴것도 비슷하네요..
    근데 제가 버럭쟁이에용..ㅠㅠ

  • 29. ㅋㅋ
    '15.9.16 2:27 PM (119.197.xxx.28)

    전 지랄맞은 경상도 토박이랑 살아요. 부럽부럽~

  • 30. 원글 ㅜㅜ..
    '15.9.16 2:28 PM (59.28.xxx.102) - 삭제된댓글

    저도 한 성격 합니다. ㅜㅜ ... 모두들 후덜덜....합니다.

  • 31. ㅇㅇ
    '15.9.16 2:52 PM (152.99.xxx.38)

    우리남편도 저래요, 저한테 한번도 큰소리 내거나 화낸적 없어요. 늘 괜찮다 잘한다...진짜 성격 하나 끝내줍니다.
    근데 단점도 있어요. 성격이 너무 좋다못해 지나치게 털털해서 어지르고 ㅠ.ㅠ 한번씩 제 속을 뒤집어 놓습니다.
    제가 소리를 버럭 지르면 또 허허 웃으면서 미안해 미안해~ 이러고 끝이에요 ㅠ.ㅠ

  • 32. ...
    '15.9.16 2:54 PM (124.53.xxx.147)

    헉.... 남편한테 급 미안해지는 글
    늘 그래서 당연히 그런거라고 여지껏 생각을 했;;;;

  • 33. ㅎㅎ..
    '15.9.16 2:56 PM (59.28.xxx.102)

    윗님. 반성하세요..

  • 34. ㅇ,.ㅁ
    '15.9.16 3:01 PM (50.137.xxx.131)

    우리 남편도 저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은데...
    제가 성격이 진짜 안좋은 거 저도 결혼 10년 넘어서 깨우치고 회개합니다.
    혼자 있을때 남편 생각하면 가슴이 뭉클해요..고마워서.
    보고싶네요 내 남편.

  • 35. ㄱㄴ
    '15.9.16 3:07 PM (223.62.xxx.218) - 삭제된댓글

    부럽네요

  • 36. 저도
    '15.9.16 3:18 PM (58.140.xxx.232)

    다시 태어나도 걍 이남자랑 결혼할래요. 딴조건 빠지지 않는 상태에서 이만큼 저를 배려해줄 남자가 없을거 같아요. 물론 제가 욕심없고 쉽게 만족하는 경향은 있습니다. 항상 평타만 쳐도 양반이라는 마음가짐..

  • 37. ..
    '15.9.16 3:32 PM (121.157.xxx.2)

    저희 남편이 그런 타입입니다.
    화내지 않고 조곤조곤 말하고 잘못했다 공격적이지 않아요.
    남편이랑 있으면 편하죠.

  • 38. 딴지
    '15.9.16 3:32 PM (118.47.xxx.16) - 삭제된댓글

    이건 직접 겪어보고 말씀드리는거예요
    지금 10년 같이 사셨다구요?
    10년도 더 살아 보셔야 해요
    그 때도 변함없으면...

    저도 그 맘때는 남편 자랑 좀 했는데 지금은 부끄럽네요
    남자들은 나이를 거꾸로 먹나
    예전엔 안 그랬는데
    불같은 성격에 조금이라도 건드리는 말이 있으면 그냥 넘기지를 못하네요ㅠㅠㅠ

  • 39. 아 부럽
    '15.9.16 3:45 PM (211.213.xxx.41)

    정말 부럽네요
    대화가되는 남자랑 살다니

  • 40. ㅎㅎ
    '15.9.16 3:57 PM (218.109.xxx.33) - 삭제된댓글

    다정한 남편입니다. 잘 만나셨네요

  • 41.
    '15.9.16 4:04 PM (14.52.xxx.25)

    원글님.
    자랑 계좌에 입금도 안 하시고, 이런 염장글 쓰시면
    모두 무효~!!!!인거 잘 아시죠? ㅋㅋㅋ

  • 42. 연애포함 18년
    '15.9.16 4:05 PM (122.34.xxx.86)

    그런일이 고마운건줄 여태 몰랐어요. 그냥 당연시 했는데..
    읽으면서도 사실 원래 그런거아닌가 하다가 댓글보니
    살짝 반성이 되네요

  • 43. 저요저요
    '15.9.16 4:52 PM (1.229.xxx.254) - 삭제된댓글

    저도 남편 자랑 할래요
    제 남편도 비슷해요 기본적으로 저런 상황이 생기면 화낸다고 뭐가 달라져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어요
    더워서 제가 옆에서 팔딱거리고 있으면 그런다고 안 더워? 하면서 막 웃어요
    이왕 생긴일 화내봤자다 이런 마인드 예요 저도 남편한테 많이 배우긴 했지만 아직 멀었죠
    또 다정하진 않지만 제가 도와달라는거 미루지 않고 척척 해주고
    돌아다니는거 안좋아하는 제가 어쩌다 주말에 같이 나가면 엄청 좋아라 해요
    딸애가 아빠같은 남편감 있으면 결혼하겠다고 하는거 보면 제가 복 받았다 생각해요

  • 44. ㅋㅋ
    '15.9.16 4:52 PM (121.167.xxx.114)

    저도 반성. 제가 원글님 친정 아버지 같은 타입.

  • 45. 저요저요
    '15.9.16 4:54 PM (1.229.xxx.254)

    저도 남편 자랑 할래요
    제 남편도 비슷해요 기본적으로 저런 상황이 생기면 화낸다고 뭐가 달라져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어요
    더워서 제가 옆에서 팔딱거리고 있으면 그런다고 안 더워? 하면서 막 웃어요
    이왕 생긴일 화내봤자다 이런 마인드 예요 저도 남편한테 많이 배우긴 했지만 아직 멀었죠
    또 다정하진 않지만 제가 도와달라는거 미루지 않고 척척 해주고
    돌아다니는거 안좋아하는 제가 어쩌다 주말에 같이 나가면 엄청 좋아라 해요
    딸애가 아빠같은 남편감 있으면 결혼하겠다고 하는거 보면 제가 복 받았다 생각해요

  • 46. 울남편도
    '15.9.16 4:54 PM (210.97.xxx.49)

    그럴...때도!!!! 있어요.
    음~잊고있었네요. 생각해보니 갑자기 급사랑스러워집니다^^;
    지우지마세요.
    잊지않게 또 보고읽고
    내아이한테도 그런 엄마되게요~

  • 47. 144
    '15.9.16 4:54 PM (5.254.xxx.3)

    덤덤하고, 다정하고, 화 잘 안낼것 같고.... 부러워요. 저도 그런사람이랑 결혼하고 싶어요.
    제가 무슨 잘못을 하더라도, 화부터 내지 않고
    "왜그랬어?" 라고 덤덤히 물어봐줄 사람. "괜찮아.. 걱정하지마" 라고 해줄 사람..

  • 48. 144
    '15.9.16 4:56 PM (5.254.xxx.3)

    전 이런 남자분들 보면, 사주가 궁금해져요.
    대학생이고 사주에 관심있는데,
    다정한 남자들 사주 연구좀 해서
    비슷한 사주구조랑 결혼하려구요..ㅋㅋㅋㅋ

  • 49. ^^
    '15.9.16 5:22 PM (1.237.xxx.191)

    저희 남편이랑 비슷하세요 얼마전 일본갔다 출국장에서
    제 가방에서 엄청난 화장품류들 걸렸는데 전 아 버리는구나 아깝다 하는데 남편이 도로나가서 항공사에 부탁해서 수화물로 부치고 왔어요..남자가 해야할일은 무조건 다
    알아서 해주고 깔끔하기까지 하니 어딜가든 몸이편해요
    욱하고 다혈질인 친정식구들만 보다가
    남편을 보며 제 성격도 유해진것 같아요
    신혼땐 참 무미건조하고 리액션도 없고 재미없어서
    힘들게 하더니 그게 편안함이었던 거 같아요
    상처많은 저에게 가장 큰 선물이네요

  • 50. 함박웃음
    '15.9.16 5:44 PM (112.165.xxx.183)

    남편분 최고시다~~~~~~~~ 울 남편 다음생에 다시 만나자 했더니 싫다고 ㅋㅋㅋㅋㅋㅋㅋ 같이 사는동안이라도 서로 행복하게 살아요~^^

  • 51. 엄마
    '15.9.16 6:02 PM (180.134.xxx.189)

    부럽부럽!!!

  • 52. ll
    '15.9.16 6:32 PM (27.35.xxx.181)

    저는 원글님 친정아버님과 비슷..
    그래서 원글님 마지막 글을 보고 버럭!!!!! ㅋㅋㅋㅋ

    반성합니다. 전 아이에게도 절대 그러지 않겠습니당

  • 53. WATER
    '15.9.16 7:57 PM (222.232.xxx.160)

    ㅎㅎ고운 심성의 남편이네요 저런 성격이면 여리여리한 면도 사랑스러울듯

  • 54. 남자들 이걸알아야돼요
    '15.9.16 9:40 PM (115.139.xxx.20)

    저희 남편 능력도 별로고 집안도 별로고 학벌도 안좋은데요,
    딱 하나, 저 같으면 지랄할 것에 지랄을 안해요.
    오히려 웃음으로 넘겨요.
    능력있고 지랄맞은 여자를 좋아하는 남자분이 계시다면 그런 보석같은 성격을 어필해보시면 어떨까요.
    돈주고도 못 사는 좋은 성품이라고 생각해요.

  • 55. ...
    '15.9.16 9:48 PM (121.144.xxx.237) - 삭제된댓글

    울 남편도 오리지널 경상도 남편인데 저래요
    자상한멋은없어도 대신 내가 힘들때나 저런일있을때 ' 괜찮다 한마디만 합니다
    길고 평소에 돈주고도안하는 아양을 막막
    내가오히려 미안해집니다
    아들도 보고배워서 딱 지아빠입니다

  • 56. 제 남편도
    '15.9.16 9:53 PM (1.245.xxx.230)

    원글님 남편같은 성향이에요.
    화 잘 안내고 온화해요. 저 혼자만 버럭거려요.
    남편 성격보면 내가 결혼 잘했구나 싶어요.
    근데 가끔 속터질 때 있어요. 자상하고 잘 배려해줘서 좋은데 그걸 본인이 하고 있는걸 알고 있어서 인지 가끔 볶아요. 깨처럼 볶아댈 때는 정말 환장해요.ㅠㅠ

  • 57. 정말...
    '15.9.16 10:01 PM (14.38.xxx.68)

    부럽네요.
    울 남편은 원글님 아버지같은 성향...
    작은 실수에도 하도 난리치니까 실수를 해도 다 숨기고
    얘기 안하고 지나가는 일이 다반사에요.

  • 58. ㅎㅎ
    '15.9.16 10:16 PM (58.232.xxx.18)

    울남편도 저한테 원글님처럼 고마워하려나요?
    해외에 갔을 때 두 번이나 맥가이버칼 땜에 걸렸는데.ㅠ
    제가 온화하게 옆에서 기다리고 뭐라 안했거든요.
    여행갔는데 뭐라하면 쌈날까봐 ㅎㅎ
    왜 남자들은 그런거 갖고 다닌대요? 별로 쓸 일도 없는데..
    뻘소리구요.
    저런 보살같은 남편 잘해주세요^^

  • 59. 리봉리봉
    '15.9.16 10:28 PM (211.208.xxx.185)

    착한 남편하고 사는건 큰복입니다.
    감사할 일이구요.

  • 60. 냄비
    '15.9.16 10:40 PM (59.25.xxx.233)

    부럽습돠. 냄비설명 확 와닿습닏ᆢ

  • 61. 123
    '15.9.16 11:03 PM (61.230.xxx.181)

    아 자상하고 온화한 남편이네요 울 남편도 착하다 싶었는데 더 대박인....저도 버럭하는 친정아빠 밑에 자라서 ㅜㅜ 화 잘안내는 남편하고 사니 천국에서 사는듯해요. 제가 오히려 버럭해서 ㅜㅜ 남편같은 심성처럼 되는게 희망이랍니다.

  • 62. ...
    '15.9.16 11:09 PM (119.64.xxx.92) - 삭제된댓글

    부부가 비슷하신거 아니에요?
    원글님 남편도 버럭하는 마누라 만났더라면 골프채 새로 산거 보고
    아이구 이 화상아! 지금 쓰는 골프채도 멀쩡하구만, 골프채를 또 사오니? 했을텐데요 ㅎ

  • 63. 저도,
    '15.9.16 11:12 PM (118.19.xxx.154) - 삭제된댓글

    댓글들보고 반성많이하게되네요.. 여태껏 당연하게만여겨졌던것들이 당연한게아니고, 감사할일들이었네요.. 좋은깨우침 얻고갑니다....

  • 64. 순한 사람들이 부러워요 ㅠ.ㅠ
    '15.9.16 11:58 PM (100.37.xxx.20) - 삭제된댓글

    어휴... 부럽네요.
    형부랑 제부, 남동생 다 원글님이 묘사한 남편같은 분들...
    유독 울 서방만 지랄맞아요.
    웃긴건 생긴건 전체에서 젤 순하답니다.
    알고보니 시부가 시모에게 화풀이하는 집안.

  • 65. 아줌마
    '15.9.17 12:19 AM (157.160.xxx.70)

    자상한 남자가 최고!!! :) 기분 좋은 글, 감사 해요.

  • 66. ㄱㄱ
    '15.9.17 12:22 AM (223.62.xxx.110)

    해외여행과 골프장 얘기 외에 일상에서 자상한 얘기도 더 듣고싶어요

  • 67. 살수록 절망
    '15.9.17 6:12 AM (125.177.xxx.23) - 삭제된댓글

    저런 남자를 만나고 싶었고, 결혼 전에는 저런 남자인줄 알았으나
    살수록 숨이 콱콱 막히네요...
    결혼 전에는 모든 일에 점잖던 사람이
    결혼 하고 나니 운전하고 100미터 가는 사이에 죽일 놈 미친 놈 썩을 놈이 최소 2-3번은 등장하고,
    뭐든 맘에 안 드는 일 있으면 저를 고양이 쥐 잡듯이 잡거나 눈에서 레이저를 쏘며 온 몸으로 불만을 표출하고
    해외여행가서 마누라는 팔자에 없는 가이드시키고 자기는 다리 아프다, 배 고프다 애처럼 떼만 쓰고
    항상 이러면 남편이 또 싫어하겠지 생각하게 만들고
    나이 들수록(50을 바라보는) 잔소리만 늘어 가끔 냉장고 문 열고 냉장고 검사까지 하는
    .....................
    알고 보니 시아버지가 그런 사람.........
    다른 거 필요없고 남편 고를 때 시아버지보고 고르면 된다는 것을 뒤늦게 깨달은.....
    요즘 그렇지 않아도 남편한테 정이 뚝뚝 떨어지는데 원글님 글 읽고 나니 완전 부럽고 내 신세가 안타깝네요.
    그래도 돈 걱정은 안 시키고, 너무 잘난 마누라 만났다는 말은 가끔씩 하더군요(어떨 때는 벅차다는 말로 들리는....)
    그걸로 만족하고 살아야겠죠....팔자 고칠 계획은 없으니......정말 여자 팔자는 어떤 남자를 만나느냐에 달렸네요, 평생 마음 졸이고 살 건지 결혼 이전에 받은 상처도 다 치유받고 살건지...
    에휴, 제 신세 한탄이 되어버린....

  • 68. 살수록 절망
    '15.9.17 6:13 AM (125.177.xxx.23) - 삭제된댓글

    저런 남자를 만나고 싶었고, 결혼 전에는 저런 남자인줄 알았으나
    살수록 숨이 콱콱 막히네요...
    결혼 전에는 모든 일에 점잖던 사람이
    결혼 하고 나니 운전하고 100미터 가는 사이에 죽일 놈 미친 놈 썩을 놈이 최소 2-3번은 등장하고,
    뭐든 맘에 안 드는 일 있으면 저를 고양이 쥐 잡듯이 잡거나 눈에서 레이저를 쏘며 온 몸으로 불만을 표출하고
    해외여행가서 마누라는 팔자에 없는 가이드시키고 자기는 다리 아프다, 배 고프다 애처럼 떼만 쓰고
    항상 저로 하여금 이러면 남편이 또 싫어하겠지, 저러면 남편이 또 잔소리하겠지 생각하게 만들고
    나이 들수록(50을 바라보는) 잔소리만 늘어 가끔 냉장고 문 열고 냉장고 검사까지 하는
    .....................
    알고 보니 시아버지가 그런 사람.........
    다른 거 필요없고 남편 고를 때 시아버지보고 고르면 된다는 것을 뒤늦게 깨달은.....
    요즘 그렇지 않아도 남편한테 정이 뚝뚝 떨어지는데 원글님 글 읽고 나니 완전 부럽고 내 신세가 안타깝네요.
    그래도 돈 걱정은 안 시키고, 너무 잘난 마누라 만났다는 말은 가끔씩 하더군요(어떨 때는 벅차다는 말로 들리는....)
    그걸로 만족하고 살아야겠죠....팔자 고칠 계획은 없으니......정말 여자 팔자는 어떤 남자를 만나느냐에 달렸네요, 평생 마음 졸이고 살 건지 결혼 이전에 받은 상처도 다 치유받고 살건지...
    에휴, 제 신세 한탄이 되어버린....

  • 69. ㅡㅡㅡ
    '15.9.17 8:04 AM (14.39.xxx.201)

    그런상황에 화내는 남편들이 많음에 놀라고가요
    그럼 여기 부인분들은 같은경우 화내시나요?
    전 저도 그러지않고 남편도 그러는 꼴 못봐요
    그게 뭐~하는 댓글 달릴줄 알았는데
    댓글들 보고 놀랐어요
    대한민국 보통남성기준에;;

  • 70. 제남편…
    '15.9.17 8:28 AM (175.209.xxx.188)

    본성은 착한데,
    한번씩 버럭질하면,
    -1000점.
    큰 하자는 없는데,
    이혼을 늘 꿈꿔요.ㅜㅜ

  • 71. ..
    '15.9.17 9:34 AM (14.53.xxx.193)

    괜찮은 남편 만나기 위해
    저는 다시 여자로 환생하고 싶어요

  • 72. 남편이
    '15.9.17 9:36 AM (1.229.xxx.118)

    조근조근은
    아닌데
    따듯한 성품인 사람도 있어요.
    잘 챙겨주고
    마음은 깊은 ㅎㅎ
    내 남편은 좋은 점만 보고 살아요.
    없는거 찾아서 아쉬워하지 말고
    나도 내 맘에 안 드는 점이 무지 많네요.

  • 73. ...
    '15.9.17 9:39 AM (106.245.xxx.176)

    귀여운 커플이네요^^

  • 74. 순이엄마
    '15.9.17 9:59 AM (211.253.xxx.83)

    다정도 병인듯하여

  • 75. ...
    '15.9.17 10:01 AM (203.244.xxx.22)

    작고 귀여워도 저런 남자가 남편감으로 진짜 좋은 것 같아요.^^ 원글님 위너~

  • 76. 섬마을
    '15.9.17 10:28 AM (211.40.xxx.74)

    저도 결혼 15년인데 한번도 큰소리내고 싸운적은 없어요.
    제가 덜렁대는 편인데 핸드폰, 썬그라스 등을 잘 놓고 다녀서 차 돌린 적도 수십번..
    (15년 이니까요..ㅎㅎ 분기에 한번은 저질러 주는 듯)
    공항에서 멀고먼 주차장까지 남편이 헐레벌떡 뛰어다닌것도 서너번은 되네요.
    검색대 건도 물론 있었고.
    근데 한번도 화를 낸적은 없어요. 그냥 '나 없어으면 너 어떻게 살래..' 정도.
    남편의 온화한 성품은 정말 하늘이(저에게..) 내린 복이네요.
    덜렁이 부인 챙기면서 살라고 주신 스킬인듯.
    오늘 아침에 출근하는데 밥먹을 시간 3분밖에 없다고 했더니(맞벌이임)
    국에 밥 3숟갈 말어서 대령해 주시네요.. 남편 아니고 엄마????
    시댁 식구들도 다 좋음.
    근데 단점은 삐지면 말을 안함. 섬세한 감성의 소유자.. A형.
    밖에 나가면 참모형의 중간 리더급으로(임원들이나 형들이 되게 좋아하는 스탈) 주위에 사람도 많은데
    나에게만 섬세한 감성 폭발. 우쭈쭈 해주면 완전 좋아함..^^

  • 77. 아아좋다
    '15.9.17 10:46 AM (1.246.xxx.108) - 삭제된댓글

    원글들도 댓글들도 정말 좋네요~~~~
    진짜 남편들도 다 성격좋고 댓글들에서 그런 남편에 대한 사랑이 묻어나서 엄청 훈훈해요^^
    다들 예쁜 생활 하세요

  • 78. ..
    '15.9.17 11:15 AM (61.102.xxx.58)

    저희남편과 비슷하네요..
    너그럽고,성실하고,,,초식동물과 입니다
    반면,,,단점도 있어요..ㅎㅎㅎ

  • 79. 40년차
    '15.9.17 11:22 AM (113.131.xxx.107)

    아직도 모르고 있었네요.
    덕택에 반성하고 갑니다.

    그동안 남편 딱 한 번 화낸적 있있는데...
    손이 발이 되도록 빌었던 기억이..
    저는 제가 워낙 잘해서,,라고 착각하고 살았답니다.

  • 80. 40년차
    '15.9.17 11:23 AM (113.131.xxx.107)

    아, 잠!
    자주 목청껏 소리내서 싸워요. ㅋㅋㅋ

  • 81. ㅇㅇㅇ
    '15.9.17 11:42 AM (112.152.xxx.100)

    저희집은
    남편이 저렇게 어리버리해요.

    그래서 제가 매번 버럭해요.

    맨날 물건 두고다니고,

    아놔.. 정말 돌아버리겠어요.

  • 82. 키달이
    '15.9.17 12:10 PM (117.111.xxx.241)

    저도 전생에 나라를 구 했나봐요.지금까지 처음 만났을 때와변함없이 잘 해주어요.때로는 부모처럼,ㅇ오빠처럼,챙겨주고,이해해주고 저에겐 참 과분한 사람 이예요.이세상이 그사람 하나로 꽉 채워져 보이니 매사에 감사 할 뿐이예요.하지만 전 버럭 승질 현실에선 그 사람을 힘 들게만 하지요.

  • 83. ..
    '15.9.17 12:12 PM (101.99.xxx.238)

    울집 양반도 저래요.
    우리 친정 완전 반대 분위기..
    저한테 보물같아서 능력만 되면 고이 모셔두고 보기만 하면서 살고 싶은데 능력이 없어서 내돌려요..ㅠㅠ
    나중에 다시 태어나면 성별 바꿔서 마눌로 고이고이 모시고 살고 싶어요.

  • 84. .....
    '15.9.17 12:18 PM (155.230.xxx.55)

    왠지 보살같은 배우자의 속내가 궁금해져요..
    왜냐하면 제가 가정의 평화를 위해서 그나마 보살쪽을 택한터라...ㅜ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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