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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2015년 9월 16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조회수 : 505
작성일 : 2015-09-16 08:5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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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 사람들이 오랜말로 하얗게 부서지는
포말을 어부들은 메밀꽃이라 부릅니다

흰 거품을 일으키는 물보라를 메밀꽃이 인다하는데
그 꽃은 피는게 아니라 이는 거예요 

피는 꽃이 스러지는 꽃을 알수 있을까요
지는 꽃이 일어나는 꽃을 숨 쉴 수 있을까요

먼 파도에서 일어나는 물거품을
나도 이 순간부터 메밀꽃이라고 부르기로 합니다

잠에서 일어나고 연기가 일어나는
먼지가 일어나고 두통이 일어나는

아지랭이가 일어나고 혁명이 일어나는

산불이 일어나고 지진이 일어나는
불꽃이 일어나고 모래바람이 일어나는

일어나고 일어나 스러지고 또 스러져 다시 일어나는
그 꽃을 당신은 벌써 알고 있는지 모르겠어요

마음이 일어난다는 말은 어떤가요
메밀꽃처럼 흰 거품을 일으키며 솟구쳤다 스러지고
또 스러지는 이 마음 참 오래되었지요

메밀꽃이 또 인다고 당신께 소식 전하지는 못합니다
그저 메밀꽃이 피고 졌다 말할 밖에요

북쪽으로, 매서운 메밀꽃이 이는 한겨울의 바다로
가만히 당신을 보러 갑니다.


                 - 조용미, ≪메밀꽃이 인다는 그 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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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9월 16일 경향그림마당
http://img.khan.co.kr/news/2015/09/15/grim0916.jpg

2015년 9월 16일 경향장도리
http://img.khan.co.kr/news/2015/09/15/jangdori0916.jpg

2015년 9월 16일 한겨레
[아무래도 화백 휴가이신 듯?]

2015년 9월 16일 한국일보
http://www.hankookilbo.com/v/e8a0fd163284423ba5cf6bd4f6e3234d

 

 

 

반대로 해석해보는 것... 그것은 이제 기본 절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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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결정짓고 싶다면 과거를 공부하라.

              - 공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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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202.76.xxx.5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5.9.16 9:00 AM (211.215.xxx.166)

    콩메주 공주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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