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방치부모 경험담

어찌저러냐 조회수 : 3,098
작성일 : 2015-09-15 16:57:05

갓 결혼한 새댁입니다. 아직 아이는 없고요.

2년 전쯤? 겪었던 일이니 미혼이었지요.

조카 돌봐 본 경험도 전혀 없는, 아이에 관해선 아무것도 모르고 관심도 전혀없었어요.

잠실 홈플러스에서었어요.

그 지점은 맨 윗층이 푸드코트였고 층 가운데에 애스컬레이터가 있는 구조였어요.

칼국수 먹고 에스컬레이터에 탔는데, 제 앞쪽에 5~6살쯤 되어보이는 유아 2명과 그보다 더 어린 동생 한명이 있었어요.

타기 전에도 아이들끼리 뛰면서 에스컬레이터를 오르락내리락하길래 저거 좀 위험하다 싶었어요. 부모는 안보였고요.

암튼 내려가는데 어린 동생이 앞으로 철푸닥 넘어지는 겁니다.
큰애들도 유아들인데 뭘 어찌 일으키고 돌보겠어요.
에스컬레이터는 점점 내려가고 애기 손은 에스컬레이터 빨려들어가는 입구랑 가까워지고 있고요.

샀던 물건 다 집어던지고 정신없이 달려가서 애 집어올렸네요.

내려서는 애들 손 꽉잡고 엄마가 나타나길 기다렸어요.
애기가 한참을 울었으니 곧 나타나겠지 했거든요.
몇분이나 지나서야 위쪽에서 내려다 보는 커피컵을 든 애기엄마-.-
엄마들끼리 차마시며 수다떨고 있었나보더라고요.

그날은 바빠서 애들 보내주고 그냥 왔지만
지금이라면 한마디 할 것같아요.
내새끼 아니고 니새끼라고.
애 엄마가 부끄럽지도 않냐고요.
IP : 175.205.xxx.56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허어루
    '15.9.15 5:01 PM (182.212.xxx.23)

    님 같은 분들 덕에 부모가 방치해서 위험한 상황에
    처했던 애들 중에 사고 안 당한 애기들 많을 겁니다.
    난 우리 애들 방치해도 애들이 똑똑해서 사고 한 번 안났어~
    라고 자랑스러워 하는 사람들은 반성해야 합니다.
    아무리 세상 살기가 팍팍해져도 주위 어른들은
    아장아장 애기들 다칠까봐 주시하는 사람들 많습니다..
    님 같은 분들 덕에 뉴스거리 많이 줄었을 거에여

  • 2. 님...
    '15.9.15 5:02 PM (14.63.xxx.202) - 삭제된댓글

    덕을 쌓으셨네요.
    잘 하셨습니다.
    나머지 운명은 그들에게 맡기세요.

  • 3. 님...
    '15.9.15 5:03 PM (14.63.xxx.202)

    잘하셨습니다.
    덕을 쌓으셨네요.
    그들의 운명은 그들에게 맡기시고
    친절을 배푼 것만 기억하시길...

  • 4. 비슷한
    '15.9.15 5:04 PM (211.210.xxx.30) - 삭제된댓글

    초등생 저학년쯤 되는 아이들이 한 명은 카트에 타고 한 명은 끌고 다니더라구요.
    무빙워크에 탔는데 .... 자리 잘못 잡아서 밀려 내려가는 현상 발생했고요.
    근처에 있던지라 위험해서 잡아줬는데 내리고보니 근처에 엄마가 있더라구요.
    뻔히 보고 있으면서 위험한 상황을 방치하고 있었어요. 생각 없는 사람이죠. 그러다 큰 일 나봐야 정신 차리려나.

  • 5. ...
    '15.9.15 5:36 PM (180.229.xxx.175)

    좋은 일 하셨네요...
    애들 사고는 언제나 순간이에요...
    순간때문에 평생을 후회하게 되죠...
    아이에게 집중!

  • 6. ..
    '15.9.15 5:43 PM (223.62.xxx.24)

    저도 애들끼리 엘베타고 문에 손낄뻔한거 구해주고 차도내려간애 올려주고 엄마는 한참뒤에서 유모차 끌고 오고..
    진짜 미친엄마들 많아요

  • 7. ...
    '15.9.15 5:56 PM (14.1.xxx.97) - 삭제된댓글

    어디선가 누군가가 도와주겠지 하는 부모들 은근히 많더라구요.

  • 8. 원원
    '15.9.15 6:02 PM (117.111.xxx.235)

    원글님!!
    저도 아이 키우는 엄마로서 원글님 마음과 행동이 정말 고맙습니다.
    이글 쓰려고 로긴 했네요~*^^*

  • 9. ....
    '15.9.15 9:48 PM (175.117.xxx.153)

    원글님 고마워요 복 받으실꺼예요 행복하세요....

  • 10. ^^
    '15.9.16 2:17 AM (220.125.xxx.104)

    항상 감사합니다..
    이런분들이 있어 뉴스가 그나마 이정도 일거라 생각드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96639 수지는 약간 남성적이지않나요? 4 ㄴㄴ 2015/11/03 1,977
496638 커리어코칭 홍보활동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7 커리어코칭 .. 2015/11/03 537
496637 맨 프롬 엉클 후기 3 ㅋㅋ 2015/11/03 1,267
496636 보석 잘 아시는분??ㅡ모이사나이트가 뭔가요? 1 ㅡㅡㅡㅡㅡ 2015/11/03 1,447
496635 고수맘님들 도와주세요 3 도와주세요 2015/11/03 634
496634 잠을 못자면 가슴이 답답해요. 1 === 2015/11/03 1,018
496633 황총리 ˝검정제도로 올바른 역사교과서 불가능..발행제도 개선˝ 7 세우실 2015/11/03 878
496632 남중국해, 한·미·일 연대 압박…할 말은 다한 아베 1 꿀먹은벙어리.. 2015/11/03 601
496631 좁은집의 공간활용과 정리 1 ... 2015/11/03 1,838
496630 스마트폰으로 사진 찍어서 보내면 요금 얼마발생하나요? 3 ^^* 2015/11/03 1,009
496629 왜,엄마들은 자기 자식이.... 14 우월한 유전.. 2015/11/03 5,145
496628 대만 가이드 북 어떤 게 좋을까요? 3 대만 2015/11/03 1,393
496627 영어, 흥미없이 노력으로만 잘하게 되신 분? 7 .. 2015/11/03 1,482
496626 60대 부모님 패딩선물,뭐가 좋은가요? 2 몰라서요 2015/11/03 2,405
496625 눈이 뻑뻑한 게 안구건조증 때문이죠? 인공눈물도 습관 되네요.... 5 궁금 2015/11/03 1,654
496624 한 달 제 식비 및 간식비로 180만원 썼네요 ㅠ_ㅠ 48 ... 2015/11/03 7,599
496623 아이가 오늘부터 영어학원을 다니는데요. 3 마노스 2015/11/03 1,215
496622 50만원 미만으로 고른 목걸이 다른거 들고 다시 찾아왔어요^^.. 6 ... 2015/11/03 2,254
496621 축구부 자녀를 둔 어머님 계시면 조언부탁드립니다 4 ㅡㅡ 2015/11/03 1,131
496620 오마이뉴스 레알영상-인천 경기 교육감 청와대앞 1인시위 1인시위 2015/11/03 742
496619 동네가게 카드수수료 반값인하는 누가 누가 했는가? 새벽2 2015/11/03 721
496618 고3 수능 보고 운전면허 시험 볼건데요 49 수능후 2015/11/03 1,591
496617 미국에 삶은밤 가능할까요 5 ㅇㅈ 2015/11/03 1,082
496616 남친 지갑 속에,, 7 ,, 2015/11/03 3,494
496615 히든싱어 김진호보고 그윽한 표정에 꽂혔어요 ㅋㅋ 3 ... 2015/11/03 1,4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