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일기는 일기장에

일기장 조회수 : 934
작성일 : 2015-09-15 16:19:53

18층...베란다에서 떨어지는 상상을 한다

남편한테 하고 싶은 말을 했다가는 무서운 상황을 맞게될 각오를 해야한다

나도 참 참을성이 없지..마지막관문을 코앞에두고 내속마음을 말했다가 또 무서운 상황을 맞이했다..

18층에서 떨어져서 1층에 피투성이가 되어 죽어있는 나를 보면 남편은 뒤늦게 가슴을 치며 후회를 할까...상상만으로 목숨과 바꾼 나의 소심한 복수에 통쾌함을 느꼈지만

다시생각해보니 남편은 이 또한 @@뜻이라 어리석은 인생이라 쯔쯧하면서 어리고 말 잘듣는 여자 만나서 잘먹고 잘살것 같다..

똑똑하지도 예쁘지도 여우같지도 못해 남편을 시켜먹지도 이겨먹지도 못하는 나는

떨어져 죽을 용기도 없다..

옛날에 남편이 내가 이렇게 살기 싫다 하니 그럼 죽어보라고 해서 한강다리에 오밤중에 나갔던 기억이 났다...강물을 보면서 죽음을 생각하기엔 길거리 폭주족이나 택시에게 범행대상이 될까싶은 공포가

너무 커 떨면서 어둠길을 걸었었지..

화난 남편이 외출을 위해 샤워를 하러간 사이 남편이 나오면 또 무서운상황을 맞게 될까봐 실외기실에 몸을 숨기고 핸드폰을 무음으로 해놓았다..

남편이 나가고 애들이 학교에서 오면 엄마한테 전화를 하겠지..그때 나가면 되겠지..

숨어서  글을 적고 있노라니 어릴적 아빠가 술을 드시고 오는 밤엔 내가 이렇게 숨어 있었던 적이 있었던것도 같다..라고 생각하는데 문이 열리고 남편이 아무일 없을거라며 그만 나오라고 한다..남편은 순간 화가 나서 그랬다고 풀고 나가야겠다고 부드럽게 안아주면서 미안하다고 했다...서로 눈한번 마주치지 않은 사과의 말을 남기고 시간에 쫒긴 남편은 나갔다..일단 밀폐된 공간에서 무사히 나와서 다행이고 적어도 남편이 돌아왔을땐 무서운 분위기는 아니겠지하는 생각에 긴장이 풀어진다..

다음부터는 내 속마음을 절대 말하지 말고 남편이 하는 말에는 네네 해야겠다..

어차피 이혼을 할수도,자살을 할수도, 남편을 내뜻대로 할수도 없는 나니까..

IP : 59.27.xxx.229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5.9.15 4:34 PM (14.63.xxx.202)

    한번뿐인 인생.
    한분뿐인 인생.

    한번뿐인 인생.

  • 2.
    '15.9.15 4:42 PM (183.98.xxx.46)

    무서운 상황이 뭐예요?

  • 3. tk
    '15.9.15 8:31 PM (39.121.xxx.20)

    정확히는 모르겠지만..많이 억울하실것 같아요..삶이..
    무슨소용인가 싶어서 속으로 삭이다가도 불쑥나오게 되는...그렇게 되어버리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96564 통조림 꽁치는 왜 나오는건가요? 2 궁금한데 2015/11/03 2,369
496563 도로명인지 뭔지 가뜩이나 머리아픈세상에.. 29 열받아 2015/11/03 4,454
496562 힘쓰는 일하면 치질이 도지는 느낌 8 힘전 2015/11/03 2,153
496561 아이가 유치원에서 머리를 다쳤는데 어떻게 해야할까요? 6 runga 2015/11/03 1,691
496560 뒤늦게 공부 시작해보신분 있나요?? 5 고민 2015/11/03 2,546
496559 남편이 매일 술마셔요 49 ggbe 2015/11/03 2,913
496558 제 사정으로 베이비시터 하루 쉬면 일당은 줘야 하는거죠? 19 .. 2015/11/03 5,192
496557 독재 미화를 넘어 독재 그 자체인 ‘국정화 강행’ 2 샬랄라 2015/11/03 908
496556 왜그리 불쌍한척 하는 사람에게 8 !!! 2015/11/03 3,631
496555 집 사서 이사가는데.. 4 새옹 2015/11/03 2,464
496554 며칠전 고속도로 휴게소 화장실에서 본 광고 9 ... 2015/11/03 2,841
496553 새누리, 막판 조직 동원 '찬성 서명' 긁어모으기 1 샬랄라 2015/11/03 704
496552 저 같은 사람은 교회같은데 가면 큰일난다던데... 49 ... 2015/11/03 2,900
496551 반전세 관련_제가 이상한 건가요? 73 집샀다야호 2015/11/03 13,075
496550 지금 ebs보세요 청춘들이 너무 짠해요 8 ... 2015/11/03 4,454
496549 어제 와인 마시고 잤는데요 2 오메 2015/11/02 1,761
496548 종가집김치요 마트와 틀리나요? 3 엄마 2015/11/02 2,393
496547 와 취업하기 진짜어려운가봅니다 7 .. 2015/11/02 5,017
496546 국어 서술형 시험 공부 어떻게 하는지 5 일주일 2015/11/02 1,272
496545 ‘가짜 수료증’ 장사에 장·차관 동원한 국정원 출신 ‘댓글부대’.. 2 참맛 2015/11/02 789
496544 월급이 너무 조금이라 직장생활이 재미가 없네요 13 .... 2015/11/02 6,514
496543 일레트로룩스 청소기 as 받아본 분. 3 청소기 2015/11/02 2,245
496542 통제안되는 화 5 피검사 2015/11/02 1,397
496541 일상을 나눌 사람이 필요한데 6 일상 2015/11/02 2,314
496540 초등2학년 여아가 저희 애 아빠를 보고서 16 ... 2015/11/02 6,2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