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일기는 일기장에

일기장 조회수 : 891
작성일 : 2015-09-15 16:19:53

18층...베란다에서 떨어지는 상상을 한다

남편한테 하고 싶은 말을 했다가는 무서운 상황을 맞게될 각오를 해야한다

나도 참 참을성이 없지..마지막관문을 코앞에두고 내속마음을 말했다가 또 무서운 상황을 맞이했다..

18층에서 떨어져서 1층에 피투성이가 되어 죽어있는 나를 보면 남편은 뒤늦게 가슴을 치며 후회를 할까...상상만으로 목숨과 바꾼 나의 소심한 복수에 통쾌함을 느꼈지만

다시생각해보니 남편은 이 또한 @@뜻이라 어리석은 인생이라 쯔쯧하면서 어리고 말 잘듣는 여자 만나서 잘먹고 잘살것 같다..

똑똑하지도 예쁘지도 여우같지도 못해 남편을 시켜먹지도 이겨먹지도 못하는 나는

떨어져 죽을 용기도 없다..

옛날에 남편이 내가 이렇게 살기 싫다 하니 그럼 죽어보라고 해서 한강다리에 오밤중에 나갔던 기억이 났다...강물을 보면서 죽음을 생각하기엔 길거리 폭주족이나 택시에게 범행대상이 될까싶은 공포가

너무 커 떨면서 어둠길을 걸었었지..

화난 남편이 외출을 위해 샤워를 하러간 사이 남편이 나오면 또 무서운상황을 맞게 될까봐 실외기실에 몸을 숨기고 핸드폰을 무음으로 해놓았다..

남편이 나가고 애들이 학교에서 오면 엄마한테 전화를 하겠지..그때 나가면 되겠지..

숨어서  글을 적고 있노라니 어릴적 아빠가 술을 드시고 오는 밤엔 내가 이렇게 숨어 있었던 적이 있었던것도 같다..라고 생각하는데 문이 열리고 남편이 아무일 없을거라며 그만 나오라고 한다..남편은 순간 화가 나서 그랬다고 풀고 나가야겠다고 부드럽게 안아주면서 미안하다고 했다...서로 눈한번 마주치지 않은 사과의 말을 남기고 시간에 쫒긴 남편은 나갔다..일단 밀폐된 공간에서 무사히 나와서 다행이고 적어도 남편이 돌아왔을땐 무서운 분위기는 아니겠지하는 생각에 긴장이 풀어진다..

다음부터는 내 속마음을 절대 말하지 말고 남편이 하는 말에는 네네 해야겠다..

어차피 이혼을 할수도,자살을 할수도, 남편을 내뜻대로 할수도 없는 나니까..

IP : 59.27.xxx.229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5.9.15 4:34 PM (14.63.xxx.202)

    한번뿐인 인생.
    한분뿐인 인생.

    한번뿐인 인생.

  • 2.
    '15.9.15 4:42 PM (183.98.xxx.46)

    무서운 상황이 뭐예요?

  • 3. tk
    '15.9.15 8:31 PM (39.121.xxx.20)

    정확히는 모르겠지만..많이 억울하실것 같아요..삶이..
    무슨소용인가 싶어서 속으로 삭이다가도 불쑥나오게 되는...그렇게 되어버리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84589 스페인 패키지로 다녀오신분~~ 5 가고파요 2015/09/22 2,425
484588 전문가님! 눈물약을 넣으면 앞이 더 잘보이는 이유가 뭔지요? 1 // 2015/09/22 800
484587 혹시 아기 늦게 출산하는 방법 아세요? ㅜㅜ 4 0000 2015/09/22 1,831
484586 명절휴일부터 그날이 딱!! 시작하는 날이라서 3 에휴... 2015/09/22 931
484585 라면을 끓이며 주문했는데 기대되요~ 1 김훈작가 2015/09/22 1,326
484584 '늘 함께였는데'...지적장애 부녀 5분 간격 트럭에 치여 딸 .. 3 참맛 2015/09/22 2,227
484583 (내용펑해요)6세 8세 아들 둘 돌봐주실 분 구하는데.. 이런 .. 74 워킹맘 2015/09/22 6,175
484582 친구하자던 같은반 엄마한테 팽당한 느낌.. 17 ........ 2015/09/22 5,790
484581 전시작전권 없는 한국, 일본자위대 파병땐 막기 어려워 7 핫뉴스 2015/09/22 1,216
484580 롯지..8인치와 9인치 중 추천해주세요 3 무쇠고민 2015/09/22 3,143
484579 날씨가 아무리좋아도 집에있는게 더좋으신분 1 방콕 2015/09/22 1,070
484578 동네 뒷산코스 혼자가려니 동네친구가 아쉬워요 3 채송화 2015/09/22 2,063
484577 교수가 되도 결국 금전적으로 손해라네요 18 ㅇㅇ 2015/09/22 5,594
484576 피임약이랑 생리유도주사 차이? 5 dd 2015/09/22 3,069
484575 모두들 윈도우 정품 사서 쓰시나요? 12 대재 2015/09/22 1,966
484574 라면은 왜이리 맛있나요 5 맛있는라면 2015/09/22 2,057
484573 한번 꼬인 인생을 살았던사람이 4 ㄴㄴ 2015/09/22 2,324
484572 서울대병원 근처 아침먹을 곳? 4 .. 2015/09/22 1,357
484571 아들이 시술까지 받는다 할 정도로 외모에 집착하는데 3 .... 2015/09/22 1,495
484570 버버리하고 코코마드모아젤 둘다 써보신분 있나요 6 향수 2015/09/22 1,045
484569 창녕 우포늪 좋아요? 49 23 2015/09/22 1,722
484568 실제 통번역사는 인식이 어떤가요 18 ㄷㄷ 2015/09/22 3,941
484567 이오니아 이온수기 아시는분 계시나요? 혹시 다단계인지 2 이온수기 2015/09/22 1,483
484566 아 말꼬투리 잡는 사람 힘드네요 7 .. 2015/09/22 4,883
484565 위가 타는것처럼 아프고 쓰려요. 2 .. 2015/09/22 1,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