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재혼갈등 상담좀 해주셔요

42세 조회수 : 3,729
작성일 : 2015-09-15 13:36:36


남편의 외도와 무능력으로 이혼하고 벌써 8년째가 되갑니다.

저도 직장이 있어서 제힘으로 아이들 둘 키우고 있고요.

큰애가 벌써 중2, 작은애가 중1이네요.


최근 친구 소개로 한 이혼한 남성을 소개받아

진지하게 생각하고 사귀고 있습니다. 남자는 애는 없고요.

직업도 저와 비슷하고 취미도 비슷해서

여러모로 마음이 잘 맞습니다.


근데 문제가 아이들이네요. 아이들은 둘다 남자아이인데

큰애가 이 분을 무척 싫어합니다.

사춘기에 아빠없이 컷으니 이제와서 엄마한테 누가 생기는 것을

인정할 수 없는 걸까요 ? ㅠ

같이 식사를 하려고 해도 반대하고

어디 잠깐 야외라도 나가자고 해도 반대하네요.


아이의 지속적인 반대에 저도 그분도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지난 주말에도 아이때문에 분위기가 나빠졌고

이번 주말에도 사실 다같이 어디를 가자고 해놓은 상태인데

아이가 절대 안가겠다고 주장하여 약속을 취소한 상태입니다.

남자분도 더이상 힘들다며, 그만 만나자는 뜻을 비추네요.


참 좋은 사람인데, 이건 부모가 반대하는 결혼도 아니고 ㅠㅠ


저는 마음이, 사실 내가 늙어서 자식들한테 엊혀살고 싶지는 않거든요.

좋은 사람과 노후를 같이 보내고 싶지, 며느리 자식에게 서로 눈치주는

사이는 되고 싶지 않습니다.


혼자살 각오도 있었지만, 늙은 노후에 같이 손잡고 산책할 사람, 같이 늘어갈

사람이 있으면 참 마음이 든든할것 같은 생각에 재혼까지 생각해 봤습니다.


이 아들놈들이 지금이야 나없음 큰일날 것 처럼 굴지만

사춘기 지나가면 이제 친구만 찾겠죠.

그담에는 여자친구만 찾고, 그담에는 지 와이프 지 가족이나 챙기겠죠.


자식들이 반대한다고 내가 혼자 늙어죽어야 하는 것일까요 ?

그렇다고 반대를 무릎쓰고 재혼을 강행할 수는 없는 일인듯 한데요.


참 여러모로 마음이 복잡합니다.


어떤 이야기라도 좋으지 조언 좀 해주셔요.


저는 어떤 마음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 걸까요 ?



IP : 61.78.xxx.137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사춘기 자녀
    '15.9.15 1:46 PM (115.41.xxx.203)

    그냥 두분만 만나시고 아이들은 두분의 연애사에 끼워 넣지 마시길요.

    아이들이 싫다하는데 같이 식사하고 드라이브 가는것도 스트레스입니다.

    6년만 기다려주세요.

  • 2. 아스피린20알
    '15.9.15 1:55 PM (112.217.xxx.237)

    저도 사춘기 아이들(고2, 중3) 키웁니다만,
    지금은 친부모가 함께 나가자해도 안간다하고 혼자 뭔가를 하려는 시기에요.

    그런 시기에 엄마가 맘에 들지도 않는(어쩌면 어깃장을 놓는거겠지만) 아저씨랑 외출을 하자고 하니 더 가고싶지 않겠죠.

    엄마가 좀 기다려주세요.
    본문을 보니 상대 남자분은 그만하자는 뜻을 비췄다고 하셨는데, 그 남자는 그정도 인연인거라 생각됩니다.

    두분 넘 좋으시면 그냥 연애만 하세요.
    아이들도 다 컸고, 엄마 손이 많이 필요할 때도 아닌데 그냥 두분 연애만하세요.
    알콩달콩 연애하시다가 아이들 좀더 자라서 사춘기 지나고 정서적으로 안정이 되거든
    다시 진지하게 얘기해 보시고 결혼 하셔도 늦지 않는다 생각됩니다.

    `아이들 때문에`그만 하자고 한다면 그 남자분이 결혼을 한다 한들 내 아이들이 곱게 보이겠어요?

  • 3. ..
    '15.9.15 2:04 PM (125.131.xxx.51)

    새로 결혼할 분... 결혼하셔도 문제일 듯 합니다.
    사춘기 고맘때 아이들 맘도 헤아려주지 못하시고... 아빠될 마음은 없으신가보네요.
    한참 예민할 때 인데.. 꼭 재혼을 하셔야 하는지..
    아이들 생각하셔서 연애만 하셨음 좋겠습니다.

    몇 년 후 아이들이 이해를 할 수 있을 만큼 그릇이 커지면 그때 한번 생각해보세요.

    아이들에게 두번 상처 안 주셨음 좋겠어요.

  • 4. 그분
    '15.9.15 2:05 PM (184.96.xxx.106) - 삭제된댓글

    그냥 연애만하시다 나중에 애들 떠나고 재혼하시면 안될까요?
    남자분에게 몇년만 연애하고 기다려달라하세요.

  • 5. ㅌㅊ
    '15.9.15 2:08 PM (123.109.xxx.100)

    남자분이 조금 인내를 가지고 아이들에게 다가갔음 좋겠지만
    그게 쉽지 않겠죠. 원글님 말대로 아이들 크면 지 살 길 찾지
    홀로 된 늙은 어머니 살뜰하게 챙길 가능성은 사실 크지 않을 거에요.
    그러니 꼭 재혼은 하시라고 조언드립니다. 지금 남자분을 놓치기 싫으시면
    그냥 포기만 하지 마시고 이야기를 더 해보시고요. 아들이 크면 마음이
    바뀔 터이니 지금은 연애만 하시다가 나중에 식을 올려도 좋을 듯 해요.
    힘내시고 좋은 날 올 터이니 너무 마음 상하지 마시구요.

  • 6. bbb
    '15.9.15 2:12 PM (121.160.xxx.196)

    피를 나눈 아빠도 사춘기 아들 못봐주는데요..
    애들 군대에 넣어놓고 결혼하시면 어떨까요? ㅎㅎ

  • 7. ..
    '15.9.15 2:25 PM (123.214.xxx.63) - 삭제된댓글

    남자분이 아이가 없는데 아이 둘 있는 원글님과 결혼하는 것도 큰 결심 같은데 몇년을 기다려줄까요? 그 사이에 더 좋은 여자 생길 수도 있고요. 어려운 상황이네요.

  • 8. 그러니까요
    '15.9.15 2:27 PM (1.238.xxx.210)

    자기 아빠한테도 대들고 반항할 시기에 엄마 남친이랑 사이좋은 녀석이 있을까요?
    굳이 자꾸 자리 만드는것 아이 입장서는 얼마나 힘들까요?
    남자분이 아이 없으니 역시나 아이들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듯 하네요.
    원글님을 정말 좋아하면 기다려주겠죠.
    대충 좋아했다거나 어서 결혼해 밥해주고 수발해줄 여자 찾는거면 딴 여자 찾을 거고요.
    아이들 크면 자기 자리 찾아가는건 당연지사고...
    어쨌든 부모니 내 품에 있는한 나 살 궁리보다는 그 아이들 잘 키워 내는게 우선 아닐까요?

  • 9.
    '15.9.15 2:33 PM (112.217.xxx.69)

    여자 혼자 살기는 너무 팍팍한 거 같아요.
    어쨌든 좋은 분이 생기셨다니 일단 연애만 하셨으면 해요.
    아이들을 꼭 님들의 데이트 속에 데리고 다닐 필요는 없다고 보구요.
    그 분께 몇 년이라도 기다려 달라고 한번 이야기해 보세요.

    그분이 당장 재혼을 원한다면 어쩔 수 없지만 기다려 줄 수 있다면 연애하는 기간이라도 서로 위안이 될거예요.
    아이들이랑 그 분이랑 가까워 졌으면 하는 그런 바람은 절대 하지 마시구요.

  • 10. 원글님~
    '15.9.15 2:59 PM (115.161.xxx.217)

    저랑 동갑 이시고... 우리 둘째아들도 중1이에요.

    원글님은 제가 중1때 저희엄마랑 똑같은 입장 이네요.
    아빠가 돌아가시고 엄마가 새아빠(?)랑 만나시는데 정말 싫더라구요..
    엄마 불쌍한건 알겠는데,, 밖에서 만나는것도 싫고 ,,집으로 데려와서 같이
    사는것도 불편하고 싫더라구요.
    저는 밤마다 울면서 잤어요.
    엄마는 남자 없으면 못 사는건지 원망하면서요.
    제가 비로소 성인이 됐을때 엄마의 행동이 조금 이해가 갔지만
    제가 원글님 입장 이라면 데이트는 하되 애들한테는 안보여줄 것 같고
    대학생쯤 되면 재혼도 생각해 볼 것 같습니다.

    힘들고 외로운거 알겠는데 두 아들 생각해서 몇년만 참아주시는게 좋을거 같아요.

  • 11. ..
    '15.9.15 3:05 PM (49.144.xxx.119)

    재혼은 초혼보다 신중해야 한다고 하죠.
    최근 만나셨다면 사귀신지도 오래되지 않은 듯 한데
    아이들은 지금 사춘기 최절정의 시기네요.

    남자분이 아이가 없다면 이해의 한계가 있을 것이고
    이를 남자분이 어떤 마음으로 극복하고
    아이들에게 다가갈지가 이 재혼의 핵심 과제인데
    글에선 남자분 의지가 안보이네요.

    이 갈등을 떠안고 결혼하시면
    아아들은 아이들대로 떠돌고
    남편분과 불화가 지속될 듯 해요.

    이 분 아니면 안된다는 마음을 버리고
    아이들이 좀 커서 엄마의 재혼을 마음에서 받아들일때까지 기다려보세요.
    이 남자분이 원글님을 정말 사랑하고 놓치고 싶지 않으면
    기다리겠죠.
    못기다리면 인연이 거기까지인거구요.

  • 12. 원글
    '15.9.15 3:16 PM (61.78.xxx.137)

    조언 말씀들 너무 감사드립니다 ㅜㅜ

    다 마음에 와닿네요 ㅠㅠ

  • 13.
    '15.9.15 3:39 PM (221.149.xxx.86)

    청소년 상담가가 그러더군요. 부모의 이혼은 아이가 그래도 견딜만 한데 부모의 재혼은 진짜 큰 고통이자 재앙이라고요. 표현 안 하고 트라우마 남는 것보다 표현 하는 게 낫네요. 저라면 대학 갈 깨까지만 기다려보겠습니다만.

  • 14. 나미야
    '15.9.15 3:48 PM (59.28.xxx.120) - 삭제된댓글

    기본적으로 남자애들은 '엄마의 남자'는 인정이 안될겁니다
    거기다 성인도 아니고 애들이 중학생이라면서요
    저희집도 엄마가 이혼후 재혼하셔서 새아버지가 들어온 입장인데요
    (친아빠의 폭력과 바람으로 한 이혼임)
    남동생 둘이 새아버지 인정을 못했어요 아니 안했어요
    저는 직장문제로 타지에 나가있어서 부딪힐 일도 크게 없었고
    그나마 같은 여자니 머리로나마 그래 엄마도 여자니깐 하려 이해하려 노력이라도했는데
    (사실 저도 마음으로 못받아들이긴 했어요)
    재혼을 하시던 연애를 하시던 제일 중요한 키는 글쓴님이에요
    원가족과 새남편 사이에서 중심을 잘 잡으셔야 할겁니다
    저희집은 엄마가 새아버지랑 자식사이에서 중심을 못잡아서
    결국 남동생 둘은 현재 엄마 안보고 살아요
    중간에 많은 일이 있었지만 각설하고 저는 70프로 이상은 엄마잘못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결국 엄마이기보다 여자의 삶을 더 택한건데
    그 과정에서 받은(혹은 받을) 자식들의 상처는 무시해버렸거든요
    재혼을 너무 쉽게 생각하지마시고 신중하셨으면 좋겠네요

  • 15. ..............
    '15.9.15 4:18 PM (14.35.xxx.129)

    싫다는 애들과 왜 굳이 같이 만나려고 해요.
    지금 중1딸도 같이 외식이라도 한번 하려하면 온갖 협박과 몇가지 요구조건을 들어줘야 델구 나갈 수 있어요.
    그분만 괜찮다면 아이들 고등학교 졸업하고 재혼하시면 딱 좋겠네요.
    그때까지 기다려줄 지 모르겠으나 아마 그편이 남자쪽에서도 좋을거예요. 님 아이들과 한집에서 살기 쉽지 않을거예요. 제 친구도 결국 남자가 친구 아들 받아들이지 못하고 이혼했어요.

  • 16. 상대는
    '15.9.15 4:35 PM (112.173.xxx.196)

    자식을 안낳아 본 사람이라 아이 마음을 이해하기도 힘들테고 님이 기다려 달라 해도 아마 어려울거에요.
    그렇다고 억지로 결혼하면 자식과 멀어지구요.
    사춘기 때 부모 재혼은 난민이 되는거랑 비슷한 심정일 것 같습니다.
    남자가 간다 하면 인연이 아니려니.. 하고 포기를 하세요.
    그래서 대부분 애 다 키워놓고 재혼하라고 하는거에요.
    아이들 어릴 때 재혼한다 해도 아이들 문제로 또 헤어지는 경우가 많거든요.
    저라면 애들 성인 되면 자식 낳아 본 사람이랑 다시 연애할 것 같습니다.

  • 17. 중2 남자아이
    '15.9.15 6:00 PM (2.216.xxx.200)

    입장에선 그냥 싫은 겁니다
    그건 어떻게 하더라도 좋아지지 않아요
    그 아이가 싫어하는 맘을 포용할 각오 되어있는 남자도 아닌듯

  • 18.
    '15.9.15 6:27 PM (61.74.xxx.54)

    그 나이대 아이들은 친부모랑도 같이 외출하기 싫어하잖아요
    같이 여행을 가도 분위기 망치는 경우 많아요
    아이 입장에서는 엄마를 뺏어간 불편한 아저씨일뿐일텐데 같이 외출하는게 뭐가 좋겠어요?
    원글님이 아이의 마음을 너무 이해 못해주신거 같아요
    남자분은 아이를 키워보지를 않았으니 이해는 못하겠지만 그래도 아이들 아빠가 되겠다는 결심을 한것치고
    너무 빨리 포기를 하는거 같네요
    남자분 그릇이 원글님 가정을 담기엔 부족해보여요
    그냥 아이들 클때까지 연애만 하시면 안되나요?
    남자분이 기다려주지 않는다면 두 분이 인연이 아닌거구요

  • 19. 그리고 님은
    '15.9.16 3:17 AM (2.216.xxx.200)

    한 남편과 두 아들을 데리고 사는게 아니라
    졸지에 세 아들을 데리고 살게 되는 것..
    그 신경전 말로 다 못해요..말리고 싶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82892 아이들 유산균 뭐 먹이세요? 5 맨드라미 2015/09/16 2,156
482891 베란다샷시 모헤어교체? 해보신분 계신가요? 1 외풍싫어 2015/09/16 7,816
482890 미국 기러기, 하시겠습니까? 48 여러분이라면.. 2015/09/16 5,980
482889 감상선 크기가 얼마면 세침 조직 검사 해야하나요? 5 갑상선 2015/09/16 1,755
482888 1988년 37 촌티 2015/09/16 5,694
482887 시어머님의 편애로 남편이 불쌍합니다... 8 Oo 2015/09/16 3,498
482886 제가 봤던 한심한 엄마 6 ..... 2015/09/16 2,987
482885 극혐주의)고양이 마스코트 고양시에서 일어나는 일들 2 참맛 2015/09/16 1,244
482884 마포와 동작...어디가 중고등 보내기 좋을까요 3 헤이 2015/09/16 1,479
482883 레가토 레이저 받아보신분~~~? 레이저 2015/09/16 5,114
482882 음대 나와서 오케스트라 들어가는거 얼마나 어렵나요? 17 .. 2015/09/16 5,211
482881 꿀을 많이 소비할 수 있는 요리나 방법 알려주세요~ 15 꿀꿀꿀꿀.... 2015/09/16 2,040
482880 30개월 아기 고속버스 탈수있을까요? 49 2015/09/16 1,637
482879 몰카 부추기는 '소라넷', 경찰은 ˝속수무책˝ 세우실 2015/09/16 849
482878 나만 안쳐다보는 사람은 왜그런거에요 49 ㅇㅇ 2015/09/16 9,424
482877 도둑취급 받고 회사 때려칠까 합니다. 38 푸르미 2015/09/16 6,282
482876 옷사러 가서 탈의실에서 옷입어볼때마다 불쑥 드는 의문점.. 4 아이러니 2015/09/16 3,103
482875 맘모톰 수술에 대하여 문의드리겠습니다. 9 ... 2015/09/16 3,136
482874 아파트에 담배피지 말라는 운율있는 글인데요.jpg 3 참맛 2015/09/16 1,516
482873 외세에 의한 남북통일은 재앙이다 3 평화통일 2015/09/16 632
482872 신설고등학교 어떤가요? ㅇㅇ 2015/09/16 639
482871 결혼 10년이 지나서야 남편이.. 49 남편 2015/09/16 24,640
482870 30년지기 친구도 그자리에 없습니다 4 흰둥이막듕 2015/09/16 2,533
482869 사도 봤어요 5 머리아픔 2015/09/16 2,216
482868 겨드랑이털 제모 후 질문이요. aa 2015/09/16 1,1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