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전...엄마가 돌아가셨어요.
평소 몸이 약하시긴했지만 크게 편찮으시거나 하진 않았어요.
제가 40대 중반이 된 지금...아직까지 궁금한게 있어 글을 남겨봅니다.
엄마가 돌아가시던해...
엄마는 평소 가을처럼 김장을 하시곤 몸살이 나셨어요.
전 엄마가 힘든일을 하면 몸살이 나곤 했으니까 어린맘에 감기려니 했구요.
그런데 두통이 동반된 몸살이 심해져 동네 내과에 독감증세로 입원을 하셨는데 며칠이 지나도 두통은 가라앉질 않고 의식도 점점 없어지던 기억이 납니다.
그 병원에선 장염이나 위암을 의심했던거 같아요.
내시경검사도 받았구요.(평소 소화도 잘 안된다는 아빠 말씀에 내시경을 한것 같아요)
지금 생각해보면 며칠을 그병원에서 시간만 낭비한것 같아 제가 젤 아쉬워하는 부분입니다.
그러다 수원의 한 신경외과로 옮기곤 엄만 뇌막염 진단을 받고 바로 중환자실로 옮겨지셨어요.
그리고 수술적 치료도 아무 치료도 안된다는 의사선생님 말씀을 듣고 며칠만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외가쪽 삼촌들은 서울이나 미국으로 보냈으면 우리 누나 살수 있었을거라고 아빠를 원망
하셨고 전 지금도 엄마가 너무 손쓸틈이 없이 돌아가신것 같아 맘 한쪽이 늘 무겁고 안타깝습니다,
뇌막염이 그렇게 무서운병이 맞는건가요?
그때 아빠가 바로 큰병원으로 가셨음 살수 있었을까요? 우리 엄마?
그때 우리엄마는 40도 안된 나이였어요.
그리고 중환자실에서 의식이 없었을때 저를 바라보며 흘렸던 엄마의 눈물을 잊을수가 없어요.
한번은 그병원을 찾아가 보고 싶을 정도로 그냥 숙제처럼 제 맘속에 늘 있는 아쉬움...
날도 선선해지니 엄마 생각도 나고해서 글 남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