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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자식 내가 학원에 안보내는게 욕먹을 일인가요?

자식교육 조회수 : 2,985
작성일 : 2015-09-14 14:07:41

저희 아이는 초등3학년 입니다. 그 아이의 일과는 학교 수업 끝나고 방과후 수업으로 운동 한가지 하고, 집에 와서 숙제해놓고 저와 약속한 문제집(학교 교과목별 한권씩)을 학교 진도에 맞춰 풀어놓고는 밖에 나가서 저녁 6시넘어까지 놀다가 집에 들어와서 씻고 저녁먹고, TV보다가 9시에 잠을 잡니다. 

또래 친구들에 비해서 노는 시간이 많은 편이죠.

제가 사는 동네가 교육열이 높은 곳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초등 3학년 아이들 대부분이 학교 수업후 저녁 7,8시까지 학원 수업을 매일 들으니까요.


제가 저희 아이를 학원에 안보내는 이유는 특별한 교육관이 있어서도 아닙니다. 저도 제 아이가 학원에 가서 공부 좀 했으면 좋겠습니다. 엄마입장에서 불안한것도 있고, 저도 제 시간을 좀더 가지고 싶어서요.

그런데 제 아이가, 공부를 해야하는 본인이 죽어도 학원은 가기 싫답니다. 정 공부를 해야할것 같으면, 좀 더 놀고 4학년이나 5학년 되어서 학원에 가겠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때까지 기다려 주고 있는 중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아이친구 엄마들이 저와 제 아이에게 뭐라고 한다는 겁니다.

제 아이 친구들이 집에가서 "누구(제 아이)는 학원 안다니는데 왜 나는 다녀야하냐? 나도 안가겠다" 이렇게 말하는 통에, 다들 난감해하고 있다는 겁니다.

그런데 그건 제게 뭐라고 할 사항이 아니라, 그 아이와 그 엄마들이 각 집안 상황에 맞게 알아서 얘기하고 결정해야하는 사항이 아닌가요? 전 그렇게 여겨서 그런 얘기를 듣고도 별 신경쓰지않고 들었습니다.

그러다 얼마전 저한테 전화까지 해서 왜 아이를 학원에 안보내는 거냐? 무슨 다른 교육관이 있어서 그런거냐?하며 묻길래, 아니라고 사정을 말해주고 끊었는데, 너무 기분이 나쁘더군요.

안그래도 기분이 나쁘던 차에 며칠전 아이 데리러 아파트 놀이터에 갔더니, 저희 아이랑 같이 놀고 있던 친구들 엄마 몇몇이 모여있길래 인사를 했습니다. 그랬더니 다짜고짜 왜 아이를 학원에 안보내서 자기들 힘들게 하느냐고 따지더라구요.

저도 화가 나서 "저도 어떤 신념이 있어서 안보내는건 아니지만, 학원을 꼭 보내야하는건가요? 필요하면 보내면 되고, 아니면 안보내는거지 그걸 왜 남이 이러쿵 저러쿵 하시냐고..그건 아닌것 같아요."라고 말했습니다.

지금도 생각만 하면 화가 나네요.

학원을 안보내도 욕먹을 일인가요?

IP : 220.103.xxx.247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ㅋㅋ
    '15.9.14 2:09 PM (218.235.xxx.111)

    원글님 대답 잘하셨네요

    그여자들도 자기들도 명분은 없고 그냥 보내는건데
    지네 애들이 따지고 드니...뭐라 말할 명분이 없어
    님탓만 하고 있는거네요 ㅋㅋㅋ

    어쨋거나,,,님하고 님아이의 영향력이 커긴 커나보네ㅛ
    저희애도 안보냈는데, 아무도 걸고 넘어지는 아짐들이 없던데 ㅋㅋㅋ

  • 2. ...
    '15.9.14 2:10 PM (180.229.xxx.175)

    우리 큰애도 4학년까지 미술 피아노만 했어요...
    공부 잘했구요 지금 고3이네요...
    안시켜도 잘하는 뭐하러 어릴때부터 진력나게...
    무시하세요...아마 샘나서 그러는걸거에요...

  • 3. ..
    '15.9.14 2:13 PM (121.140.xxx.79)

    4학년 5학년가서 학원다녀도 충분해요
    욕하는 사람들이 나쁜거에요
    저는 동네에서 엄마들과의 관계랄게 따로 없어 얘기들을것도 없지만
    남이 내자식 키워주는거 아닌데 삼삼오오 모여서 말나오던지 말던지 신경끄고 살거같아요

  • 4. ㅇㅇㅇ
    '15.9.14 2:19 PM (49.142.xxx.181)

    그렇게 무식한 아줌마들이 노는 동네가 어느동네에요?
    진심 궁금함
    한두명이면 랜덤으로 무식한 사람들이 섞였겠거니 하는데
    뭉텅이로 있다니 진짜 신기하네요.

  • 5. 원글이
    '15.9.14 2:24 PM (220.103.xxx.247)

    그러게요..이 동네가 문제인거 같아요. 아파트 단지안에 학교가 있다보니, 학생 90%이상이 다 이 아파트 안에 살고 있어요. 원치않아도 서로 집 숟가락 개수까지 알 정도죠..
    게다가 학원차들이 아파트 안에 뺑뺑이 돌며 아이들 실어나르고 있는 가운데, 저희 아이는 놀이터에서 놀고있으니 눈에 너무 띄여서, 학원에서 다른 학원으로 이동하던 아이들이 중간에 땡땡이치고 저희 아이와 놀려고 한다는 게 엄마들 심기를 거스른거죠..ㅠ.ㅠ

  • 6. 웃기네요
    '15.9.14 2:25 PM (112.154.xxx.98)

    무슨 그런걸로 전화하고 이유묻고
    대부분 조용히 표안나게 학원보내고 정보랍시고 어디보내는지 말도 안하는데..

    한두명도 아니고 모여서 그렇게 말하다니 너무 이상하네요

  • 7. ..
    '15.9.14 2:35 PM (211.202.xxx.120)

    학원을 보내든 안 보내든 그건 당연히 아이의 성향과 부모의 교육관에 따라서지, 그걸 가지고 직접 말하는 사람이 있다는게 놀랍네요.

    학원을 보내면 어릴땐 놀아야 하는데 애 잡는다고 뭐라 하고, 안 보내면 안 보낸다고 또 뭐라 하는 사람이 있다고 하니 그냥 그러려니 하면서 넘어가는 수밖에 없겠네요.

  • 8. ㅁㅁ
    '15.9.14 2:40 PM (39.7.xxx.123) - 삭제된댓글

    중딩 둘 있는데 큰애만 4달 다닌게 전부에요.
    본인도 안다닌다고 한걸 남들 다 다니니 보낸거고 저또한 공부는 누가 해주는게 아니고 혼자 짊어져야할 숙제고 무거운거 하나씩 헤쳐나가는 지혜의 과정이라고 말해줘요

  • 9. 겪어보니
    '15.9.14 2:49 PM (124.51.xxx.73)

    학원 보내는게 능사는 아니예요
    단정지어 얘기하긴 그렇지만 애를 관리 안하고
    방치한다고 흉봤을거다에 한표.
    남이사~~

  • 10. 저는 가장 큰 문제가..
    '15.9.14 3:05 PM (211.46.xxx.253) - 삭제된댓글

    하는 일이 너무 없어서 시간이 남아돌아서 남일에 참견하는 아줌마들이라고 생각해요....
    전부 다 그런 건 아니겠지만 정말 회사 다니랴 애 챙기랴 바빠죽겠구만 얼마나 할일이 없으면 맨날 삼삼오오 모여서 남 뒷다마나 까고 쓸데없는데 참견질인지.. 저도 한동안 전업이었지만 진짜 저런 아줌마들 꼴불견이에요.

  • 11. ....
    '15.9.14 3:38 PM (119.64.xxx.34) - 삭제된댓글

    아이 3-4학년 때쯤 그런 소리 많이 들었네요.
    엄마가 아이 망친단 소리도 들었어요.
    더 지나면 그냥 그러려니 해요.
    가끔 아직도 학원 안다니냐구 묻긴 하는데(중2) 이젠 안다녀도 잘하니 대단하다고 해요.

  • 12. ..,
    '15.9.14 3:38 PM (14.39.xxx.190) - 삭제된댓글

    저는 제 아들을 5학년2학기부터 학원 보내기 시작했는데
    아무도 뭐라 하지 않았어요.
    내 아이 학원문제는 부모가 알아서 결정하는거지
    옆에서 누가 참견할 문제는 아니잖아요.
    이상한 아줌마들이네요
    저렇게 남 얘기하는 사람들은 별것 다 흉봐요.
    학원을 보내도 또 다른걸로 흉볼꺼예요

  • 13. ㅋㅋ
    '15.9.14 5:19 PM (112.149.xxx.111) - 삭제된댓글

    우리 애랑 완전 똑같은데, 얘는 방과후마저 안해요.
    놀 시간 부족하다고.
    근데 왜 학원 안 보내느냐고 따지는 무식한 아줌마는 한 명도 본 적이 없고, 학원 안 보내도 공부 잘한다고 하는 말에 아니라고 손사래치기 바쁘네요.
    오히려 우리 동네는 평일에도 펑펑 놀고, 주말마다 나들이 간다고 하면 선생님들조차 애는 그렇게 키우는 게 맞다고 하네요.
    여기는 대도시 번화가.

  • 14. 똑같은데
    '15.9.14 5:28 PM (210.99.xxx.253) - 삭제된댓글

    3학년인데 방과후(주로 스포츠) 하나 하고, 집에 와서 문제집 몇개 풀고, 밖에 나가서 놀다가 들어와서 저녁 먹고, 책읽고 TV 보다 잡니다. 영어학원, 수학학원들 많이 다니니 동네에 애들이 잘 없긴 해요.
    자유시간이 많아서 책도 스스로 많이 읽고, 학원 안 다녀도 집에서 문제집 꾸준히 풀어서 반에서 1등해요

    저는 직장맘이라 그런가 그런 얘기 주변에서 잘 못 들어봤는데..
    아이 성격이 좋아서 친구들이 많이 같이 놀고 싶어해서 그런 거 아닐까요. 그냥 무시하세요...

  • 15. ...
    '15.9.14 7:03 PM (220.75.xxx.29)

    같이 놀다가도 학원 시간 되면 가방메고 알아서 사라지는 아이들이 대다수인 동네 삽니다.
    관리 하는 엄마인 척 하고 싶으면 자기애들부터 단도리하는 게 맞지요. 제대로 못하니 남 탓을 하네요.
    이 동네에도 나름 극과 극의 교육관 가진 부모님들 있습니다만 아무도 남 일에는 입 안 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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