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일곱살 딸내미의 말말말...

토토로 조회수 : 2,308
작성일 : 2015-09-14 01:23:21
아까 재우는데 절 꼭 껴안으며 이러네요.
"엄만 나의 천사 나의 영혼"
" 영혼이란 말도 알아? 무슨 말이야?"
"날 지켜주는 사람"
할머니한테 배웠대요.

그러다 잠깐 스마트폰을 보니 그럽니다.
엄마 눈 나빠지면 곤란해."
"곤란해? 왜?"
"곤란한건 슬프다는 거잖아. 엄마 아프면 곤란해."

눈감고 있다 또 묻습니다.
"기꺼이가 무슨 뜻이야?"
"마음으로 기뻐서란 뜻이야."
"그럼 내가 기꺼이 사랑할께."
그리곤 뽀뽀를 쪽 해주네요.

이 맛에 아이 키우나 봅니다.
내년에 학교갈텐데
그땐 이런 말도 점점 안하겠죠.?
IP : 58.232.xxx.18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탱고
    '15.9.14 1:35 AM (1.243.xxx.229) - 삭제된댓글

    세상에...어쩜 말을 그리 예쁘게 할까나...^-^

  • 2. ...
    '15.9.14 1:50 AM (182.228.xxx.28)

    어쩜~ 흑~ 너무 사랑스럽네요.

  • 3. ㅠㅠ 천사들
    '15.9.14 2:10 AM (5.254.xxx.29)

    ♥ 저장해놓고 아침에 볼거에요.

    82에 들어오면 삭막한 댓글들때문에 마음이 휑하다가도

    다시 이런 글들에 마음이 데워져서 나갑니다.

    고마워요^^

  • 4. 나의평화
    '15.9.14 3:25 AM (182.216.xxx.248)

    저희 딸도 7살이고
    제 껌딱지이지만....그런 표현까지는.안하는데 ..
    따님...정말 문학적이네여...천사네여...
    밥 안드셔도 배부르시겠어요 ㅎㅎ
    저희 딸은 말도 느렸고 ㅎ 최고의 표현은
    제가 딸에게 사랑해...그러면
    난 엄마보다 더 더더 사랑해~
    요거랑 ㅎㅎ
    엄마랑 하루종일 껴안고싶다...요 정도쯤인데

  • 5. ..........
    '15.9.14 5:50 AM (61.80.xxx.32)

    마음도 예쁘고 표현력도 정말 좋네요.

  • 6. ////
    '15.9.14 6:30 AM (77.99.xxx.126)

    귀여워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응

  • 7. 공감백배
    '15.9.14 7:15 AM (223.63.xxx.229)

    정말 가슴이 뭉클해지죠 이런말 들으면~
    이맛에 자식 키우는거 맞는거 같아요
    그지만 너무 빨리 커버리는거 같아 가는 시간이 아쉽기만 하네요
    제 딸은 5살인데 아직 저런 표현까지는 아니지만 엄마에 대한 사랑을 막 표현하는데 너무 행복해요^^
    할머니의 쭈글한 손을 보면서 할머니 손이 애벌레 같다고 하고
    티비로 유튜브를 틀어줬는데 접속이 불량하자 티비가 딸국질을 한다고 하네요ㅋ

  • 8. 아흑
    '15.9.14 8:31 AM (58.232.xxx.18)

    정말 예쁘죠?
    이런 말 들으면 그순간 넘 행복하고 뭉클한데
    지나고 나면 다 기억도 안나더라구요.
    그래서 자기 전에 여기에 기록해둔 거예요.
    님들도 행복하시라구.
    또 나중에도 기억하구 싶어서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96904 지현우 올드미스 다이어리 질문이요 16 ㅇㅇ 2015/11/03 2,530
496903 중3 아들이 유럽여행을 너무가고싶어해요ㅠ 13 고민고민 2015/11/03 4,244
496902 코코넛오일하고 코코넛밀크랑.다른가요? 49 ... 2015/11/03 2,328
496901 황교안총리와 접시꽃당신 새정치연합 도종환의원간의 검정교과서공방.. 2 집배원 2015/11/03 1,035
496900 극동방송 들으시는분.. 1 혼란스럽다 2015/11/03 722
496899 "역사 학자 적대시, 연산군 이후 최고" 1 샬랄라 2015/11/03 759
496898 요즘 서울 날씨가 어떤가요? 2 hhh 2015/11/03 704
496897 24평 아파트 분양 받으려는데 확장을 해야하나요? 22 ... 2015/11/03 4,874
496896 와 진짜 빡치네요. 국정찬성이 5천에서 주말사이 15만건으로 5 국정반대 2015/11/03 1,968
496895 쓰레기 거위 이불 판매 홈쇼핑.. 6 ..... 2015/11/03 4,461
496894 초1여아 평영하면 반신수영복 사줘야 하나요? 9 고민 2015/11/03 2,678
496893 애들책 어디서 파시나요? 2 애들책 2015/11/03 885
496892 코스트코 양념소불고기 집에서 양념 더 추가할까요? 1 콩새 2015/11/03 1,046
496891 일본의 간호사는 안하겠다! 여성독립운동가 박자혜 1 참맛 2015/11/03 657
496890 중국어 무료로 배울수 있는 싸이트 부탁드려요 8 에버러닝 2015/11/03 3,145
496889 사춘기 여자아이 제모 어떻게 해결하나요 2 2015/11/03 2,498
496888 박근혜·김무성·황우여·황교안·김정배, 똑똑히 기억하겠다 8 샬랄라 2015/11/03 1,000
496887 7살 아이가 찾는 책.. 뭘까요? ㅜㅜ 도와줘요 2015/11/03 696
496886 운동하면 불면증 와요 다른분들도 그러신가요 ㅠ.ㅠ 7 운동아 ㅠ... 2015/11/03 4,105
496885 남초직장에서의 조언 기다립니다. 21 미생 2015/11/03 4,307
496884 강아지 처음 키우는 데 도움 말씀 부탁드립니다. 14 새 식구 2015/11/03 1,640
496883 수도권에 가구단지 어디어디 있나요? 2 ... 2015/11/03 1,543
496882 집중력 좋은 아이인데 한편으로는 덤벙거려요. 10 .. 2015/11/03 1,511
496881 열살 아이맘인데 애가 장간막임파선염이라는데... 3 외동맘 2015/11/03 3,370
496880 혹시 항암 sb주사에 대해 아시는 분 있으세요? 치유자 2015/11/03 2,1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