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일곱살 딸내미의 말말말...

토토로 조회수 : 2,336
작성일 : 2015-09-14 01:23:21
아까 재우는데 절 꼭 껴안으며 이러네요.
"엄만 나의 천사 나의 영혼"
" 영혼이란 말도 알아? 무슨 말이야?"
"날 지켜주는 사람"
할머니한테 배웠대요.

그러다 잠깐 스마트폰을 보니 그럽니다.
엄마 눈 나빠지면 곤란해."
"곤란해? 왜?"
"곤란한건 슬프다는 거잖아. 엄마 아프면 곤란해."

눈감고 있다 또 묻습니다.
"기꺼이가 무슨 뜻이야?"
"마음으로 기뻐서란 뜻이야."
"그럼 내가 기꺼이 사랑할께."
그리곤 뽀뽀를 쪽 해주네요.

이 맛에 아이 키우나 봅니다.
내년에 학교갈텐데
그땐 이런 말도 점점 안하겠죠.?
IP : 58.232.xxx.18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탱고
    '15.9.14 1:35 AM (1.243.xxx.229) - 삭제된댓글

    세상에...어쩜 말을 그리 예쁘게 할까나...^-^

  • 2. ...
    '15.9.14 1:50 AM (182.228.xxx.28)

    어쩜~ 흑~ 너무 사랑스럽네요.

  • 3. ㅠㅠ 천사들
    '15.9.14 2:10 AM (5.254.xxx.29)

    ♥ 저장해놓고 아침에 볼거에요.

    82에 들어오면 삭막한 댓글들때문에 마음이 휑하다가도

    다시 이런 글들에 마음이 데워져서 나갑니다.

    고마워요^^

  • 4. 나의평화
    '15.9.14 3:25 AM (182.216.xxx.248)

    저희 딸도 7살이고
    제 껌딱지이지만....그런 표현까지는.안하는데 ..
    따님...정말 문학적이네여...천사네여...
    밥 안드셔도 배부르시겠어요 ㅎㅎ
    저희 딸은 말도 느렸고 ㅎ 최고의 표현은
    제가 딸에게 사랑해...그러면
    난 엄마보다 더 더더 사랑해~
    요거랑 ㅎㅎ
    엄마랑 하루종일 껴안고싶다...요 정도쯤인데

  • 5. ..........
    '15.9.14 5:50 AM (61.80.xxx.32)

    마음도 예쁘고 표현력도 정말 좋네요.

  • 6. ////
    '15.9.14 6:30 AM (77.99.xxx.126)

    귀여워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응

  • 7. 공감백배
    '15.9.14 7:15 AM (223.63.xxx.229)

    정말 가슴이 뭉클해지죠 이런말 들으면~
    이맛에 자식 키우는거 맞는거 같아요
    그지만 너무 빨리 커버리는거 같아 가는 시간이 아쉽기만 하네요
    제 딸은 5살인데 아직 저런 표현까지는 아니지만 엄마에 대한 사랑을 막 표현하는데 너무 행복해요^^
    할머니의 쭈글한 손을 보면서 할머니 손이 애벌레 같다고 하고
    티비로 유튜브를 틀어줬는데 접속이 불량하자 티비가 딸국질을 한다고 하네요ㅋ

  • 8. 아흑
    '15.9.14 8:31 AM (58.232.xxx.18)

    정말 예쁘죠?
    이런 말 들으면 그순간 넘 행복하고 뭉클한데
    지나고 나면 다 기억도 안나더라구요.
    그래서 자기 전에 여기에 기록해둔 거예요.
    님들도 행복하시라구.
    또 나중에도 기억하구 싶어서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24294 박근혜 3주년 전날 광화문에서 유령집회연다 1 엠네스티 2016/02/01 659
524293 6학년 2학기때 전학시켜 보신분 계세요? 1 고민 2016/02/01 2,307
524292 시레기 - 삶아서 냉동된 거 있는데 어떻게 해먹죠? 4 요리 2016/02/01 1,563
524291 신동욱 공화당 총재 “강용석 용산 출마땐, 도도맘도 출마해 맞불.. 다크하프 2016/02/01 1,256
524290 노트북만 인터넷이 자꾸 끊어지는 이유가 뭘까요? 7 답답 2016/02/01 1,237
524289 중고등학생의자 일룸, 시디즈중 어떤게 좋은가요? 5 학생의자 2016/02/01 5,311
524288 영화 악마를 보았다 궁금증 4 .. 2016/02/01 3,430
524287 제왕절개후 다인실에서 회복 가능하겠죠? 10 OO 2016/02/01 4,581
524286 층간소음 어떻게 대처하시나요? 5 아이고머리야.. 2016/02/01 1,479
524285 남편 동남아쪽 주재원...고민글 25 바람 2016/02/01 5,823
524284 제가 본 공부잘하는 집 분위기 64 ㅇㅇ 2016/02/01 25,753
524283 이완구 1심 유죄...나머지 6명 무혐의..부실수사 논란 성완종리스트.. 2016/02/01 403
524282 경주시장 오는길인데 온통 새누리.. 4 ㅇㅇ 2016/02/01 929
524281 공동명의 부동산일때 의료보험 . . 2016/02/01 956
524280 투표해주세요 블라인드, 허니콤, 시트지.. 뭐가 좋을지.. 2 복도식 2016/02/01 1,082
524279 에스컬레이터 두 서기... 13 어떤 2016/02/01 2,446
524278 30대 중반에 초보요리 배우러 다니는거 어떤가요? 10 ..... 2016/02/01 1,437
524277 전 샤넬 갖고 싶어요 30 샤네루 2016/02/01 6,774
524276 간식 2 간식 2016/02/01 556
524275 우리 옛추억 하나씩 꺼내서 자랑 해 봐요. 5 하늘 2016/02/01 751
524274 아기가 너무 예뻐요. 12 엄마 2016/02/01 2,382
524273 흰머리 염색 경험담 좀 들려주세요. 19 39 2016/02/01 5,379
524272 헬스언니들! 속바지 붙어있는 숏팬츠 이름이 뭔가요? 3 운동녀 2016/02/01 1,683
524271 고등과학 인강 추천부탁드려요~ 49 땡땡 2016/02/01 3,061
524270 어머니 가발땜에요 가발 2016/02/01 5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