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잘 갔다오라 소리가 안나와

남편에게 조회수 : 2,796
작성일 : 2015-09-13 18:04:05

40대 후반 남편이 새벽에 벌초를 갔어요.

옷은 챙겨줬고 당일치기이지만 차로 2시간 넘는 거리를 가는데

이상하게 잘 다녀오란 소리가 안나오더라구요.

보통 배우자가 그만한 거리를 혼자 가면 잘 다녀오란 소리를 하잖아요..

가족이나 친구간에도 하고 남이라도 하는데

대문앞까지 배웅 하면서도 결국 못했어요.

잘 다녀와라 소리를 해야 하나..

제가 잠깐 고민을 하면서도 하고 싶지가 않았어요.

왜 그랬을까요?

둘이 좋지는 않습니다.

이혼 하는게 맞는데 그럴 처지가 못되어서 그냥 사는거죠. 

친구에게 물어보니 남편에게 정이 떨어져 그런 것 같다는데

저두 왜 그랬는지 궁금하네요.

IP : 112.173.xxx.196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힘들어도연습을
    '15.9.13 6:08 PM (118.32.xxx.208)

    부부클리닉 솔루션에서 보면 첨엔 안되어도 연습하다보면 자연스러워지고 서로 부드러워지던데...안되더라도 감성적인 대화를 하루 한마디씩은 하는게 좋을듯해요. 정말 이혼할거라고는 꿈에도 생각못했던 지인부부가 이혼하면서 그 과정에서 서로 말도 안하고 대면대면 했던 시간들이 있었더라구요.

  • 2. 그 사실 하나만으로는
    '15.9.13 6:09 PM (175.117.xxx.167)

    남이 판단해줄 수가 없죠.

    미움이 쌓이면 걱정해주는 말은 일체 안 나오긴 해요.

  • 3. 아..
    '15.9.13 6:17 PM (112.173.xxx.196)

    미움이 있다는 건 정확해요.
    남편이 좋아하는 일도 못하게 막구요.
    아무튼 뭐라도 지가 좋아하는 거나 편하게 지내는 꼴을 못보겠습니다.
    내가 해준 밥을 먹고 있음 어떨땐 숟가락을 확 빼고 싶을 때도 있고
    술먹고 들어와 아무렇게 자도 이불 안가져다 준지도 오래 되었고 늦어도 전화 안해요.
    안궁금 하더라구요.
    사고가 나도 보험금이 없어 걱정이네 이 생각만 들지 남편 걱정은 전혀..

  • 4. ㅁㅁ
    '15.9.13 6:18 PM (112.149.xxx.88)

    이혼하는 게 맞다 생각이 들 정도면 그런 말 안나오죠...

    저는 이혼까지는 생각 안하고 있지만
    그냥 정이 떨어져서 출근할때도 잘갔다 오라 인사가 안나오네요

  • 5. ..
    '15.9.13 6:30 PM (114.206.xxx.173) - 삭제된댓글

    이혼하고 싶지만 의무감이나 말 못할 다른 이유에서라도 이혼 못하고 그냥 사시는거거든
    이따가 남편 돌아오면 수고했다 한마디는 해주세요.
    밉고 불편해도 그리 맘(?)에 없는 한마디라도 툭 해주면 님 속이 편할겁니다.

  • 6. ㅜㅜ
    '15.9.13 6:33 PM (112.173.xxx.196)

    남편은 조실부모 해서 형제애가 강한데 저는 그 형제들과 첨부터 삐그덕거려 지금껏 어렵네요.
    오늘 벌초도 시집 간 시누이들까지 아이들 데리고 총 동원.
    저랑 우리 아이들만 빼고 6남매가 전부 다 갔어요.
    나두 첨부터 그런 일이 없었다면 하루 나들이 삼아 다같이 다녀오면 좋을텐데 오늘 유난히 날도 좋고
    그러니 제 처지가 더 우울했네요.
    친정이라도 의지가 되면 좋을텐데 그것도 아니고.. 그나마 저를 이해해주는 친구가 있어 견디고 사는데
    예민하고 심약한 성격인데다 이혼하면 더 외로워질까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것 같아요.

  • 7. ..
    '15.9.13 8:12 PM (1.243.xxx.44)

    답나왔네요.
    부인보다 형제들을 더 좋아하고 챙기는게 문제인거죠.
    저런 배우자는 최악인듯 해요.
    그들 사이에 아내를 끼워놓고 살아요.
    저도 그마음 이해되네요.

    중심이 저쪽에 가있다는 느낌.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82205 번호키 도어락 어떤거 쓰세요? 4 tt 2015/09/14 1,492
482204 클렌징기기 쓰시는 분 계신가요..지름신이 왔어요. 4 ㅇㅇ 2015/09/14 1,222
482203 공차 주문했는데 80프로만 음료를 담아준다면... 6 ..... 2015/09/14 1,966
482202 요즘 깻잎으로 깻잎김치 담아도 되나요? 4 .. 2015/09/14 1,666
482201 외대 4 ... 2015/09/14 1,462
482200 수시자소서사진때문에아이가울며전화했네요. 3 수시 2015/09/14 2,877
482199 무슨 출산하자마자 둘째 얘기들을 계속 하는지.. 3 ... 2015/09/14 1,098
482198 키&몸무게 안 느는 5살 뭘 먹어야할까요 6 질문 2015/09/14 2,336
482197 학교상담신청시.(상담주간) 1 ㅇㅇ 2015/09/14 932
482196 문재인은 자업자득이고 안철수는 안타깝고 실망.... 10 .... 2015/09/14 1,379
482195 사태는 원래 이렇게 냄새가 나나요? 4 냄새가 2015/09/14 1,185
482194 [국감]정부 몰래 판 무궁화위성, 알고보니 황금알 거위 4 이명박 2015/09/14 1,038
482193 체형교정운동 주2회vs 1회2시간 어떤게 더 효과있을까요? 1 gd 2015/09/14 839
482192 스킨 로션 생략하고 수분크림이나 크림 종류 바르는분? 23 화장품 2015/09/14 17,345
482191 소아과 선생님 계시나요? 6살 아이가 매일 옷에 대변을 누네요 8 윤서맘 2015/09/14 5,685
482190 성공적으로 나이먹는 법~ 1 힘힘 2015/09/14 1,046
482189 좌탁고르는데 결정장애 ㅠ.ㅜ 7 야옹 2015/09/14 1,022
482188 그냥 오늘은 마음이 그래요. 4 울적해서 2015/09/14 1,201
482187 초등 취학전 교육 이거 젤 좋았다. 혹은 하지마라 20 어린 엄마 2015/09/14 3,250
482186 일베안에 뉴라이트 있다. 1 뉴라이트 2015/09/14 520
482185 경제학과는 왜 문과인가요? 13 ??? 2015/09/14 10,558
482184 방송 러브인 아시아 폐지되었네요 6 KBS 2015/09/14 2,851
482183 대구의 중앙떡볶이아세요? 7 ㄴㄴ 2015/09/14 1,775
482182 '내가 면역력이 많이 떨어졌구나' 님들은 뭘로 느끼시나요? 16 면역 2015/09/14 5,226
482181 고교 수학여행도 양극화..'448만원' VS '2만5천원' 7 참맛 2015/09/14 1,5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