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군대간 자식들 위장크림까지..부모들 호주머니 털어가는군요.
그덕에 화장품 업체 주가는 고공행진?
제가 군 생활을 했던 30년 전에는 위장크림 대신 나무나 종이를 태워 얼굴에 시커멓게 칠하곤 했습니다. 큰 훈련이나 작전이 있을 때만 크레파스처럼 생긴 위장크림을 바를 수 있었지요.
우체국 직원은 "위장크림은 어디서 팔아요? 군대에서나 사용하는 걸 파는 데가 있어요?"라고 다시 묻더군요. 아주머니는 "마산 창동에 가면 팔아요, 더OOO샵에서 샀어요"라고 답했습니다. 옆에서 듣고 있던 저와 우체국 직원도 모두 깜짝 놀라서 동시에 물었습니다.
"아니, 요즘엔 엄마가 군대 간 아들에게 위장크림도 사서 보내준다는 말입니까?"
그랬더니, 아주머니 왈.
"아들이 군용 위장크림을 바르면 피부에 트러블이 생긴다고 하더라고요. 화장품 가게에서 위장크림을 사달라고 해서 보내는 거예요."
어이가 없더군요. 스킨·로션·선크림 정도야 사서 보낼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만, 훈련이나 작전 때 사용하는 위장크림까지 이른바 '사제품'을 사서 보내야 한다는 사실이 황당하더군요.
수천억 원씩 하는 전투기 한 대만 줄여도 군용 위장크림을 얼마든지 좋은 제품으로 바꿀 수 있을 텐데요. 게다가 군용이 품질이 나쁘면, 국방부에 품질 개선이 필요하다고 요구해야지, 위장크림을 집에서 사서 보내는 건 아니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위장크림 틈새시장' 공략한 화장품 업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