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중 1 딸 사춘기 극복기 ㅎㅎ

고블리 조회수 : 2,431
작성일 : 2015-09-12 03:31:44
정말 한 백년만에 글을 올려보네요. 중 1이 된 딸내미 하나를 데리고
혼자 사는 싱글맘이예요 ^^

한 4주ㅡ2.5주전까지 딸내미 사춘기 증세가 너무 심하더라구요.. 까칠, 무한 짧은 대답, 항상 이유없이 화가 나있음, 자기외모 비하 및 고민 등등 너무 전형적인 사춘기 증상이었쥬~ 머 전들 애를 키워본적이 첨이라 넘 당황스럽고 심한 날은 집에도 들가기 싫더라구요 ㅠㅠ
근데 계속 그런건 아니구 감정기복이 심한게 그냥 두명의 다른 인격체인것 같더라구요 ㅠㅠ

그러던 어.느.날... 우리 딸이 평소처럼 사랑스런 아가야로 모처럼 돌아온 아침이었어요. 식탁머리에서 말했쥬..
난 두명의 딸이랑 사는 것 같다, 사랑스런 (귀)염동이와 까칠 초절정 띠기럴... ㅡ.ㅜ

그랬더니 놀랍게도 본인도 깨끗하게 인정! 하면서 자기도 대체 왜 그러는지 모를 때가 많대요(그넘의 망할 홀몬 ㅠㅠ).

이후 염동이만 우리집에 있는 날이 점점 늘어갔어요. 심지어 언날은 슬쩍 물었죠~ "띠기럴, 걔는 대체 어디 간거야? 돌아오지를 않네?" 지도 웃긴지 배시시 웃더니 딸이 하는 말, " 자기 엄마랑 닭발 ㅡ.ㅡ 먹으러 갔대나봐~"

지난 2.5주가 지나는 동안 그렇게 우리 모녀를 할퀴고 마음에 상채기내던 띠기럴은 계속 돌아오지 않고 있어요 휴~ 중간중간 궁금은 했쥬.. 어디서 밥은 잘먹나 잘 지내나 ㅎㅎㅎㅎ

엊그제 딸내미가 좀 화나는 일이 있었나 봐유..
"엄마 아무래도 띠기럴 가출했다고 실종신고해야할까봐" 협박아닌 협박을 ㅎㅎㅎ
허걱 놀라서 "아냐아냐~ 어디선가 잘 살고 있겠지~ 신고하지 마 제발 ^^;;"

오늘도 염동이는 씩씩하게 학교에 놀러 ㅠ 갑니다. 띠기럴은 인사도 안하고 싸늘하게 쾅 닫던 문 앞에서 방긋방긋 웃음을 보이면서...
IP : 217.246.xxx.108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웅
    '15.9.12 6:22 AM (153.120.xxx.48)

    넘 귀여운 모녀지간이세요.
    우리딸도 내가 이쁘게 받아줬음 금방 끝났으려나 ㅠㅠ 어린 두 동생들 핑계아닌 핑계로 우리딸은 그 상냥하고 밝던 아이가 흑흑흑 ....

  • 2. 중1이면
    '15.9.12 8:25 AM (121.157.xxx.217)

    극복이라기 보다
    시작이네요ㅎ

  • 3. 11
    '15.9.12 11:25 AM (175.211.xxx.228)

    엄마가 현명하게 대처하니까 아이도 잘 따르네요 이제 시작이니 잘 이겨내세요~

  • 4. ....
    '15.9.12 11:37 AM (223.62.xxx.91)

    이리도 유머감각있는 엄마랑 있는데
    잠깐 방황하다 바로 돌아오겠죠
    ㅋㅋㅋㅋ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95083 82쿡님들도 짜증이 하루종일 갈때 있나요..???ㅠㅠ 4 ... 2015/10/28 793
495082 사은품 으로 받은건데 써 보신분 .. 2015/10/28 883
495081 내게 마음 떠난 사람 되 돌려 보신분 또는 자기가 되돌아갔던분 .. 그여자 2015/10/28 854
495080 아치아라의 비밀..보신분이요~~ㅠㅠ 5 마을 2015/10/28 3,309
495079 요즘 어떤 파마가 유행인가요.? 1 살빼자^^ 2015/10/28 1,664
495078 아파트 이사오니 좋네요 11 .... 2015/10/28 4,898
495077 그녀는예뻤다..점점 재미가없네요 34 에휴 2015/10/28 10,824
495076 지금 !!!!!!!그녀는예뻤다 황정음옷 뭐예요??? 6 2015/10/28 3,364
495075 애인 딸 감금·성폭행인데..석방에 신상 비공개 9 샬랄라 2015/10/28 2,547
495074 장례식이요.... 6 사랑 2015/10/28 1,842
495073 내친구의집이란 프로는 1 ... 2015/10/28 1,524
495072 전교조, 나는 그들의 모르모트였다 3 한학생의절규.. 2015/10/28 1,231
495071 학원하는데.. 데스크 여직원한테 사무업무만 시키나요? 그리고 수.. 6 힘듬 ㅠㅠ 2015/10/28 2,323
495070 김무성 “자유경제원 전희경, 밤잠자지 말고 강연하라” 촉구 5 세우실 2015/10/28 1,198
495069 얼굴에 백색종이 있어요. 성형외과 2015/10/28 737
495068 200명에게 단체문자 ress 2015/10/28 459
495067 ‘두번 부적격’ KBS 고대영, 새 사장 후보 선출 배경은? 1 샬랄라 2015/10/28 456
495066 가요경연프로 너무 싫어요 24 ........ 2015/10/28 3,692
495065 세월호561)세월호 미수습자님들이 꼭 가족들과 만나게 되시기를... 9 bluebe.. 2015/10/28 480
495064 너무 부끄럽지만 ㅇㅇ 2015/10/28 990
495063 고등선생님 계신가요? 고등 1학년 생기부요.. 3 궁금 2015/10/28 1,929
495062 법관련 왜 술만들어가면 다 심신미약이죠? 2015/10/28 404
495061 알바를 하고있는데요 4 허브 2015/10/28 1,800
495060 김제동 "자존감을 높이는 방법" 3 미야미 2015/10/28 4,864
495059 [단독] “못참아, 여보 이혼해” 뿔난 황혼 남편들 6 못참아 2015/10/28 3,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