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중 1 딸 사춘기 극복기 ㅎㅎ

고블리 조회수 : 2,448
작성일 : 2015-09-12 03:31:44
정말 한 백년만에 글을 올려보네요. 중 1이 된 딸내미 하나를 데리고
혼자 사는 싱글맘이예요 ^^

한 4주ㅡ2.5주전까지 딸내미 사춘기 증세가 너무 심하더라구요.. 까칠, 무한 짧은 대답, 항상 이유없이 화가 나있음, 자기외모 비하 및 고민 등등 너무 전형적인 사춘기 증상이었쥬~ 머 전들 애를 키워본적이 첨이라 넘 당황스럽고 심한 날은 집에도 들가기 싫더라구요 ㅠㅠ
근데 계속 그런건 아니구 감정기복이 심한게 그냥 두명의 다른 인격체인것 같더라구요 ㅠㅠ

그러던 어.느.날... 우리 딸이 평소처럼 사랑스런 아가야로 모처럼 돌아온 아침이었어요. 식탁머리에서 말했쥬..
난 두명의 딸이랑 사는 것 같다, 사랑스런 (귀)염동이와 까칠 초절정 띠기럴... ㅡ.ㅜ

그랬더니 놀랍게도 본인도 깨끗하게 인정! 하면서 자기도 대체 왜 그러는지 모를 때가 많대요(그넘의 망할 홀몬 ㅠㅠ).

이후 염동이만 우리집에 있는 날이 점점 늘어갔어요. 심지어 언날은 슬쩍 물었죠~ "띠기럴, 걔는 대체 어디 간거야? 돌아오지를 않네?" 지도 웃긴지 배시시 웃더니 딸이 하는 말, " 자기 엄마랑 닭발 ㅡ.ㅡ 먹으러 갔대나봐~"

지난 2.5주가 지나는 동안 그렇게 우리 모녀를 할퀴고 마음에 상채기내던 띠기럴은 계속 돌아오지 않고 있어요 휴~ 중간중간 궁금은 했쥬.. 어디서 밥은 잘먹나 잘 지내나 ㅎㅎㅎㅎ

엊그제 딸내미가 좀 화나는 일이 있었나 봐유..
"엄마 아무래도 띠기럴 가출했다고 실종신고해야할까봐" 협박아닌 협박을 ㅎㅎㅎ
허걱 놀라서 "아냐아냐~ 어디선가 잘 살고 있겠지~ 신고하지 마 제발 ^^;;"

오늘도 염동이는 씩씩하게 학교에 놀러 ㅠ 갑니다. 띠기럴은 인사도 안하고 싸늘하게 쾅 닫던 문 앞에서 방긋방긋 웃음을 보이면서...
IP : 217.246.xxx.108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웅
    '15.9.12 6:22 AM (153.120.xxx.48)

    넘 귀여운 모녀지간이세요.
    우리딸도 내가 이쁘게 받아줬음 금방 끝났으려나 ㅠㅠ 어린 두 동생들 핑계아닌 핑계로 우리딸은 그 상냥하고 밝던 아이가 흑흑흑 ....

  • 2. 중1이면
    '15.9.12 8:25 AM (121.157.xxx.217)

    극복이라기 보다
    시작이네요ㅎ

  • 3. 11
    '15.9.12 11:25 AM (175.211.xxx.228)

    엄마가 현명하게 대처하니까 아이도 잘 따르네요 이제 시작이니 잘 이겨내세요~

  • 4. ....
    '15.9.12 11:37 AM (223.62.xxx.91)

    이리도 유머감각있는 엄마랑 있는데
    잠깐 방황하다 바로 돌아오겠죠
    ㅋㅋㅋㅋ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13478 오목교역 주변에서 인천공항 가는 버스있나요? 3 질 모겠어서.. 2015/12/30 1,211
513477 글 일본분들이 쓴 조사기 읽었습니다 위안부 2015/12/30 437
513476 귤 5킬로에 2만원이면 비싼거죠? 19 .. 2015/12/30 2,399
513475 [단독] 평화의 소녀상은 왜 학교 밖 나앉게 됐나 2 이화여대 2015/12/30 899
513474 벽걸이티비 다는거 집주인한테 허락받아야하나요? 22 2015/12/30 4,794
513473 영양제 어디서 사서 드세요? 6 고민 2015/12/30 1,957
513472 일본놈들 본성은 지옥불에서도 용서못할 천하의 악 자체에요 6 타고난본성 2015/12/30 692
513471 알레르기 비염으로 고생하고 있는데 괜찮아지는 방법 공유 좀^^.. 5 힘든맘 2015/12/30 1,623
513470 미 NYT, “한일 역사적 합의….위안부 입장 배제됐다고 지적”.. light7.. 2015/12/30 482
513469 오바마에게 급실망 11 ㅇㅇ 2015/12/30 1,608
513468 이화여대에서 캠퍼스에 세우길 거부해.... 14 평화의소녀상.. 2015/12/30 3,067
513467 시어머니 환갑, 다이아 반지 드리면 어떨까요? 15 막둥이 2015/12/30 4,475
513466 대구시 수성구 5 어이탈락 2015/12/30 1,660
513465 감기가 낫자마자 또 걸릴수도 있는거군요..ㅠㅠ 3 ㅠㅠ 2015/12/30 1,307
513464 어제 뉴스보니 오른쪽 입가에 퍼렇게 멍들었던데... 3 그네 2015/12/30 2,967
513463 학원 안다니는 중딩아이~방학동안 어떻게 공부하도록 해야할지 1 .. 2015/12/30 889
513462 어떤일을 할까 고민중~ 1 소녀상 2015/12/30 545
513461 대출받을때요 몇몇 상담사들이 대부쪽으로 유도하잖아요 sierra.. 2015/12/30 532
513460 제가 18원 걸게요 3 위안부 합의.. 2015/12/30 808
513459 놀아도 불안한 마음.. 다들 그러신가요? 14 ㅠㅠ 2015/12/30 3,171
513458 빕스 주방 알바 해보신 분 계세요? 2 봄이 온다 2015/12/30 3,243
513457 (생방송)일본대사관앞-1211차 수요집회 5 팩트TV 2015/12/30 605
513456 10년만에 빚잔치 끝냈어요 26 연말..이니.. 2015/12/30 6,698
513455 엄마 생신 당일에 뭘 해드리면 좋을까요? 2 효도하자 2015/12/30 649
513454 공무원 연금 수령시기 1 궁금 2015/12/30 3,7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