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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고교생이 읽어야할 소설 이라고 아세요

ㅇㅇ 조회수 : 2,352
작성일 : 2015-09-12 00:20:32
오늘 어디 휴게실에 있길래
잠시 읽었는데
지금 보니까 전혀 고교생이 읽을만한게 아니네요
배따라기가 나오고
읽어보니 자기 남동생이랑 부인이 쥐잡다가
옷이 벗겨진걸 보고 오해해서 내쫒았는데
부인은 바다에서 자살했다...
근데 여자를 욱하면 때려패고 욕하고
또 여자 몸에 대한 묘사가 거북스럽고요

다음은 소낙비라는 소설인데
남편이 부인 도박자금할 돈벌어오라고 때리고욕하고
부인은 돈벌궁리하다가
내리는 소낙비에 몸이 적셔진채로
이웃집 부자한테 가서 몸을 팔고
돈을 받기로 하고

뭐 이런 내용인데
이게 고등학생이 읽어야 하는 수준인지 잘 모르겠네요
특히 여자 패고 욕하는 부분과
여자 몸 묘사하는 부분은 불쾌하고
그당시 작가수준이 이정도밖에 안되나
싶었네요
작품으로 가치가 있다고해도
학생들이 보기엔 너무 찝찝하더라구요
IP : 203.226.xxx.104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함박스텍
    '15.9.12 12:27 AM (182.209.xxx.34)

    작품으로서 읽혀야죠 시대상황을 공부하고 이해하는것도 좋은 경험입니다 전 고딩때 즐거운 사라 읽었는데 아직도 그 짜릿한 문구가 기억에 남습니다 좋고 싫고 더럽고 아름답고 그런 기분이 아니라 뭐랄까 아련하게 슬픈 그런 느낌이었거든요 훗날 에로시티즘을 이해하는데 작은 밑걸음이 되었어요

  • 2. 고등학생이면
    '15.9.12 12:41 AM (211.117.xxx.201)

    머리가 굵어서 거의 성인이나 다름없습니다. 걔들 님 앞에서만 얌전한 척 하는거지, 님이 안보는데서 욕설하고 야동보고 다니고 다 그러거든요? 특히 여자애들은 선정적인 팬픽 텍본 받아서 몰래 읽고요.(요즘 애들이 보는 팬픽 한번도 안보셨죠? 얼마나 자극적인지 가슴이 철렁할 정도에요) 그런 글쪼가리보다 차라리 문장력있고 주제의식도 있는 한국근대문학이라도 보는 게 낫겠죠? 요즘애들이야 고리타분하다고 싫어할테지만요.

  • 3. ㅇㅇ
    '15.9.12 12:49 AM (203.226.xxx.104)

    아뇨..고딩들이 충격받고 쓰러질까봐 걱정되는게 아니고 굳이 왜 저런 내용의 작품들이냐는 거죠..
    너무 여성비하적인 내용들이 많아요

  • 4. ..........
    '15.9.12 12:51 AM (76.113.xxx.172) - 삭제된댓글

    과거에 무엇이 잘못됐는지 당시 시대상황과 함께
    자녀분과 같이 공부하고 토론하면
    오히려 더 좋은 교육이 될 거 같아요.
    우리가 문학작품을 읽는 이유 중 하나죠.
    우리가 겪지 못한 시대를 간접경험하고 옳고 그름을 배우는.

  • 5. dsd
    '15.9.12 1:05 AM (222.237.xxx.36)

    문학전공자는 아니라 쉽게말하긴 어렵지만, 권터 그라스의 넙치 인가 그 작품에서도 여성들이 강간 당하고 여성운동이 좌절 되는 그런 내용이 나오는데 권터 그라스는 약자들에 의한 역사, 남성 중심의 역사를 비판한 작가에요.. (뭐 나치였다 그런건 후에 밝혀져서 회고록인가 낸거는 논외로 하고) 여성에 대한 묘사가 안좋다고 해서 그 자체가 여성 비하를 담은 건 아니라고 봐요. 오히려 그 시대의 여성인권에 대한 상황을 나타내고 있다고 볼수 잇지않을까 싶어요.. 그 경계가 무엇이냐는 모르겠지만

  • 6. ㅇㅇ
    '15.9.12 1:32 AM (203.226.xxx.104)

    오히려 강간당하고 여성운동이 좌절된 내용이라면 저는 적극추천이에요.
    이건 어른이 된 제가 읽어보니
    못난 가부장적 남자(아마 작가의 이미지투영이겠죠)가
    여성에 대한 가학적 판타지를 글로 풀고있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약자에 의한 역사 이런 수준이 절대 아니었네요

  • 7. 님 애가 똑똑하다면
    '15.9.12 1:45 AM (92.208.xxx.37) - 삭제된댓글

    님이 받는 그 불편한 느낌을 갖게되고,그런 가부장적 남자나 여성에 대한 가학적 판타지를 갖고 있다는 게 얼마나 비열하고 찌질한 지에 대한 비판적인 시선을 갖게 될 것입니다.

  • 8. 애가 똑똑하다면
    '15.9.12 1:46 AM (92.208.xxx.37)

    님이 받는 그 불편한 느낌을 갖게되고,그런 가부장적 남자나 여성에 대한 가학적 판타지를 갖고 있다는 게 얼마나 비열하고 찌질한 지에 대한 비판적인 시선을 갖게 될 것입니다. 세상은 교과서같지 않찮아요.

  • 9. .......
    '15.9.12 1:47 AM (76.113.xxx.172) - 삭제된댓글

    L 그러니까 그것이 시대적 가치관에 영향을 받은 작가의 왜곡된 시선이든
    아니면 성이나 인권에 대한 작가 자신의 개인적 시각이든
    원글님이 우려하시는 모든 내용을 함께 토론하시라는 거죠.
    세상에는 이런 소설보다 더 기함할 것들이 널렸어요.
    그러니 건강한 가치관을 심어주는데 아주 좋은 기회가 될 겁니다.

  • 10. ....
    '15.9.12 2:53 AM (190.18.xxx.53)

    배따라기 읽으면서 참 이런 내용도 나오네 했네요.
    바닷가 마을에서 외모가 그저 그런 형에 비해 인물 좋은 동생
    보기 드문 미인인 아내, 그런데 그 아내는 인물만 좋을 뿐 아니라 헤펐음.
    웃음도 헤프고 인정도 헤프고 해서 남편이 모락 모락 화가 나 있던 시절
    우연히 동생과 아내가 거의 반나체로 발견이 되지요. 그들의 변명은 쥐잡다가 그랬다고.
    그러나 남편은 아내와 동생이 서로 정분이 났다...고 믿고
    형이 화가 나서 부인을 엄청 때린 다음 날
    부인이 바닷가에서 익사체로 발견됨. 자살로 추정됩니다.
    어쨌든 남동생이 원망해 고향을 떠나 뱃사람이 되어
    고향에 다시 오지 않고 주인공 또한 회한으로 고기잡이 하러 갔다가
    풍랑을 만난 날 배따라기 소리에 눈을 뜨죠. 아우의 배따라기는 유려하고 아름답기로
    유명했다죠. 내용은 고등학생이 읽기에는 좀 그렇긴 한데 있을만한 이야기가 아닌가 싶어요.
    또 어떻게 보면 지저분하게 보일 수 있는 인물 변변치 못한 남자의 열등감, 외모를 믿고 헤펐던 아내,
    그 아내도 못난 남편보다는 잘 생긴 시동생이랑 같이 잇는게 좋았을지 모르고.
    예쁜 형수가 좋아서 같이 은밀히 내적으로 즐겼을지 모르는 아우, 그런 내용을 서사적으로 잘 담고 있죠.
    막판에는 누구 원망도 없이 '그저 운명이외다' 하는 아우의 말이 참 슬프고 덧없는 인생을 묘사한 거 같았어요. 햄릿의 작품 '오델로'도 비슷한 플롯이죠. 맥베드나 리어왕 모두 다 참 그런 내용인 듯 해요.

  • 11.
    '15.9.12 4:35 AM (220.90.xxx.253)

    저도 고등학교때 근대 소설들 읽었는데 글쓴분이 걱정하는 것과 달리 자극적인 묘사나 그런 것보다 뭐랄까 그 당시 글들 대부분이 참으로 좌절스런 분위기가 짙은 글들이 많다는 거였어요. 고등학생 정도면 충분히 저 정도 소설 소화할 수 있는 나이라고 봅니다. 요새는 오히려 너무 폭력적이고 어떤 의미도 없고 그저 자극을 위한 자극적인 글들을 이미 애들이 너무 일찍 접하고 있어요. 그게 비하면 근대 소설들은 시대상을 생각하며 읽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교사부터가 애들한테 저 소설들을 언급할 때 시대상을 언급할 수밖에 없거든요.)그 당시 지식인들이 얼마나 염세적이고 좌절과 무력함을 뺏속 깊이 품고 있었나 하는 게 역력히 보일 정도라 글쓴분이 걱정하는 부분은 거의 기우에 가깝다고 봅니다. 그래서 근대 소설 볼 때마다 앞부분이 재밌어도 늘 조마조마하면서 봤던 기억이 나요. 어김없이 주인공이 행복하게 끝나는 소설들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요. 백치 아다다도 그렇고 시대만 바뀌었을 뿐이지 근대에 써여진 소설들이 지금 우리가 사는 시대에 비유해도 현실감이 떨어지지 않는다고 봐요. 물질만능주의로 변질돼가는 인간사나 그외 패배감 등등 따져보면 놀랍게도 지금 시대와 그리 동떨어지지 않았거든요.

  • 12. ...
    '15.9.12 8:12 AM (211.176.xxx.13)

    저는 중3 겨울방학 때 저런 류의 필독서를 모두 읽었어요. 야하단 생각 잔인하단 생각 등등 했지만 시대상이려니 했던 것 같고 고등 가서 문학 국어 공부할 때 도움 컸어요. 근대 문학사 사조 등등 이해하기 쉬웠고. 그런 작품들이 사춘기 성의식, 사회의식에 얼마나 영향을 미쳤나 생각해 보면 직접적인 영향 거의 없었던 것 같아요. 그 나이만 돼도 작품으로서만 이해하는게 가능하다고 봅니다.

  • 13. 요즘 사극보면
    '15.9.12 8:19 AM (112.151.xxx.224)

    그렇게 화려한 한복..
    시대극보면 막 나시도 있고 나오던데
    그게 다 판타지죠
    정말 그렇게 입고 살았던거마냥..
    실지로는 얼마나 우리나라 입성이 남루했는데..
    그런 감자나 배따라기 땡비 태백산맥 등등은
    그시대상황을 절절히 나타내주고있죠
    그게 에로틱하고 로맨틱하게 그려지고
    몸이 반응하는 것인가요
    그 암울하던 시대가 대변되고
    아..똑바로 잘 살아야 하겠다
    그리고 나라던 나자신이던 내식구이던
    지키고 살아야하겠다는 그런 생각부터 들지 않던가요
    물론 격변하는현재시대로보면
    좀 한심해 보이는 시대이지만
    그게 변하지않는 우리에 과거입니다

  • 14.
    '15.9.12 8:37 AM (222.239.xxx.49)

    감자도 그렇지요. 40대인데 우리때도 필독서였어요.
    한국문학 전집에 있는 책들이에요. 한국문학사의 한 획을 그은 작가들이고요.

    첫댓글 즐거운 사라를 여기에 끼워 놓으시다니 어이 없네요.
    제발 82 수준좀 떨어뜨려 놓지 마세요.

  • 15. //
    '15.9.12 11:37 PM (118.33.xxx.1)

    흠님
    즐거운사라 거론했다고 수준 운운하시다니
    님이야 말로 다그치는 수준 좀 높이세요.
    감잔지 고구만지 얼렁뚱땅 언급하지 마시고.

  • 16. //
    '15.9.12 11:40 PM (118.33.xxx.1)

    저는 근현대 소설들을 보면서
    옛날에는 사람들이 성에 대한 도덕심이 정말 없었구나.
    이게 교육의 중요성이기도 하겠다 싶었어요.
    물레방앗간이며, 뽕밭이며...
    그런데 살다보니요(40중반) 그게 어른들의 현실이었더라구요.
    그리고 인간의 본능에 대한 것들이기도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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