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몇년 전에 아들과 함께 런던에 갔어요.
그때 남편이 회사일이 너무 바빠 막판에 남편만 취소했거든요.
그런데 다음 해에 남편도 런던에 가보고 싶다고 해서
셋이 다시 런던을 정확히 1년만에 갔어요.
또 간다고 생각하면 싱거울 줄 알았는데
가기 전부터 너무 설레더라구요.
내가 거길 또 가다니....그러면서요.
보통 다시 유럽을 간다고 해도 안 가본 곳을 선택하잖아요?
그런데 일부러 호텔도 같은 곳을 했더니
글쎄..도착하니까 정말 마음이 찡...하더라구요.
무슨 내 고향도 아닌데 내가 왜 이러지? 싶고
프론트 직원 중에 제가 기억하는 직원이 두 명이 있는 거에요.
물론 그들은 저를 기억 못하죠...
근데 저는 마치 고향 사람 만난 것처럼...너무 반갑고 좋은 거예요.
호텔 앞에 노점상에서 과일 파는 아저씨도 여전히 있고...
여기저기 아들과 둘이 갔던 곳을 남편과 셋이 다시 가니까
정말 감개무량 하더라구요.
예전에도 느꼈는데 같은 곳을 두번째 갔을 때 정말 너무 좋더라구요.
근데 세번째 가도 좋을 거 같아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