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말 퇴사하고 구직중인데 그전엔 이력서 올려 놓으면 그래도 가끔 연락은
왔었는데 근래는 뜸하더라구요 작은 사무실에서 경리업무를 했었는데 비교적
수요가 많은 일도 뜸하니 경기가 진짜 어렵나보다 싶었어요
수요일에 갑자기 화가 와서 워크넷보고 전화했는데 취업했냐고 물어요
아직이라고 하니까 운전하나 자기소유 차량이 있냐고 또 물어보는데
얼결에 있다고 대답해 놓고는 느낌이 쎄~했지만 하도 급하게 자기말만 하고 면접일정을
잡길래 어영부영 전화를 끊었어요 대부분 간략하게나마 회사 얘기는 하던데
끊고보니 회사명도 뭐하는 회사인지도 모르고 면접보겠다고 했네요
그런데 목요일 오전에 면접보기로 하고 시간,장소는 나중에 전화주겠다던 담당자가
연락이 없어서 다른 사람 구했나보다 했는데 저녁 8시에 문자로 내일5시에 면접보러
오라고... 글른 회사라고 담당자가 신호를 주는구나 싶어서 오늘 오전에 면접 보기로
한거 아니었냐고 했더니 그제서야 미안하다면서 사장님이 출장중이었다고...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담당자가 기본 매너가 이 정도면 면접 안가도 그 회사는
뻔한 회사인거지요 그 시간에 일이 있어 불가능하겠다고 답문을 보냈어요
취직하겠다고 이력서 올려놓은 사람이 취직보다 급한게 어디 있겠어요
전 알아 들은줄 알았어요
근데 오늘 아침 8시30분에 또 문자가 와요 그럼 면접 가능한 날짜를 알려 달래요
누가보면 저 능력자인줄...
그동안 봐왔던 얄짤없는 갑과을 사이에서 갑이 을의 편의를 이렇게 봐주다니...
결국 음성통화 했는데요 참... 월급 120만원에 차가 있고 1년이상의 경력이 있는
경리 직원이 꼭 필요한거 였더라구요 본사가 논산인데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
(그녀의 말에 따르면) 왔다갔다 할 업무가 있어서 가급적 차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었으면 좋겠다네요 그제서야 근무조건 찾아 보니 4대보험,퇴직금 외엔 없어요
그전에도 고용센터에서 주선한 공개면접에서 면접관이 "차량 소유 하신분만
선발 하겠습니다" 해서 그 자리 박차고 나온 기억이 있는데요 너무 기운 빠져요
취직에 목메고 있는 구직자들에게 자기들 득실에 따져가며 갑질하는것 같아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