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경비실에 김치를 맡겨놓고

어머님께서 조회수 : 1,978
작성일 : 2015-09-11 14:19:33
결혼18년차입니다. 시댁에 월30만원씩 드리고있어요.
월요일쯤 어머님께 문자가왔어요.고춧가루값 보내야하는데 20만원만 빌려달라고. 그때옆에 남편이 있어서 어머님께 전화를했어요.
돈이없으시냐 며느리한테 달라고하지 빌려달라냐고..
어머님께서 마지막자존심이라 달라말은 못하고 빌려달라하셨나봐요.우시면서..전화를끊고 남편이 엄마돈이 없으신가보다 하며
신경쓰는 눈치길래 제가 200만원 보내드린다고했더니
남편이 고맙다고.어머님도 나중에 금팔아서 갚으마 하셨는데 그냥쓰시라고했어요.어른이 마음 편하셔야 저희들도 편하다고
그리고 담날 어머님이 김을 박스로 보내주시고. 뭐필요한거없냐 문자하시고.괜찮다했더니 오늘 새로김치담았다고 아침일찍 경비실에 맡겨놓고 가신다고 문자하셨어요.저는 아이들 학교준비하느라
늦게 문자를봤어요..뒤늦게 전화했더니벌써 출근하시고 계시더라구요.마음이 어찌나 안좋은지..올라오셨다가시지 애들 학교준비하느라 바쁠까봐 집까지오셔서 경비실에 맡기고 가신 어머님 생각하니...
남편도 저에게 잘해주는만큼 저도 어머님께 잘해드려야겠어요.
IP : 223.62.xxx.235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두분
    '15.9.11 2:26 PM (121.140.xxx.137)

    두 분 다 참 마음이 고우시네요.

  • 2. dd
    '15.9.11 2:31 PM (124.49.xxx.19) - 삭제된댓글

    간만에 보는 참 따뜻한 글이네요.

  • 3. ..
    '15.9.11 2:54 PM (175.197.xxx.204)

    요즘 못된 며느리 많던데..
    복받으실거에요.

  • 4. 아이고
    '15.9.11 3:06 PM (180.230.xxx.199)

    감동의 쓰나미 ㅠ

  • 5. 부럽네요..
    '15.9.11 3:22 PM (175.194.xxx.161)

    두분 관계가...

  • 6. 음음음
    '15.9.11 3:57 PM (121.151.xxx.198)

    아 왠지 뭉클하네요

  • 7. 어머 주책..
    '15.9.11 4:00 PM (121.173.xxx.233)

    이 글을 읽는데 왜 눈물이 나죠??
    요즘 보기 드분 고부간의 모습이네요~
    님.. 참 예쁜 마음씨를 가지셨어요..

  • 8. 원글이에요
    '15.9.11 5:27 PM (211.220.xxx.223)

    감사합니다.어머님께서 제가 집에서 남편 회사일 돕거든요.항상저보고 고생많다.혹시 바쁘냐 먼저 스케줄 물어봐주시고 배려를 많이 해주세요.그래서 저도 항상어머님한테 잘해야겠다고 다짐하구요.
    격려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9. 비슷
    '15.9.11 7:13 PM (183.107.xxx.97)

    어머니들 맘은 다 같을텐데요,
    저는 그런게 싫더라고요. 위의 어머니처럼 자식준다고 고추가루며 콩이며 마늘이며 잔뜩 사고
    쪼들려하시는데
    넉넉한 사정도 아니시면서 그래야 직성이 풀려하시죠.
    저희 친정엄마가 그정도 쫄려하진 않지만, 뭐뭐 사면 돈이 얼마고 하시면서 본인을 위해선 한푼 안쓴다, 못쓰고 게신 것 속상하더라고요.
    반면 시어머니는 딱 본인의 규모에 맞게 하시고 귀한 외아들 18년차지만 고추가루한번 구경 못해봤어요.
    그래도 그건 안섭섭해요.
    며느님들, 고추가루며 뭐 받거들랑 꼭 돈으로 값치르세요.
    그런 것 안하심 좋지만, 막상 젊은 사람이 고추가루 사려면 막막하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82891 30년지기 친구도 그자리에 없습니다 4 흰둥이막듕 2015/09/16 2,547
482890 사도 봤어요 5 머리아픔 2015/09/16 2,226
482889 겨드랑이털 제모 후 질문이요. aa 2015/09/16 1,183
482888 영등포구 주민인데 구청장이 아들 결혼식에 청첩장 1900장 뿌렸.. 9 .. 2015/09/16 2,661
482887 엄마로서 마음 단단해지는 조언 부탁드려요... 18 엄마란..... 2015/09/16 3,838
482886 “돈 받고 기사 써드립니다” 조선일보 한 판에 2천만원 3 샬랄라 2015/09/16 1,037
482885 김무성은 왜 아베의 자학사관을 받드나? 3 역사전쟁 2015/09/16 458
482884 40 넘으면 몸이 바뀐다는 이야기도 노력에 따라... 49 73년생 2015/09/16 4,352
482883 ˝돈 버는 교회는 세금 내라˝ 교황의 일갈 세우실 2015/09/16 894
482882 한글 무료다운로드 할수 없을까요 12 ㅓㅓ 2015/09/16 1,210
482881 우리은행 무슨 일 있나요? 2 ... 2015/09/16 5,338
482880 초등5학년 키자니아 시시할까요? 4 키자니아 2015/09/16 1,891
482879 사립유치원...속이 상하네요.. 49 ... 2015/09/16 3,151
482878 정형외과 선생님, 근본적인 것들 여쭤보고 싶은데 3 돈 얘기뿐;.. 2015/09/16 1,183
482877 70정도되신 어르신께 떡선물세트어떨까요? 15 추석선물고민.. 2015/09/16 1,953
482876 초1 아이 과외 선생님 교체 문제로 고민이 되어서요... 3 . 2015/09/16 872
482875 생기부 오글자. 말씀드려야할까요?? 1 .. 2015/09/16 927
482874 정수기아저씨 왔다갔는데..냥이가.. 9 바닥에 붙어.. 2015/09/16 3,569
482873 건강식품 약빨 안받는게 이미 건강해서 그런게 맞나요?? 3 보조식품 2015/09/16 1,080
482872 친노 최재성 총장 한나라당에 공천 신청까지 했군요 20 우린괜찮아 2015/09/16 1,970
482871 윤상과 구라가 참 대조적이네요 7 참맛 2015/09/16 5,104
482870 속보] 박근혜, 청년펀드에 2천만원 기부.gisa 49 큰일이네 2015/09/16 1,606
482869 홈쇼핑은 전부 무료 반품인가요? 4 .... 2015/09/16 1,637
482868 명절때 chang 2015/09/16 533
482867 아들생일에 본인이 미역국 먹어야 한다는 시어머니 15 Ss 2015/09/16 4,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