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경비실에 김치를 맡겨놓고

어머님께서 조회수 : 2,022
작성일 : 2015-09-11 14:19:33
결혼18년차입니다. 시댁에 월30만원씩 드리고있어요.
월요일쯤 어머님께 문자가왔어요.고춧가루값 보내야하는데 20만원만 빌려달라고. 그때옆에 남편이 있어서 어머님께 전화를했어요.
돈이없으시냐 며느리한테 달라고하지 빌려달라냐고..
어머님께서 마지막자존심이라 달라말은 못하고 빌려달라하셨나봐요.우시면서..전화를끊고 남편이 엄마돈이 없으신가보다 하며
신경쓰는 눈치길래 제가 200만원 보내드린다고했더니
남편이 고맙다고.어머님도 나중에 금팔아서 갚으마 하셨는데 그냥쓰시라고했어요.어른이 마음 편하셔야 저희들도 편하다고
그리고 담날 어머님이 김을 박스로 보내주시고. 뭐필요한거없냐 문자하시고.괜찮다했더니 오늘 새로김치담았다고 아침일찍 경비실에 맡겨놓고 가신다고 문자하셨어요.저는 아이들 학교준비하느라
늦게 문자를봤어요..뒤늦게 전화했더니벌써 출근하시고 계시더라구요.마음이 어찌나 안좋은지..올라오셨다가시지 애들 학교준비하느라 바쁠까봐 집까지오셔서 경비실에 맡기고 가신 어머님 생각하니...
남편도 저에게 잘해주는만큼 저도 어머님께 잘해드려야겠어요.
IP : 223.62.xxx.235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두분
    '15.9.11 2:26 PM (121.140.xxx.137)

    두 분 다 참 마음이 고우시네요.

  • 2. dd
    '15.9.11 2:31 PM (124.49.xxx.19) - 삭제된댓글

    간만에 보는 참 따뜻한 글이네요.

  • 3. ..
    '15.9.11 2:54 PM (175.197.xxx.204)

    요즘 못된 며느리 많던데..
    복받으실거에요.

  • 4. 아이고
    '15.9.11 3:06 PM (180.230.xxx.199)

    감동의 쓰나미 ㅠ

  • 5. 부럽네요..
    '15.9.11 3:22 PM (175.194.xxx.161)

    두분 관계가...

  • 6. 음음음
    '15.9.11 3:57 PM (121.151.xxx.198)

    아 왠지 뭉클하네요

  • 7. 어머 주책..
    '15.9.11 4:00 PM (121.173.xxx.233)

    이 글을 읽는데 왜 눈물이 나죠??
    요즘 보기 드분 고부간의 모습이네요~
    님.. 참 예쁜 마음씨를 가지셨어요..

  • 8. 원글이에요
    '15.9.11 5:27 PM (211.220.xxx.223)

    감사합니다.어머님께서 제가 집에서 남편 회사일 돕거든요.항상저보고 고생많다.혹시 바쁘냐 먼저 스케줄 물어봐주시고 배려를 많이 해주세요.그래서 저도 항상어머님한테 잘해야겠다고 다짐하구요.
    격려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9. 비슷
    '15.9.11 7:13 PM (183.107.xxx.97)

    어머니들 맘은 다 같을텐데요,
    저는 그런게 싫더라고요. 위의 어머니처럼 자식준다고 고추가루며 콩이며 마늘이며 잔뜩 사고
    쪼들려하시는데
    넉넉한 사정도 아니시면서 그래야 직성이 풀려하시죠.
    저희 친정엄마가 그정도 쫄려하진 않지만, 뭐뭐 사면 돈이 얼마고 하시면서 본인을 위해선 한푼 안쓴다, 못쓰고 게신 것 속상하더라고요.
    반면 시어머니는 딱 본인의 규모에 맞게 하시고 귀한 외아들 18년차지만 고추가루한번 구경 못해봤어요.
    그래도 그건 안섭섭해요.
    며느님들, 고추가루며 뭐 받거들랑 꼭 돈으로 값치르세요.
    그런 것 안하심 좋지만, 막상 젊은 사람이 고추가루 사려면 막막하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11153 이해가 안가는 유행 48 지나고보니 2015/12/21 14,835
511152 박근혜와는 달리 깨끗한 정치를 하겠다는 새누리당 후보?? 1 역시 2015/12/21 788
511151 혹시 갑자기 어려워지신분들..집안살림 정리. 7 .. 2015/12/21 3,389
511150 클스마스날 또는 이브날 머하실 계획이세요? 13 황금성탄절이.. 2015/12/21 3,931
511149 방금전 82접속 안되지 않았나요? 5 ㅇㅇ 2015/12/21 871
511148 공정선거지원단 해 보신 분들... 답변 좀 해주세요 ... 2015/12/21 1,124
511147 갑산선 기능저하는 별 치료방법이 없나요 .. 2015/12/21 995
511146 목에 뭔가 만져져요ㅠㅠ 4 dd 2015/12/21 1,634
511145 스카프를 찾아요 3 정 인 2015/12/21 1,126
511144 너무사고싶은게있는데..검색을못하겠어요 ㅠㅜ 플리즈 2015/12/21 675
511143 냉동새알심 쓰려는데. 2 동지 2015/12/21 1,416
511142 황석어젓갈 샀는데, 혹시 그냥 분쇄해서 넣어도 되나요? 9 젓갈 2015/12/21 1,461
511141 정리할 때 소소한 물건들은 어찌하시나요? 13 ㅇㅇ 2015/12/21 4,554
511140 안 좋아하는 사람의 행운의 편지 3 웃기네요. 2015/12/21 1,093
511139 자랑 아닌 자랑 3 그냥행복 2015/12/21 1,017
511138 디스크 환자 허리에 복대좀 추천해주세요~ 3 ... 2015/12/21 3,096
511137 우리나라. 정치계..참 웃음밖에 안나오네요. kkk 2015/12/21 996
511136 패딩 훅 꺼지네요 6 패딩 2015/12/21 2,950
511135 칼가는 경비원 7 ... 2015/12/21 2,711
511134 성보라(류혜영) 얼굴 여백이 많아 보이지 않나요? 10 ㅇㅇ 2015/12/21 7,335
511133 건강검진시 석회가 보인다는건.. 1 석회 2015/12/21 2,839
511132 문화센터 요리선생님은 어떻게 되나요?? ^^ 2015/12/21 940
511131 패딩이 70만원이라는데 살까요? 21 비싼가요? 2015/12/21 8,417
511130 어린이집교사들에게 유치원정교사2급자격증이 필요한 이유는 뭘까? 지니휴니 2015/12/21 705
511129 냉동된 가자미 구울 때 해동해서 굽는게 낫나요? 냉동된 상태로 .. 3 가자미 2015/12/21 2,8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