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경비실에 김치를 맡겨놓고

어머님께서 조회수 : 1,913
작성일 : 2015-09-11 14:19:33
결혼18년차입니다. 시댁에 월30만원씩 드리고있어요.
월요일쯤 어머님께 문자가왔어요.고춧가루값 보내야하는데 20만원만 빌려달라고. 그때옆에 남편이 있어서 어머님께 전화를했어요.
돈이없으시냐 며느리한테 달라고하지 빌려달라냐고..
어머님께서 마지막자존심이라 달라말은 못하고 빌려달라하셨나봐요.우시면서..전화를끊고 남편이 엄마돈이 없으신가보다 하며
신경쓰는 눈치길래 제가 200만원 보내드린다고했더니
남편이 고맙다고.어머님도 나중에 금팔아서 갚으마 하셨는데 그냥쓰시라고했어요.어른이 마음 편하셔야 저희들도 편하다고
그리고 담날 어머님이 김을 박스로 보내주시고. 뭐필요한거없냐 문자하시고.괜찮다했더니 오늘 새로김치담았다고 아침일찍 경비실에 맡겨놓고 가신다고 문자하셨어요.저는 아이들 학교준비하느라
늦게 문자를봤어요..뒤늦게 전화했더니벌써 출근하시고 계시더라구요.마음이 어찌나 안좋은지..올라오셨다가시지 애들 학교준비하느라 바쁠까봐 집까지오셔서 경비실에 맡기고 가신 어머님 생각하니...
남편도 저에게 잘해주는만큼 저도 어머님께 잘해드려야겠어요.
IP : 223.62.xxx.235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두분
    '15.9.11 2:26 PM (121.140.xxx.137)

    두 분 다 참 마음이 고우시네요.

  • 2. dd
    '15.9.11 2:31 PM (124.49.xxx.19) - 삭제된댓글

    간만에 보는 참 따뜻한 글이네요.

  • 3. ..
    '15.9.11 2:54 PM (175.197.xxx.204)

    요즘 못된 며느리 많던데..
    복받으실거에요.

  • 4. 아이고
    '15.9.11 3:06 PM (180.230.xxx.199)

    감동의 쓰나미 ㅠ

  • 5. 부럽네요..
    '15.9.11 3:22 PM (175.194.xxx.161)

    두분 관계가...

  • 6. 음음음
    '15.9.11 3:57 PM (121.151.xxx.198)

    아 왠지 뭉클하네요

  • 7. 어머 주책..
    '15.9.11 4:00 PM (121.173.xxx.233)

    이 글을 읽는데 왜 눈물이 나죠??
    요즘 보기 드분 고부간의 모습이네요~
    님.. 참 예쁜 마음씨를 가지셨어요..

  • 8. 원글이에요
    '15.9.11 5:27 PM (211.220.xxx.223)

    감사합니다.어머님께서 제가 집에서 남편 회사일 돕거든요.항상저보고 고생많다.혹시 바쁘냐 먼저 스케줄 물어봐주시고 배려를 많이 해주세요.그래서 저도 항상어머님한테 잘해야겠다고 다짐하구요.
    격려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9. 비슷
    '15.9.11 7:13 PM (183.107.xxx.97)

    어머니들 맘은 다 같을텐데요,
    저는 그런게 싫더라고요. 위의 어머니처럼 자식준다고 고추가루며 콩이며 마늘이며 잔뜩 사고
    쪼들려하시는데
    넉넉한 사정도 아니시면서 그래야 직성이 풀려하시죠.
    저희 친정엄마가 그정도 쫄려하진 않지만, 뭐뭐 사면 돈이 얼마고 하시면서 본인을 위해선 한푼 안쓴다, 못쓰고 게신 것 속상하더라고요.
    반면 시어머니는 딱 본인의 규모에 맞게 하시고 귀한 외아들 18년차지만 고추가루한번 구경 못해봤어요.
    그래도 그건 안섭섭해요.
    며느님들, 고추가루며 뭐 받거들랑 꼭 돈으로 값치르세요.
    그런 것 안하심 좋지만, 막상 젊은 사람이 고추가루 사려면 막막하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83307 반포쪽에 알뜰장 서는 곳 있을까요? 2 수퍼찾아삼만.. 2015/09/19 1,039
483306 느린아이의 변화 8 느린아이 2015/09/19 2,415
483305 며느리가 편히 살면 언짢고 딸이 편히 살면 좋은거죠? 16 ..... 2015/09/19 5,982
483304 이 음악 좀 꼭 알려주세요 영화 '종이달' 6 합창 2015/09/19 1,610
483303 자유학기제 체험학습 어디로 가던가요? 5 낙후지역 2015/09/19 1,269
483302 어떻게 생각하세요 명절휴무 관.. 2015/09/19 526
483301 오토바이 소음때메 미쳐버릴듯 6 나비부인 2015/09/19 1,433
483300 어떤 핸드폰 쓰시나요? 8 핸드폰 바꾸.. 2015/09/19 1,297
483299 고3지낸 선배맘님들.. 다음 단계는 뭔가요? 20 선배 2015/09/19 4,725
483298 우리나라는 학교는 왜 다니나요? 5 ㅇㅇ 2015/09/19 1,611
483297 이승환 공연 생중계 보세요~4시부터 49 나나 2015/09/19 1,892
483296 학원 보내시는 어머님들 봐주세요. 매일 슬픈 스케줄예정인데요.... 11 암담 2015/09/19 2,832
483295 미국 911 과 세월호 싱크로율 99%? 4 파파이스 2015/09/19 1,392
483294 동그랑땡 비슷한 거 - 최대한 간단한 레시피 좀..... 9 요리 2015/09/19 1,753
483293 고등학교 중간고사기간이 언제인가요? 8 궁금 2015/09/19 941
483292 유족 절반이 배상 신청하지 않은이유 아세요 2 ㅇㅇ 2015/09/19 2,726
483291 이틀 화장실 못갔어요 9 어제 2015/09/19 1,248
483290 일드 '장미없는 꽃집 ' 아시나요? 8 봉순이 2015/09/19 2,465
483289 시부모가 돈을 시누한테 주는게 왜 복잡한가 했더니 49 며느리입장 2015/09/19 6,437
483288 해외에서 사는 맘입니다.도와주세요. 8 포트리 2015/09/19 3,601
483287 아들손주가 할머니를 닮을 가능성은 없지 않나요? 5 유전자 2015/09/19 1,233
483286 홈쇼핑 냉동꽃게 어찌 처리하면 될까요? 10 .. 2015/09/19 1,809
483285 엘리베이터에서요 48 .. 2015/09/19 3,852
483284 미드통합 자막을 보느데 두개가 싱크가 안 맞아요 3 rrr 2015/09/19 1,273
483283 슈나우저 찾아요 압구정이나 한강공원이요 3 2015/09/19 1,0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