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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활동적인 남편 -정적인 아내 조합..인데 잘 사시는 부부 계세요?

..... 조회수 : 2,877
작성일 : 2015-09-11 08:34:33

 남편은 한시도 가만 있는 걸 못참습니다.
텃밭가꾸기, 자전거타기, 수영하기.. 집에 있으면 세탁기 돌리고 뭐라도 몸을 움직여요
그리고 여행가서도 잠시도 가만있는 걸 못견뎌하고
아침 먹고 수영, 점심먹고,등산, 저녁먹고 공연보러가기..

전 여행가면 유유히 산책하고 주변 둘러보다가 쉬고..이러고 싶은데
남편이 넘 활동적이고같이 움직이길 좋아하니
어쨌든 알차게 시간은 보내고 오지만

남편이 없는 시간에 그냥 퍼져서 있기만 합니다..

그러니까 남편이 와서 뭔가 으샤으샤 이거하자 저거하자..하는 시간이 오기 전까지

제 스스로 에너지를 모으는거죠..

그러던 남편이 출장가고 한 일 이주 있다 보면

전 그냥 제 흐름대로 정적인 삶을 살아가는데

남편이 다시 돌아오기 직전이 되면..

뭔가 긴장해서 제 흐름을 깨고 남편의 사이클로 들어가야 한다는 

약간의 불편한 긴장감이 이 있어요..

부부는 닮아야 잘 산다고 하는데
저처럼 같이 정적인 남자를 만났다고 가정하면
둘다 퍼져서 집이 엉망이 될 거 같고..

서로 상호보완 되긴 한데
남편은 끝없이 움직임으로서 더 에너지를 얻는 체질인데
전 조금만 움직여도 쉽게 피곤해지는 스타일이라
가만히 있는 걸 못견디는 남편에게 맞춰가며 사는 삶이 어떤 면에선 굉장히 피곤한데요..

저희처럼 이렇게 에너지가 극적으로 다른데 잘 지내고 사이좋은 부부 계신가요?
계시다면 어떻게 서로 조율하고 지내시는지..

심심한 걸 못견뎌 하는 남편, 너무 활동적인 걸 못견뎌 하는 아내..이 두조합
혹은 반대의 조합이신분들의 의견을 듣고싶네요
IP : 2.221.xxx.47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인정해 주면 되요
    '15.9.11 8:44 AM (203.128.xxx.64) - 삭제된댓글

    얌전한 나를 같이 움직이자고만 안하면
    그냥 혼자 움직이게 놔두면 되요

    에너지 딸려 비리비리한것보다 낫습니다
    우리집 남자도 집에 잘 안붙어 있어요

    주중엔 일하고 주말 휴일엔 운동하러 다니십니다
    저와 애들은 알아서 놀게 배려가 너무도 깊으셔요

    그런데
    그게 잔소리로도 뭘로도 바뀌지 않아요
    내입만 아프지
    완전 바람따라 구름따라 떠돌아 다니는
    방랑 김삿갓이에요 ㅋㅋ
    자유로운 영혼 이십니다

    댁은 그런사람
    나는 이런사람
    그렇게 인정해 주면 되는거 같아요

    항상 활기넘치고 파이팅한 모습이
    나이들수록 더 좋아보여서 저는 그냥 냅둡니다

  • 2. 함께 하는 걸 많이 좋아하는지라
    '15.9.11 8:52 AM (2.221.xxx.47)

    꼭 남편이 저렇게 막 움직이기 시작하면 저도 같이 데리고 있고 싶어하거든요
    그러니 텃밭가꿀때 같이 가고,자전거도 같이 가야하고
    수영 등등등..
    모든 걸 함께 하고싶어하는지라
    전 쌍코피 터질 지경인데..본인이 심심하다니 어쩔 수 없이 맞춰주긴 합니다만

    체력이 넘 후달리네요..
    그리고 남편 없을 때 되면 거의 산후조리 모드 비슷하게
    퍼져있어야 에너지를 다시 모을 수 있답니다..

  • 3. 우리집
    '15.9.11 8:57 AM (112.154.xxx.98)

    딱 우리집이네요
    13년 결혼생활동안 함꺽 티브 드라마 한편 같이 본적없어요
    평일 퇴근후 운동
    토요일 가족과 나들이
    일요일 운동 및 취미활동

    매일이 저럽니다
    젊을때는 남편이 항상 뭐하자 어디가자 계획짜서 정적인 제가 활동량도 많아지고 오히려 좋았어요
    남편이랑 아이들이랑 주말마다 놀러가고 남편이 다하니까요 어떤집들은 남편주말에 나가는거 싫어한다는데 우리집은 안그러니 넘 좋았어요

    아들만 둘인데 이제 아이들 크니 아빠랑 아이들만 운동하러가고 놀러가도 활동적인 남편이 아이들 다 데리고 운동하고 놀고 그래요
    저는 그냥 돗자리깔고 쉬고 있구요
    수영장가고면 남편들 누워자는 사람 많은데 울 남편은 나올때까지 아이들과 놀이기구타고 놀아요

    저는 그런거 못해서 앉아있는데 두사람 다 그랬다면 진짜 힘들었겠다 싶습니다

    요즘도 저는 운동 한두번 하면 힘들어서 매일 쳐저 있는데
    남편은 탄탄하고 뱃살도 없고 더 활기차요
    자기관리 본인이 하고 있는거에 감사하며 삽니다

    맨날 누워 티브보고 집에만 있는것보다 훨씬 좋아보여요

  • 4. 우리집이네요
    '15.9.11 9:04 AM (211.36.xxx.26)

    첨에 저랑 다른사람이라 혹하고 반했어요..
    근데 집안성향이 그렇더만요
    시어른둘다 70넘었는데 가만있질못하고
    돌아다니세요.
    전 남편이랑 다르니 ....진짜 피곤해요
    맞춰도 주긴하는데....또 이런사람특징이
    성격이급해서...같이 어딜나가도 후다닥..
    여유가없네요 질질끌려다닐때봄...

  • 5. 맞아요 성격급하고
    '15.9.11 9:06 AM (2.221.xxx.47)

    수영하면서도 우리 점심 먹고 뭐할까? 저녁엔 뭐할까?
    계획 세우는데 에너자이저 가 따로없음..

  • 6. 결혼18년차
    '15.9.11 9:13 AM (116.33.xxx.148)

    남편이 저보다 나이가 7이나 많은데
    강철체력에 강철멘탈이라 그 반대인 저는 너무
    힘들었어요~~. 사실 지금도 힘든 부분은 있죠
    연애시절엔 제가 감당 할 게 별로 없으니 상관없었지만
    주부,엄마,며느리의 삶은 그렇지 않잖아요 ㅠㅠ

    남편 또한 모든 좋고 재미난 일들을 저랑 하고 싶어해요
    첫애(딸) 태어났는데 다행히 활동적인 아이입니다
    셋이 나가서 저는 지켜보는이, 부녀는 활동하는이
    시스템으로 맞춰주고요
    그런 딸이 사춘기에 들어가 아빠를 멀리하자
    다행히 7살터울의 아들놈이 있어
    아빠랑 더더 활동적으로 뭔가를 계속 합니다 ㅎㅎ
    아들녀석 크니 제가 꼭 동행하길 바라는
    횟수가 점점 줄어 요즘은 가끔 참여합니다 ㅋㅋ

    일부러 만든 대안은 아닌데
    터울많은 아이들이 해결사네요

  • 7. ..
    '15.9.11 9:25 AM (175.193.xxx.179)

    우리집이네요.
    남편에 에너지가 넘쳐서 여행좋아하고
    사람들 만나서 이야기하고 모임 그런것 좋아하는데
    저는 집에서 맛있는음식해먹고 그냥 집안에서 굴러다는것
    좋아하고, 사람 많은곳 싫어하고 사람들 많이 만나는것도
    머리아파해요. 모임가면 그냥 구석에서 조용히 있는듯 없는듯
    결혼한지 20년넘었는데 만족하고 잘살아요.
    그냥 서로 배려하고, 이해해주는것
    때로는 남편이 저에게 맞추고, 또 저도 남편에게 맞추어주고
    가끔 불만일때는 있었지만, 특별히 싸운적은 없어요.
    그나마 남편덕분에 여행도 많이하고, 그랬던것 같아요.
    아니었음 집안에서 꼼짝도 안하고 있었을꺼예요.

  • 8. ...
    '15.9.11 10:11 AM (211.172.xxx.248)

    남편이 같이 하는 걸 포기하고 혼자 즐기시던가..
    아니면 아내가 운동을 많이 해서 체력을 길러야합니다.
    사람을 많이 만나는 거라면 성격이라 고치기 힘들다쳐도
    남편이 하는 활동이 체력 소모는 크지만 사람과 많이 어울리는 건 아니네요.
    이런건 아내가 체력을 키우고, 차츰 재미를 붙이면 함께 할 수 있어요.

  • 9. 순이엄마
    '15.9.11 11:42 AM (211.253.xxx.83)

    남편 닮은 아들을 낳아서 안겨주면 그걸로 게임 끝^^

  • 10. ...
    '15.9.11 11:56 AM (222.117.xxx.61)

    전 정반대 조합입니다.
    여자인 저는 님 남편처럼 한시도 가만 있지 않고 뭔가 액션을 취해야 하는 스타일이리고 남편은 매우 정적이라 많이 움직이면 피곤해 해요.
    처음에는 여행 가서 많이 싸웠어요.
    난 하나라도 더 보고 싶고 체험하고 싶은데 남편은 그냥 주변 둘러 보기, 산책하기, 호텔에서 편안하게 누워 있기 뭐 이런 걸 원해요.
    할아버지도 아니고 젊은 사람이 대체 왜 그러나 너무 화가 나는데 반대로 남편은 여행 와서까지 힘들게 돌아다니고 싶지 않다고 절 피곤하게 생각해요.
    지금은 제가 남편에게 맞추게 되네요.
    남편이 주도권을 쥐고 있어서 그럴 수도 있고, 정적인 사람이 동적인 사람에게 맞추는 게 더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남편 스케줄에 맞춰 줘요.
    재밌는 건 처음에는 좀 심심했지만 천천히 조용히 하는 것도 나름 좋은 점이 있어 라이프 스타일이 조금씩 바뀌게 되는 것 같아요.

  • 11. 저요..
    '15.9.12 11:47 PM (121.128.xxx.41)

    저는 집에 있는게 좋고.. 남편은 하루라도 휴가받으면 꼭 나가야해요.
    주말에도 아이들 데리고 꼭 외출해야하고..
    저번 휴가때 여행 다녀와서 다음날 또 박물관갔다가
    애들이랑 저랑 너무 힘들어하는데 본인은 멀쩡해요.

    저는 집에서 책보고 영화보는게 좋은 사람인데..
    남자애 둘이랑 놀아줄려니까..
    그런점에선 남편한테 고마운데, 저랑 꼭 같이 가려고 하니까..
    그래서 혼자 있을땐 체력비축하려고 해요 주말대비 ㅜㅜ

    저는 제가 맞춰준다고 생각하는데
    남편은 절 맞춰준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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