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사원들이 거래처랑 수익금 나눠먹기는 익히 알고 있었는데
우리 회사에도 이런 사람이 있더라고요.
나름 저랑 업무상으로 잘 지내는 사람인데(생활이 좀 어려움)
회사에서 일부업무를 알바를 부르는데 그쪽 사장이랑 알바비를 나누는가 보더라고요.
오늘 처음으로 알게 된 사실이라 거래시기와 자세한 비율은 모름.
알바 하루 일당이 10만원이니까 3:7, 8:2정도 나누는 것 같아요.
근데 그 업무가 저는 행정, 그 사람은 알바섭외를 하는 일이라 제가 눈치를 채니
저에게도 돈의 유혹을 조금 비치는데 솔직히 흔들립니다.
세상의 비밀 없고 직장에서 사이가 나빠지거나 꼬리가 길면 잡히는데
괜히 똑같은 도둑년놈이 되어서 나중에 서로 치부가 드러날 수도 있는 착한(?) 마음 하나.
한편으로는 회사에서 각자 자기 몫 챙기는 사람들에, 비영리라서 급여도 높지 않는데
혼자 고고한 척(도덕적 당연한 것이)하면 모하나~ 나도 콩고물 좀~하는 나쁜 마음 하나.
그 사람의 회사돈 나눠먹기를 현재로서는 고발할 생각은 없으나(어차피 윗사람들도 똑같은 것들)
그 업무 배당이 저의 영향력도 포함되는 것이라 내가 업무량을 늘릴수록 알바를 자주 부르게 되고
그럼 회사남직원과 사장의 수익금배당률 나눔액은 커지고... 알바를 안쓰면 좋겠으나 사정상 알바는 어차피 필요한 것.
괜히 내가 일하면서 남 좋은 일 시키는 것 같아서 조금 억울해요.
첫번째, 남직원에서 너의 행태는 내가 눈 감겠다, 일부는 타 회사 알바를 써라라고 해야할지,
두번째, 소심하게 나의 업무에 최대한 협조하게끔 말로 생색내거나
세번째, 어차피 이놈도 먹고 저놈도 먹는데 나도 콩고물을;;;(윤리적으로 제일 나쁘나 현실적으로 끌리는)
82쿡님들의 현실적인 조언과 욕도 접수합니다.
제 흔들리는 돈의 유혹에 따끔한 지침이나 현실적인 조언 부탁드려요.
남직원은 조금 생활이 어렵고 애가 셋이라 속으로 '그래, 그 돈으로 애들 키우는 게 떳떳하지는 않지만
쥐꼬리 월급으로 애 셋 키우려고 회사 몰래 그러는구나. 딱하다;;;' 비소섞인 동정심도 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