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돈이란 검은 유혹

익명 조회수 : 1,712
작성일 : 2015-09-11 00:12:27

영업사원들이 거래처랑 수익금 나눠먹기는 익히 알고 있었는데

우리 회사에도 이런 사람이 있더라고요.

나름 저랑 업무상으로 잘 지내는 사람인데(생활이 좀 어려움)

회사에서 일부업무를 알바를 부르는데 그쪽 사장이랑 알바비를 나누는가 보더라고요.

오늘 처음으로 알게 된 사실이라 거래시기와 자세한 비율은 모름.

알바 하루 일당이 10만원이니까 3:7, 8:2정도 나누는 것 같아요.

근데 그 업무가 저는 행정, 그 사람은 알바섭외를 하는 일이라 제가 눈치를 채니

저에게도 돈의 유혹을 조금 비치는데 솔직히 흔들립니다.


세상의 비밀 없고 직장에서 사이가 나빠지거나 꼬리가 길면 잡히는데

괜히 똑같은 도둑년놈이 되어서 나중에 서로 치부가 드러날 수도 있는 착한(?) 마음 하나.

한편으로는 회사에서 각자 자기 몫 챙기는 사람들에, 비영리라서 급여도 높지 않는데

혼자 고고한 척(도덕적 당연한 것이)하면 모하나~ 나도 콩고물 좀~하는 나쁜 마음 하나.


그 사람의 회사돈 나눠먹기를 현재로서는 고발할 생각은 없으나(어차피 윗사람들도 똑같은 것들)

그 업무 배당이 저의 영향력도 포함되는 것이라 내가 업무량을 늘릴수록 알바를 자주 부르게 되고

그럼 회사남직원과 사장의 수익금배당률 나눔액은 커지고... 알바를 안쓰면 좋겠으나 사정상 알바는 어차피 필요한 것.

괜히 내가 일하면서 남 좋은 일 시키는 것 같아서 조금 억울해요.

첫번째, 남직원에서 너의 행태는 내가 눈 감겠다, 일부는 타 회사 알바를 써라라고 해야할지,

두번째, 소심하게 나의 업무에 최대한 협조하게끔 말로 생색내거나

세번째, 어차피 이놈도 먹고 저놈도 먹는데 나도 콩고물을;;;(윤리적으로 제일 나쁘나 현실적으로 끌리는)


82쿡님들의 현실적인 조언과 욕도 접수합니다.

제 흔들리는 돈의 유혹에 따끔한 지침이나 현실적인 조언 부탁드려요.

남직원은 조금 생활이 어렵고 애가 셋이라 속으로 '그래, 그 돈으로 애들 키우는 게 떳떳하지는 않지만

쥐꼬리 월급으로 애 셋 키우려고 회사 몰래 그러는구나. 딱하다;;;' 비소섞인 동정심도 들고.






IP : 220.85.xxx.59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영원한 비밀 없어요
    '15.9.11 12:15 AM (2.221.xxx.47)

    그 동료 그냥 그 돈만 사고치고 있을까요?
    분명 나중에 들통나고 걸리면
    님까지 물귀신작전으로 걸고넘어질겁니다..

    애저녁에 거리두시고 멀리하세요

  • 2. ㅇㅇ
    '15.9.11 12:19 AM (58.140.xxx.186) - 삭제된댓글

    원래 저런 검은 유혹에 뒤늦게 들어가는 분들이 사건터지면 옴팡 다뒤집어 쓰죠

  • 3. 본인에게
    '15.9.11 12:21 AM (49.174.xxx.194)

    먼훗날 몇년뒤에 오늘을 돌아보았을 때
    스스로에게 떳떳한 걸 선택하세요
    그래 그 때의 난 이래서 멋있었어 좋았어
    지금도 난 떳떳하고 추호도 후회안해 하는 걸로요...
    아이들 돈으로 키우는 거 맞는 말이지만
    부모로서 아이들에게 물려줄 수 있는 게 뭔지를 생각해보세요
    원글님은 이미 글을 쓰시면서 답이 뭔지를 어림짐작하신 것 같으니
    부디 현명하게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 4. ...
    '15.9.11 12:34 AM (1.248.xxx.187)

    애들한테 남의 물건 손대지 말아라, 욕심부리면 안된다, 착하게 살아라...등등
    교육하실때 스스로 떳떳하실 수 있는 길을 택하세요.

    너와 내가 알고 하늘이 알고 땅이 알면 온 천하가 아는것이라는 옛말이 있습니다.
    하루를 살아도 사.람.답.게. 살아야죠.


    돈의 쾌락은 순간이지만 결백은 두고두고 갑니다.
    그깟 검은돈 몇푼 있다고 빌딩 짓는거 아니고 없다고 당장 길거리로 나앉는거 아닙니다.
    그리고 그런돈 소유하면 마음이 편할까요?
    아마 꿈자리도 사나울걸요?

  • 5. ..
    '15.9.11 12:52 AM (118.36.xxx.221)

    소탐대실..저 이번에 돈 아끼는줄알고 일냈다가 작은돈 잃었어요..자식들에게 두고두고 교훈남길일이죠..

  • 6. 글쎄요
    '15.9.11 1:37 AM (124.51.xxx.140)

    음... 자잘한도 먹고 싶으면 먹어도 됩니다
    남들은 안하나요? 다들 하죠?
    근데 모르는거 같나요? 다들 압니다
    자기 양심 문제죠
    너도 먹었으니 나라고 못하냐?
    근데 그게 문제 터지니까 바로 너는 안 했냐로 치고 나와요
    현재 위치가 어떤가요

    마지막줄에 남직원은 애가 셋이라 어쩌고 하는 대목에서 웃었어요
    본인이 비리를 저지르고 싶은 갈등에 남직원은 왜 끌어들이나요
    걔도 하는데 걘 이런 사정인데 한다
    나도 할까? 슬쩍 숟가락 얻고 싶으신가요
    원글님 진짜 비열해요
    남직원이 이런 비리인데 걱정이예요 라는게 아니고 "나도 흔들려요" 잖아요
    남직원은 애가 셋이라 정말 피눈물 흘리는 심정으로 저지르는 비리지만
    원글님 그런 남직원 욕하면서 슬쩍 숟가락 얹은 글 정말 비열합니다
    따끔하고 현실적인 지침 부탁한다고해서 적은 댓글입니다
    설마 같이 비리를 저지르라고 달겠어요?
    다 성실하게 하면 옆 회사 사장님이라도 스카웃 해갑니다
    근데 그런거 하다보면 버릇되요
    회사 비품 볼펜 하나씩 집다 보면 어느새 점점 더 커져요
    그게요 남들 다 하는데 나라고 왜 안하냐 ,,,이런 심정요
    다 보입니다
    서랍속에 볼펜 지우개를 가져가도 사장들은 보여요
    거짓말같죠?
    제가 사장 해봐서 알아요
    모른척 눈감아주고 다음번에 퇴사 시킵니다
    취직 할때 새로운 회사 사장 전화 와서 물어봅니다
    어쩌냐고?
    있는 그대로 얘기 해줍니다


    비열하게 애 셋있는 남자 직원 비리 밝혀가면서 본인 비리 합리화하지 마세요

  • 7. ㅎㅎ역시
    '15.9.11 1:44 AM (49.174.xxx.194)

    글쎄요님 사장님 포스 멋져요 일침갑!
    그릇이 크신 분 밑에서 정직하고 가치있게 돈벌고 싶네요
    땀흘려 번 돈으로 부자는 될 수 없을지언정
    아이들에게 사회생활 잘하는 자랑스러운 엄마가 되고 싶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84025 각시탈 보다가.. 2 뒤늦게시청 2015/09/21 843
484024 퇴직 후 부부가 함께 할 수 있는 일거리 뭐가 있을까요? 22 부부 2015/09/21 6,869
484023 내용 펑합니다 48 ㅠㅠ 2015/09/21 16,437
484022 아까 신축원룸 도시가스 연결건 문의자인데요,집 주인이 21 ,,, 2015/09/21 3,143
484021 초3남자아이 갑자기 소변을 넘 자주봐요.. 6 어디루 2015/09/21 910
484020 호주도 치과 비용이 많이 비싼가요 5 치과 2015/09/21 2,658
484019 가족중 간이식해야하믄 쉽게 간떼줄수 있으세요? 34 ㄴㄷ 2015/09/21 6,044
484018 포도당 링거 맞고 당지수 측정하면... 링거 2015/09/21 649
484017 5만원짜리 파마~ 7 파마 2015/09/21 2,148
484016 풀잎채 예약하고 가야할까요 ? 3 ... 2015/09/21 1,666
484015 째즈음악 좋아하세요? 48 멘트 싫어 2015/09/21 790
484014 저번주 무한도전 유재석백팩 2 백팩 2015/09/21 2,037
484013 텀블러라는 사이트요~ 2 텀블 2015/09/21 5,535
484012 부산 자갈치 시장 명절당일 27일 점심쯤엔 열까요? 3 서울 며느리.. 2015/09/21 804
484011 역시 82자게는 월요일이 꿀잼 제발 2015/09/21 725
484010 수험생 공진단 9 아디오스 2015/09/21 2,954
484009 중2영어 과외를 선생님 사정으로 20일간 쉬어야한다면요.. 2 중2 2015/09/21 1,105
484008 자꾸 오줌마려운 기분이 들어요.. 2 호로옹 2015/09/21 3,434
484007 남편이 연대 졸업했었내요. 83 고2엄마 2015/09/21 26,474
484006 근막통증증후군 고쳐보신 분... 2 에ㄱ고고 2015/09/21 1,600
484005 슈츠에 나오는 주인공 변호사..너무 안 잘 생겼어요?? 7 rrr 2015/09/21 1,657
484004 전(前) 고위층 L씨 이들 마약 투약설 유포 8 시돌이 2015/09/21 3,338
484003 짜장이나 카레 한번 만들고나서 7 ㅇㅇㅇㅇ 2015/09/21 1,719
484002 디올 립글로스랑 립글로우 둘 중 어떤거 살까요? 6 .. 2015/09/21 2,050
484001 속초에 김밥집 추천부탁드려요. 1 .. 2015/09/21 1,3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