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엄마가 안좋은일이 있어 고생 심하게 하시고 몸도 마음도 많이 약해지셨거든요 몸무게가 많이 빠질만큼..
제가 엄마 걱정으로 잠을 못 이루니 남편이 해외여행 보내드리자고 하더군요
엄마 지금 사정상 해외여행 갈 시간을 낼 수가 없다고 하니 그럼 장모님 기분전환하게 모피코트 사드리자고..
천만원까지 골라보시라고 말씀드리라고 하더군요.
옷사는것 돈 아깝다고 자기 옷도 안 사입으려고 하는 남편인데..하..고맙더라고요 쩝....
여하튼 저도 동물가죽제품이나 사치품에 거부감도 있고
예전에 엄마한테 여쭤봤을때 엄마가 무슨 모피냐고 거추장스러울뿐이라고 하셨던것도 생각나고 해서
우리 엄마는 줘도 안입으실걸 됐어~ 했는데 그래도 말씀드려보라고.
그래서 엄마한테 사위가 모피코트 사드리라는데 어떻게 생각하냐 여쭤봤더니
엄마가 진심으로 '울먹거리는 목소리로' 감동받았다고 말만이라도 고맙다고 하시더라고요
제가 아냐 진짜 사드리고싶대 하니까 튕기지도 않고(!) 그럼 골라보겠노라고 ㄷㄷㄷ
전 엄마가 당연히 거절하실거라고 생각했는데 몇년 사이에 마음이 바뀌셨나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