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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40대 중후반 여러분~

조회수 : 5,475
작성일 : 2015-09-10 18:23:18
저 47인데요~ 요즘 몸도 마음도 왠지
힘드네요ㅠ

작년에 자궁적출 해서 폐경이 되가는지는
홀몬 검사 해봐야 알겠지만

요즈음. 몸도 무겁고 웟보다 마음이 꼭
사춘기때처럼 불안 하네요
눈도 급 침침해지니 불편하고~ 그 많던 머리숱
다 없어지고~ 약해진 치아에 임플란트 예약 했고요
키 크고 마른 타입이라 옷발 좋다는 말은 많이들었는데
나이드니 왠지 그게 더 초라하게 느껴 지는거 같고~~
외모도 꼭 사춘기때 처럼 신경쓰이고요
남의말 ,얘를 들면 창백하고 기운없어 보인다~
등의 말을 들어도 신경쓰이고 우울해요~~

종교도 있어 감사해야 할것 많은것도 알고
노화는 그냥 받아드리는 것도 아는데~~
감정은 머리론 통제 안돼는지. 넘 처지고
슬퍼요~
운동부족이라 근력 운동 필요 한거 알면서도
에너지 부족이라 삼일 하고. 앓아 눕고 ㅠ
기운 빠지는글 죄송하지만~~~
다른 분들은 어떠신지 넋두리 한번 해 봤네요
IP : 58.235.xxx.47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remy하제
    '15.9.10 6:40 PM (112.167.xxx.141)

    여자들은 참.. 일생이 힘든거 같아요...ㅠㅠ
    초경부터... 임신, 출산, 폐경....
    어느때 한번 온전히 자신만을 위해 사는 시간이 별로 없다는거..
    저도 요즘 그래요..
    턱걸이 50인데.. 뭐 큰 문제가 있는 것도 아닌데
    시간시간 보내기가 힘드네요..
    그저 하루 잘 보내고.. 내일은 낫겠지..
    이 시간이 지나면 좋아지겠지.. 그러며 살아요...-.-;;
    힘냅시다...^^

  • 2. 저는
    '15.9.10 6:46 PM (183.98.xxx.46)

    49세 후반이고 원글님처럼 자궁적출했어요.
    수술 후유증 때문은 아니고 폐경기가 가까워져선지
    원글님 말씀하신 모든 증상이 저랑 똑같아요.
    저도 굉장히 마른 편이었는데 몇년 전부터 체중이 조금씩 늘긴 하지만
    그 살이 다 배로 가서 팔다리는 볼품 없이 말라 비틀어지고
    얼굴엔 팔자주름이 생기구요.
    게다가 무릎 관절도 안 좋구요,
    운동 시작한 지 이년 정도 되었는데
    근육도 안 늘고 차츰 기력 쇠퇴..
    방광 탄력이 떨어져서 화장실도 자주 가고
    요즘은 가슴까지 쑤시고 아파서 찾아보니
    폐경기 증상 중에 유방통이란 것까지 있더라구요.
    기억력과 집중력도 현저히 떨어지고
    뭔가 바보가 되어가는 느낌마저..
    저항력 떨어져서인지 생전 없던 질염과 방광염까지..
    이렇게 사그러지는 건가 우울합니다.
    그래도 십년 후엔 지금이 참 괜찮았다고 생각 들겠죠?
    억지로라도 힘내서 활력 있는 엄마, 아내 모습 보여 주려고
    노력해요, 우리.

  • 3. 진씨아줌마
    '15.9.10 6:47 PM (1.247.xxx.36)

    저는 45세 인데요,아직 노안은 안왔구요,2년전 부터 염색 하구요,임플란트도 1개 할려고 하는중이네요.근종도 자잘하게 많다고 하고 살도 자꾸쪄요~ㅠㅠㅠ.어쩔수 없는거라 받아들여야하겠지요.우울해 마시고 재미있게 살아요.

  • 4. 동갑
    '15.9.10 6:57 PM (125.177.xxx.190)

    원글님 일단 우리 나이는 운동이 필수인거 같아요.
    힘들어도 꾸준히 운동은 하세요.

  • 5. ..
    '15.9.10 7:03 PM (1.232.xxx.16)

    검서하고 호르몬제 복용권해드립니다
    나도 2년넘게 먹고있어요
    몸이 힘든것보다 약으로라도 의종하는게 좋네요

  • 6. 저도 47
    '15.9.10 7:09 PM (220.94.xxx.249)

    어쩔수없이 받아들여야한다는건 알지만
    꿀꿀한 마음은 어쩔수없네요
    그와중에 고3 또 고2 아들들ㅜㅜ
    날씬한건 절대 아닌데
    목에 살이 없어진건지
    고개돌리면 닭모가지처럼 늘어지는 살들이
    내 몸이지만 살짜기 징그럽기도하구요
    길다가 마주치는 어르신들이 예사롭게 보이지
    않기도 하구요
    신랑한테 이런 이야기하니
    자기도 다르지 않다고ㅡ멜랑콜리하고 우울감 있다고
    이렇게 사는게 인생 아니냐고 그러내요
    솔직히 신랑한테 위로받을 마음 이었는데‥
    남편이 좀 둔감한편이었는데 기댈구석이 없단생각도 들고 ㅜㅜ

  • 7. 그래도
    '15.9.10 7:10 PM (58.235.xxx.47)

    동년배 여러분들이 제 마음 알아 주시니
    힘이 되네요~
    어쩌겠어요ㅠ. 태어나면. 늙어가고 병들고
    죽는게 이치인걸요ㅠ
    운동이라도 챙기면서 활력있게 살도록
    노력해 볼께요
    다들 힘내세요^^

  • 8. 11
    '15.9.10 7:11 PM (175.211.xxx.228)

    맘이 점점 약해지나봐요 노화를 인정하고 서서히 대비해야할거같아요 운동도 해야 하고 지갑도 먼저 종종 열어야 하고 아이한테 한 눈 감고 대해야 하고 멋지게 늙도록 훈련도 해야 하고 ... 참 나이 드는게 쉽지 않죠

  • 9. ...
    '15.9.10 7:21 PM (115.41.xxx.165)

    딱 반 구십인데 작년부터 생리는 오락가락...병원이 어떻게 생긴지도 몰랐는데 지금은 동네병원들 순회하고 있고요 불면증이 너무 심해 수면제 처방 받아요.그렇지만 가장 힘든건 감정의 기복이에요 평정심 유지가 안되고 오락가락 어떨땐 제가 생각해도 도라이 같어요ㅠㅠ

  • 10. ...
    '15.9.10 7:25 PM (220.76.xxx.234)

    나이가 드는 징조가 보여서 서글프고 의욕없고 그래요
    다 비슷하죠

  • 11. 저도 47.
    '15.9.10 7:37 PM (175.244.xxx.120)

    전 제 인생에서 지금이 제일 행복한거 같아요.
    작년부터 괜찮은 직장에 입사해서 일도 하구요.
    순간 순간 나이가 너무 들었구나
    어느 모임이나 조직에서도 거의 제일 많거나 그 다음이지만
    다들 나이 만큼 보지 않는게 그나마 위안이구요.
    나름 차려입구 집을 나서는 아침이 행복합니다.
    다 마음먹기인거 같아요.
    긍정!
    아직 젊다 생각하고 받아들여요 우리~~
    아자 아자 홧팅입니다.

  • 12. ..
    '15.9.10 9:25 PM (182.216.xxx.46)

    48세인데 아직 노안없고 갱년기증상도 못 느꼈어요.
    사는게 바빠서 그런지 모르겠어요.
    다만 감정이 무뎌졌다고 해야할지 크게 기쁘지도 크게
    슬픈것도 없습니다.

  • 13. 전..
    '15.9.10 9:42 PM (1.235.xxx.221)

    지금이 참 좋네요.아이 둘 다 엄마손 안필요한 나이가 되어서 ,해방감 때문인지
    지금이 내 인생의 봄이구나 싶을 정도로요.

    노안 왔고,염색한지는 5년도 넘었고, 늘 일정하던 생리는 이랬다 저랬다
    불면증은 일상이고 ,어디 앉았다 일어나거나 하면 아구구구 소리부터 나오고
    내 살을 만져보면 탄력이 없어서 뼈와 겉도는 그 느낌 ;;

    하지만 이제부터 내 인생 즐겨야죠.곧 부모님들 간병.아이들 결혼.손주..
    줄줄이 기다리잖아요.
    제발 이 해방을 알게 된 몸(ㅋㅋ)이 더 오래오래 그 시간을 즐길 수 있길 바랄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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