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전업이신 분들 남편 얘기 얼마나 들어주세요...

lㅇㅆ 조회수 : 2,197
작성일 : 2015-09-10 14:51:35
저희 남편은 밖에서 있었던 일 다 얘기하는 편이에요...
지금 결혼 10년 차인데... 신혼 초 때는 애도 없고 그래서 열심히
들어줬는데

제가 그 동안 얘기하는 거 무조건 다 받아주면서 살았어요...
그런데 10년쯤 되니깐 너무 힘이 들고 지치네요...
그 얘기란게 바깥 얘기니깐 좋은 일이란 게 있을리가 없잖아요...
어떨 때는 저 화장실 가는데 쫒아와서 옆에서 계속 얘기하고 있어요

1년전에는 우울증이 와서 정신과 상담을 받았는데 너무남편을
맞춰주려고 하는 성형이 강하대요.
남편 스트레스가 제일 크니깐 이런거 들어주는 건 아무 것도 아니야
이런 자기 최면?? 이 강해서 스스로 우울한지도 못 느끼는 만성우울증
환자래요...

남편이 하루는 또 ㅆㅂㅆㅂ 욕을 하면서 바깥 얘기를 풀어대는데,
유난히 그 날 듣기가 싫어서 사실은 나 정신과에 가서 우울증이라더라
그랬더니 첫 반응이 나야말로 우울증 환자다!!! 이러더라구요..

오늘은 또 뭐가 엄청 화가 나는지 집에 오자마자 한 썰을 풀어내더니
분이 안 풀렸는지 엄마한테 전화해야겠다!!! 이러면서 시어머니한테
전화해서는 도저히 자기 일 하기 싫다 그러는데 정말 초등학생도
아니고.... 일 하기가 너무 싫대요...

그래서 제가 일하지 말라 그랬어요...
일하다 홧병 나서 죽게 생겼는데 그까짓 돈이 문제냐고..

10년 동안 이런일은 아주 잦은 일이었는데
요즘은 남편이 전가하는 우울함이 너무 커서 유난히 기분이 별로네요...




IP : 76.169.xxx.113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5.9.10 3:11 PM (211.46.xxx.253)

    아니뭐죠.. 부인이 너무 피곤할 거 같아요 ㅠㅠ

  • 2. 미친거 아닌가요?
    '15.9.10 3:37 PM (221.150.xxx.154)

    적당히가 있어야지요.

    성인 맞나요?

    유치원아이나 할짓을 ....

    님이 엄마도 아니구 ,뭐하는건지, 스트레스는 자기만받나요?

    성인이면 그것두 가정을 가졌으면 삭히는것도 있어야지,

    그런사람이 부인 말려죽이는거예요.

    남편 더늦기전에 정신상담 받으라 하세요.

  • 3.
    '15.9.10 3:39 PM (1.233.xxx.66)

    울 남편은 집에오면 말을 안해요..워낙 말수도 없고....ㅠ
    도대체 밖에서 뭔일이 있었는지.....알수가 없어요..
    제가 하는말도 대꾸도 안해요..
    답답해 죽을것 같지만....어쩔수 없네요....제가 선택한 사람이니....
    원글분남편은 스트레스를 말로 푸는 사람인가봐요.....
    생각해뵈 남자가 말많아도힘들듯.....ㅠ

  • 4. ...
    '15.9.10 3:40 PM (220.76.xxx.234)

    남자들이 말이 별로 없는 편인데 남편분은 좀 예외적인 경우같아요
    집에서 그렇게 시시콜콜 얘기하는 집 드물걸요?
    원글님 힘드시겠다

  • 5. ㅁㅁ
    '15.9.10 3:43 PM (112.149.xxx.88)

    우울증 환자면 병원을 찾아가야지 왜 저런대요..

    집만 오면 입다무는 남자랑 사는지라 감은 잘 안오지만
    너무 입다무는 사람도 너무 토해내는 남자도 다 문제군요..

  • 6.
    '15.9.10 3:52 PM (223.62.xxx.51) - 삭제된댓글

    우리남편도 그래요
    요즘 저도 말듣기 싫어서 폭발직전이예요
    처음에는 남편이 미워지더라구요 자꾸 부정적인 아기만 하니까요
    요즘은 저 스스로 해결책을 찾으러 노력중입니다
    한귀로 듣고 흘리게 해달라고 기도도 해보고요 내 마음이 왜이리 메말랐나 자책도 해보고 연구중이네요
    하나 배운건 그렇구나 들어주고 상황이나 사람에 대해서 가치판단을 하지 말래요 무조건 들어주기

  • 7. 6789
    '15.9.10 3:53 PM (14.38.xxx.163) - 삭제된댓글

    저 결혼 23년인데요. 신혼때는 밤1시까지 잠도 안재우고 그
    썰들 다 들어줬어요. 물론 지금도 바깥세상의 온갖 부조리, 회사동료 실수한 욕, 약삭빠른 윗사람욕, 환율, 국제시장상황어려움... 정말 남편 말 듣고있자면 미래가 너무 암울하고 죽으면 맘 편할까싶어요.

    남편이 신문 보고있으면 벌써 심장이 뛰어요. 그 다음 줄줄이
    나올 비관적 썰들이 예상이 되니까요

    그래도 이렇게 험한 세상에 돈 버느라 죽자 고생하는데
    나라도 쓰레기통이 되자 결심하고 리액션해주는데..
    이마에 내천자 주름이 딱!

    이렇게 나에게 풀어 놓고는 주말에 골프에 뭐에 신나게
    놀고와요. 즐거운 일은 밖에서 풀고 괴로움은 마누라에게
    나눠주리라 생각하나봐요.

    저도 멘탈이 약한 사람이라 그런 얘기 흘려 들으면 될텐데
    그게 안되니 정신적으로 자꾸 피폐해지네요.
    꿈이 혼자 사는거랍니다.

  • 8. ㅁㅁ
    '15.9.10 4:01 PM (112.149.xxx.88)

    아 전 엄마가 저에게 그래요
    이제 그런 이야기 그만 듣고 싶은데도 거절하는 것에 너무 죄책감 느껴졌었는데
    들어주는 사람 입장은 다 비슷하군요..

  • 9. 원글이
    '15.9.10 4:12 PM (76.169.xxx.113)

    댓글들 너무 감사해요.. 남편 징징거림 듣기 싫어서 방에서 피신해 있던 중 글을 썼는데 댓글 보고 위안 됩니다. 6789 댓글 보고 저 뿜었어요 글 왜 이리 재밌죠?? 제 마음과 상황과 100% 일치해서 너무 공감하며 읽었어요 23년차인데도 그러신다니 제 미래도 암울하군요. 남편말을 듣고있자면 다 죽일놈 나쁜놈밖에 없고 한국은 당장 망할 나라고 우린 뭘해도 안될거 같아서 콱 죽고싶거든요. 내가 해결책을 제시하면 뭣도 모르는 소리한다고.... 전 남편 썰 듣고나서는 꼭 타이레놀 먹어요... 안 그럼 머리가 깨질거 같거나 진심으로 창문 밖으로 뛰어내리고 싶은 충동이 들어요...

  • 10. 원글이
    '15.9.10 4:17 PM (76.169.xxx.113)

    저는 남편 스트레스를 이렇게 말고 다르게 풀어보려고 이런말하면 부끄럽지만 술집도 좀 다니고 골프도 맘껏치라 하고 제가 이래자래 모은 현금도 막 찔러 주면서 하고 싶은 사고싶은거 마구 하라고 부추기는데 집에는 어찌나 일찍 들어오는지... 정말 미치고 팔짝 뜁니다.

  • 11. ㅇㅇㅇ
    '15.9.10 6:14 PM (219.240.xxx.37) - 삭제된댓글

    헐! 다들 비슷하게 사는구나.
    일하는 와이프한테도 그러는 남편 있어요.
    내 친구는 아주 미치려고 해요.
    주기적으로 소리를 버럭 지르면서 펄펄 뛰어야 좀 덜하다네요.
    남자들 왜 그렇게 말들이 많을까요?
    정도껏 해야지.

    나중에 듣기 싫다고 했더니
    친구 남편이 그럼 술집에 간다 그러더래요.
    남자들이 술집 여자를 찾는게 성적인 목적보다 얘기를 잘 들어주어서라네요.
    친구가 제발 그러라고 했대요.
    도대체 자기가 우리나라 대통령 비서실장도 아닌데
    별 시시콜콜한 얘기 다 들어주어야 하느냐고.
    그런데 또 그런 남자일수록 술집도 못 다녀요.
    그러니 마누라만 붙잡고 주구장창 떠들어대죠.

  • 12. ㅇㅇㅇ
    '15.9.10 6:15 PM (219.240.xxx.37)

    헐! 다들 비슷하게 사는구나.
    일하는 와이프한테도 그러는 남편 있어요.
    내 친구는 아주 미치려고 해요.
    주기적으로 소리를 버럭 지르면서 펄펄 뛰어야 좀 덜하다네요.
    남자들 왜 그렇게 말들이 많을까요?
    정도껏 해야지.

    나중에 듣기 싫다고 했더니
    친구 남편이 그럼 술집에 간다 그러더래요.
    남자들이 술집 여자를 찾는게 성적인 목적보다 얘기를 잘 들어주어서라네요.
    친구가 제발 그러라고 했대요.
    도대체 자기가 정신과 의사도 아닌데
    별 시시콜콜한 얘기 다 들어주어야 하느냐고.
    그런데 또 그런 남자일수록 술집도 못 다녀요.
    그러니 마누라만 붙잡고 주구장창 떠들어대죠.

  • 13. 이런
    '15.9.10 7:36 PM (182.216.xxx.248)

    세상에.이런일이....울 신랑도 넘 비슷해여.
    님.신랑이.더 하긴 하지만.
    비슷한.과예요 -.-
    술을 못 마시는 체질이라 더 그런거 같기도 하고.
    항상 스트레스를 견디지.못하죠. 담배는 주구장창.
    전 반대로 좀 삭히는 스타일이고 수렴하는 스타일이라 걍 맞춰주고 살았어요. 신랑은 외모며 몸매며 성격이며 좀 여성스러운거 같고
    되려 제가 이런 신랑과 사니 더 남성적? 중성적으로 변하는거 같아요.
    보통은 여자가 하루종일 집에 있다가 신랑오면 미주알고주알
    수다떨기 바쁘다던데..
    울 신랑은 어떤 특정 계기나 사건 이벤트가 있으면 갑자기 봇물같이
    터져나오는 수다가 잇어요. 전 이젠 그냥 익숙해요.
    흠....제가 전업이니 더 맞춰주는 편이었죠.
    이 사람은 저 말고도 자기 누나나 친구..등에게 여자들처럼 폭풍수다를 떨어요. 오히려 그러지.않는 저를 이상하게 바라보곤 하더군요.
    흠....저도 종종 이 사람을 정신병자라 칭하는데....맞군요.
    언제한번 심리분석 맡기고 싶긴해요. 마흔..오십 넘어서도 저럴건지.
    게다가 분노조절장애예요. ....에휴.
    전 이 사람이 출근을 해야 ...자유를 찾고 평화를 얻어요.
    쓰고보니 저도 참 처량하네요. 전 되려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과
    수면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합니다. 이것도 안 좋은건데.
    참...저희 관계도 손을 대긴 해야겠네요.

  • 14. ㅁㅁㅁ
    '15.9.11 2:12 AM (61.74.xxx.82)

    정말 피곤하시겠어요...

  • 15. 달탐사가
    '15.9.11 7:14 AM (61.244.xxx.10) - 삭제된댓글

    제 남편도 연애때부터 사회생활 불평불만 너무 심해서 스트레스였어요. 한번은 제가 여기서 본 표현 배워서 내가 오빠의 감정의 쓰레기통이냐.했더니 충격도받고..그래도 결혼후 신혼초에도 계속 됐어요.
    그런데 어느순간부터 안해요. 그게 제가 처음엔 원글님처럼 맞춰주려고 눈치도 보고 심기 살피고 그랬는데 이젠 제 할말하고 시끄러우면 시끄럽다 그러거든요. 그게 관계에 더 좋아요. 저 사람도 부정적인 기운을 딱 끊어줄 사람이 필요한거예요. 밤에 자기 전에도 불평불만 종알거리면 제가 조용히 손가락으로 쉿하는 것처럼 입술 위에 올려요. 그러고선 그냥 안아줘요. 그럼 본인도 어이없이 웃으며 그만둬요.
    둘 중 누구 한명이라도 유머러스하고 긍정적인 자세로 그걸 딱 끊어줘야해요. 그래야 남편도 좀 밝아져요. 너무 맞춰주지마세요.

  • 16. 달탐사가
    '15.9.11 7:16 AM (61.244.xxx.10) - 삭제된댓글

    제 남편도 연애때부터 사회생활 불평불만 너무 심해서 스트레스였어요. 한번은 제가 여기서 본 표현 배워서 내가 오빠의 감정의 쓰레기통이냐.했더니 충격도받고..그래도 결혼후 신혼초에도 계속 됐어요. 정말 울 남편이 세상에서 제일 부정적인 사람이라는 생각만 들었고 저 아주 밝은 성격인데 그때 살짝 우울증도 왔었구요.

    그런데 어느순간부터 안해요. 그게 제가 처음엔 원글님처럼 맞춰주려고 눈치도 보고 심기 살피고 그랬는데 이젠 제 할말하고 시끄러우면 시끄럽다 그러거든요. 그게 관계에 더 좋아요. 저 사람도 부정적인 기운을 딱 끊어줄 사람이 필요한 거예요. 밤에 자기 전에도 불평불만 종알거리면 제가 조용히 손가락으로 쉿하는 것처럼 입술 위에 올려요. 그러고선 그냥 안아줘요. 그럼 본인도 어이없이 웃으며 그만둬요.
    둘 중 누구 한명이라도 유머러스하고 긍정적인 자세로 그걸 딱 끊어줘야해요. 그래야 남편도 좀 밝아져요. 너무 맞춰주지마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87638 예전에~~5살 아들에게 딱 한번 '너 때문에..일이 이렇게 되었.. 49 ㅇㅇㅇㅇ 2015/10/04 1,523
487637 중국산 대추 엄청 크고 달던데... 농약 친걸까요?> 6 2015/10/04 3,664
487636 10년전에 유행했던 루비비통 3초 똥가방 등 그당시 명품가방사신.. 8 ... 2015/10/04 5,075
487635 송파에 의류수선 잘 하는 곳 알려주세요 3 .. 2015/10/04 959
487634 마트에서 식품 집어먹는 사람 본적 있나요? 49 허허 2015/10/04 4,366
487633 북서향집 살아보신분ㅠ 5 집집 2015/10/04 8,499
487632 엉덩이가 무거운 사람이 할수 있는 직업은 무엇인가요 5 본인 2015/10/04 1,613
487631 인스타그램은 어떤 사람들이 하는 건가요? 2 ... 2015/10/04 3,039
487630 차별, 차별하는데 46 %% 2015/10/04 10,789
487629 되새김질하며 후회하는 성격이에요 4 ... 2015/10/04 2,178
487628 부탁드립니다. 1 --- 2015/10/04 530
487627 이태원 살인사건 공범 아닐까요 25 억울 2015/10/04 11,276
487626 UPI, 세계경제포럼, 금융 분야에서 한국을 가나와 우간다 하위.. 2 light7.. 2015/10/04 819
487625 이번회도 주옥같네요.... 2 고마워요 2015/10/04 2,227
487624 주변에 집값 꼭지라고 집파시는분 계시나요? 41 ... 2015/10/04 12,205
487623 저는 불꽃축제 지하철 안에서 봤어요, 8 1호선 2015/10/03 2,740
487622 Sbs 앵커 박선영 6 박선영 2015/10/03 4,607
487621 지금 책을 집안에 쌓아두고 있어요 티브이책장 짜야 될까요? 2 어휴 2015/10/03 1,323
487620 밀가루 평생못먹는건가요 3 쿠키 2015/10/03 2,600
487619 5세 아들이 자기가 갖고논걸 밤에 정리만하려고 하면 대성통곡을해.. 49 dd 2015/10/03 1,876
487618 불꽃놀이 올림픽대로에서 봤어요. 2 2015/10/03 1,542
487617 무식한 이야기 4 반성 2015/10/03 2,036
487616 뱃살 어떻게 해야되나요.? 5 살빼자^^ 2015/10/03 3,597
487615 애니어그램 질문 있어요.. 그럼 영조같은 유형은 몇번일까요? 4 ... 2015/10/03 1,605
487614 40대피부...뭐 바르세요?? 2 비프 2015/10/03 2,6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