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문재인대표 관련 기자회견 전문

응원합니다 조회수 : 1,135
작성일 : 2015-09-10 14:37:07


대표직 재신임을 묻습니다.
- 혁신하고 단결하라는 ‘당원 大명령’을 요청합니다.

4년 전 처음 정치에 뛰어들 때, 제 목표는 분명했습니다. 정치를 바꾸고 정권을 바꾸는 것이었습니다. 국회의원이든 당 대표든 대통령이든, 제 자신이 뭐가 되는 게 목표가 아니었습니다.
그 목표는 지금도 변함없습니다. 우리 당을 바꾸고, 정치를 바꾸고, 정권교체의 희망을 만드는 것입니다.

우리는 갈림길에 서 있습니다. 혁신이냐, 기득권이냐. 단결이냐, 분열이냐. 당내민주주의는 물론 기강조차 위협받고 있습니다. 혁신을 부정하는 분들도, 당을 흔드는 분들도 다수가 아닙니다.
그러나 그 소수까지도 하나로 힘을 모으지 않으면 우리는 성공하기 어렵습니다. 똘똘 뭉쳐도 이기기 어려운 국면에서 우리끼리 갈등하고 흔들면 공멸입니다.

당이 이처럼 중대한 갈림길에 서 있는 상황에서, 이제 저는 당 대표직을 걸고 △혁신 △단결 △기강과 원칙의 당 문화를 바로 세우려 합니다. 혁신안 처리과정과 함께, 저에 대한 재신임을 당원과 국민들께 묻겠습니다.

이만큼의 혁신조차 못한다면 공멸입니다.

혁신은 반드시 성공해야 합니다. 혁신위가 내놓은 혁신안이 최상은 아닐 수 있습니다. 그러나 혁신위로선 최선을 다했습니다. 혁신안이 최종은 아닙니다. 하지만 그게 시작입니다. 나머지는 우리의 몫입니다. 모자라는 건 혁신위에 기대지 말고 우리가 채워야 합니다.

당 구성원 모두가 함께 해야 할 일입니다. 혁신을 위한 어떤 분의 어떤 제안도 당에 도움 되는 것이면 모두 수용하고 받아들이겠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건, 여기서 출발해야 합니다.
기득권 때문에 혁신이 좌절된다면 우리에게 희망은 없습니다.

만약 혁신안이 끝까지 통과되지 못하면 저는 당 대표직에서 물러나겠습니다. 당 대표에 나설 때 저는 우리당을 국민에게 사랑받고 신뢰받는 수권정당으로 바꾸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혁신이 실패한다면 당연히 제가 책임지겠습니다.

하나로 단결하지 않으면 공멸입니다.

혁신이 국민의 요구라면, 단결은 국민의 명령입니다. 최근 당 안에서 공공연히 당을 흔들고 당을 깨려는 시도가 금도를 넘었습니다.
지금까지 저는 오로지 단결과 단합을 위해 인내하고 또 인내했습니다. 포용하고 또 포용했습니다. ‘신당’ ‘분당’을 함부로 얘기하는 분들조차 단결의 틀 안에서 끌어안으려 노력했습니다.

그러나 개인의 정치적 입지나 계산 때문에, 또는 계파의 이해관계 때문에 끊임없이 탈당과 분당, 신당 얘기를 하면서 당을 흔드는 것은 심각한 해당행위입니다.
그런 행태가 반복될 때마다 당은 힘이 빠지고 국민들은 외면합니다. 한쪽에서 혁신하자며 아무리 애를 써도 소용없는 일이 되고 맙니다. 어려운 지역에서 승리를 위해 땀 흘리는 대다수 의원들과 당원들의 노력도 허사가 됩니다.
이런 상황을 더 방치하면 당은 정상적으로 유지되기 어렵습니다. 인내와 포용도, 최소한의 기강이 전제될 때 단결의 원천이 됩니다.
기강과 원칙을 세우지 않으면 공멸입니다.

당을 지키고 기강과 원칙을 세우기 위해, 이 시점에서 저는 대표직에 대한 재신임을 묻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합니다.
당원과 국민이 재신임으로 저에게 혁신과 단결의 대원칙을 명령해주시면 저는 모든 것을 던질 각오로 명령을 받들겠습니다. 당을 더 혁신하고 기강을 더욱 분명히 세우겠습니다. 포용과 단합과 통합을 향한 노력도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총선 승리를 위한 총력체제, 재창당에 가까운 뉴 파티(New Party)비전도 제시하겠습니다. 혁신의 기운, 단결의 정신, 승리의 자신감으로 당을 새롭게 일신하겠습니다.
하지만 재신임 받지 못하면 저는 즉시 대표직에서 물러나겠습니다.

저의 결정이 대표로서 더 이상 당의 혼란과 분열을 끝내기 위한 가장 책임 있는 선택이라 믿습니다. 당을 안정시키고 질서 있는 통합으로 가기 위한 부득이한 절차로 이해해 주십시오.

당무위를 통과한 혁신안은 이제 중앙위원회 결정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대표가 누구이든 우리당에 꼭 필요한 혁신입니다. 저의 거취가 어떻게 되든 혁신만큼은 다 함께 힘을 모아주시기 바랍니다.

혁신안의 처리가 대강 마무리되는 시기 맞춰 제 재신임을, 저를 뽑아주신 당원과 국민들께 물으려 합니다. 혁신안이 부결되거나 제가 재신임을 얻지 못하는 어떤 경우에도 모든 책임을 지겠습니다. 저의 모든 것을 내려놓고, 더 늦기 전에 우리당이 총선 승리를 위해 다른 선택의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그 대신 혁신안이 가결되고 제가 재신임 받는다면, 혁신이나 제 거취를 둘러싼 논란을 끝냅시다.

혁신과 단결의 대원칙을 국민과 당원의 엄중한 명령으로 받들어 나갑시다. 오로지 총선승리와 정권교체의 길로 일치단결해 나아가는 계기로 삼읍시다.

사막에선 지도를 보지 말고 나침반을 보라는 말이 있습니다. ‘계산’이라는 지도를 내려놓고 ‘국민’이라는 나침반만 보며 뚜벅뚜벅 큰 길로 가겠습니다. 당의 미래와 저의 미래를 국민과 당원들께 맡깁니다.

2015. 9. 8.
새정치민주연합 당 대표 문재인
IP : 112.145.xxx.27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구구절절
    '15.9.10 2:39 PM (66.249.xxx.243)

    옳은 말씀

  • 2. ...
    '15.9.10 2:44 PM (203.226.xxx.111)

    구구절절 옳은 말씀 2 2 2 2 2 2

  • 3. ss
    '15.9.10 3:01 PM (211.170.xxx.35)

    옳은 말씀3333

  • 4. 공멸은 안됌
    '15.9.10 3:27 PM (211.36.xxx.209)

    응원합니나4444444

  • 5. 잘배운뇨자
    '15.9.10 6:05 PM (180.64.xxx.191)

    응원해요 55555555555555555555555555555555555555555555555555555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82067 자산 5억, 연봉(세후) 8천 강남 입성 무리일까요? 21 초등맘 2015/09/10 7,669
482066 LA에 초등1년이 한달동안 영어배울 수 있는 곳 있을까요? 2 ... 2015/09/10 1,178
482065 40중반인데 청치마 샀어요~~ 34 40 2015/09/10 5,117
482064 아가때 입던옷 물려주니 마음이 허~해요 1 2015/09/10 840
482063 리코타 치즈 직접 만들어 보신 분 계세요? 8 요리 2015/09/10 1,600
482062 8000명에 달할수있도록 서명 안하신 분들 다시 한번 봐주세요 .. 4 loving.. 2015/09/10 712
482061 평택에 사시는 분들 계세요?? 1 이사 2015/09/10 1,094
482060 묵은지 만드는?법 1 ㅇㅇ 2015/09/10 3,995
482059 현금기계 입금했는데... 금액이 틀린거 같아요... 어떻하나요?.. 6 ... 2015/09/10 1,742
482058 겨울 제주도 이것이 좋다! 알려주세요. (7살 남아가 있어요).. 5 제주도 2015/09/10 1,753
482057 방광염으로 항생제 주사맞았는데 두통이 심해요 ... 2015/09/10 5,255
482056 초등 남자아이랑 둘이서 해외여행 가려하는데요.. 2 꽃마리 2015/09/10 1,182
482055 정부, 고용 전망 밝아진다더니…현실은 ‘잿빛’ 세우실 2015/09/10 488
482054 충무아트홀 근처 맛집 추천 부탁드려요 4 ... 2015/09/10 3,217
482053 계속 크는 나의 키(?) 27 언제까지 자.. 2015/09/10 14,073
482052 너무 시어버린 파김치.. 3 ........ 2015/09/10 1,714
482051 펌)넌씨눈며느리의 시어머니 속뒤집기 4 그냥 2015/09/10 3,181
482050 해가 뜨는 방향을 모르겠어요 9 모지리 2015/09/10 22,049
482049 소공동 대한제국 영빈관터.. 호텔신축 허가낸 문화재청 역사의흔적 2015/09/10 870
482048 유치원 학부모참여 수업이요.. 1 딸기 2015/09/10 1,318
482047 전남 영광 갈일 있는데, 굴비 싸게 살수있을까요? 4 2015/09/10 1,426
482046 아래 아이에게 화풀이 하셨단 분 글 읽고 2 ........ 2015/09/10 1,459
482045 남대문에 중년 여성 고급 보세 파는 곳 좀 알려주세요.. 1 꼭이요 2015/09/10 2,617
482044 근로장려금 이라는게 있다는데 5 근로..,... 2015/09/10 2,173
482043 국거리소고기 국말고 뭐할까요?ㅜㅜ 6 난감 2015/09/10 2,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