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번 일요일에 시댁행사가 있어서 한 달 전부터 스트레스 받아가며 여기저기 견적내고
최종 견적 내어서 애들아빠에게 얘기했는데 캔슬을 해 버리네요.
20년 살면서 포기할건 포기하고 작은애가 대학 들어가기만 기다리면서 참고참고 사는데 사람 참 안 바뀌네요..
매번 의견 구한다면서 제 생각을 물어보면 제 생각은 이러이러 하다 그러면 결론은
다 자기뜻대로 해요.. 대답 해 준 나는 정신나간 여자 라고 하면서....
뭐든 자기 맘대로 할려고 하고 또 그렇게 해요..오로지 자기만 옳다는 착각을 하죠..
행사가 일요일 이라 토요일까지 준비 해서 일요일 새벽에 올라가자고 몇일전에 얘기하고 왜 토요일에 못 가는지 설명도 해 줬어요. 제가 요즘 몸이 아파서 힘든거 눈으로 보면서 토요일에 가서 지 엄마 수발 들라 하네요..
내 살림이 아니라 밥 해 먹기도 힘들어요..
오늘 아침 먹으면서 토요일에 움직이자고 하네요..
늙으신 어머님이 계시는데 명절에도 못 갈텐데 토요일에 내려 가자네요..
네.. 아주 끔찍한 효자예요.. 항상 1순위가 어머니죠..
20년 결혼 기념일에도 자기 엄마 선물 사러 강추위에 끌고 다녔죠....10원짜리 욕나오네요.
저는 국물도 없었구요...이제보니 여직 살면서 선물이라고 받아본게 없네요..이런 써글...
신혼때는 자기 한테 가족은 엄마라고 했던 말이 문뜩 떠오르네요..(이런 덴장.,. 그 때 사단을 내야 했는데......)
저희 친정에는 사위자식 개자식이구요..
오죽하면 작은애가 자기 이제 컸으니 엄마 하고 싶은대로 하라고 하네요..
이제껏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일만 하고 살은 내가 한심하고 다 내려놓고 싶네요.
견적내고 오늘 최종 연락 주기로 했는데 고구마 1000개 먹은거 같아요
집집마다 사연 없는 집 없지만 너무 속상해서 주절거려봤어요..82가 너무 유명해서 아는 사람 볼까봐 내용만 삭제 할지도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