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제가 애낳고 애들이 점점 더 클수록 ..
친정부모님에 대한 애틋한 마음이 점점 식어요
내가 못땠어서 그런가 내가 나쁜 마음인가 싶다가도
전.. 아이 낳고 키워보니 그에 대한 책임감과 부담감은 둘째 치더라도 자식의 소중함이 참 커요
저희 부모님은 사업하다가 부도나고 그로인해 엄마가 이것저것 생활비때문에
고생을 많이 하셔서 그거에 대해 참..마음이 아팠었거든요
지금은 형제들이 자리잡고 많지는 않지만 생활비 도와드리고 하는데..
상황은 그때보다 많이 나아졌고 사실 두분 노후 정도는 넉넉하진 않더래도 부족하지만 아껴살면 될듯 싶어요
그렇지만 상황이 나아질수록 저나..제 아래 동생은 점점 친정집에서 멀어지는 상황이 생기네요
아버지가 성격이 욱 욱 거리고 가족들 말은 전혀 안듣고 남 말만 듣다가 사업하고 부도나고
이리저리 날린게 꽤 돼요
그런데 돈이야.. 없으면 아껴살고 열심히만 살면되지 싶지만
저는 가끔씩 떠오르는게..반항도 없고 말잘듣던 저였지만.
딱 한번 중학교때 학원가기 싫어서 안간다고 했다가
아버지가 제 방에 와선 누워있는 저를 발로 차고 소리지르고 욕하는거요
그걸 가만히만 보고있는 엄마..
세월이 지나고 한번 얘길 했더니 엄마는 기억도 못하시더군요
저 일 하나만이 아니겠죠 .. 제 아래 동생은 사실 연락도 안해요 친정이랑
그냥 자식이니까 경제적으로 지원만 할뿐.
이제 나이드시니 그나마 있는거 다 퍼준 자식한테는 계속 일만 생기면 퍼주려고하고
저나 제 아래동생한테 기대려고 하시는게 너무 부담스러워요
말은 필요없다 필요없다 하면서..
그냥 문득 자식낳고 키우고 살면 부모맘을 더 잘 안다고하던데..
나는 애들이 점점 더 커갈수록.. 왜 자식한테 그러셨을까 어떻게 자식인데 그렇게 하셨을까..란 생각이 드네요
그게..결혼하고서 시부모님을 보고나니 그런 생각이 더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