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만 독립했지, 마음은 분리가 안되나보네요.
폭력적인 아버지 밑에서, 엄마와 그 형제들 대단한 동지애가 생겼겠지요.
남편은 장남인 자기와 결혼하면, 자기 마음처럼 부모, 형제들에게 제가 알아서 잘해야 한다고 생각해왔나봐요.
이거, 10년째 살고 있는 지금 알았습니다.
자기 가족들에게 잘못하면, 자기를 무시한다고 생각하고, 원망을 품고 있었다는걸...
어쩐지 그렇게 잘해도 친정에만 효녀라고 하더니...
처음 결혼후 정말 잘했었어요. 남편과 가족들에게...
생신상, 남편생일상 대식구 불러 먹이고 해도 남편은 저는 신경안쓰더군요.
그저, 자기 가족들 챙기고,, 어머니 눈치만 보더라구요.
이제야 알았습니다. 고맙게 여기지 않았었다는걸..
그저, 지금은 제가 신경안쓰니 맘속으로 원한을 품고 있네요.
자기와 결혼했고, 자기를 위해 그렇게 했는데, 시댁 식구들 편에서 저를 부리려 하네요.
아무리 해도, 고마운줄 모르고 바라기만 하더니 제가 안하니, 풍비박산 났다네요.
저야 뭐,, 잘됐다 생각합니다.
잘해도 못하는 부분만 찝어, 그건 왜 안해? 하는 사람들이니.
맞벌이에 살림, 육아 다 독박에 미안하지 않죠..
시가 신경안쓰니, 자기 무시한다 생각하는 사람에겐, 저도 무시당하는게 맞겠지요.
제 성격이 단순하고, 하나를 받으면 열을 주는 사람이라는거 자기도 알아요.
그렇지만, 그 사람은 제 마음이 제부모를 버리고 자기부모형제를 애틋하게 여기길 바라네요.
참,,, 그것도 모르고, 여태 10년 동안 헛살았어요. 넘 억울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