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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반에 친구가 없다고 우는 3학년 딸아이.. 어찌해야 하는지요..

조회수 : 3,659
작성일 : 2015-09-09 23:22:22
딸둘중 큰아이구요 지금 초등3학년이예요

성격이 두루두루 친한 편은 아니지만 남에게 책 잡히거나 험담을 들은 적은 없구요
스스로 일어나고 준비물챙기는 모범적인 편입니다

유치원,초1,초2때는 친한 그룹도있고 단짝도 있었어요
특히 2학년때는 학교에 상담하러 갔다가 선생님께서 아이가 아주 밝고 귀엽고 교우관계도 좋다고 칭찬 일색이셨고
상담도 10분만에 끝났었어요
참고로 다른 아이들은 성적, 교우관계 등으로 한시간 넘게 상담한 아이도 몇 있더라구요

그래서 한시름 놓고 있었는데..
3학년이 되더니 초반에 친구를 못 사귀더니 쭈욱 그대로인가 봐요
조금 친한 여자아이가 두어명 있고 제 아이를 많이 좋아한다고 소문난 남자친구도있고 또 체험같이 다니는 얌전한 남자아이도 있어요
소풍때 짝이되어서 같이 다닌 여자아이도 있는데 이아이는 친구가 많다고 하더라구요

아무튼 자기는 친구가 없어서 쉬는시간마다 책을 읽는다고 하더라구요.
책이 좋긴 하지만.. 쉬는시간마다 읽는건 힘들다고..하지만 놀 친구가 없어서 일부러 책을 읽는다고 울먹이면서 말하네요

여름방학전에 학교에 상담도 갔었는데 담임선생님께서 남자분이셔서 그런지..전혀 몰랐다고.. 책을 좋아하는 얌전한 아이라고만 생각했다고 하시네요 에휴...
상담은 했으나 그 후로 나아진건 없었구요

아이의 이야기를 다 들어주고 꽤 긴 시간 대화를 나누었어요

우선 쉬는시간에 책을 읽지말고 친구들이 무얼하나 살펴보라고 했어요
그리고 그래도 너와 조금이라도 편한 친구가 있으면 같이놀자고 말을.건내보라고 했어요
이게 처음엔 쑥스럽고 너무.힘들겠지만.. 그래도 두주먹 불끈지고 용기를.내보자며 같이연습도 해보았습니다

00아 같이놀자~ 00야.나도 껴줘
00야 같이놀자~ 00야 나도 껴줘....

아이의 얘기를 많이 들어주고 처음부터 쉽지는 않겠지만.. 내일 안되면 그다음날..계속 용기를 내보자고 했네요
그리고 예전처럼 꼭 단짝이 아니라 여럿이서 같이어울리는걸 친구들이 더 좋아할 수도 있다고도 했고요

에휴...
마음도 아프고.. 이 방법이 효과가 있을까도 의문이예요
혹시 저와같은 고민있으셨는데 잘 해결?되셨던분들
계시면 그 경험담 좀 올려주세요

솔직히..전 항상 친구가 많았었던터라.. 어떻게 풀어가야할지 많이 막연합니다
IP : 118.34.xxx.75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5.9.9 11:31 PM (219.240.xxx.20) - 삭제된댓글

    친구 딸아이랑 같아서 친구가 고민이 많았는데 해결이 어느정도 됐어요.
    먼저 쉬는시간에 책을 읽으면 안돼요.
    친구가 없어서 책읽는다고 했는데 친구들 입장에선 아이가 책을 읽고 있으니 말을 안거는거에요.
    친구딸도 아이가 친구들이 말을 안걸어서 책만 읽었어요.
    친구들이 다가오는걸 원천봉쇄 하는 행동이에요.
    쉬는시간에 주위라도 둘러보고 왔다갔다 하면 어떻게든 친구들과 말할거리를 찾아야 되는거죠.
    또 엄마가 여자아이 친구들을 집으로 초대하세요.
    이게 직빵이에요.
    반 여자친구들 다 초대권 보내구요. (안보내면 또 엄마들끼리 말나요)
    초대권 보내도 학원이나 뭐다 안오는 애들 있으니 넘 걱정 마시구요.
    애들이 일단 집에 오면 우리 아이가 주인공이 되는거잖아요.
    그러니 집에서는 아이 입장에서 친구들이 놀아줘요.
    그러다가 친해지고 말도 많이하고 그러다보니 학교가서 친구들이 말시키고 좋아져요.
    내친구가 이걸로 머리아팠는데 초3때 반친구들 초대해서 잘해주니
    금방 해결 됐어요.
    맘고생 하시는것 같은데 잘 해결되길 바랄게요.

  • 2.
    '15.9.9 11:45 PM (118.34.xxx.75)

    감사합니다 ㅠㅠ
    댓글 3번.읽었어요
    집으로의 초대는 초2때까지만 하는거지..라고 생각했는데 저의 잘못된 생각이었네요
    바로 계획해서 친구들 초대 해야겠어요
    82에 글 올리길 정말 잘했네요

  • 3. 제가
    '15.9.9 11:47 PM (118.91.xxx.55)

    제가 왕따 아이였어요. 초중고 내내...
    저도 친구랑 수다떨고 껴서 놀고 싶었는데
    못놀았어요.. 정말.. 그러다보니 저도 책을 보거나 공부를 하거나 했는데
    애들이 그래서 저를 더 가까이 못했던것 같아요. 윗분 말씀처럼..
    공부하려고 일부러 친구를 안사귀나보다.. 라고 생각했을지도..
    근데 저는 정말 친구랑 놀고싶었는데 다가가는 법을 몰랐어요.
    우리엄마도 저렇게 나 좀 도와줬으면 좋았을껄..
    공부는 잘했지만 불행한 초중고생활을 했네요.. 정말 너무 외로웠고...

  • 4.
    '15.9.9 11:58 PM (219.240.xxx.20) - 삭제된댓글

    이어서
    아직 애들이 초3이라 너무 착해요.
    그래서 애들도 사귀는 방법을 모를수 있는 나이기도 하구요.
    친구들이 집에 오면(엄마들은 안부르는게 좋아요) 애들을 관찰하시구요.
    혹시라도 또 자기들끼리 뭉쳐서 놀면 어울려 놀수 있게 잘 관찰 하시고
    애들한테 칭찬도 많이 해주세요.
    친구들과 잘 놀아서 착하다고 칭찬해주시면 좋아요.
    또 혹시 이 기회로 친해진 친구있으면 학원가기 전이나 짧은 시간도 좋아요.
    집에 놀러오라고 친구들한테 말하세요.
    요즘 애들은 놀고싶어도 놀러오라는 친구가 없거든요.
    틈새를 이용하시면 애들도 학원가기전에 잠깐 놀러오는 애들 있어요.
    애들도 놀고 싶은 마음이 커서 조금만 시간되도 놀자고 하거든요.
    어차피 학원가는 애들도 많고 노는 시간이 길지 않아요.
    부디 잘 해결 되시길 바랄게요.

  • 5. ..
    '15.9.9 11:58 PM (121.140.xxx.79)

    따님 상황이 공감이 많이 가네요
    1,2학년때는 그럭저럭 저절로 친구가 생기는데 3학년부터는
    뭘좀 아는(?) 나이가 되니 같은반이었던 친구 혹은 친했던 친구하고만 놀려고하니 이미 그룹같은 것이 형성이 되서 새로운 친구를 끼워주지않는 문제가 생기는거같아요
    저희애도 책을 많이 읽고 학교도서관에 자주 가는데 한번도 물어보지 못했는데 그 이유일지도 모르겠어요
    일단 친구와 놀고싶으면 그 나이대 하는 놀이들이 있잖아요 준비물이 필요하다면 준비해주고 용돈도 주는것이 어떨까요 또래와 함께 어울릴수 있도록요!

  • 6. 한번
    '15.9.9 11:59 PM (112.173.xxx.196)

    날 잡아 초대하고 애들 집에 오면 집에 자주자주 놀러와~~ 아줌마는 언제던 환영이야..
    이렇게 한번 말해주면 애들도 맘을 편한히 가지고 님 아이와 더 친하게 지내려고 할거에요.

  • 7.
    '15.9.10 12:06 AM (118.34.xxx.75)

    우리엄마도 나 좀 저렇게 도와줬으면 좋았을걸..

    울컥하네요

    지금은 그 상처 아물게해줄 좋은 인연이 옆에 계시길 바래봅니다

    그리고 조언들 하나하나 잘 새겨놓고 있습니다
    지금 평일 오후5시 이후에 초대를 할지 토요일12시에 초대를할지 .. 어느게 좋을 지 고민중이예요

  • 8.
    '15.9.10 12:18 AM (219.240.xxx.20) - 삭제된댓글

    토요일이 좋아요. 애들도 맘편히 놀수 있는 요일이 좋지요.
    토요일 하루 종일 놀린다 생각하시고 맘편히 놀게 해주세요.
    애들도 길게 놀아야 더 친해지지요.
    요즘은 8시되기 전에 어두워지던데 노는 시간이 넘 잠깐이라...
    평일에 잠깐 놀면 들인 노력에 비해 효과가 작을까봐서요.

  • 9.
    '15.9.10 12:26 AM (118.34.xxx.75)

    음님 감사해요 ㅠㅠ
    또 댓글 달아주셨네요
    이번주에 바로 초대하려고요
    지금 초대장 구상중 입니다
    후기도 남길게요

  • 10. ㅠㅠ
    '15.9.10 12:39 AM (182.222.xxx.79)

    저희애는 작년에 그랬어요.
    특수하게 분위기를 주도하는 여자애 둘이가
    만만한 애들 돌아가며 돌린다고 할까요?그 애들 초대도 해보고 했는데..성향이 안맞는 애들은 엄마가 아무리 해도
    안되더라구요.전,반에서 조용히 혼자 있는친구들도 분명히
    있을거야 네가 말걸어봐.할수있다.해주고.
    그룹으로 수업을 하나 묶어줬어요.
    근데 그게 크더라구요.
    학교에서도 같은반 아니라도 마주치고.
    서서히 친구도 사겨가구요.

  • 11. 점심초대
    '15.9.10 1:01 AM (112.173.xxx.196)

    부담되면 오후 3~4시쯤 간식 초대 하세요.
    애들 좋아하는 치킨,피자 이런걸로..
    그럼 님도 손이 덜 가고 훨 편하실 것 같네요.
    어차피 애들은 먹을건 둘째치고 그냥 친구 집에 구경가서 논다는 것 자체가 좋아요.
    평일엔 방과후 수업이나 학원 때문에 아마 애들이 대부분 오기 힘들거에요.

  • 12. ...
    '15.9.10 8:13 AM (115.137.xxx.55) - 삭제된댓글

    울 아이 같은 경우에요.
    울 아이는 반대로 친구가 굉장히 많아요.
    애들과 싸우는 경우 별로 없고 조숙한 아이인데요.
    하루는 선생님이 울아이를 불러
    친구가 없는 누구누구가 있는데
    네가 친구가 되어줄수 있겠냐고 부탁을 하더래요.
    그 뒤로 아이가 그 아이 챙겨 주고 쉬는 시간마다 놀아주고 하다가 진짜 단짝이 되어버렸어요.
    그아이 너무너무 착한데 다른 애들한테 다가가는 법을 몰랐던거예요.
    섬세한 선생님이 그걸 알고 반 아이중 제일 무난하고 모나지 않은 아이(울아이^^)와 붙여준거죠.
    지금 반이 바뀌었는데도 여전히 단짝이고
    울 아이도 그 친구가 제일 편하고 좋다고 하더라구요.
    일단 선생님께 상담해보세요.
    선생님 눈에 보면 참 잘 맞을거 같은데
    못찾고 방황하는 여자애들
    짝꿍으로 맺어주는 경우 많이 봤어요.
    중학생도 있더라구요^^

  • 13. ...
    '15.9.10 8:23 AM (115.137.xxx.55) - 삭제된댓글

    근데 저렇게 친구 찾아주는 선생님은 대부분
    경력좀되고 여자아이도 키워본 여자선생님이던데
    눈치없는 남자선생님이라는게 마음에 걸리네요.

  • 14. 좋은82..
    '15.9.10 8:24 AM (115.137.xxx.76) - 삭제된댓글

    저도 어렸을떄 애들이 안놀아준다고 운게 기억이있네요..
    그때 엄마는 신경도 안쓰고 자식들 돌보지도 못하고..
    성인되고 반듯하게 자랐지만 어렷을때가 기본바탕이 되니 사람들과 잘 섞이지 못하는부분도 있긴하더라구요
    요즘은 부모님들이 아이들에게 신경많이 쓰는게 참 보기좋아요
    저도 아이낳으면 꼭 좋은엄마 되고싶네요

  • 15. 똑같네요..
    '15.9.10 11:17 AM (210.99.xxx.253) - 삭제된댓글

    3학년 남자아이, 친구가 없다고 늘 외로워하구요. 쉬는 시간에 같이 놀 사람이 없어 책읽고 숙제합니다..
    남자아이들은 그래도 축구, 야구 방과후 수업 같은 거 하면서 좀 어울릴 기회가 있는데.. 그거 끝나고 삼삼오오 친한 애들끼리 흩어지는 편이에요
    엄마가 좀 개입해서 (친구들 밖에서 마주쳤을 때 우리 집에 가서 놀자, 같이 야구하자 등등 권하기) 몇번 친구들 집에 데려오고 밖에서 몇번 놀면서 조금씩 친구가 생기긴 했어요
    그래도 다른 애들은 서로 훨씬 친하고 자기는 잠깐씩만 같이 놀아주는 거라며 늘 우울해 하네요.. ㅠㅠ
    저도 평생 친구사귀는 거 힘들어본 적 없는 사람이라 사실 잘 이해가 안 되지만 그런 얘기 들을 때마다 너무 마음이 아파요... 천성/기질 탓이 큰 것 같긴 한데 저학년이면 아직은 엄마가 조금 개입해서 자꾸 그런 자리를 만들어줘도 좋을 것 같아요.

  • 16. 똑같네요..
    '15.9.10 11:17 AM (210.99.xxx.253) - 삭제된댓글

    3학년 남자아이, 친구가 없다고 늘 외로워하구요. 쉬는 시간에 같이 놀 사람이 없어 책읽고 숙제합니다.. (친구가 별로 없어서 혼자 책읽고 공부할 시간이 많으니 공부는 잘해요)
    남자아이들은 그래도 축구, 야구 방과후 수업 같은 거 하면서 좀 어울릴 기회가 있는데.. 그거 끝나고 삼삼오오 친한 애들끼리 흩어지는 편이에요
    엄마가 좀 개입해서 (친구들 밖에서 마주쳤을 때 우리 집에 가서 놀자, 같이 야구하자 등등 권하기) 몇번 친구들 집에 데려오고 밖에서 몇번 놀면서 조금씩 친구가 생기긴 했어요
    그래도 다른 애들은 서로 훨씬 친하고 자기는 잠깐씩만 같이 놀아주는 거라며 늘 우울해 하네요.. ㅠㅠ
    저도 평생 친구사귀는 거 힘들어본 적 없는 사람이라 사실 잘 이해가 안 되지만 그런 얘기 들을 때마다 너무 마음이 아파요... 천성/기질 탓이 큰 것 같긴 한데 저학년이면 아직은 엄마가 조금 개입해서 자꾸 그런 자리를 만들어줘도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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