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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스스로에게 주는 선물..뭐가 좋을까요?

북극성 조회수 : 3,124
작성일 : 2015-09-09 21:14:12
결혼 15년차..애들은 이제 사춘기라 말 안듣고 남편은 아직도 자기 핏줄들에게 조금이라도 부족하면 쥐잡듯 저를 볶아요 시댁과 합가했다가 아파트 옆동으로 분가했는데 두집 살림하고 살아요 반찬, 쇼핑, 은행, 병원까지..직장 다니다 그만 두었는데 그 때보다 더 몸이 고단해요 찬바람 불기 시작하니 온몸이 마디마디 아프네요

만원짜리 티셔츠도 고민하다 못사고(연금과 저희가 드리는 돈으로 사시는 시어머니는 아들 돈으로 척척 수십만원짜리 옷 잘 사입으십니다만) 적금 타면 쓸 사람 따로 있는 생활 그러려니 하고 살아왔는데요 이민 가서 사업 성공한 언니가 얼마전에 한국 다녀가면서 너 왜 그렇게 사냐고 속상하다고 작은 거라도 너 하고 싶은 거 하라고 100만원 주고 갔어요 저 결혼할 때는 언니도 자리 잡지 못해 부조 조금밖에 못했다고요

이 돈 어떻게 쓰면 좋을까요? 명품은 좋아하지도 않고 저 돈으로 살만한 게 있을 것 같지도 않아서 패스하고요 절친은 마사지 정기권 끊으라는데 그럴만한 값어치가 있을지 모르겠어요 힌번도 안해봐서요 여행은 시간을 낼 수가 없어서 어려울 듯 싶고요

도움 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어요
IP : 58.227.xxx.97
2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백화점 가서
    '15.9.9 9:15 PM (61.79.xxx.56)

    반지나 목걸이 아님 팔찌 사세요.
    언제나 내 곁에 두고 보고 끼고 하는 거죠.
    보람있고 제일 오래남더라구요.

  • 2.
    '15.9.9 9:16 PM (121.171.xxx.73)

    평소에 정말 하고 싶었던 거, 갖고 싶었던 거, 가고 싶었던 곳, 먹고 싶었던 게 있었는데
    돈 걱정에 미루고미루다 여지껏 못했던 거 없으세요?
    한번 잘 생각해보세요

  • 3. ㅇㅇ
    '15.9.9 9:17 PM (114.200.xxx.216)

    너무 슬프네요..돈이 좀 있어도...뭘 하고 싶은지도 모르시다니 ㅠ 저같으면 시간을 어떻게 내서라도 여행을 가겠지만......

  • 4. 그냥..
    '15.9.9 9:19 PM (218.235.xxx.111)

    꼭 그렇게 생활해야 하나...
    차라리 마트 케셔라도 직장 ㄱ하는게 낫지 싶은데..
    아니면 언니가 성공했다니
    애들 커고나면 언니한테 가서 일하면 안되나요...

    100만원이야 있어도 그만이고 없어도 그만이지만,,,
    미래가.....

  • 5. 원글
    '15.9.9 9:20 PM (58.227.xxx.97)

    참 서글픈게..뭘 하고 싶다거나 갖고 싶은 욕망까지 없어진 것 같아요 시어머니 옷은 늘 백화점 디자이너 매장에서 사는게 당연한데(싼 건 쳐다보지도 않으세요)저는 동네 보세집 매대에서 고르는 게 몸에 뱄어요 결혼 전에 이렇게 살지 않았는데...

  • 6. 저도
    '15.9.9 9:20 PM (113.199.xxx.97) - 삭제된댓글

    마사지 끊는거 추천해요
    다른 사람 손맛으로 피로도 풀고 얼굴도 가꾸고
    손발톱도 칠해보고 호사누리세요

    효소찜질 쿠폰 끊는것도 좋구요
    특급호텔 패키지도 좋아요

    얼마전 W 한강뷰 묶으면서 아침 조식 맛있게 먹고왔는데 힘났어요. 호텔 묶으실때 이박정도 연박하면 푹쉬어요
    수영도 여유있게하고.

  • 7.
    '15.9.9 9:23 PM (117.111.xxx.115)

    저도 반지 목걸이 팔찌중에 두개정도하겠어요.
    언니분이 해주신의미도 있고요~^^

  • 8. ㅇㅇ
    '15.9.9 9:24 PM (114.200.xxx.216)

    W 호텔팩 좋은 아이디어네요!!

  • 9. 안타까워요..
    '15.9.9 9:29 PM (121.144.xxx.29)

    저는 님처럼 경제적으로 별 여유없이 살지만 시간적으로는 풍족한 편입니다. 시댁에서 별로 건들지도 않고요.. 남편도 순합니다. 님 이야기들어보니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뭐라도 말씀드릴려고 오랜만에 로그인까지 했습니다. 윗님처럼 자신을 위해서 악세사리도 사고 마사지도 받고 이러면 좋겠지만 성향에 따라 와닿지 않을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저도 돈 1,2만원 쓰는것도 벌벌 떨며 살았던 사람이라서 그냥 여유로운 시간이 제일 선물이지 않을까 싶으네요. 주부라 5천원 이상 하는 커피 사먹는것도 어려운 맘이 드는데.. 그돈으로 책한권 사서 커피숖 순례하시는건 어떨까요.. 시댁이나 남편에겐 적당한 핑계대시구요(아파서 병원간다든지..) 비싼커피래봤자 만원 안팎이고.. 100일간 즐길수있는 여유라.. 어느정도 뿌듯할것 같기도 하고요. 생활비에서 쓰는거 좀 아깝잖아요. 물질보단.. 여유가 있는 생활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이라도 늦지않아요.. 좀 이기적으로 사세요.. 님이 희생한다고 알아줄 사람 주변엔 없는것 같은데.. 앞으로라도 자신을 위해 시간을 내보세요. 내가 어떻게 살고있는지 돌아볼수있는 여유, 어떻게 살고싶은지 돌아볼수있는 여유가 제일 좋은 선물이죠... 그러다 어느순간 어떻게 죽을지도 모르는 인생살이인데. 안타까워서요.

  • 10. ...
    '15.9.9 9:29 PM (66.249.xxx.248)

    콘서트나 공연보고 호텔팩
    스마트폰 바꾸기
    어떨까요~?

  • 11. 에휴..
    '15.9.9 9:40 PM (183.101.xxx.235)

    철없는 시어머니 남편이네요.
    적당히 잘 하세요.헌신하면 헌신짝된다잖아요.
    그돈 준 언니의 마음씀씀이가 고맙네요.
    팔찌나 반지 목걸이 아님 핸드백이라도 하나 사면 좋겠네요

  • 12. 아유...ㅠㅠ
    '15.9.9 9:53 PM (124.53.xxx.117)

    친정엄마가 평생을 아버지한테 쥐어사셨어요.
    돈 만원을 맘대로 못쓰고 용돈도 없었고..
    가끔 아버지가 기분좋아서 백화점이라도 데려가서 옷 고르라 하면 못 골라요.
    제가 사드려도 맘에 안들어해요.
    하도 쥐어살다보니
    본인이 뭘 하고 싶은지 뭐가 어울리는지 알지도 못할뿐더러
    비싼물건을 사봤자 어울리지도 않는것같고 부담스럽기만하고
    악세사리를 사면 옷이 초라하고
    옷을 사면 머리모양이 맘에 안들고..
    호텔에 묵자하면 초라해서 안된다하고..

    모든게.. 다 시들해하시더군요..
    살게 생각안나면
    그 돈으로 피부과가서
    잡티제거하시고 비타민관리받으시고(50~70)
    머리하세요. 염색까지도요.(20~30)
    돈 남으시면요
    깔별로 속옷사시고요

    제가 다 속이 상하네요.

  • 13. 저라면..
    '15.9.9 9:54 PM (121.190.xxx.197) - 삭제된댓글

    귀금속 추천이요.
    매일 하고 다니니 뿌듯하고..
    환금성도 있고
    평생 들고 다녀서 좋고..

    알 넣지 말고 18 k 로 하세요.

    맛사지나..연극..이런 것도 좋지만
    저는 좀 아깝더라구요.
    가방도 마찬가지고..

    예전에 금 한돈에 오만원 하건 시절에 남편이
    금거북이 사준다는걸..미쳤냐며 구두 맞춰 신은거
    지금까지 후회하고 있슴돠..ㅡ.ㅠ

  • 14.
    '15.9.9 10:00 PM (39.118.xxx.183)

    아이패드 사세요
    음악도 듣고 영화 들마 보고 인터넷 하고
    자기만의 성을 지으세요

  • 15. 111
    '15.9.9 10:05 PM (175.211.xxx.228)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변신해보세요 작정하고요 파마염색에 이쁜 신발 가방이나 귀걸이등 이쁜 티나 치마 바지 스카프한두개 하나씩 해보세요 평소 필요한 게 없진 않잖아요

  • 16. 1004
    '15.9.9 10:05 PM (110.70.xxx.251) - 삭제된댓글

    저 이달에 갑자기 정신줄놓고
    염색하고 속눈썹 연장하고 가방두개 지르고
    14k 반지 한개 사고 스마트폰도 바꾸고 했어요

    저도 도시락 싸가지고 출근하는 궁상인 사람인데
    염색과 눈썹 만으로도 얼굴이 사네요

    미용실 이라도가서 머리부터 하세요
    기분전환 되고 너무좋아요

  • 17. 원글
    '15.9.9 10:07 PM (58.227.xxx.97)

    댓글 보다 보니 눈물 나네요

    남부럽지 않은 학벌과 직장 있었고 사치스럽진 않았지만 월급 받으면 좋아하는 거 사면서 살았었어요 출장 가서 샀던 틀 색색으로 갈아 끼우는 구찌 시계, 아르마니 선글라스...이제 유행 지나 쓸 순 없지만 이런 것도 사면서 살았구나 싶어요 몸이 구석구석 쑤시고 아프니 사실은 이걸로 도수치료 계속 받고 싶은데(교통사고 났을 때 받았더니 신세계더라고요) 언니가 준 돈을 정형외과에 쓰려니 좀 쓸쓸하더라고요 몸 아프니 더 욕망이 없어지는것 같기도 하고요

  • 18. 같이
    '15.9.9 10:40 PM (121.153.xxx.154) - 삭제된댓글

    원글님의 자신감을 더 높여줄 수 있는 것에 사용하시면 좋겠어요.

    만약 저라면 갖고싶던 향수 하나 사고, 늘 가지고 다니는 것 중 하나를 바꿀것 같아요. 지갑같은거?
    전신마시지도 한번 받고 혹 돈 남으면 작은것이라도 골드바 살거에요.
    제가 다 즐겁네요.
    원글님 하고싶으신 것 하시고 아주 많이 행복하셨음 좋겠어요

  • 19. 체크카드
    '15.9.9 10:45 PM (175.209.xxx.29)

    저 같으면 체크카드에 딱 그 돈만 넣어서 낮시간에 맛있다는 곳은 다 돌아다니면서 밥 먹고 커피마시고 그렇게 쓰겠어요.

  • 20. 화장품은 사지마세요
    '15.9.9 10:49 PM (39.121.xxx.22)

    정말 후회중
    그만한 돈값을 못해요

  • 21. ....
    '15.9.9 11:02 PM (110.14.xxx.101)

    원글님 도수치료부터 꼭 받으세요
    아프지 마세요...

  • 22. ..
    '15.9.9 11:22 PM (39.118.xxx.63)

    댓글 다는게 원글님 기분 좋게 해드리는것 같아 로긴했어 ㅛ..^^
    저도 전업인데..
    남편 사업이 엉망이 되는바람에..오십가까워 오는 마당에
    저한테 돈 만원 아니 돈 천원도 벌벌 떨며 사네요..ㅜ
    뭐 그동안도 애들 학비 대느라 해본건 별로 없지만요..

    음..저라면 멀 살까 생각해봤는데요..
    우선 팔찌..요..
    백만원 가지고 어떤걸 살수있을진 모르겠지만..
    그다음은 소리좋은 스피커 요..
    마지막으로 피부관리 정도?

    급한거 아니면 통장에 넣어놓으시고 좀더 고민해보세요..
    그래도 통장에 있을때 기분은 좀더 좋은듯요.^^

  • 23. ...
    '15.9.9 11:30 PM (124.5.xxx.67) - 삭제된댓글

    안타깝네요...

    저는 이번 휴가 좋은 호텔로 갔는데
    처음에는 일박에 이렇게 많이 쓰는게 아깝다 생각됐는데
    갔다오고 나니 계속 기억에 남고 좋더라구요
    (오히려 해외여행보다 더 좋았어요)

    좋은 옷도 한번 사입으세요

  • 24. 저도
    '15.9.10 12:58 AM (111.118.xxx.210) - 삭제된댓글

    39님과 같은 마음으로 댓글 답니다.
    도수치료는 생활비에서 의료비로 지불하시고
    언니가 준 돈은 당장 뭘 할지 정해질 때 까지 통장에 묶어두시되 원글님만을 위해 쓰세요.

  • 25. 골드바
    '15.9.10 7:23 AM (118.42.xxx.87)

    금사세요. 골드바.. 요즘 금값이 바닥이라 올라가면 올라갔지 더이상 내려갈 일은 없는듯 해요. 남편몰래 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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