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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쓸데 없는 짓 한 번 해 보았습니다.

꺾은붓 조회수 : 2,934
작성일 : 2015-09-09 09:59:00

            쓸데없는 짓 한 번 해 보았습니다.

  서울을 남과 북으로 가르며 흐르는 한강의 다리 중에 중간에 섬이 있는 다리는 한강대교(중간 섬 ; 노들섬)와 양화대교(과거에는 “제2한강교”로 불렸으며 중간에 선유도가 있음)가 있습니다.
  <한강대교>는 전에는 “제1한강교”로 불렸었고, 다른 이름으로는 “한강 인도교”로 불리기도 했었던 한강대교에 오세훈서울시장 시절에 6천억 ~ 1조원을 들여 오페라하우스를 지으려다 거센 반대여론에 밀려 오페라하우스 건설이 백지화 되었던 것을, 박원순시장이 시민공모로 <노들섬>을 <노들꿈섬>으로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며, 꿈섬으로 꾸미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시민제안으로 공모를 했습니다.
  총 사업비는 약 480억 원 정도이고, 오세훈서울시장시절 오페라 하우스 건설은 오페라하우스자체도 막대한 공사비가 소요되고 또 오페라하우스 하나를 위해 별도의 지하철까지 건설을 하려 해서 천문학적 예산이 필요했던 것입니다.

  1차 공모를 거쳐 10개 응모작(안)이 선발되었습니다.
  1차 공모에 설발 된 (안 ; 아이디어)을 제출한 개인이나 단체가 2차공모에 응모자격이 주어지고 2차공모에 선발이 되면 상금 5천만원과 3차공모 자격이 주어지고, 3차공모에서 최종 선발되면 일정기간 동안 노들꿈섬 운영권이 주어지는 아주 구미가 당기는 공모였습니다.
  빈들거리고 노느니 서?방질 한다고 겁도 없이 달라붙어 보았습니다.
  1차 공모에 총 100여명의 단체와 개인이 응모를 하여 10등까지 선발되었으나, 저는 10명의 명단에 끼이지 못 했으니 보기 좋게 미역국을 먹었습니다.

  쉽게 얘기해서 허황된 꿈을 꾸다 꿈 깬 것이지요!
  더 쉽게 얘기하면 분수도 모르고 쓸데없는 짓을 한 것이지요!
  아직 자세한 것은 알 수 없지만 선발된 안의 대부분은 공원 속의 <리조트>로 꾸미는 것 같습니다.
  제가 응모했던 미역국을 먹은 (안)을 올리오니 심심풀이로 한 번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공모요강에 a-4용지에 한쪽 면 인쇄로 20페이지 분량으로 작성을 하라고 되어 있어 20페이지를 꽉 채우다 보니 글이 좀 깁니다.
  공모요강은 검색창에 (노들꿈섬공모전>을 검색해 보시면 자세히 아실수가 있습니다.

    

       

                노들꿈섬조성 및 운영기획안(1차)


                              <머 리 말>


 <노들꿈섬>공모의 대 전제가 <시민 모두가 언제나 함께 가꾸고 즐기는 장소>이며, 이는 일시적으로 완성하는 것이 아닌 <단계적으로 완성>이라는 조건이고, 이 조건을 축약하면 주제어는 <시민과 역사>로 수렴된다고 밝혔다.


  <제출물 목차>에 가) 노들꿈섬운영 기본방향. 나) 노들꿈섬 운영기획. 다) 운영주체의 조직구성. 라) 재정전략 순으로 작성을 하되, “자유롭게” 작성해도 된다고 했음으로 이를 주제(테마)별로 위 목차에 따라 구분 짓지 않고 각 주제별로 모두를 한데 아울러 묶어 서술형식으로 작성합니다. 

  그림이나 사진을 곁들여 설명하면 글이 짧아지고 읽으시는 분들의 이해가 쉽겠지만, 안타깝게도 본 공모자는 컴퓨터를 다루는 솜씨가 보잘 것 없어 그림이나 사진을 곁들이는 재주가 없어 글이 다소 길어지더라도 서술형식으로 쓸 수밖에 없음을 이해하시기 바랍니다.

   

  O. 봄 여름 가을 겨울 4계절 모든 시민들이 즐겨 찾고자 하는 <꿈섬>의 전제에 걸맞고 일부 특수계층이 아닌 평범한 모든 계층의 시민들이 기꺼이 찾아 함께 가꾸고, 키우고, 사색하고, 배우고, 즐길만한 소박하면서도 검소한 주제(테마)를 우선으로 한다.


  O. 현 세대는 물론 영원히 이어질 우리의 후손들이 이 꿈섬에 현세대가 구현코자 한 꿈섬의 의미와 상징성에 통일 후 북한의 겨레까지도 가슴을 열고 공감할 수 있는 주제로 하되, 현재 있는 시설물은 절대 안전을 목표로 완벽한 보수를 하고 깔끔하게 단장을 해서 최대한 활용하고, 철근콘크리트로 지을 수밖에 없는 현대적인 건물의 신축은 최소한으로 하여, 앞으로 이어질 세대는 물론 뒷날 통일된 겨레의 후세가 꿈섬에 그들의 꿈을 더할 수 있는 여유를 둔다.


  O. 모래톱→중지도→노들섬으로 이름을 바꿔오면서 노들섬에서 실제로 있었던 역사적사건의 상징성을 함축하여 담되 부끄러운 역사이건 자랑스러운 역사이건 확실한 고증을 거쳐, 자랑스러운 역사는 길이 기리고 받들게 하고 부끄러운 역사는 처절하게 반성하여 다시는 그런 역사가 되풀이 되지 않도록 하게 하는 깨우침을 일깨워 주는 반성과 성찰의 공간으로 꾸며 궁극적으로는 모든 시민의 간절하면서도 소박한 꿈을 담은 섬이 되게 하고자 한다.


  O. 과거~현재~미래를 함축하여 담되, 과거는 노들섬과 관련된 역사적 사건의 큰 줄기를 사실대로 간추려 정리한 기록과 그 사건을 상징하는 조형물로 하고, 현재는 꿈섬을 찾아 지난 역사를 반추하며 보다 나은 앞으로의 역사를 펼치기 위해 꿈섬을 더 알차게 가꾸고 꾸미려고 그 시점에서 꿈섬을 찾는 맑은 영혼의 시민이고, 미래는 인류가 자연에 대하여 무한히 감사해하고 겸허한 마음으로 참되고 소박한 삶에 자족하는 인류의 지속가능한 미래 삶의 방식을 제시하고자 한다.


  본 공모의 (안)에서 다루고자 하는 역사적사건(사고)은 실제로 노들섬에서 있었던 역사로서 그런 역사가 있게끔 한 당시의 정권이나 그 정권 최고책임자를 미화하거나 폄하하자는 의도가 절대로 아니고, 또 그 정권이나 책임자의 집권기간이나 생애전반에 대한 역사적 평가가 아닌 단지 그 시절에 한강대교와 노들섬에서 있었던 사실(팩트)만을 가감 없이 수렴하자는 취지임을 밝혀둔다.




                        Ⅰ. 추모공원


 19세기말 ~ 20세기초 조선왕조가 혁명적인 자기개혁을 단행 봉건왕조에서 입헌군주국으로 변모하여 존속되었던가, 프랑스 혁명의 여파로 새로운 세계조류로 떠오른 <민주공화국>체제를 일찌감치 받아들여 평화적으로 봉건왕조시대를 마감하고 민족자주에 의한 민주공화국을 수립해서 그 정부가 앞선 서양문물을 전수받아 우리자본과 기술로 한강대교를 건설하였으면 얼마나 좋았겠나!

  하지만 안타깝게도 1910년 조선은 망하여 왜에 병탄되었고, 왜에 의해 한강 최초의 근대적 교량인 한강대교가 건설되었다. 경부/호남선 철도를 비롯한 왜정시대 인력위주의 대형토목공사는 식민지 조선백성의 뼈와 목숨으로 건설된 시설물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로 미루어 짐작컨대 한강대교건설공사에 동원된 조선백성의 희생이 얼마나 자심하였겠으며, 이는 바로 한강대교가 경부/호남선 철도 등과 더불어 비참한 우리 식민지시절의 대표적 대형토목공사 증거물이라는 것이다.

  1945. 8. 15 우리는 꿈에도 그리던 광복을 맞이했으나 국토는 겨레의 의사에 반하여 허리가 잘려 남/북으로 분단이 되어 형제간에 한치 앞이 안 보이는 극한대립을 하게 되었고, 그런 결과로 마침내 1950. 6. 25 민족사 최대의 비극인 3년간 피비린내 나는 동족상잔의 전쟁을 치르게 된다.

  전쟁 초기에 노들섬이 중간에 있는 한강대교에서는 북한인민군이 아닌 우리정부의 성급하고도 무모한 판단에 의해 국군이 피난민을 무작위로 폭사시켜 수장을 시키는 민족사에서 가장 끔찍하고 비통한 참극을 빗어냈던 것이다. 노들섬에서 있었던 이보다 더 큰 역사적 사건이 또 있나?

  이상과 같이 식민지의 치욕스런 역사, 분단으로 인한 동족상잔의 비극, 그 전쟁에서 비롯된 비통한 역사를 고스란히 보아 알고 있는 한강대교의 노들섬 한편에 이를 처절하게 반성하고, 다시는 그런 역사가 되풀이 되지 않도록 범민족적 각오를 다짐하게 하는 추모공원을 조성하자는 것이다.

  그 추모공원의 한 편에는 노들섬과 그 주변에서 있었던 용감하고 거룩한 군인의 동상을 세워 그 위대한 군인의 정신도 길이 받들고 기리게 하고자 한다.


  1. 최초 한강대교 건설시 희생된 선조의 추모

  어느 정도 고증이 가능할지는 모르겠으나 자료를 최대한 발굴, 왜에 의한 최초의 원시적인 한강대교 건설과 공사 진행과정, 그리고 그 공사에 “부역”이라는 이름으로 강제 동원되어 희생된 우리의 선조인 수많은 조선백성의 넋을 위로하고 추모하는 공간(위령탑, 분향소 등)조성


 2. 하늘나라로 피난을 떠난 서울시민의 추모

  1950. 6. 25. 38선 전역에 걸쳐 인민군의 대거 남침으로 서울이 위급하게 되자 당시 국가원수이자 국군통수권자인 이승만대통령은 서울시민 몰래 서울을 빠져나가 대구까지 내려갔다 대전으로 올라와서 미리 녹음하여 놓은 방송을 통하여 자신이 서울에 있다고 하며 정부와 서울시민 그리고 국군이 합심하여 인민군을 막아내고 서울을 사수하자는 거짓방송을 내 보낸 것은 역사적으로 부인할 수 없는 엄연한 사실이다. 여기서 더 억장이 막히는 것은 6.28 새벽 아직 인민군이 서울을 다 장악하기도 전에 이승만 정권은 인민군의 남진을 잠시라도 멈추게 하기 위해 피난민으로 가득 덮인 한강대교를 서둘러서 폭파하여 피난길에 나선 무고한 서울시민을 대규모로 살상을 자행했다. 설사 그 당시의 상황이 인민군의 남진을 저지하기 위해 한강다리 폭파가 불가피 했다 해도 다소간의 무력을 동원해서 피난민의 행렬을 강제로라도 차단을 한 다음에 빈 다리를 폭파했어야 옳다. 그런 것을 특별한 사전경고나 저지도 없이 피난민으로 발 디딜 틈이 없이 뒤덮인 한강대교를 불시에 폭파시켜서 수많은 피난민을 수장시켰다.


  적게는 800여명에서부터 수천 명이 수장되었을 것으로 추정만 할 뿐이다.

  당시는 현재보다 인구통계도 정확하지 않았고, 피난이라는 것의 특성이 일가족이 남부여대하여 함께 떠나는 것임으로 일가족이 몰사한 경우는 그 현장에서 일가족이 다 목숨을 잃었다는 사실을 증언할 유족이 남아 있지를 않고, 가족과 헤어져 단신으로 피난길에 나섰다 폭사 당했다 해도 남아있는 유족이 이를 알 수가 없고, 장마철과 겹친 전란 중에 시신도 수습을 못해 대부분의 시신이 서해바다로 흘러들어 수장되어 정확한 희생자숫자는 영원히 미궁에 묻혀버린 것이다.


  어디 한강대교를 서둘러서 폭파한 인명피해가 그 현장에서 폭사한 서울시민 뿐인가? 

  한강다리가 폭파되어 미처 피난을 못간 서울시민은 3개월간(6.25~9.28) 인민군 치하에서 수많은 죽임을 당하고 매 순간 삶과 죽음이 교차하는 살이 떨리는 삶을 살아야 했고, 인민군이 퇴각하면서 수많은 시민을 북으로 강제로 끌고(납북)가 살아서는 다시 만날 수 없는 이산가족을 양산했고, 국군이 서울을 탈환하고 나서는 인민군치하에서 살아남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인민군에게 조금이라도 협력을 한 사람은 “부역자”라는 죄명으로 정식재판도 거치지 않고 무작위로 즉결처형을 자행했던 것이다. 그리고 미처 피난을 못 가고 서울에 남아있다 구사일생으로 살아남은 시민도 납북자나 부역자가족인 경우가 대부분이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사상불온자로 낙인이 찍혀 그 뒤로 공민권의 제약은 물론 정부의 철저한 감시와 통제 속에 수십 년 동안 인고의 삶을 살아야만 했다.


  꼭 한강대교를 폭파 해야만 했었는가?

  전략, 전술상 한강대교 폭파가 불가피 했다 해도 폭약만 장치해 놓고 국군이 노량진 쪽에서 한강대교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인민군이 용산을 지나 한강대교로 대거 도강을 단행할 때 폭파했으면 인민군의 선두 주력군에게 치명타를 입혀 상당기간 남진을 지연시켰음은 물론 초전에 인민군의 사기를 크게 꺾어놓아 전황을 우리 쪽에 유리하게 돌려놓았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폭파책임자인 육군공병감을 한강대교 폭파에 강력히 항의하는 민심을 잠재우기 위한 희생양으로 전란초기의 와중에 서둘러서 사형을 집행하였고, 먼 뒷날 공병감의 유족이 재심을 청구해서 공병감은 군의 명령계통에 따른 것임으로 <무죄>판결을 받아 그의 영혼은 법적으로는 면죄부를 받기는 했으나, 그것은 한강다리 폭파의 이면에 숨어있는 극히 일부의 비사일 뿐이다.

  중요한 것은 정부가 시도 때도 없이 국민을 향하여 “멸공-북진통일”이라는 호언장담을 입버릇처럼 내뱉고도 국가방위에 실패하여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주지 못한 무능무기력한 정부가 피난민을 폭사-수장을 시켰다는 점이다. 참으로 부끄럽고 슬픈 역사다. 부끄러운 역사는 자랑스러운 역사보다도 더 철저히 파헤치고 널리 드러내야 한다. 그래야 그런 역사가 되풀이 되지 않는다.

  충청북도 영동군 노근리에는 남부여대하여 남으로 피난을 가다 미군기의 기총소사에 의해 사살된 노근리주민을 추모하는 추모공원이 잘 조성되어 있다. 한강대교 폭파로 인한 인명피해는 노근리에 비해 훨씬 더 많고 그 실상도 더 끔찍하다.


  전쟁이 종식 된지 60년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정부차원의 사죄나 추모행사도 없었다. 

  그때 참살된 피해자의 유족도 거의 없고, 있다 해도 그 사실을 모른다.

  유족이 없다고 모른 체 할 것인가? 현재 이 땅에 살고 있는 5천만이 유족이다.

  없었으면 좋았을 부끄럽고 슬픈 역사이나 엄연히 있었던 살아있는 역사다.

  현대적인 문화생활을 영위하자면 음악당, 미술관, 공연장 등도 필요하다.

  하지만 이런 슬프고 부끄러운 역사의 현장인 노들섬에 단지 먹고 마시고 즐기거나 영리목적이나 문화생활을 위한 대규모 공연시설을 건설한다는 것은 슬프고 억울하게 돌아가신 선조들님들의 넋에 대하여 후손들이 저지르는 또 한 번의 모욕이다. 문화시설은 그런 것을 앉힐 장소가 따로 있는 것이다. 잊으려고 한다고 잊혀 질 역사가 아니고 숨긴다고 숨겨질 역사도 아니다.

  추모공원을 조성하여 후세에게 역사적 사실을 가감 없이 알리고, 폭파 당일인 매년 6. 28정부주관으로 공식 추모행사를 거행하자는 것이다. 과거의 부끄러운 역사를 뼈저리게 반성하고, 억울하게 돌아가신 조상님들의 넋을 비록 늦기는 하지만 후세들이 잊지 않고 있다는 것을 영령들에게  고하고 사죄하는 추모행사를 서울시민 참여하에 공식적으로 거행하자는 것이다.

  하루빨리 통일을 이루지 못하면 또 다시 이런 비참한 역사가 되풀이될 수도 있다는 경각심을 일깨워줘 전 국민의 애국심을 고취시키고 통일의 의지를 다지는 자리가 될 것이다.

  이번에 이것을 모른 체하고 꿈섬조성사업이 마무리된다면 그런 기회는 다시 오기 힘들고, 노들섬에서 희생되신 수많은 우리선조의 넋은 누가 어떻게 위로를 한단 말인가?

  통일이 된 뒤 남한에서보다 훨씬 더 광범위하고 잔악한 김일성→김정일→김정은 3대가 북한인민을 향하여 저지른 죄상을 민족사에 고발하는 추모의 상징물이 북녘산하 곳곳에 들어설 것이다.


  3. 이원등상사의 동상

  사실관계의 서술은 생략한다. 위대하고 거룩한 살신성인의 참군인 표상이다. 현재 섬 서편의 인도 옆에 서있는 동상을 추모공원의 한편으로 옮겨 계속 그 위대한 군인정신을 기려야 한다.

  

  4. 그 밖에 노들섬과 관련된 역사적 사건

  노들섬 동편(상류 측) 상행선(용산방향)버스정류장 차도 가장자리에는 낡고 빈 헌병초소 하나가 오늘도 그 자리에 달랑 서 있다. 1961. 5. 16 새벽, 박정희소장이 이끄는 5.16군사쿠데타 군이 한강대교로 진군을 하였을 때 헌병초소에서 근무하던 헌병이 검문을 하자 1분 1초가 다급한 쿠데타군은 불문곡직 헌병을 사살하고 한강다리를 건넜다는 비화를 얼핏 들은 기억이 있다.

  <5.16>은 “혁명”이 아닌, “쿠데타”로 자리매김 되었으며, 뒤에 박정희 소장이 대통령이 되어 18년간 나라를 이끈 사실이나, 오늘의 경제개발 초석을 다진 박정희정권 공과(功過)의 평가와 5.16을 “혁명”이냐?  “쿠데타”냐? 로 평가하는 것 하고는 별개의 문제다. 따라서 5.16에 대한 역사적 평가와는 별개로 단신으로 쿠데타 군과 맞섰던 헌병의 순국은 그 자체로서 용감하고 숭고한 것이다. 이게 사실이라면 이것도 노들섬과 관련된 역사적 사건으로 5.16에 대한 역사적 평가와는 별개로 군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다 순국을 한 그 헌병의 정신도 기억하고 기려야 된다고 본다. 사실이라면 이원등상사의 동상과 함께 그 헌병의 동상도 세워야 할 것이다.(생략할 수도 있음) 

 

   5. 조성위치

  한강대교 교량이 중간에 노들섬 위를 지나가는 길이는 대략 150m 정도다. 

  한강대교는 섬을 동편(상류 측)과 서편(하류 측)으로 나누며 남↔북 방향으로 지나가고 있다.

  면적이 약간 넓은 서편은 주말 텃밭농장으로 운영되어 전 지역을 자유롭게 출입을 할 수가 있고, 동편에는 인도 안쪽으로 작은 가로공원이 조성되어 있고 가로공원 안쪽으로는 함석으로 울타리를 둘러치고 서울시시설관리공단에서 컨테이너 박스를 여러 개 늘어놓고 임시로 현장사무실 겸 창고로 이용하며 자재를 야적하고 업무용차량이 주차를 하고 있다.

  시설관리공단에서 사용하는 부지 북편으로는 군경합동검문소로 보이는 낡고 퇴락한 흰색의  빈 콘크리트 단층건물이 인도 변에 바짝 붙어(길이33m) 볼품없게 방치되어 있다. 

  시설관리공단이 사용하는 부지 안쪽으로는 철제 울타리가 둘러쳐져 있어 일반인이 출입을 할 수가 없으며, 그 안 넓은 면적의 구릉지에는 아카시아 나무가 주종을 이루며 수많은 잡목과 잡초가 오랫동안 전혀 관리가 되지 않은 상태로 뒤엉키며 자라 흡사 원시림과 같다.

  즉 서편 상단부는 군경합동검문소인 흰색의 빈 단층건물, 서울시시설관리공단이 임시로 사용하는 부지, 철제울타리로 둘러싸인 잡목림의 구릉지로 되어있다. 그 잡목림의 철제 울타리 밖 섬의 동편 하단부에는 헬리콥터장이 조성되어 있으나 헬리콥터가 이착륙을 하는 경우는 아주 드문 것 같으며, 헬기장동편 옹벽에서 섬 외각 차량일주도로와의 사이에는 콘크리트를 막 부어 양생시킨 울퉁불퉁한 콘크리트 둔덕이 완만한 경사를 이루고 있다.

  시설관리공단을 섬 밖으로 내 보내고, 군경합동검문소인 낡은 건물과 원시림 둘레의 철제 울타리를 철거하고, 울타리 안의 아카시아 나무를 비롯한 모든 잡목을 제거(추모공원 조성에 어울리는 나무는 놔둬도 됨)한 후, 그 전체면적(서편 상단부 전체)에 중앙이 약간 높도록 야트막한 동산형태를 이루게 정지작업을 하고 그 동산에는 가급적 우리의 토종 소나무 위주로 공원수를 식재하고, 그 사이로 몇 갈래의 오솔길(폭 1m정도)을 내고 중간 중간에 자그마한 정자를 짓거나 벤치를 놓아 시민들이 걸어서 동산 전체를 둘러보며, 정자나 벤치에 앉아 지난역사를 반추하며 사색에 잠겨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서편 상단부 전체면적을 추모공원으로 조성하자는 것이다.  

  추모공원 부지가 길(한강대교)과 접한 중앙에 한강대교 폭파 시 희생되신 서울시민을 추모하는 상징적인 조형물(위령탑 등)을 조성하고 그 조형물 앞쪽에 분향소를 설치하고 50~100여명이 단체로 분향을 할 수 있는 적당한 넓이의 공간(마당)을 조성한다.

  한강대교 폭파 시 돌아가신 서울시민 추모시설 옆에 규모가 비슷하게 왜정시대 한강대교건설 공사 시 돌아가신 선조님들을 추모하는 추모시설을 앉히고 그 앞에도 추모공간을 조성한다.

  이 두 추모시설은 분리하여 각각 조성할 수도 있고, 두 추모시설을 함께 아울러 하나의 추모시설로 조성할 수도 있다.

  동편 상단부 중앙에 위와 같이 추모시설을 조성하고, 추모시설의 남측에 이원등상사와 헌병의 동상을 배치하고, 추모시설 북편에는 노들꿈섬 전체를 관리할 공원관리사무실건물을 앉힌다.

  헌병초소는 군 당국에서 꼭 필요하다고 하면 적당한 위치를 선정하여 존치 시킨다.

  동편 하단부 전체를 차지하고 있는 <헬기장>은 새로 짓는 관리사무실건물 <옥상>으로 <이전>을 시키고 현 헬기장 부지의 활용방안은 뒤에 다시 논한다.

  추모공원의 남측이나 북측 어느 한쪽 가를 따라 폭2m정도의 보행로(양 편에 모두 개설해도 됨)를 내어 추모공원 뒤 하단부(현 헬기장부지)에 들어설 시설(수영장, 스케이트장, 공연장, 문화예술작품 전시 공간 ; 뒤에 설명)에 가고자하는 시민은 이 보행로를 통해 거기에 갈 수 있도록 한다.




             Ⅱ. 천하지대본(天下之大本)농원(또는 농장)


  “천하지 대본”이라는 한자표기를 아름답고 순수하면서도 잘 어울리는 우리말 이름으로 바꾸어 표기하는 것에 반대하지 않으며, “농장”으로 할지? “농원”으로 할지? 는 선택의 문제다.

  인류초기 원시인들은 자연에서 먹거리를 구해 삶을 영위했으나 인총이 늘어나고, 가족관계가 형성되고, 정착생활을 하면서부터는 자연에서 구한 먹거리만 갖고는 먹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었다. 여기서 먹거리를 다량으로 생산비축하여 놓고 연간을 통하여 나누어 먹는 방법으로 씨를 뿌려 재배해서 먹거리를 다량으로 생산해 내는 방법인 “농사(農事)”라는 것을 창안해 냈다. 인류를 먹여 살리는 먹리리를 생산하는 인류최초이자 영원하고 가상 숭고한 사업인 <농업>이 시작된 것이다.

  신분과 직업의 귀천이 엄연히 존재하던 봉건왕조시절에도 인간의 먹거리를 생산하는 농사를 짓는 일(직업)은 “농자천하지대본(農者天下之大本)”이라 하여 농업(농민)은 신분과 직업귀천의 굴레에서 벗어나 모두로부터 우러름을 받는 가장 숭고한 직업으로 여겼고, 임금님까지도 나서서 직접 모내기를 하며 농사를 장려했다. 농사는 인류가 가장 최초로 시작한 직업이자 <생명산업>이다.


  우리 농사의 대표적 작물이 봄~가을 농사인 벼(쌀)와, 가을~이듬해초여름 농사인 보리다.

  그리고 우리 농사에서 빼 놓을 수 없는 일꾼이 바로 논밭을 가는 소였다.

  현대의 농기계가 보급  되기 전에는 소가 없는 농사란 상상 할 수도 없었다. 농가에서 기르는 돼지, 닭, 오리 등은 고기와 알을 얻기 위한 가축이었지만 소는 가축이 아니라 어엿한 한 가족이었고 상일꾼이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그 몸까지도 인간을 위해 바쳤다.  아- 우리 소!

  지금은 현대화된 농기구가 다량으로 보급되어 농촌에서도 산간벽지의 다락논밭이 아닌 이상 소로 논밭을 갈아 농사짓는 모습을 보기가 힘들고, 또 소로 논밭을 갈 줄 아는 농부도 아주 드문 세상이 되었다. 머지않아 소로 논밭을 갈고 완전한 전래 방법대로 농사를 지을 줄 아는 농부가 소멸지경에 이르러 그런 농부가 <인간문화재>가 될 날도 머지않은 것 같다.

  노들섬의 서편에 우리 고유의 방식대로 서울 한 복판에서 석유나 전기로 움직이는 현대적 농기구가 보급되기 전 누만 년 우리조상님들이 오로지 인간과 소의 힘으로만 농사를 지으셨던 방법 고대로 짓는 농사를 재현해 <전통농사기법을 유지보존>하고, 시민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는 교육의 자료로 삼고, 또 희망하는 시민은 함께 참여하여 잠시나마 농사일에 땀을 흘려보도록 하게하자는 것이다. 즉 이 공간(농지)은 현대적 농기계가 개발보급되기 전 우리 선조들은 어떤 방식으로 어떻게 농사를 지어 가족과 이웃을 먹여 살려 겨레를 존속시켜 오늘의 우리가 있게 했는지를 직접 눈으로 보고 배우게 하자는 것이다.

  지금 노들섬 서편 상단부는 좁은 밭 여러 개와 작은 논 하나로 조각조각 쪼개져 “주말텃밭농장”이라는 이름으로 텃밭농지를 배정받은 시민들이 가끔 찾아 주로 야채를 심어 가꾸고 있다.

  주말농장과 그 둘레에 무질서하게 들어선 나무는 벌목을 하거나 이식(移植)을 하고 평탄하게 경지정리를 하여, 서편 상단부 한가운데로 동↔서로 직선의 농로(7m정도; 편의상 “꿈섬 큰길”로 칭)를 내서 농지를 남/북 2개 구역으로 넓게 나눈 후 한 쪽에는 논을 조성하고, 건너편에는 밭을 조성하여 우리농사의 대표 격인 벼와 보리(밭의 일부에는 밀을 심을 수도 있음)농사를 순수한 재래식 농법으로만 지어보자는 것이다.

  현재 서편 상단부 주말농장 옆으로는 아카시아 등 잡목도 있지만 수형이 아름다운 느티나무 등 거목도 여러 수가 있다. 이들 거목 중 그 자리에 그냥 두어도 농원조성에 지장이 없고 어울리는 나무는 그 자리에 존치하고, 일부는 새로 지을 농가(뒤에 설명)의 마당가나, 동편 추모공원이나 서편하부부지의 비오톱으로 보존되는 구역으로 옮겨 심는다.

  그 논밭에 농사를 지을 농부는 희망하는 농민을 상대로 적정한 기능과 자격을 갖춘 농부를 선발해서 1가족(또는 2가족)이 약정기간 동안 노들섬에 상시 거주하며 선발된 농부는 다른 직업이 없이 재래식 방법에 따른 농사에만 전념케 하며 추모공원과 농장의 시설관리를 보조하는 조건으로 주거건물의 입주와 농지의 경작권을 부여 한다. 제한된 면적의 논과 밭에 재래식 방법으로 짓는 농사로는 1가족의 생계를 꾸려갈 수가 없을 것이니 선발된 농부에게는 서울시가 적정한 급료를 지불하든가 관리사무실 건물 내 상가운영권 일부를 부여해서 적정한 소득을 올릴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준다. 농부 선발 조건은 재래식농사를 지을 수 있는 기능을 갖춘 것이 최우선이지만, 그 무엇보다도 우리 전래의 농사에 대한 깊은 이해와 사랑하는 마음이 십분 고려되어야 한다.

  섬 서편 논과 밭으로 나뉜 2개 구역 양편의 적당한 위치에 우리농촌에 있었던 넓은 마당이 딸린 기와집 한 채와 초가집 한 채(총 2채)를 지어 옛 농촌의 풍경을 고대로 재현하고 부엌은 물론 농가의 마당가에 큰 가마솥 여러 개 걸어 놓아 거기를 찾는 시민들에게 옛 농가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 농가 한편에는 큰 헛간이 딸린 외양간을 짓고 헛간에는 재래식 농기구를 전시하고 외양간에는 논밭을 가는 데 부리는 소를 한편에 1두(총 1쌍)씩 기르도록 한다. 기와집과 초가집은 우리 전래 농촌의 주택모습을 고대로 재현하여 좀 크고 넓게 짓되, 그 주택에서 농부가 거주하는 것이 아님으로 가급적 안방/윗방/건너 방/거실(마루) 등을 나누는 칸막이는 생략하거나 가급적 줄이고, 불가피한 칸막이는 필요한 때 모두 제거하여 부엌이나 헛간을 빼 놓고 집안의 모든 공간을 하나의 평면홀로 꾸밀 수 있는 구조로 짓는다. 농가를 이렇게 짓는 이유는 국가나 행정기관에서 권농(勸農)성격의 공적 행사를 할 때 여기에 동원되는 공무원과 시민들의 식사와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을 하고 마당가의 가마솥은 그때 전래의 방법으로 많은 양의 음식을 조리하기 위해서 이다. 2채의 농가는 평소에는 섬을 찾는 시민들의 휴식과 식사장소로 활용을 한다.

  현재도 주말농장 북편에는 초가지붕의 원두막형태 정자가 4채 있다.

  이를 적당한 간격으로 논 밭 둘레를 따라가며 1년 12개월에 맞춰 12채를 짓는다. 정자도 역시 공적행사시는 물론 연간을 통하여 섬을 찾는 시민들의 휴식과 식사장소로 활용한다.


  1. 농원의 조성방법과 위치

  앞에서 이미 언급한 대로 전통농장(농원)은 지금 텃밭 농사를 짓고 있는 노들섬 서편 상단부 전체(텃밭과 수목과 잡초가 자라고 있는 전체면적)를 아우른다.

  섬 서편 한강대교 인도 옆 섬의 중앙지점(하행선 버스 정류장 앞)에 전통농장임을 알리는 넓은 출입구를 만들고 그 출입구 정중앙으로 농지를 남과 북(논과 밭)으로 나누는 꿈섬 큰길과 직각으로 마주치도록 한다. 그리고 남과 북으로 나뉜 논과 밭의 바깥둘레를 따라 폭3m정도의 농로를 내어 논과 밭을 바로 옆으로 끼고 한 바퀴 돌아 볼 수 있는 논밭둘레길(3m)을 만든다.

  이 둘레길은 논밭에서 농사일을 하는 농부를 돕는 농사 보조 일에도 필요하고, 농사일을 하는 모습을 시민들이 바로 옆에서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2. 사용하는 농기구

  순수한 옛날 농기구와 농사방법으로만 농사를 짓는다고 해서 원시시대와 같이 인위적으로 전혀 가공을 하지 않은 자연 상태의 돌이나 나뭇가지만을 농기구로 사용할 수는 없다.

  따라서 현대식 농기구와 같이 석유나 전기에서 동력을 얻지 않고, 소나 말 그리고 사람의 힘으로 움직이는 농구구만을 사용하여 농사를 짓도록 엄격하게 관리한다.

 

  3. 절기에 따른 농사일과 농사방법  

  재래식 농기구와 농사방법이 농촌에서도 거의 자취를 감춰 농민이라 해도 전래의 농기구 이름이나 쓰임새를 다 알고 있는 농부가 드물다. 또 절기에 따라 때에 맞추어 해야 할 농사일이 있다.    요즘은 유리, 비닐하우스에 난방을 곁들인 온실재배로 농사철이 따로 정해진 시기가 없다.

  노들섬 전통농장에서는 반드시 조상님들이 지으셨던 농사절기에 맞춰 농사를 짓도록 한다.

  우리는 한일병탄이 되어 양력(태양력)을 받아들이기 전에는 음력(태음력)을 사용했다.

  태양력은 지구가 태양을 한 바퀴 도는 주기(365일)를 1년 12개월로 나눠 날자와 계절이 일치하나, 태음력은 태양과 관계없이 달이 지구를 1바퀴 도는 기간(1삭망)을 1달로 하고 12삭망(354일)을 1년으로 책정하여 날자와 계절의 변화가 일치하지 않고 해마다 다르다.

  그래서 우리 조상님들은 태음력을 계절변화(태양력)에 접근시키는 방법으로 계절과 엇비슷하게 맞아 돌아가는 24절기를 제정하여 24절기에 맞춰 농사를 지으셨던 것이다.

  태음력과 태양력과의 관계, 태음력을 태양력에 접근시키는 지혜로 24절기를 제정한 원리, 24절기에 대한 해설판을 농장출입문 바로 옆에 크게 세워 모든 방문객이 농원 안으로 들어가기 전에  이를 읽고 우리농사와 24절기에 대한 기초지식을 습득하고 이해하도록 한다. 그 옆으로는 전래의 우리 농기구 사진이나 그림 또는 실물을 곁들여 농기구의 쓰임새를 설명하는 해설판을 세운다.


  4. 철따라 농촌에서 하는 일

  큰 농사일은 24절기에 따랐지만 농촌에서 때에 맞춰 해야 할 농사일을 세세히 열거한 아름다운 조상님이 남기신 가사(歌詞)체의 글이 전해지며, 한글로 쓴 고전이어서 더욱 애착이 간다.

  조선말 헌종(24대) 조에 <정학유>라는 조상님께서 지으신 농가월령가(農家月令歌)다.

  농가월령가에는 절기에 대한 상세한 설명과 세시풍습, 그리고 기후변화에 따라 삼라만상이 변환하는 모습과 함께 때맞춰 해야 할 농사일과 방법을 빠짐없이 수록하였고, 이를 읽노라면 계절별로 농민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마치 옆에서 직접 보고 있는 듯 눈앞에 선연하게 떠오른다.

  12개 월령 전문을 원문 고대로 게재하면 좋겠으나 그렇게 하면 너무 길고 한자(漢字)를 배우지 않은 사람은 뜻을 이해하기 힘들다. 각 월령의 첫 구절은 원문 고대로(한자낱말은 뜻풀이를 닮) 하고, 나머지는 내용을 현대식 표현으로 고친 12개 월령을 쓴 안내판을 설치한다.  

  이 12개 월령판은 위에서 언급한 12채의 초가정자에 각기 매월 숫자가 들어가게 정자의 이름을 붙이고[정월(1)정, 이(2)월정 ~ 동짓달(11)정, 섣달(12)정]그 옆에 12개 월령판을 세운다. 


  <3월령>을 예로 들어본다. 

삼월(三月)은 모춘(暮春;늦은 봄)이라 청명곡우(淸明穀雨) 절기(節氣)로다.

  햇볕은 점점 따스해지고 온갖 꽃이 피어나고 벌과 나비 그리고 모든 벌레가 활기차게 활동을 시작하고, 무엇보다도 강남 갔던 반가운 제비가 다시 돌아온다.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농사철이 시작된다./ 농사일 중에서도 소를 몰아 쟁기로 논밭을 가는 일이 가장 힘들다./ 농부아낙은 어린 아이를 뒤에 딸리고 광주리에 밥을 담아 들판으로 이고 와서 힘들게 논밭을 가는 남편과 한 가족이 함께 들판에서 정겹게 점심을 먹는다.(중략)

  건너뛰어서

  농가에서 농-ㅅ일 다음으로 중요한 일이 장(된장, 간장, 고추장 등) 담그는 일이다./ 깨끗한 소금을 미리 받아 두고 맑은 샘물을 길어다 정성들여 갖가지 장을 담는다./ 한 가정 1년 밥상의 맛은 장맛에서 우러난다./ 어찌 온갖 정성을 들여 장을 담그지 않을 수가 있겠나?

   이때 쯤 비가 갠 산에는 온갖 향기로운 봄나물이 알맞게 돋아나 있다./ 삽주 두릅 고사리 고비 도라-ㅅ(도라지) 으아리(?)를 광주리 그득히 따거나 캐다 큰 덩어리는 역어서 처마 밑에 매달아 두고두고 반찬으로 하고 우수리는 데쳐서 된장과 고추장에 버무려 마당가에 떨어진 꽃잎을 쓸고 나서 술안주삼아 농사일에 지친 농부의 심신을 막걸리 한 사발로 달랜다.

   농부의 몸이 몇 개라도 모자라는 때다./ 기르는 강아지까지도 꼬랑지 흔들어대며 주인을 따라 다니느라 덩달아서 바쁜 때다./ 바쁘다, 바빠! 


  5. 범정부 차원의 권농(勸農)행사 

  농수산부(또는 서울시)주관으로 1년 농사일 중 가장 크고 힘든 일이며 한해 농사의 시작과 끝인 파종과 수확을 하는 모내기, 보리 베기, 벼 베기 행사를 년 3차례 범정부차원에서 거행한다.

  매년 3차례 모내기와 보리 베기 그리고 벼 베기 행사에는 행정부(대통령 총리 장차관과 중앙부처 각급 직원), 입법부(국회의장단 및 다수의 국회의원과 국회사무처직원), 사법무(대법원장을 포함한 각급법관과 법원직원)의 공무원 수십 명이 참여케 하고 희망하는 시민들과 함께 물 논에 들어가서 직접 손으로 모를 내(심)고 낫으로 보리와 벼를 베도록 하며, 가급적 토/일요일이나 공휴일로 날짜를 잡아 공무원들의 참여로 인한 업무의 공백을 없게 한다.(보리 베기는 뺄 수도 있음)

   이게 TV로 중계가 된다면 전 국민의 농사일에 대한 관심을 최고조로 끌어 올리고 농민의 사기도 크게 오를 것이다. 이 세(두) 행사가 섬 서편 농원에서 거행하는 권농행사의 핵심이다.

  그 권농행사를 하는 날은 왕조시절 왕이 참여하는 권농행사에 왕과 신하와 백성들이 모두 <설렁탕>으로 점심과 참을 해결했듯이 기와집과 초가집 마당가에 걸어놓은 가마솥에 밥을 짓고 설렁탕을 끓여 권농행사에 참여한 공무원과 시민 그리고 그날 꿈섬을 찾은 모든 시민들에게 무료로 한 끼 설렁탕식사를 제공한다.(경우에 따라서는 실비의 식대를 받을 수도 있음)

  이 권농행사는 시민과 공무원의 일손을 추렴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고, 그 행사에 참여하는 사람들에게 농사일이 힘들고 숭고하다는 것을 몸소 체험케 하여 시민들에게는 음식물의 소중함을 깨닫게 하여 오늘날 도시의 거리마다 넘쳐나는 음식물쓰레기를 자발적으로 줄이게 하는 깨우침을 얻는 기회가 되게 하고, 공무원들에게는 농촌과 농민의 어려움을 몸소 체험케 하여 농촌의 발전과 농민의 소득증대에 보다 많은 고민과 배려를 하게 하자는 것과, 그 무엇보다도 빈약한 식량자급률을 획기적으로 끌어 올릴 수 있는 정책개발에 모든 공무원들이 머리를 싸매고 팔을 걷어붙이고 나서라는 회초리 성격의 동기부여가 주목적이다.

  보리밭 밟아주기, 벼와 보리타작, 그리고 나머지 영농 행사는 직접 흙을 주무르면서 하는 농사일이 아니고 모심기 벼 베기와 같이 한꺼번에 해 치워야 할 일도 아니어서 그 일을 소화할 만한 연령대의 학생과 학부모 그리고 옛 추억에 잠겨보고 싶은 농촌이 고향인 시민위주로 희망자를 선발하여 여러 날에 걸쳐 나누어서 전래농사를 추억하고 경험해 보는 자리로 삼는다.

  모든 권농행사시에는 과거 농촌에서 백중날 벌였던 <두레놀이>를 흥겹게 펼치면 그 행사에 참여한 시민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우리전통방식대로 농사짓는 모습을 보기 위해 산간벽지 농촌의 농민이 서울의 꿈섬을 찾는 날이 올지도 모르겠다.


  6. 농업용수 확보

  쌀농사의 첫째 조건이 충분한 농업용수 확보다.

  노들섬이 강물 한가운데 떠있는 섬이지만 인공섬이고 섬의 면적이 좁아 하늘에서 내리는 빗물만 갖고는 논농사는 물론 밭농사도 만족스럽게 지을 수가 없다. 

  농촌의 논이 경지정리가 되고 수리 안전시설이 갖춰지기 전에는 논에 물을 대는 “둠벙”이나 “웅덩이”라고 부르는 농업용수를 조달하는 큰 샘이 논의 한 모퉁이에 있었다. 여기서 꿈섬에 조성된 논의 한 모퉁이에 강 밑바닥으로 관정을 뚫고 수중펌프를 설치하여 농업용수를 끌어올려 웅덩이에 저장하여 두고 논밭의 농업용수로 사용하게 한다. 다만 웅덩이에는 송사리 붕어 미꾸리 개구리 올챙이가 헤엄을 치고, 전기펌프와 배관 등 일체의 현대적 설비는 겉으로 들어나지 않게 하여 웅덩이 한 가운데서 샘물이 자연스럽게 솟아 나오는 듯한 옛 둠벙 행태로 꾸민다.



                      Ⅲ 접근성 확충


  섬 전체를 아무리 아름답게 꾸미고 온갖 시설을 갖춰 놓았다 해도 시민의 접근성이 떨어지면 많은 시민이 자주 섬을 찾을 수가 없다.

  현재 섬의 중앙으로 한강대교가 지나가 다수(13개)의 노선버스가 운행되고 있고 섬의 중간지점에서 남쪽으로 10~15분 걸으면 지하철 9호선 노들역과 연결이 되지만 걷는 거리가 좀 멀고 또 중간에 신호등을 2번 기다려야 함으로 노약자와 어린이들은 지하철 이용이 쉽지 않다.

  현재 섬의 동편과 서편 간에는 동↔서 간을 오갈 수 있는 수단이 없다. 즉 섬에 온 시민들이 섬의 동편과 서편을 오가려면 위험을 무릎 쓰고 무단횡단을 하는 방법뿐이 없다. 꿈섬 조성의 전제로 서울시에서 섬의 동편과 서편을 오갈 수 있는 횡단보도와 지하도 또는 육교를 건설한다고 했음으로 동↔서 간을 오가는 시설의 구체적인 설명은 생략한다.  

  섬 동/서 양편 공히 섬의 남단 끝자락이 한강대교와 만나는 부근에 차량이 동편의 서울시시설관리공단이 임시로 사용하는 부지와, 서편의 상단부 주말텃밭농장 남쪽 편에 개설된 농로(울퉁불퉁한 비포장 흙길)로 차가 진출입을 할 수 있는 차량진출입구가 설치되어 있다.

  하지만 섬 전체에 계획적으로 구획하여 마련된 합법적인 주차장은 어디에도 없다.

  양편 차량진출입구로 해서 동/서편의 상단부로 진입한 차는 풀밭이나 자갈밭 또는 농로의 적당한 위치에 알아서 주차를 해야 하니 주차하기가 매우 불편하고 여러 대가 동시에 주차할 여건이 안 된다. 물론 서편 상단부의 농로를 따라 계속 직진해서 섬의 비오톱 바깥 차량 일주도로까지 내려가면 차량통행이 거의 없는 차량일주도로에 많은 차가 주차를 할 수는 있지만 그곳에서 야영을 하며 낚시를 하는 낚시꾼 이외에는 거기까지 차를 몰고 가서 주차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현재 섬이 처해있는 교통여건과 주차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자 대중교통(특히 전철)의 접근성 확충, 합리적인 차량진출입로 개설, 합법적인 주차 공간 확보 방안을 차례대로 개진한다.


  1. 전철 1호선 ↔ 노들꿈섬 연계

  다수 시민들의 편리한 접근성을 확보하는 방법은 지하철(전철)을 따를 교통수단이 없다.

  섬의 서편 끝단에서 하류로 150m정도 떨어진 강물 위로 지하철(전철)1호선과 경부/경인선 철도(철교)가 지나가고 있다. 이 한강철교 1호선 중간에 <수상 전철역>을 <신설>하자는 것이다.

  철교의 정중앙 중간지점에 역을 신설하는 것이 섬의 서쪽 끝단과 직각으로 마주바라다보는 형태가 되어 이동거리가 최단거리가 되겠으나, 철교의 남측(노량진 쪽)절반에는 철교의 하중을 분담하는 철교위로 치솟은 삼각뿔 모양의 철제 아치 6개가 설치되어 있고 아치 사이에는 많은 철 기둥이 세워져 있어 전동차가 정차를 했어도 승객이 오르내리거나 이동할 만한 공간이 없다.

  따라서 역은 부득이 철제 아치가 없는 철교의 가운데부터 북편(용산)쪽으로 신설하고 교량의 양편으로 승객이 이동을 할 수 있는 날개를 달아내어 플랫 홈을 만들고 플랫 홈에 내린 승객(타려는 승객도 같음)은 북진의 상행선일 경우 열차의 맨 끝 칸, 남진하는 하행선일 경우 열차의 맨 앞 칸 쪽으로 플랫 홈에서 이동을 해서 그곳에 마련된 계단을 통해 철교 밑 대합실(신설)로 내려와 대합실로부터 한강 한 가운데로 강물흐름방향과 같은 동↔서간 교량을 신설하여 신설역의 대합실과 노들섬 서측 상단부(농원)의 논과 밭을 나누는 꿈섬 큰길과 연결시킨다.

  물론 아치부분에도 통행로로 쓰일만한 플랫 홈을 설치할 공간 확보가 가능하여 역을 신설할 조건이 된다면 철교의 정 중앙에 역을 신설하는 것이 최상임은 말할 필요도 없다.

  철교 양옆으로 설치할 플랫 홈은 현재 있는 기존철교의 교각을 보강하거나 별도의 보조교각을 세워 플랫 홈의 하중을 지탱하게 하고 그 밑의 대합실↔노들섬 서측 상단부 간을 연계하는 교량은 한강수위가 최고로 상승했을 때에도 물에 잠기지 않을 높이에 건설한다.

  이렇게 한강철교 중간에 수상전철역을 신설하고 노들섬과 연계시키면 섬 외각을 끼고 도는 둘레길(사람과 자전거 ;뒤에 설명)까지는 2~3분, 섬 서편 상단부의 농원까지는 3~5분, 섬 한 가운데 한강대교 중간지점 까지는 7~10분 정도의 거리로서 9호선 노들역까지 소요시간보다 훨씬 짧고, 또한 지하철 1호선은 경인지역은 물론 수도권 주민들도 쉽게 노들섬에 올 수 있는 노선으로서 시민의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상승 시켜 줄 것이다. 

  이 <수상전철역>은 ①추모공원 ②천하지대본 농원과 더불어 본 공모(안)의 <3대 핵심 테마>다. 

  섬도 아닌 강 한가운데 강물위에 전철역을 건설한다는 것은 세계적으로도 초유(?)의 일로서, 그 자체만으로도 세계적인 흥미와 관심꺼리가 될 것이다.

  그 역의 이름은 생각해 볼 필요도 없이 “노들꿈섬 역” 또는 “꿈섬 역”이 될 것이다.


  2. 차량 진출입로 개설과 주차장 확보

  섬의 상단부와 하단부의 옹벽 밖으로는 차량으로 섬을 한 바퀴 일주할 수 있는 폭 15~20m(섬의 동/서 끝단 도로가 반원을 그리는 구간은 폭이 50m이상 됨)의 콘크리트로 포장된 일주도로가 개설되어 있다. 도로 곳곳에 토사가 쌓이고 잡목과 잡초가 자라며 포장상태가 아주 부실하다.


  2-1. 차량 진출입로와 상/하향 램프 신설 

  섬의 상하단부 옹벽 밖을 감싸고도는 차량일주도로 전 구간에 걸쳐 토사와 잡초를 제거하고 포장을 견고하게 보수공사를 한 뒤, 용산 쪽에서 남진하여 섬으로 들어온 차는 대로의 인도 옆으로 새로 개설한 일방통행차도(뒤에 설명)로 진입을 해서 섬 중간의 천하지대본농원 정문 앞에 잠시 정차하여 탑승객을 내려놓고 계속 직진(남진)해서 섬이 끝나기 전 섬의 서편 상단부 끝단에서 그 밑의 차량일주도로로 내려 갈 수 있는 <하향램프를 신설>하고 차가 그 램프로 내려가서 일주도로안쪽을 따라 마련된 주차구역(뒤에 설명)의 적당한 위치에 주차를 하고 나서 운전자는 걸어서 올라와 일행과 합류한다.

  동작 쪽에서 북진하여 섬으로 들어온 차도 역시 대로의 인도 옆에 새로 개설한 일방통행차도(북진)로 진입을 해서 섬 중간 추모공원 정문 앞에서 잠시 정차하여 탑승객을 내려놓고 계속 직진해서 섬이 끝나기 전 관리사무실 북단과 그 밑의 차량일주도로 사이에 차가 내려갈 수 있는 <하향램프를 신설>하고 그 램프를 이용하여 차가 일주도로로 내려가서 주차구역에 주차를 하고 운전자는 걸어 올라와 일행과 합류케 한다.

   차량의 하향램프가 설치된 건너편에는 일주도로의 주차구역에 주차해 있던 차가 다시 상단부의 일방통행차도로 올라 올 수 있는 <상향램프를 신설>한다.

  물론 상/하향램프를 위와 반대편으로 서로 바꾸어서 설치해도 되나, 그렇게 하면 남과 북에서 섬으로 들어온 차가 섬과 마주치는 지점에서 총270도(90도씩 3번 ;우측통행)를 회전하면서 하향램프를 내려가 일주도로로 진입해야 하고, 하향램프로 진입을 시작하기 전에 잠시 정차해서 탑승객을 내려놓아야 하니 차량의 회전반경과 승객을 내려놓기 위해 정차하는 것을 고려하면 램프로 진입하는 부분의 도로 면적이 넓게 소요되고 차량도 급격한 회전으로 안전운전 조건이 저하된다.    본 (안)대로 하면 차량이 총90도만 회전하면 차량일주도로로 진입할 수 있다. 

  차량램프(하향, 상향)의 한쪽 옆으로는 사람과 자전거가 함께 오르내릴 수 있는 폭 1m내외의 인도를 곁들여서 건설한다.

  

  2-2. 주차장 마련

  하향램프를 타고 섬 일주도로로 내려온 차는 우측통행(시계방향)으로만 운행을 하도록 하고, 차량일주도로의 안쪽 옹벽 옆을 따라 폭 3m를 주차전용구역으로 설정하고 차량이 주차전용구역에 길이로 일렬 주차를 하게 한다. 이렇게 일주도로를 따라 대교(남과 북)밑의 일정구간과 섬의 동서 양편 끝단(도로가 반원을 그리는 굽은 곳)을 제외하고 일주도로 안쪽3m 전 구간을 주차구역으로 설정하면 섬 외각 둘레를 따라가며 1~200대 이상(승용차 기준)의 동시주차가 가능하다.

  주차구역에 주차해 있던 차가 다시 상향램프를 타고 섬의 상단부(일방통행차로)로 올라와 자신이 원하는 방향(동작 또는 용산)으로 한강대교를 타려면 주차해 있던 차가 일주도로를 반 바퀴~한 바퀴를 돌아야 원하는 방향으로 진입을 할 수가 있다.

  15~20m의 일주도로에서 바깥쪽 자전거전용구역(뒤에 설명)3m와 안쪽주차구역3m를 빼도 도로가운데로 9~14m가 남음으로 여기에 2차선(편도1차선)의 차도를 여유 있게 조성할 수 있다. 

  이 도로는 차량통행이 거의 없는 도로임으로 남/북 양편 대교 밑 일정구간과 동서양단 굽은 길 구간을 제외하고 전 구간에 걸쳐 차가 어디서건 U-Tern을 할 수 있는 조건(왕복차선 중앙에 U-Tern을 위한 안전지대 설정)을 만들어 주면 차가 어디에 주차해 있었어도 원하는 방향으로 진입을 하려면 일주도로를 반 바퀴(U-Tern/2회)이하만 돌면 원하는 방향으로 진입이 가능하다.

  꿈섬은 걸어서 오거나 자전거를 타고 오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오는 게 가장 바람직하고, 그게 꿈섬의 조성 취지와도 맞아 떨어진다. 따라서 합법적인 주차공간은 마련하지만 주차장을 상시운영 할 것인지?, 아니면 특별한 행사(권농행사 등)시에만 한시적으로 운영할 것인지?, 무료로 할 것인지?, 유료로 할 것인지?는 꿈섬조성사업이 끝나고 일정기간 운영을 해 보고나서 축적된 자료를 바탕으로 결정해야 가장 합리적인 결정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정부주관 권농행사시에도 경호가 필요한 3부요인을 뺀 나머지 공무원들은 단체로 버스를 타고 오거나 대중교통이용을 불문율로 하면 어떻겠나?(3부요인도 단체로 버스를 타고 오면 더욱 좋고!)

  섬의 상/하단부에는 일절 주차공간을 마련하지 않는다. 다만 동편 상단부 북단에 신축할 관리사무실 건물만은 예외로 하여 거기에 근무하는 직원의 업무용 차량, 농부가족의 차량 몇 대(10여대 정도)가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을 관리사무실 앞이나 옆에 마련한다. 


  2-3. 위 내용의 종합정리

  현재 섬 한가운데를 지나가는 대로의 양편 인도바깥쪽으로 폭3m정도의 <일방통행차도를 신설>하고, 남쪽(동작)에서 섬으로 진입한 차량은 섬으로 진입한 지점에서 우측으로 45도 엇비슷하게 놓인 차량진입구로 해서 그 안쪽에 있는 일방통행차도로 진입을 하여 중간에서 탑승객을 하차시키고 직진(북진)해서 일방통행차도가 끝나는 섬의 북단에서 하향램프를 타고 주차구역으로 내려가던가, 반대편으로 45도로 엇비슷한 놓인 차량출구로 빠져나가 계속 한강대교를 타고 북진(용산)한다. 밑의 주차구역에 주차해 있다 북진(용산)을 하기 위해 상향램프를 타고 상단부로 올라온 차도 역시 이 일방통행차도를 타고 중간에서 일행을 태운 후 북진해서 일방통행차도 끝단 좌측 차량출구로 빠져나가 대교를 타고 북진한다. 건너편(천하지대본농장 쪽)은 동편의 정 반대로 생각하면 된다. 즉, 동편 추모공원 앞 쪽에는 현재의 인도 안쪽으로 <북진>만 하는 일방통행차도를 신설하고, 서편 천하지대본 농장 앞에는 <남진>만 할 수 있는 일방통행차도를 신설한다는 것이다.


  <보충설명> : 차량이 주차구역으로 내려가고 올라오는 상/하향 램프는 공사성격상 한강대교 중간에서 대교의 옆으로 날개를 달아내어 개설하는 것 보다, 섬과 다리가 만나는 곳 섬의 육지(땅)와 옹벽을 일정부분 절개하고 그 공간에 램프를 신설하는 것이 공사비나 운영 등 모든 면에서 유리하고 합리적이라고 판단된다.

  기존 대교의 옆으로 날개를 달아내어 상/하향 램프를 신설하려면 대교의 골격구조와 교통체계를 근본적으로 손보아야 하는 대규모 공사가 되어 공사비나 효율성 측면에서 아주 불리하다.


  2-4 노들꿈섬 조성으로 한강대교가 상습적인 교통정체 구간이 되는 것은 아닌가?

  노들섬에 오페라하우스나 대규모공연시설 건설구상이 언론에 보도되었을 때 이를 반대하는 큰 이유 중의 하나가 극심한 교통정체였다. 공연시작과 끝나는 짧은 시간대에 사람과 차량의 대규모 이동요인이 발생하나 이용할 도로는 한강대교 하나뿐이고, 그 공연의 특성상 관람하러 오는 사람 중 많은 사람이 승용차를 몰고 올 것이고 퇴근시간대와 겹칠 가능성도 많으니 당연한 걱정이었다. 이게 연중 한두 차례도 아니고 수시로 발생한다면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하지만 <본 기획안>은 많은 시민이 찾는다 해도 사람이 활동하는 시간대(주로 낮 시간)에 골고루 분산되어서 왔다 가고,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와야만 할 테마가 대부분이고, 대중교통(전철)의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높여놓았기 꿈섬 때문에 교통정체가 일어날 요인은 없다. 


   

                     Ⅳ 4계절 즐겨 찾는 꿈 섬


  아무리 접근성을 높이고 섬을 아름답게 꾸며 놓았어도 추모공원과 전통농사방법에 의한 농장만 갖고는 1년 12개월 시민들을 지속적으로 끌어 들이는 데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다.

  시민들이 4계절 지속적으로, 그리고 기꺼이 꿈섬을 찾게 할 소재가 필요하다.

 

  1. 농수축산물 상설 직거래장터

  섬 서편 천하지대본 농원의 한 가운데로 낸 <꿈섬 큰길> 가운데에 폭 3m정도의 아주 견고한 상설 천막(고정 건축물이 아님으로 필요한 경우에는 철거할 수 있음)을 쳐 놓고 농어촌지역 지자체(시, 군, 구)별로 돌아가면서 일정기간(5~10일이 좋을 듯) 그 지방 특산물을 판매할 수 있는 상설 직거래 장터를 개설한다. 농민은 새로운 시장이 생겨나서 판로가 증대되어 좋고, 소비자는 중간유통마진이 없는 농수축산물을 생산자로부터 직접 구입할 수가 있으니 생산자 소비자 모두가 좋은 소위 “윈-윈” 사업이 될 것이다. 시청, 청계, 광화문광장 등에 가끔 이런 장터가 개설되기는 하나 광장의 이용에도 불편할뿐더러 천막의 설치/철거가 수시로 반복되니 이런 반짝 행사는 인력의 낭비와 장비(천막)의 훼손도 심할 것이고 결과적으로는 그 비용이 거기서 잠깐 동안 판매를 한 농민의 부담으로 돌아갈 것이니 농민의 소득증대에도 크게 기여치 못 하리라고 본다. 물론 서울시가 그 비용을 부담한다 해도 서울시로 볼 때 낭비성 경비가 주기적으로 발생하는 셈이다.

  꿈섬에 농수축산물 상설 직거래장터를 개설하여 정착이 된다면 농어촌의 5일장과 같이 서울의 새로운 명소가 될 것이고, 천하지대본 농원 조성취지와도 맞아 떨어진다. 이 상설 직거래장터를 개설코자 꿈섬 큰길을 농로로는 아주 드물게 넓은 7m로 하자고 한 것이고, 7m로서 좁다면 농로의 폭을 더 넓게(10m정도) 할 수 있는 여건도 된다. 


 2. 스케이트장

  서울시청 앞에는 넓은 잔디광장이 조성되어 있고, 잔디광장 북편에는 한겨울에 한시적으로 스케이트장을 개설한다. 해마다 잔디밭 위에 물을 담는 넓은 인공연못을 만들고 얼려서 스케이트장을 개설하느라 스케이트장의 설치/철거를 반복해야하고 철거 후에는 잔디를 이식해야 하니 많은 비용과 인력이 들고 자재의 소모(한번 사용한 목재는 대부분 폐기)가 많고, 공사성격이 아주 까다롭고, 이 기간 동안 광장은 광장으로서의 기능에 많은 제약을 받는다.

  그 스케이트장을 볼 때마다 꼭 해야 할 필요가 있는 것인지 고개를 갸웃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노들꿈섬 서편상단부의 겨울철에는 놀고 있는 논에 물을 대고 얼려서 시청 앞의 스케이트장을 노들꿈섬으로 옮겨서 개설하자는 것이다. 시청광장은 광장으로서의 기능이 되살아나고, 시청광장에 스케이트장을 개설/철거를 반복하는 것과는 비교조차도 안 되는 적은 비용으로 가능할 것이다.

  1호선 <노들꿈섬역>만 들어선다면 접근성면에서도 시청광장에 크게 뒤질 게 없다.

  논에 들어선 스케이트장은 스케이트/ 썰매/ 팽이치기 등 어름판 위에서 할 수 있는 현대적 얼음판 놀이와 전래의 얼음판놀이를 함께 할 수 있는 다목적 얼음판으로 운영을 하고, 뒤에 거론할 수영장도 겨울철에는 스케이트장을 만들어서 거기서는 오직 스케이트만을 탈 수 있는 스케이트 전용 얼음판으로 운영을 하자는 것이다.


 3. 수영장

  현재 거의 사용하지 않고 있는 서편 하단부에 있는 헬기장은 없애든가 꼭 필요하다면 새로 지을 관리사무실건물의 <옥상>을 헬리콥터 이착륙장으로 하고, 현재의 헬기장 부지에는 풀(Pool)을 설치해서 여름철에는 <수영장>, 겨울철에는 <스케이트장>으로 운영을 하자는 것이다.

  접근하기가 어려운 동편 하단부 현재의 장소에 헬기장이 있는 것보다, 관리사무실 건물 옥상으로 헬기장을 옮기는 것이 긴급시를 대비한 헬기장의 목적과도 맞아 떨어진다.

  현 헬기장부지의 가로(남-북) 길이가 대략 100m 정도이고, 세로(동-서)가 50m정도로서, 부지의 서쪽은 상단부의 옹벽이 반원을 그리며 불룩 튀어나와 있고 동쪽은 섬 외곽을 따라 도는 차량일주도로가 반원을 그리며 강물가운데로 불쑥 튀어나가 있어 꼭 상현달과 같은 지형이다.

  하지만 한 가운데 길이 7~80m(남~북), 폭 40m(동~서)정도의 직사각형이나 길쭉한 타원형의 대형 풀을 앉힐 수 있는 공간이 나오고, 그 주변에는 돌아가면서 파라솔을 설치하고 수영하는 시민들이 탈의와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수영장에 필요한 부대시설을 갖출 여건이 충분히 된다. 


 4. 섬 일주 둘레길

   섬의 가장 밖으로 강물과 바로 접하는 곳에 폭 2m의 콘크리트로 포장을 한 길이 걸어서 섬을 한 바퀴 일주할 수 있도록 개설되어 있다. 현재 이 길은 낚시꾼이 점령을 하다시피 하고 있고, 노들꿈섬 조성공사를 시작하는 시점에서 섬 전체를 낚시금지구역으로 설정할 필요가 있다.

  이 길을 가급적 폭 3m정도로 넓히고 콘크리트포장을 보수하고 나서 그 위에 쿠션이 있는 칼라포장(어린이 놀이터 등에 있는 포장재)을 덧씌워 푹신하여 걷기에 편한 꿈섬 <둘레길>을 만든다.

  걷기운동이 날로 확산되고 있으며 강물과 바로 접한 둘레길이 걷기운동을 좋아하는 많은 시민들을 끌어 들일 것이고, 성인이 천천히 한 바퀴를 일주하는데 30분정도가 소요된다. 그런데 현재 그 길과 강물이 접한 면에는 특별한 안전장치가 없다. 걷기운동을 하는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둘레길 밖 테두리를 따라가며 적당한 높이(1m내외)의 안전울타리를 설치해야 할 것이다.


 5. 섬 일주 자전거 둘레길

  섬 외각(옹벽 밖)으로 섬을 한 바퀴 차량으로 일주할 수 있는 일주도로(폭 15~20m)의 맨 바깥쪽으로 폭 3m정도를 할애해서 <자전거 전용구역>을 설정한다.

  한강변이나 다른 자전거 전용도로에서는 자전거를 타는 사람이 목적지까지 갔다 다시 출발지로  돌아와야 하기 때문에 자전거가 양방향 통행을 하게 해야 한다. 헌데 꿈섬의 자전거 둘레길은 특별히 가야 할 목적지가 있는 것이 아니고 오직 둘레길을 자전거를 타고 몇 바퀴든지 반복해서 돌며 운동을 하는 것뿐이다. 그러므로 안전을 고려하여 꿈섬의 자전거 둘레길에서는 모든 자전거가 한 방향으로만 타도록 할 필요가 있다. 자전거둘레길의 양편(차도와의 경계, 밑의 걷는 둘레길과의 경계))가에는 적절한 안전시설(충돌이나 추락을 방지할 울타리)을 설치해야 한다.

  꿈섬으로 자전거를 직접 타고오지 않는 시민을 고려 자전거 둘레길을 따라 몇 군데에 나누어 자전거 보관소를 만들고 적정대수의 자전거를 비치하여 자전거를 갖고 오지 않은 시민들도 희망하는 시민은 자전거를 마음껏 탈 수 있도록 배려한다.

  전철 노들꿈섬역과 서편 상단부(농원)간을 연결하는 교량에서 밑의 걷는 둘레길과 자전거둘레길 가운데로 사람과 자전거가 함께 오르내릴 수 있는 램프를 설치하면, 1호선 전철을 타고 둘레길을 걷기 위해 섬을 찾는 시민과 자전거를 휴대하고 온 시민들이 둘레길로 쉽게 오르내릴 수 있다.

 

 6. 다목적 공연장(무대)

  수영장은 여름철 2개월 정도만 필요하고 겨울철 스케이트장 역시 마찬가지다.

  서편 하단부 헬기장부지에 풀(Pool)을 만들어 수영장(겨울철에는 스케이트장)을 개설하더라도 1년에 여름과 겨울 4개월 정도만 필요하고 나머지 8개월간은 특별한 용도가 없다.

  이 풀을 수영장과 스케이트장으로 운영하지 않는 8개월간은 풀 위에 튼튼한 마루형태의 뚜껑을 덮어 풀을 만들기 전의 평평한 운동장형태로 복원을 한다.

  위와 같이(뚜껑을 씌워 평면복원) 하는 것을 전제로, 차량일주도로 안쪽에 적당한 무대시설을 하고 개인이나 단체가 음악이나 연극공연, 영화상영 등을 할 수 있는 다목적 공연장 시설을 한다. 

  가장 무난할 것 같은 방법은 섬의 맨 밖 걸어서 걷는 둘레길(2또는 3m), 그 안쪽으로 자전거 둘레길(3m), 그리고 그 안쪽으로 주차할 차량이나 주차해 있다 나가는 차가 여유 있게 양방향으로 통행(2차선)을 할 수 있는 10m정도를 차량통행도로로 남겨놓고, 차량통행로 안쪽에 다목적무대시설을 하고 그 앞 차량일주도로의 나머지 부분과 하단부와 일주도로 간의 경사면(콘크리트 둔덕)에 계단형태의 객석을 만들고, 또 위의 뚜껑을 덮은 수영장과 그 둘레면적에 의자나 깔판을 놓아 객석을 만든다.

  이 구간은 반원형의 차량일주도로가 폭 50m이상으로 넓게 조성되어 있어 자전거둘레길과 차량통행로를 감안하고도 위와 같은 시설을 앉히기에 충분하다.

   이 구간에는 <주차전용구역>과 <U-Tern구간>을 설정치 않는다.

   무대(벽)는 장마철 한강 수위(水位)가 올라갔을 때 물 흐름을 방해하는 장애물역할을 할 것이니, 장마철에는 무대를 물 흐르는 방향으로 뉘어 놓거나 중앙에 설치한 회전축을 중심으로 90도 회전을 시켜 물 흐름방향과 같은 방향이 되도록 돌려놓을 수 있는 구조로 해서 물 흐름을 방해하지 않게  해야 한다.

  이 다목적 공연장(무대)이 들어선다면, 집기와 시설을 갖춰야 하겠지만 관리사무실에서 그런 것 마련이 가능하다면 원하는 신혼부부의 야외 결혼식장으로 이용도 고려해 볼 수 있을 것이다.

  강변 야외무대에서의 결혼식!   생각만 해도 시원하고 가슴이 뿌듯하다.

  그 신혼부부가 낳은 첫 아기의 출생지를 꿈섬(농부가 거주하는 주택)으로 하게 할 수만 있다면 그 아기의 고향은 꿈섬이 될 것이다.

  

  7. 숲속 도서관

  관리사무실 건물 1층에는 식당 매점 화장실 등을 비롯한 각종편의시설과 꿈섬을 소개하는 홀이 들어가고, 2층은 관리사무실이 들어가고, 그 위 몇 개 층(1~3개)에는 도서관을 개설한다.

  그 도서관에서는 책을 도서관 안에서만 읽도록 할 것이 아니라. 책을 휴대하고 밖으로 나와 추모공원 내에 있는 정자나 건너편 농장에 있는 초가나 기와집 그리고 12개월 정자에 앉아서 책을 읽고 반납하게 하는 제도로 운영을 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이게 바로 <숲속 도서관>이다.

  도서관 건물이 숲속에 있는 것이 “숲속도서관”이 아니고, 사람이 숲속에 파묻혀 자연의 일부가 되어 책을 읽을 수 있는 도서관이 바로 “숲속 도서관”이다.


 8. 문화예술작품 전시 공간

  헬기장(서편 하단부)은 차량일주도로보다 2~2.5m 높은 옹벽위에 있다. 따라서 이곳에 수영장(스케이트장)을 앉히면 2~2.5m의 절벽을 이루는 양편(남, 북)은 시민의 추락을 방지하기 위한 안전울타리를 반드시 설치하여야 한다.

  수영장 둘레를 돌아가며 양편(남과 북) 옹벽 위에 견고한 유리울타리를 설치하고 그 유리벽에 자신이 그린 그림이나 글씨 또는 시(詩)등 문화예술작품을 전시할 수 있는 전시공간을 만든다.

  동쪽 면은 그 앞에 공연장이 들어서면 계단형태의 객석을 만들 것임으로 추락방지를 위한 울타리를 설치할 필요가 없다.


 9. 색다른 볼거리

  9-1. 월드컵분수대의 활용

  2002한일 월드컵 당시 상암동 서울월드컵 주경기장 앞 한강에는 2002년을 상징하는 202m높이로 하늘을 향하여 물을 높이 내뿜는 둥근 분수대(선박)를 띄워 월드컵을 관람하는 내외국인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했다.

  현재는 양화대교중간의 선유도 주변에 정박하며 그 주변에서 특별한 행사가 있을 때 잠간동안 분수를 내 뿜고 있으나 시민들의 관심에서 거의 벗어나있고 대부분의 시민은 잊었다.

  이 잊혀 진 배(분수대)를 노들꿈섬 주변으로 옮겨 고정 정박케 하고 꿈섬에서 권농행사와 같은  행사가 있을 때 분수를 분출하게 하면 행사를 더욱 멋지게 할 것이다.


  9-2. 세 빛 둥둥섬

  현재 나름대로 이용을 하고는 있으나 그것을 건조하는데 들어간 시민의 혈세에 견준다면 금(金)이나 은(銀)으로 만든 삽으로 땅을 파서 농사를 짓는 것과 무엇이 다르랴?

  이 배(둥둥섬) 3척 중 배의 폭과 높이가 한강교량 밑으로 이동이 가능한 1~2척을 노들꿈섬 옆으로 이동시켜 고정 정박케 하고 꿈섬을 찾는 시민들의 휴식과 편의시설이나 문화예술 공간(선상 음악공연 등)으로 활용하면 어떻겠는가? 

  선박의 높이가 한강교량 밑으로 통과가 안 된다면 상부구조물을 해체하여 이동을 시키고 나서 다시 재조립이 가능하다면 한 번 검토해볼 여지가 있지 않은가?

  위 두 가지(분수대, 둥둥섬)는 꿈섬 조성에 반드시 필요한 <테마>는 아니고 기왕에 많은 돈을 들여 건조했으나 분수대는 본래의 역할이 끝나 시민들의 관심 밖으로 밀려났고, 둥둥섬은 들어간 비용에 걸 맞는 구실을 하고 있지 못하는 애물단지를 꿈섬을 보다 더 다양하고 알차게 꾸미는 소재로 그 용도를 환골탈태적인 발상으로 바꾸어 보자는 취지로 아이디어 차원에서 제의한다.


  

           Ⅴ. 인류문명의 지속 가능한 미래비전 제시


  21세기가 인류의 종말인가?  아니면 희망의 미래를 여는 새로운 출발점인가?

  한 순간에 인류의 종말을 가져올지도 모르는 전쟁은 전 인류가 수도 없이 겪은 참혹한 전쟁경험에서 얻은 뼈저린 교훈과 성찰의 결과로서 협상과 타협으로, 더디기는 하지만 평화정착을 위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가고 있다. 완전한 세계평화정착은 현재로서는 요원하지만 일촉즉발과 같이 살벌했던 1990년대 이전의 동/서 냉전체제가 허물어 진 것이 대표적 사례다.

  헌데 전쟁도 아니면서 20세기 후반부에 들어와서부터 새롭게 전 인류의 미래를 전쟁보다도 더 광범위하고 폭 넓게 위협하는 것이 바로 <에너지>와 <환경>이다. 이 두 가지는 서로 불가분의 관계로 에너지를 소비하는 양에 비례하여 환경은 나빠지기 마련이다.

  일본의 후쿠시마, 구소련의 체르노빌, 미국의 트리마일 섬 원전사고의 예에서 보듯이 인류에너지의 해결사 같았던 원자력(핵)은 해결사이기는커녕 언제 터질지 모르는 잠재해 있는 시한폭탄에 가깝고, 화석연료는 원자력과 같이 한 순간에 위험이 닥치지는 않는다 하더라도 자원은 한정되어 있고 화석연료가 내 뿜는 온실 가스는 시나브로 인류를 넘어 전 지구의 생명체를 서서히 죽음의 막다른 골목으로 몰아가고 있다.

  전쟁은 전쟁을 치르는 나라와 관련된 이웃나라 끼리만의 걱정꺼리였으나, 공해는 공해를 발생시키건 원시생활을 하건 예외 없이 전 인류와 지구상 모든 동식물이 피해에서 예외가 없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더하다. 북극의 에스키모인과 흰 곰도, 태평양 가운데 떠 있는 작은 섬의 원주민과 야자수도 이 공해의 공격에서 예외가 아니고 어찌 보면 그들이 더 다급하다.

  지금과 같이 지구환경을 무작위로 파괴하는 화석연료의 무한 소비를 지속할 것인가? 

  편리함과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능률성과 돈만 쫒는 인간의 끝없는 탐욕이 빗어낸 결과로, 전 인류가 머리를 맞대고 심각하게 고민을 해야 될 문제다.

 방법은 더 이상의 화석연료소비 증가추세를 멈추게 지구상 모든 국가가 강제력 있는 협정으로 화석연료사용을 의무적으로 줄여나가도록 강제해야 하며, 국제적으로 이런 협정(교토의정서)이 시작은 하였으나 화석연료를 가장 많이 소비하는 미국이 가입 후 탈퇴를 하였고 선진국 간의 이해득실에 따른 의견차가 심해 앞길은 그렇게 낙관적이지 못하다.

  대안은 온실가스(이산화탄소가 대부분)의 배출이 전혀 없고 무한히 순환반복 재생되는 태양광을 비롯한 “신재생에너지”의 개발에 전 인류가 팔을 걷어붙이고 나서는 것뿐이다.

  현재로서는 태양광발전을 비롯한 신재생에너지의 생산과 공급이 기술개발 초기단계여서 원자력이나 화석연료에 비해 경제성이 떨어지고, 설비건설원가가 너무 높고, 에너지 집적효율도 낮다.

  하지만 이게 인류가 생존과 문명을 지속하여 나갈 수 있는 미래의 희망적인 대안이다.

  당장의 경제성보다는 인류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지금 과감한 투자와 연구개발에 나서야 한다. 그렇게 하면 언젠가는 신재생에너지가 원자력이나 화석연료보다 경제성이 앞서는 시대가 올 것이고, 인간의 모든 지혜를 짜내서 그 시기를 앞당겨야 한다.

  그래서 <노들 꿈섬>을 말로만 “꿈”이 아닌 인류의 밝은 미래를 미리 엿보게 하는 꿈과 같은 섬으로 만들자는 것이다. 즉, 무공해 신재생에너지 100% 이상의 자립 섬을 만들자는 것이다.

  지금 전력계통(한전)에서 받아쓰는 전기는 대략 화석연료 70% 원자력 30%의 비율로 만들어지고 있다.(수력 등 공해를 발생시키지 않고 생산한 전기는 5% 내외로 미미함)

  우리가 쓰는 전기의 95%정도가 잠재적 위험을 무릅쓴 원전과 화석연료를 태워 만든 전기다.

  전기에너지에 관한한 공해를 발생시키며 얻는 전기로부터 노들꿈섬이 독립을 선언해서 청정섬이 되자는 것이다. 꿈섬 자체에서 생산하는 <태양광 풍력>전기로 꿈섬에서 사용하는 전기를 100%충당하고 남는 전력은 전력계통으로 공급을 해서 전기에너지의 자급을 넘어 공해를 발생시키지 않고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소역할을 하고, 부수적으로 잉여전기를 전력회사에 공급해 섬의 착한 수입원(SMP REC))을 창출하자는 것이다.

  섬 전체가 도시화가 되지 않고 대부분이 자연 상태에 가깝게 남아있고, 섬 전체에서 사용하는 전기는 관리사무실건물, 가로등, 농사용 관정, 그리고 여름철 수영장 물의 순환정수와 겨울철 스케이트장을 결빙시키는 전기 등이다. 즉 섬 전체면적으로 볼 때 단위면적당 전기에너지의 사용밀도가 아주 낮아 섬 자체에서 생산한 전기만 갖고도 충분히 전기에너지 자급이 가능할 것이다. 섬 외각을 따라 도는 둘레길이 강물과 접하는 경계선과, 그보다 조금 높은 섬 일주차량도로 밖 자전거둘레길 가에 한강물이 최고로 수위가 올라갔을 때도 태양광모듈(전지)판이 물에 잠기거나 수해를 입지 않을 높이까지 기둥을 세우고 그 위에 태양광모듈 판을 설치해서 태양광발전소를 차린다. 섬의 상단부 하단부 둘레의 옹벽 위를 따라 여기에도 태양광발전설비를 설치한다.

  섬을 따라 돌며 높이가 각기 다른 몇 개의 타원형 태양광발전소를 차릴 수가 있을 것이다.

  태양광모듈 판을 지지하는 기둥은 모듈(판)의 기둥으로서의 역할과 둘레길을 걷는 시민이 강물에 휩쓸리거나 절벽(옹벽)에서 추락하는 것을 막아주는 안전 울타리의 기둥역할을 겸하게 한다.

  그리고 발전량은 적더라도 강변의 양안과 한강을 지나는 모든 교량에서 훤히 바라다 보이는 하늘 높이 치솟아 천천히 돌아가는 풍력발전기를 몇 군데 설치한다. 풍력발전기는 발전량보다는 전 국민의 신재생에너지 개발에 대한 관심과 긍정적 이해를 끌어 올리자는 것이 주목적이다.

   꿈섬이 대도시인 서울 한 가운데에 있지만 인공섬으로 주변에 고층건물도 없고, 공기도 도심보다는 깨끗하고, 얕은 산도 없어 일조(日照)의 제약이 없어 태양광발전을 하기에 알맞은 조건이다.

  전국에 산재한 태양광발전단지들은 토지의 이용가치가 극히 낮은 지역에서 값싼 땅을 이용한 사업(영리)목적의 발전단지로 넓은 토지를 필요로 하는 면적단위의 발전소다. 하지만 꿈섬에 설치하려는 태양광발전은 면적(面積) 단위가 아닌, 섬 둘레를 따라 돌며 직경과 해발높이가 각기 다른 큰 타원형 모양의 선형(線形) 발전단지로서 바닥면은 <길>, 위는 <태양광발전>으로 한정된 토지를 입체적으로 활용해 토지의 이용도를 한층 높여줄 수 있다.

  태양광발전의 세부적인 내용과 공사비용, 소재의 선택, 단위면적당 발전량, 정부나 지자체(서울시) 또는 한전(전력거래소)의 지원범위와 조건, 전력판매 예상수익(SMP), 생산된 전력의 이산화탄소배출저감 기여에 따르는 권리금액(REC) 등은 지역과 입지조건 그리고 매년 변하는 단가에 따라  차이가 있고, 본 공모자도 거기에 대하여는 깊이 아는 게 없어 여기서 본격적으로 다루기에는 적합지 않으며, 태양광발전 방안이 채택된다면 이는 그 분야 전문회사나 관련학계와 협의를 거쳐 가장 효율적인 방법으로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여야 할 것이다. 이와 같은 이유로 태양광발전소 건설에 소요되는 예산은 그 가운데 얼마가 서울시예산이 소요될지라도 <꿈섬 조성 예산>과는 별개 예산으로 다루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그리고 한 번에 다 해야 할 사업도 아니다. 즉 꿈섬조성공사가 먼저 시작되더라도 태양광발전소를 건설할 것을 감안 중복공사가 안 되도록 대비를 하여 놓고 발전소건설은 꿈섬의 전력소비 증가추이와 예산의 뒷받침에 맞춰가며 점진적으로 건설하여도 된다.

  관리사무실건물 꿈섬 안내 홀이나 1개 층에 <신재생에너지 학습코너>를 마련하여 신재생에너지와 관련된 각종 정보와 지식을 총망라 전시하여 청소년들에게 교육과 학습의 장을 만들어주어 한국이 세계 신재생에너지 선발기술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도록 한다.

  태양광발전소 건설이 ①<추모공원> ②<천하지대본 농원> ③<전철1호선 노들꿈섬 역>에 이어 본 기획안의 ④번째 핵심 주제(테마)다.



                              Ⅵ.  기    타


  1. 옹벽 처리

  철저하게 안전점검을 해서 보강할 곳은 보강을 하고 보수를 할 곳은 보수를 해야 한다.

  현재 콘크리트 옹벽은 처음 옹벽 공사 시 거푸집을 뜯어내고 겉에 미장이나 도색을 전혀 하지 않은 상태로 장기간 방치하여 표면이 매끄럽지를 못 하고 검게 변색해 아주 거칠고 흉한 모습이다. 요즘은 콘크리트 옹벽도 석축이나 벽돌담장모양을 닮은 갖가지 무늬로 옹벽의 외관을 미려하게 마감하는 자재와 공법이 개발되어 있고, 때가 잘 타지 않고 변색도 잘 안 되는 도료도 많다.

  옹벽을 보수하고 나서 옹벽외관의 미관작업(무늬, 도색)이 필요하다.

  그리고 옹벽둘레를 따라가며 적당한 간격으로 서울이나 한강과 관련된 옛 그림이나 시(詩)를 벽화 형식으로 곁들이면 아주 멋지고 꿈섬의 조성 취지와도 맞아 떨어질 것이다.

  이렇게 하면 시(詩) 중에는 “천세(千世) 우희 미리 정(定)샨 한수북(漢水北)에 누인개국(累仁開國)샤” (중략) ; <용비어천가 125장>과 공모지침에서 선보인 권근 선조님의 <상대별곡>도 한 자리(코너)를 차지해야할 것이고, 한강과 관련된 옛 그림으로는 겸재정선의 <송파전도> <광진> <압구정>등이 한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2. 비오톱 보존

  섬의 동편은 상단부옹벽과 하단부옹벽이 가지런하게 드러나서 상단부/하단부/차량일주도로/물가 보행일주도로/한강물/이 높이 순서에 따라 확연하게 구분 지어져 있다.

  하지만 서편은 한강대교와 섬이 만나는 남북양안 부근의 상단부옹벽은 그런대로 유지되고 있으나 주말텃밭농장을 지나 하류 측 한강철교와 마주한 구간에는 옹벽이 유실되고 장마에 떠밀려온 토사와 상단부의 농지에서 흘러내린 토사가 울퉁불퉁 쌓이고 그 위에 잡초와 잡목이 뒤엉키며 제멋대로 자라나 상단부/하단부/비오틉/차량일주도로/가 구분이 되질 않고 뒤범벅이 되어있다.

  서편의 상단부/하단부/비오톱/차량일주도로/보행일주도로/를 가르는 옹벽과 축대를 확실하게 복원을 하고, 상단부 전체면적은 농원으로 조성하고, 하단부 전체면적은 노들꿈섬역↔서편 꿈섬 큰길 간의 연결교량 밑 부분을 제외한 나머지 전체면적을 비오톱으로 존치시킨다. 그리고 비오톱과 그 외각의 차량일주도로가 접하는 경계에는 석축이나 옹벽을 쳐서 차량일주도로와 비오톱 전체가 물에 잠기더라도 비오톱의 토사와 폐사한 나무 가지나 부스러기가 차량일주도로로 흘러내리지 않게 방지하는 차단벽을 설치 할 필요가 있다.  

  비오톱으로 보존할 구역은 어느 정도 평탄하게 정지작업을 한 후 단기간 물에 잠겨도 죽지 않는 수양버들이 가지가 길게 휘늘어진 모양이나 식생조건 면에서 가장 무난함으로, 비오톱으로 존치할 구역에는 수양버들을 주 수종으로 식재하고, 위 상단부를 농원으로 조성하면서 이식해야 할 나무를 이식하고, 토종의 여러 식물과 수서곤충류가 자연스럽게 어울려 자라는 비오톱 본래의 생태로 복원을 하여 어느 정도 관리를 하면서 보존을 하면 좋을 것이다.

  이렇게 서편의 상단부/하단부(비오톱)/하단부 밑에 토사가 쌓여 형성된 비오톱/차량일주도로/를 구분하는 경계의 유실된 옹벽을 복구하고 1호선전철 수상역과 연결하는 교량 밑 부분을 뺀 모든 면적을 비오톱으로 설정하면 섬 전체의 비오톱 면적은 섬 동편에 추모공원 앞의 추모공간과 공원관리사무소건물을 신축하느라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비오톱의 면적과, 서편 상단부면적 전체를 농원으로 조성하느라 줄어드는 비오톱면적을 벌충하고도 남을 것으로 예상된다. 


 3. 관리사무실

  본 공모(안)에서 관리사무실은 섬 전체에 짓는 건조물 중 유일한 현대식 건물이다.

  많은 시민이 수시로 찾을 장소이니 식당, 매점, 화장실과 편의시설, 휴식 공간 등이 반드시 필요하고 공원을 관리하는 사무실도 필요하니 현대식 건물을 짓지 않을 수가 없다.

  이 건물 내에 섬에 꼭 있어야 하는 기관이나 단체를 한 건물에 모두 수용하자는 것이다.

  우선 섬 전체를 관리 운영하는 관리사무실이 들어가고, 몇 개 층은 도서관을 꾸미고, 군이나 경찰 측에서 사무실이 필요하다고 하면 그들에게도 적당한 면적을 할당하고, 그리고 무엇보다도 재래식 기법으로 농사를 지을 농부에게 주거공간을 제공해야 한다.

  건물바닥면적을 얼마로 할 것인지?, 층수는 얼마로 할 것인지?는 2-3차 공모에서 선정된 기업과 관리주체(도시재생본부 공공개발센터)와의 협의에 의해서 결정되겠지만, 어떤 경우에도 관리사무실 건물의 최상층, 또는 전면에서는 지하 후면(동향)에서는 1층인 구조(농부가족의 개인사생활 보호)로 2가구 이상이 독립된 주거를 할 수 있는 2세대 이상의 주택으로 꾸미자는 것이다.

  농원 안에 짓는 기와집과 초가집은 시민들에게 옛날 농가주택의 모습을 보여주고 각종행사시 참여하는 공무원과 시민이 식사와 휴식을 하기 위한 장소이지 농부가 살기 위한 집은 아니다. 

  그리고 농수축산물직거래 상설장터를 개설하게 된다면 그 농민들이 며칠 씩 묵으며 생활할 수 있는 원룸형태나 공동기거가 가능한 주거공간을 꾸밀 몇 개 층도 감안해야 될 것이다.

  옥상에 헬리콥터 장을 앉힌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설계와 주변 조경을 검토해야 한다.

  건축에는 문외한이라 아퀴 짓는 조건은 아니지만 옥상에 헬기장을 앉히는 것까지를 고려하고도 조립식 건물로 건축해도 된다면, 앞으로의 폭 넓은 융통성과 신축성을 고려하여 고정불변인 철근콘크리트 건물 보다는 축소/증축/개축이 손쉬운 <조립식 건물>로 지을 것을 제의한다.

  이곳의 식당에서는 양조장에서 다량으로 생산하여 판매하는 페트병에 담긴 막걸 리가 아닌, 노들섬에서 옹기항아리에 재래 방법으로 직접 담은 농주(막걸리; 탁배기)를 그 자리에서 걸러 식사 반주용으로 양푼에 담아 종구락으로 떠서 마시도록 서비스를 하면 그 걸쭉하고 찐득찐득하며 혓바닥에 쩍쩍 달라붙는 감칠 나는 맛이 애주가들을 자주 꿈섬으로 발길을 돌리게 하는 역할을 톡톡히 할 것이고, 가능하다면 권농행사에도 그런 막걸리를 한 사발씩 돌리면 얼마나 멋지고 흥겨울 것인가?(이게 현행 법 테두리 안에서 해도 되는 것인지는 모르겠다.)

  생각만 해도 군침이 돌고, 혓바닥으로 입술을 훑게 하고, 입맛을 쩍-쩍- 다시게 한다.


  4. 꿈섬의 관리운영

  1차 공모에서 이 방안을 제시하라고 한 것은 다소 의외라고 생각된다. 1차 공모의 핵심은 꿈섬에 무엇(주제)을 어떻게 조성(구현)할 것인지가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그게 우선적으로 결정되어야 관리방안과 운영방법이 도출될 것이고, 그렇게 해도 관리운영방향은 수도 없이 뒤바뀔 가능성이 있는데 1차 공모에서 이것을 제시하라고 한 것은 선뜻 이해가 안 된다.

  꿈섬의 관리업무 전체를 관장하는 총괄책임자는 서울시에서 적정직급의 공무원을 약간 명 꿈섬 관리사무실에 상근시키며 관리를 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된다.

  물론 영리를 목적으로 하지 않는 시민단체나 건전한 민간 기업에 위탁관리 하는 방법도 검토해볼 여지는 있을 것이다. 다만 식당, 매점, 휴게소 등 영리업소는 서울시에서 직영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고 생각되며 지하철 역사 내 상가와 같이 공개입찰에 의해 민간위탁방식으로 운영을 해야 된다고 본다. 다만 영리업소는 섬에서는 독점업소 인 점을 감안 꿈섬을 찾는 시민의 불만소지를 없애고 공정거래를 유도하기 위해 영업장소에서 판매하는 물품의 종류와 판매단가는 서울시가 어느 정도 관여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꿈섬 조성 방안자체가 현 상태를 최대한 보존하는 조건임으로 일반건물이나 시설물 같이 그렇게 많은 유지보수 예산이 필요치 않을 것이다.

  많은 시민이 지속적으로 꿈섬을 찾게 된다면 운영예산은 절로 해결될 문제다. 

  관건은 얼마나 많은 시민들이 자발적, 지속적으로 꿈섬을 찾게 하느냐 하는 것이다.

 

 5. 예산검토

  본 기획(안)에서 제시한 주제(테마)의 건설과 조성에 필요한 예산은 대부분 서울시에서 이미 기획하고 있는 옹벽보수, 교통기반시설계획(횡단보도 육교 지하도건설), 접안시설(수상택시 선착장 건설), 부지정리, 그 밖의 부대공사 범주 안에 들어가 있는 예산(213억 원) 범위 내의 사업이다.

  다만 본안에서 제시한 추모공원 조형물 제작, 관리사무실 신축, 차량램프(4개소)신설, 수영장과 부대시설(공연장과 무대)건설, 걷는 둘레길과 자전거 둘레길 조성, 동서 양편 일방통행차도 신설, 농가 2채(초가, 기와) 신축 등이 그 밖의 예산을 필요로 하는 사업으로 서울시에서 제시한 가용예산(243억 원) 범위 내에서 충분히 가능하리라고 본다.

  많은 예산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전철1호선 수상(노들꿈섬)역 신설은 철도청, 태양광발전시설은 관계법령에 의거 관련기관이나 업체와의 협의여하에 따라 서울시 예산사업이 아닐 가능성이 많고, 이중 일부를 서울시 예산으로 충당해야할 부분이 있다면 이는 서울시 예산이라 하더라도 <노들꿈섬예산>과는 성격이 다른 <서울시예산>이다. 따라서 두 사업(노들꿈섬역 신설, 태양광발전설비 건설)은 예산검토대상에서 제외하였다.


  5-1 그 밖의 검토사항

 5-1-1 동↔서 연결 입체적 연결방안

  교통기반시설계획에서 동↔서측을 연결하는 지상, 지하, 공중의 입체적인 연결방안을 제시하라고 했으나, 이미 서울시의 계획에 편방향 중앙선버스전용차로가 반영되어있고 이에 따라 횡단보도 1개소를 설치하도록 되어 있다. 따라서 총연장 100m(섬을 지나는 구간) 남짓한 도로에 횡단보도 에 더해 지하도나 육교를 중복으로 설치한다는 것은 횡단보도와 지하도가 병설된 시내교차로나 지하철역의 예로 보아 지하도나 육교를 이용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임으로 예산낭비 성격이 농후해, 지하도나 육교의 건설계획은 <철회 ; 백지화> 하라고 간곡히 그리고 정중히 제의한다.

  다만, 기왕에 중앙선버스전용차로를 개설하고 중앙선버스정류장이 들어선다면 1개소만 계획되어 있는 횡단보도를 버스정류장 앞/뒤로 2개소에 건설할 것을 제의 한다. 동-서측 연결을 위한 한강대교 상부특수교량(육교?)만 취소하여도 최소 87억 원의 예산이 절약된다.

  이미 횡단보도가 계획되어 있는데 87억을 들여 구름다리를 꼭 놓아야 할 필요가 있는가?


  5-1-2 공기와 공정 검토

  본안에서 제시한 테마 중 차량램프4개소신설과 관리사무실건물1동을 신축하는 것 이외에는 큰 토목공사가 없고, 나머지 테마는 서울시의 기획(안)에 대부분 반영되어 있는 것들로서 예산만 뒷받침이 된다면 서울시에서 계획하고 있는 공기보다 훨씬 앞당겨 공사를 마무리 지을 수 있어 구체적인 공기와 공정검토는 생략한다. 그리고 공기와 공정은 3차 공모에서나 다룰 사안이라고 생각된다.

  수상전철역과 태양광발전소 건설은 꿈섬조성공사와 동시에 착공을 한다 해도 서울시에서 발주하는 공사도 아닐 것이고, 노들꿈섬조성 공사와는 별개의 공사로 꿈섬조성 계획에서 공기와 공정을 결정하거나 검토할 성격의 공사가 아니다. 

  다만 공사 진행과정에서는 한 기관에서 발주한 공사를 한 업체가 시공하는 것과 같이 손발이 척척 맞아 들어가게 서로 긴밀하게 협조를 해야 함은 물론이다.



                             <맺는 말> 


 “노들꿈섬!”  

  꿈섬을 찾는 사람은 자면서 꿈섬을 찾는 것이 아니고 눈을 뜨고 마음속의 눈(心眼)으로 꿈섬에서 이 시대 시민들이 이루고자 하는 꿈을 보고, 그 꿈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자신의 적은 힘이라도 보태고자 그의 맑은 영혼이 그의 육체를 앞세우고 꿈섬을 찾는 것입니다.

  그러니 노들꿈섬을 찾는 사람의 눈에는 조상님들이 누만 년 연연이 이어오셔서 오늘의 우리가 있게 한 대자연과 하늘의 섭리(攝理)가 보이고, 모래톱→중지도→노들섬으로 이름을 바꿔가면서 노들섬에서 펼쳐졌던 지나온 가슴 아픈 역사가 보이고, 다시는 그런 가슴 아픈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우리겨레가 가장먼저 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답(통일)이 보이고, 앞으로 인류가 어찌 살아가야 하는지 미래를 맞이해야 할 지혜와 길이 보이고, 가슴 한편은 뭉클하지만 또 가슴 한편은 뿌듯한 희망으로 가득할 것입니다. 

  꿈섬을 조성하려는 목적이 이러하니 꿈섬에 어찌 우리겨레의 애절하면서도 절박한 꿈을 담으려 하지 않을 수가 있겠습니까? 좁고 가깝게는 오늘을 사는 대한민국 국민의 꿈을 담고, 넓고 멀게는 통일된 배달겨레가 “홍익인간이화세계(弘益人間理化世界)”를 구현해가는 가슴 뻐근한 미래의 상상을 담으려고 했습니다. 그런대로 부끄럽지 않게 담아냈는지 모르겠습니다.


  뒷날 꿈섬이 거의 마무리 되어갈 즈음 <누>가 <저>에게 물었습니다.

  <누> ; 당신은 뭣 하러 그 섬에 그렇게 자주 가십니까?

  <저> ; 예, 우리겨레의 꿈을 보고 하루빨리 그 꿈을 꿈이 아닌 현실로 만들기 위해서 입니다.

  <누> ; 당신, 아니 우리겨레의 꿈이 뭔데요? 

  <저> ; 예, “통일”입니다. 

  <누> ; 아하- 듣고 보니 그렇군요! 헌데 그게 그렇게 쉽게 되리라고 생각하십니까?

  <저> ; 예, 물론 어렵긴 합니다. 하지만 되게 해야지요. 반드시 될 것입니다. 

  <누> ; 잘 알았습니다. 이제 저도 자주 그 섬을 찾아가서 작은 힘이나마 보태도록 하겠습니다.

  <저> ; 정말로 잘 생각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저하고 한번 같이 가시도록 합시다. 


 사전을 보면 “꿈”과  같은 뜻으로 쓰이는 낱말은 “희망”, “소망”, “소원”이라고 했습니다.

  그러고 보니 옹벽둘레를 따라가며 시(詩)와 옛 그림을 그려 넣을 자리에는 지구촌 곳곳에 흩어져 살고 있는 1억 배달겨레의 한결같은 꿈이고 희망이고 소원인 <우리의 소원은 통일> 노래가사와 악보가 그 첫째자리를 차지해야 할 것 같습니다. - 끝 -


IP : 119.149.xxx.53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좋은 글인거 같은데
    '15.9.9 10:07 AM (182.211.xxx.201) - 삭제된댓글

    이리 글이 길면 누가 읽겠어요.
    세 줄 요약이라도 하시지

  • 2. 너무
    '15.9.9 1:16 PM (1.236.xxx.203)

    좋은 안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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