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사춘기 딸과 아빠의 사이는 어떤가요??

사춘기 조회수 : 2,882
작성일 : 2015-09-09 08:51:21

저흰 100점 만점에 60점 정도 되는 것 같은데..


사춘기 딸-초등 6학년- 오늘도 머리 만지느라 식사시간에 늦었네요.


아빠차를 타고 같이 나가야하는 상황인데, 아침도 안 먹고 머리만지고 있고,


응아한다고 화장실 들어가서 제 핸폰으로 카스보고 있더라고요. 딸은 핸폰 없어요.


그래서 아빠가 화가 나서 인상쓰며 때릴 것 같은 흉내를 냈는데,


저도 무섭더라고요. 남편 185, 90kg인데.....


가끔 저런행동을 해서 저도 마음이 불편하고 조마조마해요.


제가 왜 아침부터 아이한테 그러냐고 하니,


기분나쁘다는 눈을 한다고..하면서 화를 내더라고요.


휴.....


못 본척해주고  지나가면 좋을텐데,


다른 아빠들은 딸래미 흠날까 조마조마한다는데......제 남편은 그렇지는 않더라고요.


본인이 부모의 자상한케어 없이 그냥 자라서 그런것 같아요.


시부모님들께서 먹고사시느라 거의 공부안 할꺼면 일해라~~하는 분위기여서


남편도 일하기 싫어서 공부해서 지방에서 서울로 대학도 가고 한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그런지.....첫 딸인데, 애지중지가 없어요.


같이 운동도 해주고 캠핑도 가고..아이들을 위해 전체적으로는 잘 하지만


제가 느끼는 것은 특히 지금 사춘기인 딸과는 별로인듯..사춘기가 대수냐??하며 저한테 뭐라뭐라해요..


아마  아이가 학업적으로 스스로 잘 못 하는 그런 점이 불만인 것이 바탕이 된 것아닐까싶기도 하고요.


남편에게 잘 얘기해주고 싶은데, 어떻게 얘기하는 것이 좋을까요??


저도 물론 지금 사춘기인 딸이 100%맘에 들지는 않지만,


같은 여자로 이해되는 부분도 있고..그래서 밥 안 먹어도 머리감고 드라이하는 데 목숨걸고 했던 기억들이 있거든요.


185에 90kg인 아빠가 160도 안 되는 아이에게 때리려는 시늉 자체만도 전 무섭거든요.

제가 공포감을 느낀다고 해야할까요??


아빠의 저런 행동이 아이에게 상처가 되지 않았음좋겠는데....


IP : 125.181.xxx.195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ㅇ
    '15.9.9 9:04 AM (49.142.xxx.181)

    근데 그런 아빠들은 엄마가 딸입장에서 얘기해줘도 이해 못하는 면은 또 이해못하고
    얘기할때만 이해할뿐 나중에 돌아서면 또 결국 도르아미타불이긴 하더라고요.
    저희대학생딸하고 애아빠는 애아빠가 아이한테 엄청 맞춰주는 타입인데도 어느순간
    좀 삐딱해지면 아이랑 싸워요.
    제가 딸입장을 아무리 대변해줘도 들을때만 끄떡거리지 또 돌아서서 그 상황이되면 자기감정대로
    하더라고요.
    저희집은 주로 아빠가 딸이 다 큰딸인걸 자꾸 인식하지 않고 아이 어렸을때랑 똑같이 행동해주길
    바라고 아이가 싫다 하면 삐지는 수준인데
    웃긴건 그렇게 아이 어렸을때처럼 대할거면서 또 지나치게 엄격해요.
    고딩때 친구들하고 방학때 놀러가는것조차 절대 못가게 하고 아무튼 전체적으로 앞뒤가 안맞는 행동들을 해요. 근데 그걸 따지고 들면 자기가 할말이 없으니 신경질 내요.
    아휴.. 답이 없어요.

  • 2. ..
    '15.9.9 9:08 AM (116.33.xxx.148)

    고딩딸. 아빠하고 사이 안 좋아요.
    그냥 필요한 말만 하고 사는 ㅠㅠ

    사춘기 전 둘도 없는 부녀사이였죠
    사춘기 시작하고 아이는 가장 심각한 증상으로
    게을러졌고 (사춘기 여아들 대부분 특징)
    아빠는 시골농촌 출신, 새벽부터 밭에 가서 일하고
    등교해야 했던 생활습관,
    함께 사춘기보낸 누나여동생이 결벽증 수준으로
    깨끗했던 환경에서 자란 아빠는 절대 용납할수 없는 수준.
    결국 어릴땐 한번도 그런적 없었는데
    중딩거치며 지금까지 세번정도 때린적이 있어요
    (무지막지 그런건 아니고 상체를 세대정도)
    그게 상처가 되어 아이는 아빠에게 문을 닫았죠
    저는 딸하고 자주 다투면서도 이야기 많이
    하는데 얘기해보면 아직도 아빠의 사과를 기다리더군요

    저는 남편을 진심 이해한다면서도 딸한테는
    너무 큰 상처이니 얼른 풀라고 한번씩 말을 꺼내보는데
    남편은 본인 상처도 깊은 듯. 아직까지 그럴 맘이
    없네요
    지켜보는 저는 너무너무 속상해요

  • 3. MandY
    '15.9.9 9:08 AM (121.166.xxx.103)

    저도 사춘기 딸과 아빠 사이가 고민이예요 저희집은 초등때부터 아빠와 단둘이는 어색하다고 할 정도였으니까요 그래서 제가 아빠를 말로나마 좋게 포장(?)해주고 아이들 있는데서 더 위해주고 애정표현하고 그런편이예요
    어쭙잖은 말이지만 원글님 남편분이 어릴때 케어를 받지못해 문제행동을 한다는 쪽으로 접근하시면 남편분이 비난받는걸 느낄거 같아요 덩치큰 사람은 의외로 자기 몸집만으로 위협적이란 생각을 못한답니다(제가 덩치가 큰편이라ㅠ) 남편분이 아침 그 순간에 울컥 화가 났던거지 다른 해석은 확대재생산인거 같아요 평소에 아이들에게 잘하시는데 그냥 그순간만요 대부분의 남자들 다 그럴거예요 아침에 늦지않게 데려다주시고 싶었는데 아이가 늦장을 부리니 애가타서 순간 그런 행동이 나온거니 그 아침의 사건만 보시면 큰 문제 아닌거 같아요

  • 4. 근데
    '15.9.9 11:53 AM (27.100.xxx.84)

    사춘기라는 말 하나로 모든걸 오케이 하지 마세요.
    폭력은 결코 용납해선 안되지만, 정말 집에서 무서운 사람 한 명은 있어야 하지 싶어요.
    기본 원칙과 중심을 잡은 사람이 있고 그사람이 집안의 가장이라면 젤 좋죠.
    요즘 자식들 너무 오냐오냐 해서 키운 결과가 결국 나이들면 다들 부모를 발아래로 봐요.
    내 부모에 대한 존중과 집안에서 꼭 지켜야 하는 원칙을 아이에게 반감없이 잘 가르치는것도
    부모의 능력이라 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83656 화폐개혁하면 집값 폭등 47 Dke 2015/09/18 13,826
483655 진짜 알 수 없는 남자들의 여자보는 눈... 14 dd 2015/09/18 12,047
483654 심근경색으로 약 복용중인데 한약 드시는분 계세요? 1 ..... 2015/09/18 823
483653 까도 까도 양파도 아니고..... -_- 2015/09/18 963
483652 침대 프레임 없이 매트리스만 놓고 쓰시는 분들 어떤가요? 49 침대고민 2015/09/18 4,026
483651 남편이 벗은 몸이 보기싫어요. 35 노출 2015/09/18 16,614
483650 음료수에 탄산수소나트륨과 비타민c가 왜 들어가요?? 5 궁금 2015/09/18 2,094
483649 사타구니가 옷을 자꾸 먹어요 ㅠㅠ 6 신경쓰여 2015/09/18 2,489
483648 고양이 무서워하거나 싫어하다가 홀릭 되셔서 집사되신 분 계세요?.. 17 ..... 2015/09/18 2,700
483647 직장맘들 배우는 거 있으세요? 1 취미 2015/09/18 995
483646 시금치 냉동해도 괜찮을까요? 8 ... 2015/09/18 2,215
483645 최진실 예술세계 주목한 '신화의 탄생과 비극' 출간 1 피타고라스 2015/09/18 1,346
483644 존경했던 상사분이 퇴임하시는데 2015/09/18 659
483643 제가 아이를 생각하는 마음이 유난이고 오버고 피곤한정도인가요? 39 궁금 2015/09/18 5,221
483642 자랑은 어디에 해야 하나요? 8 abc 2015/09/18 2,471
483641 친노, 혁신안 통과 대가로 비노에 공천룰 빅딜 제안 24 FaYuir.. 2015/09/18 1,019
483640 믹서기 뚜껑이 안 열려요 ㅠㅠ 9 믹서기 2015/09/18 7,363
483639 세상을 바꾼 사진 10장 1 ced 2015/09/18 1,670
483638 명절때 동서들끼리 선물 하나요? 49 궁금 2015/09/18 1,824
483637 오른쪽 난소에 혹이 있다는데요 1 신경쓰이네요.. 2015/09/18 3,068
483636 사람 도리하기도 힘드네여 ㅠㅜ 1 ㅡㅡ 2015/09/18 1,270
483635 초4 수학 여쭙니다 3 ... 2015/09/18 1,380
483634 의처증은 아닌 것 같은데, 이거 무슨 증세인가요 6 ㅠㅠ 2015/09/18 3,008
483633 빌어먹을 김무성의 역사관 2 헐....... 2015/09/18 779
483632 에이치엘비 진양곤 회장이 이끄는 또 다른 글로벌 기업의 탄생 삐니사랑 2015/09/18 1,3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