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흰 100점 만점에 60점 정도 되는 것 같은데..
사춘기 딸-초등 6학년- 오늘도 머리 만지느라 식사시간에 늦었네요.
아빠차를 타고 같이 나가야하는 상황인데, 아침도 안 먹고 머리만지고 있고,
응아한다고 화장실 들어가서 제 핸폰으로 카스보고 있더라고요. 딸은 핸폰 없어요.
그래서 아빠가 화가 나서 인상쓰며 때릴 것 같은 흉내를 냈는데,
저도 무섭더라고요. 남편 185, 90kg인데.....
가끔 저런행동을 해서 저도 마음이 불편하고 조마조마해요.
제가 왜 아침부터 아이한테 그러냐고 하니,
기분나쁘다는 눈을 한다고..하면서 화를 내더라고요.
휴.....
못 본척해주고 지나가면 좋을텐데,
다른 아빠들은 딸래미 흠날까 조마조마한다는데......제 남편은 그렇지는 않더라고요.
본인이 부모의 자상한케어 없이 그냥 자라서 그런것 같아요.
시부모님들께서 먹고사시느라 거의 공부안 할꺼면 일해라~~하는 분위기여서
남편도 일하기 싫어서 공부해서 지방에서 서울로 대학도 가고 한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그런지.....첫 딸인데, 애지중지가 없어요.
같이 운동도 해주고 캠핑도 가고..아이들을 위해 전체적으로는 잘 하지만
제가 느끼는 것은 특히 지금 사춘기인 딸과는 별로인듯..사춘기가 대수냐??하며 저한테 뭐라뭐라해요..
아마 아이가 학업적으로 스스로 잘 못 하는 그런 점이 불만인 것이 바탕이 된 것아닐까싶기도 하고요.
남편에게 잘 얘기해주고 싶은데, 어떻게 얘기하는 것이 좋을까요??
저도 물론 지금 사춘기인 딸이 100%맘에 들지는 않지만,
같은 여자로 이해되는 부분도 있고..그래서 밥 안 먹어도 머리감고 드라이하는 데 목숨걸고 했던 기억들이 있거든요.
185에 90kg인 아빠가 160도 안 되는 아이에게 때리려는 시늉 자체만도 전 무섭거든요.
제가 공포감을 느낀다고 해야할까요??
아빠의 저런 행동이 아이에게 상처가 되지 않았음좋겠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