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의 핸드폰을 아무렇지도 않게 가져갔던 경험담..

.... 조회수 : 1,134
작성일 : 2015-09-08 21:08:03
주말에 이천의 쌀밥집에 밥을 먹으러 갔었어요.
맛있게 먹고 집에 왔는데 어디선가 낯선음악 들리더라구요.
어?? 뭐지 했다가 환청인가 싶기도 하더라구요.. 남편은 안들린다 그랬고든요..

다음 날 아침.. 잠결에 또 그 음악이 들리는겁니다. 너무 겁이나더라구요. 귀신인가 싶어서 일어나보니 그 소리는 제 가방에서 나는 소리였어요.
낯선 핸드폰이 가방 안에 있는겁니다. 당시엔 그냥 무서웠어요.
제가 십여년 전 기억상실된 적이 있거든요. 혹시나 이번에도 그런건가..
농담 아니고 난 누구 또 여긴 어디?? 이랬어요.. 게다가 핸드폰은 잠겨있지만 바탕화면의 남자는 낯익은 남자.. 진짜 핸드폰을 들고 몇 초간 멘붕에 빠졌어요.. 제가 강의를 다니는 사람이라 이 남자가 내 학생일까 내가 아는 사람인데 내가 왜 기억을 못할까 맛 이러고 오전 내내 남편에게 말도 못하고 있었죠..

점심쯤 또 그 핸드폰이 울리더라구요. 정말 떨리는 목소리로 받으니 짜증스러운 남자목소리.. 왜 남의 전화기를 가져갔냐고 따지는겁니다..

알고보니 쌀밥집 사장님.. CCTV확인하니 제가 아무렇지도 않게 그 핸드폰을 가방에 넣더랍니다. 계속 안받으면 경찰에 신고하려고 했대요 ㅠㅠ 진짜 전화받으면서 고개숙여 사과했네요.. ㅠㅠ

지금생각하니 말도 안되는데 당시엔 진짜 별생각 다했어요..
IP : 218.147.xxx.246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5.9.8 9:21 PM (121.150.xxx.227)

    헉스~~정신차리고 살아야지 잘못함 도둑 될뻔 했네요

  • 2. ....
    '15.9.8 9:34 PM (218.147.xxx.246)

    CCTV보고싶었어요.. 계산하고 너무나도 태연하게 가방에 넣더랍니다 ㅠㅠ

    대학생 때 졸업사진 찍고 뒷풀이에서 술취한 아이가 백만원짜리 수표로 과대인 저에게 계산하라고 주길래 말렸는데 말려도 막 화내고 그 아이가 카운터에서 계산하고 그냥가버렸어요.. 근데 걔가 술깨고 기억못하고 경찰에 수표 잃어버렸다고 신고해서 호프집 아저씨 저까지 가서 해명하고 했던 ....

  • 3. 계산하시면서
    '15.9.8 9:45 PM (210.205.xxx.161)

    아무생각없이 핸드폰챙긴다는 무의식으로 가방에 넣으신듯.

    웃자고 하는말인데요.
    울남편은 계산서집게달린 판대기라고 하나요?
    그게 남편핸드폰이랑 크기나 커버색상(브라운..ㅋ)이 비슷해서 왼손에 핸드폰쥐고도 계산서대를 가져왔더라구요.

  • 4. 우리남편
    '15.9.8 11:46 PM (58.143.xxx.36) - 삭제된댓글

    식당가서 비싼안경 벗어두고
    손바닥 크기도 안되는 물수건 모셔옴..주머니에 고이고이..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81218 5살아이 한글학습지 정부지원이 있나요?? 3 한글 2015/09/11 1,285
481217 이런 것도 인테리어 하자 청구 가능한가요? 인테리어 2015/09/11 715
481216 아*허*에서 비염에 좋은 약 어떤건가요? 2 .. 2015/09/11 1,408
481215 괌, 사이판, 세부 21 간당간당 2015/09/11 6,162
481214 김무성도 싫지만 글마다 뽕뽕 거리는 제목달면서 막 올리는거 63 ........ 2015/09/11 3,013
481213 최고 권력층이 이리 뽕의 위험에 무감각하면 어쩌나? 3 이래도됨? 2015/09/11 492
481212 과태료도 깍을 수 있나요? 3 dma 2015/09/11 791
481211 주격관계대명사가 문장의 주어가 될 수 있나요? 10 영어 2015/09/11 1,468
481210 뽕 이야기가 나와서 강아지 질문좀 할게요 14 찌찌뽕 2015/09/11 1,844
481209 대출을 받을건데요 고정금리 아니면 변동금리가 좋을까요? 3 대출 2015/09/11 1,894
481208 추합 연락오면 전화받을 때 바로 대답해야 하나요? 6 미리공부 2015/09/11 3,237
481207 할머니께 순금 선물하고 싶은데요 10 2015/09/11 2,436
481206 동화면세점 어떤가요? 7 .. 2015/09/11 1,396
481205 팩트티비 생방중- 2015년 국정감사 2 국감 2015/09/11 507
481204 시부모님의 손자 자랑이 불편해요 ㅠㅠ 20 ... 2015/09/11 6,024
481203 김무성은 어떤 사람 같으세요?? 26 rrr 2015/09/11 3,908
481202 김무성 사위 뽕, 박지만 뽕, 박근혜 정윤회 뽕? 3 뽕의 나라 2015/09/11 3,153
481201 해외 여행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 언제였나요? 2 여행 2015/09/11 1,302
481200 건강안좋으신 엄마 동남아 여행지 추천좀 부탁드려요!! 2 .. 2015/09/11 982
481199 요즘 뽕 정말 잘 나오네요.. 역시 뽕도 .. 2015/09/11 1,243
481198 여행다녀오면 저는... 000 2015/09/11 728
481197 나이 40 넘어가면 차라도 있어야 취업 되나봐요 7 힘들다 2015/09/11 3,834
481196 전설의 발라드곡 뭐가 있을까요? 2 발라드 2015/09/11 977
481195 디지털도어록 비싼거는 이유가 있나요? 2 저기 2015/09/11 1,049
481194 고객센터에 전화할때 인사정도는 했으면 좋겠어요. 8 쇼핑몰 2015/09/11 1,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