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의 핸드폰을 아무렇지도 않게 가져갔던 경험담..

.... 조회수 : 1,130
작성일 : 2015-09-08 21:08:03
주말에 이천의 쌀밥집에 밥을 먹으러 갔었어요.
맛있게 먹고 집에 왔는데 어디선가 낯선음악 들리더라구요.
어?? 뭐지 했다가 환청인가 싶기도 하더라구요.. 남편은 안들린다 그랬고든요..

다음 날 아침.. 잠결에 또 그 음악이 들리는겁니다. 너무 겁이나더라구요. 귀신인가 싶어서 일어나보니 그 소리는 제 가방에서 나는 소리였어요.
낯선 핸드폰이 가방 안에 있는겁니다. 당시엔 그냥 무서웠어요.
제가 십여년 전 기억상실된 적이 있거든요. 혹시나 이번에도 그런건가..
농담 아니고 난 누구 또 여긴 어디?? 이랬어요.. 게다가 핸드폰은 잠겨있지만 바탕화면의 남자는 낯익은 남자.. 진짜 핸드폰을 들고 몇 초간 멘붕에 빠졌어요.. 제가 강의를 다니는 사람이라 이 남자가 내 학생일까 내가 아는 사람인데 내가 왜 기억을 못할까 맛 이러고 오전 내내 남편에게 말도 못하고 있었죠..

점심쯤 또 그 핸드폰이 울리더라구요. 정말 떨리는 목소리로 받으니 짜증스러운 남자목소리.. 왜 남의 전화기를 가져갔냐고 따지는겁니다..

알고보니 쌀밥집 사장님.. CCTV확인하니 제가 아무렇지도 않게 그 핸드폰을 가방에 넣더랍니다. 계속 안받으면 경찰에 신고하려고 했대요 ㅠㅠ 진짜 전화받으면서 고개숙여 사과했네요.. ㅠㅠ

지금생각하니 말도 안되는데 당시엔 진짜 별생각 다했어요..
IP : 218.147.xxx.246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5.9.8 9:21 PM (121.150.xxx.227)

    헉스~~정신차리고 살아야지 잘못함 도둑 될뻔 했네요

  • 2. ....
    '15.9.8 9:34 PM (218.147.xxx.246)

    CCTV보고싶었어요.. 계산하고 너무나도 태연하게 가방에 넣더랍니다 ㅠㅠ

    대학생 때 졸업사진 찍고 뒷풀이에서 술취한 아이가 백만원짜리 수표로 과대인 저에게 계산하라고 주길래 말렸는데 말려도 막 화내고 그 아이가 카운터에서 계산하고 그냥가버렸어요.. 근데 걔가 술깨고 기억못하고 경찰에 수표 잃어버렸다고 신고해서 호프집 아저씨 저까지 가서 해명하고 했던 ....

  • 3. 계산하시면서
    '15.9.8 9:45 PM (210.205.xxx.161)

    아무생각없이 핸드폰챙긴다는 무의식으로 가방에 넣으신듯.

    웃자고 하는말인데요.
    울남편은 계산서집게달린 판대기라고 하나요?
    그게 남편핸드폰이랑 크기나 커버색상(브라운..ㅋ)이 비슷해서 왼손에 핸드폰쥐고도 계산서대를 가져왔더라구요.

  • 4. 우리남편
    '15.9.8 11:46 PM (58.143.xxx.36) - 삭제된댓글

    식당가서 비싼안경 벗어두고
    손바닥 크기도 안되는 물수건 모셔옴..주머니에 고이고이..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81044 리틀스타님 그릇 어디꺼예요? 1 0 2015/09/11 2,696
481043 오전에 건강검진 할건데요... 1 제이 2015/09/11 628
481042 선릉역 짬뽕집 케찹 사건 정리 1 nnn 2015/09/11 3,124
481041 유부남들 의무방어전 참 힘들어하네요 27 냐옹 2015/09/11 61,704
481040 최민수 짱인데요? 9 효재의정원 2015/09/11 6,646
481039 왜 이런지 조언을 부탁합니다. 5 como 2015/09/11 1,143
481038 화이트보드 쓰고 매번 비누로 손 씻으시나요? 귀차는데 2015/09/11 567
481037 소방관입니다....정말 죄송한데 사소한걸로 전화하지말아주세요!!.. 15 참맛 2015/09/11 4,843
481036 바게트 만드는법 2015/09/11 741
481035 8살.. 구강호흡이요.. 3 고민 2015/09/11 1,248
481034 용팔이..간만에 끝까지 봤네요 2 .. 2015/09/11 1,848
481033 흔히 말하는왕따(아웃사이더)나 은따 등 이것은 철저히 개인의 문.. 3 renhou.. 2015/09/11 2,572
481032 삶은계란 올리브유에 비벼먹으니 맛있네요 4 ㄱㄱ 2015/09/11 2,658
481031 상비/ 하비는 절대 개선이 안되는거 같아요 2 2015/09/11 1,721
481030 조두순같은 악마같은 인간에게 법이 뭐 이래요? 7 아기엄마 2015/09/11 918
481029 펀드 환매해야 할까요? 2 모건 2015/09/11 1,741
481028 세계 1등 천재도 못들어가는 서울대 (펌) 17 아자아자 2015/09/11 5,159
481027 채워지지 않는 인간관계..어떡할까요 11 연희 2015/09/11 3,248
481026 갓난아기때 도망간 엄마 vs 11살쯤 암으로 죽은 엄마..어떤게.. 23 .. 2015/09/11 5,985
481025 추자현 이쁘네요 .. 5 뭐니 2015/09/11 2,932
481024 mbn긴급속보는 노인용이죠. 2 오늘 2015/09/11 999
481023 옷, 머리, 가방.... 고민하다 머리에 투자했어요 2 dd 2015/09/11 1,918
481022 웃으면서 화내는 방법좀 알려주세요~ 2 ..... 2015/09/11 1,622
481021 2달된 아이냥이 잠자리 4 아기냥이 2015/09/11 928
481020 인터넷으로 옷샀는데 넘 허접한것이 왔어요 8 쇼핑 2015/09/11 2,2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