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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연애나 결혼 하신 분들, 어떻게 사랑하게 되나요?

ㅇㅇ 조회수 : 7,460
작성일 : 2015-09-08 18:43:46
사랑 해보신 분들..
어떻게 사랑이란 걸 느끼시고 하게 되었는지
어떻게 사귀게 되었는지
어떤 계기로 결혼을 결심했는지 궁금하네요.

게시판을 둘러봐도
혼수가 어쩌구 시댁 돈이 어쩌구 연봉이 어쩌고 부모님 노후가 어쩌구... 순 조건 관련 글 밖에 없던데..

조건이냐 사랑이냐 묻는 글도 있던데..

사랑은 뭔가요?
내 목숨 눈알 심장 간 재산 다 빼줘도 아깝지 않아야 사랑일까요?
IP : 119.197.xxx.69
3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웃는 게 이뻐서 ㅋ
    '15.9.8 6:49 PM (14.42.xxx.106)

    전 회사사람 소개로 만났는데 지금 신랑은 우연히 저를 봐서 알고 있었고 전 부담없이 나갔는데 오마이갓 ㅋㅋ 진짜 제 스타일 아니더라구요. 잘 보일 것도 없어서 여자친구 대하듯이 호탕하게 이얘기 저얘기 다하고 다신 안보려고 빠빠이하고 헤어졌는데 그 날 이후로 자꾸 회사밑에서 집까지 데려다준다고 하루도 안빠지고 와서 그 차타고 집까지 가다 정들어서 결혼했어요. 운전하면서 혼자 조잘조잘 이야기하다 수줍게 웃는데 전 그 모습이 그렇게 예쁘더라구요. 사람이 순수해보여서 ㅋ 그런데 지금은 초딩내지는 중2 데리고 사는 것 같네요 ㅋ 철딱서니가 없어서 ㅋㅋ

  • 2. 일단
    '15.9.8 6:51 PM (101.250.xxx.46)

    한번 보고 두번 보고 자꾸만 보고싶으면서 시작된다고 봐요
    그렇게 자꾸 보다보면 내가 뭔가 해주고 싶어지고
    상대가 행복해하는 모습에 나도 행복해지고
    서로서로 그러는 가운데 이제 그 사람 없는 세상은 상상할 수 없어지는~ㅎ

    전 그랬어요^^

  • 3. ...
    '15.9.8 6:55 PM (61.74.xxx.243) - 삭제된댓글

    아래 조건..글에 댓글로 달았는데 이 질문에 더 적합한 댓글인 듯 해서 여기로 옮깁니다.

    저는 남편과 20살에 만나서 29살에 결혼했고 결혼 20년째에요. 사랑의 감정을 느낀 순간에 대해서는 개인마다 경험치가 다르니 그 얘기는 별 도움은 안 될 것 같구요. 제가 남편과 인생을 함께 해야겠다고 마음 먹었을 때는, 이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나는 어떤 사람인지 그리고 내가 어떤 사람을 원하는지에 대해 어느 정도 정리되고 판단이 들었을 때 였습니다.

    어제 라디오에서 김진애 씨의 사랑에 독해져라는 책을 소개하는데, 김진애씨가 생각하는 남녀관계에서 이사람인가를 결정하는 8가지 기준이 공감되었어요.

    섹스는 뜨겁고, 스킨쉽은 따뜻한가, 돈에 대해 공정한 사람인가, 살림을 나눌 수 있는 사람인가, 가치관을 서로 공명할 수 있는가. 서로의 거울이 되어 줄 수 있는가, 같이 놀고 싶은 사람인가, 공간을 공유할 수 있는가.

    제가 결혼을 결심할 때 명확하게 이런 기준을 세워 두고 판단하지는 않았지만,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부분들은 대부분 포함되는 것 같습니다.

  • 4. ....
    '15.9.8 6:57 PM (61.74.xxx.243)

    아래 조건..글에 댓글로 달았는데 이 질문에 더 적합한 댓글인 듯 해서 여기로 옮깁니다.

    저는 남편과 20살에 만나서 29살에 결혼했고 결혼 20년째에요. 사랑의 감정을 느낀 순간에 대해서는 개인마다 경험치가 다르니 그 얘기는 별 도움은 안 될 것 같구요. 제가 남편과 인생을 함께 해야겠다고 마음 먹었을 때는, 이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나는 어떤 사람인지 그리고 내가 어떤 사람을 원하는지에 대해 어느 정도 정리되었을 때 였습니다.

    어제 라디오에서 김진애 씨의 사랑에 독해져라는 책을 소개하는데, 김진애씨가 생각하는 남녀관계에서 이사람인가를 결정하는 8가지 기준이 공감되었어요.

    섹스는 뜨겁고, 스킨쉽은 따뜻한가, 돈에 대해 공정한 사람인가, 살림을 나눌 수 있는 사람인가, 가치관을 서로 공명할 수 있는가. 서로의 거울이 되어 줄 수 있는가, 같이 놀고 싶은 사람인가, 공간을 공유할 수 있는가.

    제가 결혼을 결심할 때 명확하게 이런 기준을 세워 두고 판단하지는 않았지만,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부분들은 대부분 포함되는 것 같습니다.

  • 5. ㅎㅅㅎ
    '15.9.8 7:02 PM (112.158.xxx.36)

    질문이 신선해좋아요..너무 당연한 과정이지만..
    댓글들 보고 미소짓게 되네요.

  • 6. ㅇㅇ
    '15.9.8 7:04 PM (119.197.xxx.69)

    섹스,스킨쉽,공간나누기 생각하면 다 징그러워요 ㅠㅠ 나머지는 괜찮은데.
    30대에도 이러는 나, 정상인가요 (비정상회담 버전)

  • 7. 음...
    '15.9.8 7:05 PM (2.126.xxx.153)

    섹스는 뜨겁고 스킨쉽은 따뜻하지만
    경제적 가치관도 같고
    살림도 나눌수 있고
    가치관도 공유하고
    거울도 되어주고
    같이 놀고 싶고
    공간도 공유하고 싶은

    아........결혼 정말 어려운 것이었군요..

  • 8. -,-
    '15.9.8 7:05 PM (115.161.xxx.239)

    역시 82라니깐요...
    김진애씨 좋아하는데... 건축가였고 국회의원이였던 그 분 맞져/
    책 찾아서 읽어 봐야겠네요.

  • 9. ㅇㄱ
    '15.9.8 7:06 PM (119.197.xxx.69)

    공간....특히 화장실 같이 쓰는게 좀...

  • 10.
    '15.9.8 7:07 PM (49.174.xxx.58) - 삭제된댓글

    30대에 이런질문이라니

    친절한님들은 또 왜케많은신 ㅠㅠ

  • 11. 점 네 개님 짱!
    '15.9.8 7:08 PM (223.62.xxx.253)

    점 네 개님- 저 기준 너무 좋아요. 제 남편도 딱 저런 사람이에요.
    갓난아이 하나 키우고 3개월만에 복귀한 워킹맘인데요, 나는 결혼해서 이렇게 행복한데라는 말을 요새 일 주일에 두 세번은 꼭 이야기합니다.
    저는 남편을 대학교 2학년 때 동아리에서 만났어요. 같이 메신저로 이야기를 시작하면 새벽이 되기까지 끊기지가 않았어요. 사귀자는 이야기 듣기 직전 손을 잡았는데 너무 따뜻하고 두근거리고 좋더군요.
    첫 남자친구랑 결혼한 건데 연애를 많이 못해본 건 아쉽지만 이 사람과 결혼한 것에는 한 치의 후회도 없네요^^

  • 12. ㅇㅇ
    '15.9.8 7:09 PM (119.197.xxx.69)

    실용적으로 요약하자면 첫댓글님은 그냥 예뻐서 그 남자분이 반한거니 따라할 수 없어서 패스.
    사랑하려면 자꾸 가서 만나고 회사에서 집까지 바라다주며 계속 얼굴 디밀다가 공간 나눌 수 있고 스킨쉽 가능해지고 존경할 수 있고 거울 될 수 있고 저 위의 조건 다 되면
    고백한다.
    (여기까지 가기도 뭐하지만 그래놓고 까여도 개망신)

    어렵네요 222 ㅎㅎㅎ

  • 13. ...
    '15.9.8 7:10 PM (61.74.xxx.243)

    비정상은 아니지만, 아직 사랑하는 사람을 못 만나신 거 같아요. 섹스, 스킨쉽, 공간을 공유하는 것 다 자연스러워야 사랑도, 결혼도 가능하다고 봐요.

  • 14. ㅇㅇ
    '15.9.8 7:12 PM (119.197.xxx.69)

    남자는 커녕 여자친구랑 잠깐 같은 방 쓰는 것도
    머리감고 물 떨어뜨리기, 물 입대고 마시기, 머리카락 바닥에 뿌리기, 남의 물건 사용하고 지저분하게 어지르기 등등으로 신경이 쓰이더라구요.
    그런데 전혀 타인인 남자랑 한 방을 쓴다는게.. 너무 좁고 불편할 것 같아요.

  • 15. ...
    '15.9.8 7:12 PM (220.76.xxx.234)

    저는 결혼을 꼭 해야하는 줄 알고 친하게 지내던 친구랑 했네요
    사랑은 그 다음부터 시작됐구요
    20년 넘었는데
    알고 지낸 시간은 30년이 되었군요
    여러가지 생각하면 결혼못해요
    늦게 결혼한 지인이 있는데 같이 있으면 편했대요
    뭔가 한가지 맘에 드는 사람이 나타날겁니다

  • 16. ..
    '15.9.8 7:17 PM (223.62.xxx.253)

    원글님, 원글님보다 더한 사람 만나면 됩니다 ㅋㅋㅋ
    제 친구 중에 엄청 깔끔한 녀석이 있는데요 (남자) 지보다 더한 아내 만나서 반짝반짝하게 살아요 ^^

  • 17. ....
    '15.9.8 7:21 PM (61.74.xxx.243)

    화장실이라니... 귀여우시네요. 공간을 나눈다는 말은 물리적 공간으로 한정되는 건 아니구요. 상대방과 언제 가까와지고, 언제 거리를 둘 수 있는지에 대해 서로 이해할 수 있는지를 말하는 거에요. 함께 잘 지내려면 함께 하는 시공간과 자기만의 시공간에 대해 서로의 기준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하거든요.

  • 18. ..
    '15.9.8 7:27 PM (182.226.xxx.55)

    김진애씨의 기준에 공감이 가네요.

    제가 특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 정치적 견해, 내가 중요한게 배우자도 중요할것,
    내기준이랑 달라도 존중해줄것

    입니다. 지금 남편이 대체로 그렇습니다. 100%는 아니에요. 저도 남편에게 100%는 아닐겁니다.

  • 19. ...
    '15.9.8 7:44 PM (124.5.xxx.67) - 삭제된댓글

    선으로 만났지만
    내면 외모 모두 마음에 들었어요
    서로 위하면서 살고있고, 어려움이 닥쳐도 함께 하리라는 마음은 그 사람에 대한 사랑이라기 보다는 내가 가지고 있는 의리인것 같아요 (즉 누구여도 그렇게 할 것 같음)

    내 목숨 눈알 심장 간 재산 다 빼줘도 아깝지 않은 사람... 자식이라면 몰라도 이성에게는 그런 무조건적인 희생은 힘들다고 봐요.

  • 20. 첫눈에
    '15.9.8 7:45 PM (171.248.xxx.57)

    불꽃이 빠지직...
    이십여년 그눔의 불꽃이 다 안 사그러 들었어요.
    고생도 많이하고 죽을듯 싸우기도 했지만 그래도 좋네요^^
    전 좀 단순해서 걍 홀라당 넘어가서 잘 살고 있어요^^!

  • 21. 결혼
    '15.9.8 7:55 PM (39.116.xxx.30)

    27년차예요. 선으로 만났는데 처음에 그리 맘에 들지는 않았지만 안경 너머로 보이는 따뜻한 눈빛이
    나를 보호하고 사랑해 줄 것처럼 느껴졌어요. 그런데 서로 직장 있고 서울과 지방이라 별로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남편이 열심히 주말마다 올라와서 데이트 하고 다툼도 하고 그랬는데 정들고 그랬네요.

    사실 결혼하기 까지 선을 수십번 거의 백번 정도는 본 거 같아요. 25살 부터 봤는데 보통 3, 4살 차이였는데 20대 후반이나 30대 초반 등 만나면 징그러운 듯한 느낌이 많이 들었느데 울 남편은 통통하고 별로 안 큰데
    그냥 느낌이 좋았고 결정적으로 같이 살아도 좋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여튼 결혼까지 형의 결혼 문제로 1년여 데이트 하면서 선을 본것임에도 결혼이 늦어졌네요. 28살과 32살에 결혼 했는데 무지 싸우지만
    남편이 조금 있으면 60임에도 아직 좋네요. 물론 싸우지 않을 때만요 ㅋ

  • 22. ....
    '15.9.8 8:08 PM (121.88.xxx.19)

    부럽네요..댓글을 보니.

  • 23. 마흔싱글
    '15.9.8 8:18 PM (211.32.xxx.135)

    전 남자랑 같이 못살것 같아요.
    하두 솔로로 산 세월이 길어.
    내공간에 남이 있으면..
    밥은 또 어찌 차릴지..
    뭐 이젠 영영 못하게됐지만^^;

  • 24. ..
    '15.9.8 8:43 PM (61.255.xxx.71)

    위에 책 글귀 좋네요.

    어느 영화에서인가 나왔던 말이고

    여기인지 다른데인지 본 글인데...

    새벽에 자다 추울때 이불속에 들어가 아내를 끌어안으면 그렇게 포근하더라고- 영화.

    자다가 추워 춥다...라고 생각하는데 남편이 이불 덮어주고 찬 발을 자기 다리 사이에 넣어주고
    머리카락 쓸어넘겨주며 이마에 뽀뽀해주더라는. - 모 사이트 글.

    사랑이 그런거 아닐까여.

  • 25. 깨질까
    '15.9.8 8:43 PM (58.234.xxx.95)

    넘어질까 조바심 내며 별 것도 아닌 저를 너무
    귀히 여겨줬어요...
    18년전 천리안 직딩 방에서 엄청 싸우다 화해 하는 과정에서 유선으로 서로 사과를 하게 됐고 그 날 그 통화로 밤을 새웠죠..얼굴은 서로 못 봤지만 서로 가치관과 여러가지가 통화내내 소름이 돋을 만큼 잘 맞았고 남편이 그 날 우리 잘 사귀다 내년에 꼭 결혼하자 했어요..얼굴을 보기까진 2주정도 걸렸는데 그 2주가 정말 특별했어요..아침에 항상 모닝콜로 깨워줬고 본인의 퇴근후 스케쥴을 묻지도 않았는데 시시콜콜 알려줬고 퇴근이 항상 늦은 사람이었는데 자다가 깨서 통화 중에 항상 제가 잠이 들었어요..그러다 직접 얼굴을 보던날 ㅠㅠ 너무나 실망 스런 모습에 혼비백산 되어 집으로 가겠다는 저를 걱정하며 집에 바래다 준다해서 차에 탔는데
    정말 이사람과 인연이었는지 잠깐의 실망은 어느새 사라지고 2주간 서로 통화하고 궁금해 하던 모습들이생각나며 제가 달리 마음 먹어지더라고요
    정말 1년후 365일 되던 날 결혼 했고 사귀는 내내 굉장히 헌신적이었어요..
    저위 8가지 조건에 딱 들어맞는 사람입니다..^^
    지금도 그 마음 변치 않고 저나 아이들에게 언제나 따뜻하고
    좋은..제게는 정말 오그라드는 표현인데... 키다리 아저씨와 크리스마스 선물같은 사람 이예요..

  • 26. 줄리엣타
    '15.9.8 8:43 PM (211.208.xxx.185)

    그냥 커피마시면서 이야기하다 좋아지기도하고 비오는날 우산받고 같이 어깨가 닿기도했고
    젊어서 그랬던거 같아요.
    지금 생각하면 이상해요. 왜 그랬을까해요.
    나이들어 연애하는 사람들 신기해요.

  • 27. 그냥
    '15.9.8 8:49 PM (112.187.xxx.4)

    같이있는것 자체로 좋고 헤어지기 싫고 그를 떠올리면어릴적 아빠품에 있는것 같은 아늑함이 들고 그러면 위의 모든것들은 자동으로 따라와요.
    근데 저도 첫눈에 둘다 반한케이스네요.
    서로를 본능적으로 알아보는거 같아요.

  • 28. ....
    '15.9.8 8:58 PM (175.114.xxx.217)

    처음엔 친구처럼 편했는데 어느날 집에 바래다주고
    뒤돌아가는 모습에 가슴이 저릿 하더라구요. 사랑하게
    된걸 알았죠.

  • 29. 참..한가지 중요한 얘기를
    '15.9.8 9:18 PM (58.234.xxx.95)

    빼먹었네요..남편이 총각 때 대기업을 상대로 영업하는 일을 해서 잘 벌기도 했고 씀씀이도 컸대요..그 전에 소개팅을 하든 잠깐 이라도 여자들을 만나면 대부분 남편은 당연한듯 돈을 썼고 알게 모르게 여자들도 남편에게 많이 덤터기(?)씌우는 경우가 많았는데 첫 날 만나 식사금액 더치페이 하자하고고 바래다 줘서 고맙다며 차를 사겠다는 제 모습을 보고 이미 전화상으로 말도 안되는 프로포즈 한 상태였지만..절대 놓치지 말자고 생각했었다고 하네요..여성스럽고 우아한 스타일의 여자들만 보다가 어린 톰보이 같은 스타일의 저를 보니 좀 신선했다고 하네요..재미로 사주를 봤는데 제가 전생에 남편의 딸이었다고 해요^^;; 지금은 흰머리 성글한 배불뚝이 아저씨지만 아직도 당일로 가는 지방 출장엔 저와 함께차안에서 내내 손 꼭 잡고 가고 맛집 들러서 멋진 호텔에서도 잠깐 들렀다 나올 정도로 재밌게 삽니다^^;;

  • 30. 이 세상에
    '15.9.8 11:32 PM (121.171.xxx.233) - 삭제된댓글

    이 세상에 인구가 60억이라면
    이 세상엔 60억가지 종류의 각기 다른 사랑 이야기가 있는 거라고 하잖아요
    각각의,저마다의 이야기와 표본은 있을지언정
    거기서 어떤 체계화된 프로세스를 유추하고 정립시키기엔 힘들 거예요
    그게 사랑같네요

  • 31. 이 세상에
    '15.9.8 11:38 PM (121.171.xxx.233) - 삭제된댓글

    이 세상에 인구가 60억이라면
    이 세상엔 60억가지 종류의 각기 다른 사랑 이야기가 있는 거라고 하잖아요
    각각의,저마다의 이야기와 표본은 있을지언정
    거기서 어떤 체계화된 프로세스를 유추하고 정립시키기엔 힘들 거예요
    그게 사랑같네요

    예전에 어떤 인류학자가 쓴 책을 봤는데
    거기 이런 내용이 있었어요
    한번은 이 인류학자가 어느 소수부족 인디언마을을 방문해서 그들의 생활양식과 문화를 기록한 적이 있는데
    이 부족은
    아침에 눈 뜨는 순간부터 잠자리에 드는 순간까지
    모든 일상이 의식으로 이루어진다는 거예요
    그 의식에 노래는 빠질 수 없는 요소고요.
    근데 노래 가사를 들어보니 온통 물과 연관된 내용이라는 거예요
    하도 이상해서 부족장한테 물어봤대요
    왜 모든 노래가 물과 관련된 거냐고.
    그랬더니 부족장이 답하길
    우리 부족에게 물은 곧 생명과 직결되는, 아주 소중한 존재라서 그렇다. 라고 하더래도.
    그러면서 이어지는 말이
    -너희들 문명의 노래는 온통 사랑에 관련된 내용이라고 하던데, 그만큼 너희들에게 소중한 거라고 그런 거 아니냐- 라고.
    저는 이 일화를 보고 많은 걸 느꼈네요.

  • 32. 이 세상에
    '15.9.8 11:40 PM (121.171.xxx.233)

    이 세상에 인구가 60억이라면
    이 세상엔 60억가지 종류의 각기 다른 사랑 이야기가 있는 거라고 하잖아요
    각각의,저마다의 이야기와 표본은 있을지언정
    거기서 어떤 체계화된 프로세스를 유추하고 정립시키기엔 힘들 거예요
    그게 사랑같네요

    예전에 어떤 인류학자가 쓴 책을 봤는데
    거기 이런 내용이 있었어요
    한번은 이 인류학자가 어느 소수부족 인디언마을을 방문해서 그들의 생활양식과 문화를 기록한 적이 있는데
    이 부족은
    아침에 눈 뜨는 순간부터 잠자리에 드는 순간까지
    모든 일상이 의식으로 이루어진다는 거예요
    그 의식에 노래는 빠질 수 없는 요소고요.
    근데 노래 가사를 들어보니 온통 물과 연관된 내용이라는 거예요
    하도 이상해서 부족장한테 물어봤대요
    왜 모든 노래가 물과 관련된 거냐고.
    그랬더니 부족장이 답하길
    우리 부족에게 물은 곧 생명과 직결되는, 아주 소중한 존재라서 그렇다. 라고 하더래요.
    그러면서 이어지는 말이
    -너희들 문명의 노래는 온통 사랑에 관련된 내용이라고 하던데, 그만큼 너희들에게 소중한 거라서 그런 거 아니냐- 라고.
    저는 이 일화를 보고 많은 걸 느꼈네요.

  • 33. ㅇㅇ
    '15.9.9 12:50 AM (61.84.xxx.78)

    여기 댓글들 보며 아 세상엔 사랑이란게 존재 하나보네. 아름답게 사시는 분이 많네 하고 다른 글들 읽다가
    배우자 부모 노후대책 안돼 있다고 여자가 자기 돈 친정 주는 것도 못하게 하는 남편들 글 보고....... 이건 또 뭔가 싶네요...;;;;;
    커피 마시고 우산 속 사랑까지만 사랑이고 늙고 병든 부모는 버리라는 건가...

  • 34. 저는 첫눈에 반했는데
    '15.9.9 1:47 AM (115.93.xxx.58) - 삭제된댓글

    당시 저랑은 아무 인연도 없을만한 사람이어서
    그냥 잠깐 첫눈에 반하고 끝이었거든요.
    남자는 절 못봤구요. 저만 일방적으로 봤어요. (무슨 행사장 발표)

    그런데 신기하게 3년후에 우연히 만났는데 그 남자가 이번엔 저한테 반해서
    당시 저는 연애할 여건이 전혀 아니었어요.
    정신적인 여유도 없었고
    그런데 한결같이 너무 잘해줘서...
    겉으로 남들이 보면 저는 냉담한데 남자가 계속 열번찍고 잘해줘서 사귀게 된 케이스인데
    사실은 3년전에 제가 먼저 반했었어요.

    그때 반했을때 기도같은게 통해서 3년후에 만나게 된것 같기는 해요
    구체적인 기도는 안했고요
    혼자 생각에 저런사람이 날 사랑하게 되면 어떨까.....얼마나 행복할까
    잠깐 그런 생각...... 아마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겠지? 하고 절레절레 했던 기억이 어렴풋 나는데
    3년후에 그 일이 거짓말처럼 정말 이뤄진거죠

    왜 저한테 반했는지는 수수께끼임.

  • 35. 에스프레소
    '15.9.13 7:08 AM (71.45.xxx.203)

    오 글귀가 좋네요.

  • 36. 아...
    '16.1.30 6:10 AM (117.111.xxx.84)

    좋네요.댓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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