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엎었습니다.

mm 조회수 : 1,012
작성일 : 2015-09-07 22:03:34
시동생이 동서보다 월급이 적습니다.
그래서 동서는 명절과 제사에 오지 않습니다.
어이없고 짜증스럽지만
이 문제로 크게 목소리낸 적 없습니다.

말 섞고, 싸우고 이런 식으로 제 인생에 들이고 싶지 않은,
막장 인간이라는 게 제 입장이고
동서라는 그 사람은 또 자기 나름대로 무능한 남편 만나
괴롭고 억울하다고 생각할테니
애초에 없는 사람 취급하기로 작정을 했습니다.

그런데 시어머님이 잔잔한 제 마음에 불을 지르사,
결국 폭탄이 터졌습니다.
참고로,
시어머님은 호구가 진상을 만든다,의 상징이시구요.
싫다 소리란 걸 평생 못하고 사신 분입니다.

저한테 형제가 너무 왕래없이 사는 거 마음이 안타까우니
밥을 사시겠답니다.
모여서 밥 먹자는 얘기이죠.

그래서 처음으로 정색하고 얘기했습니다.

교통정리 못하시는 거 알기 때문에
저도 할 수 없는 일 능력밖의 일 요구하지 않았다.
그런데 저한테 얼굴보고 하하호호 아무일 없다는 듯이
속없는 병신같이 굴라고 요구하시는 건
참 이상하고 난 할 수 없는 일이다.
만일 여태껏 참았으니 조금 더 참을 수 있을 거라고
착각하셨다면,
근본적으로 처음부터 짚고 넘어가고
문제를 해결할 것이다.
앓아 누우신들,
읍소하신들
소용없으니
내 능력밖의 일은 강요하지 마시라.
고 선언했습니다.
어머님은 10년 20년 볼 사람이지만
전 남은 인생 50년 이상 보아야 할 사람이고
안 보면 안 봤지 잘못된 방식으로는 안 본다구요.

울먹거리긴 하셨지만 단호하게 얘기하니
더 이상의 말씀은 없이
내 생각이 짧았다, 미안하다...고만 하시더군요.

이 골목의 미친년, 나쁜년 한 번 되더라도
억울하고 괴로운 짓은 하지 않는 것이
옳은 결정이겠지요.

동서라는 사이가 잘 지내는 근본은
각자 할 일 제대로 하는 것,
마치 직장생활같은 건데
온정주의로 은근슬쩍 버무려붙이는 거
선을 긋고 나니 속이 편합니다.



IP : 175.223.xxx.26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5.9.8 3:28 AM (222.113.xxx.224)

    속 시원하게 잘하셨어요. 우린 삼형제인데 서로 나 몰라라 사니 심간은 편해요. 시어니가 입만 열면 남의 흉이라 그게 젤 큰 문제고...

  • 2. micaseni88
    '15.9.8 8:50 AM (14.38.xxx.68)

    짝작짝짝...잘하셨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80601 지방 사립 학교는 정말 형편없는 실력의 선생이 넘 많은게 문제죠.. 2 .... 2015/09/09 1,284
480600 설악산 케이블카 허가, 환경부 훈령 어기면서 진행 2 세우실 2015/09/09 463
480599 교회다니시는분 봐주세요. 3 5년차 2015/09/09 1,001
480598 가을하면 어떤 노래가 떠오르세요? 28 함께해요 2015/09/09 1,996
480597 혹시 좀전에 외환은행 인터넷뱅킹 해보신 분 계신가요... 2 은행 2015/09/09 666
480596 거의 40다 되어서 로스쿨 들어가는거 어찌 생각하세요? 47 789 2015/09/09 11,138
480595 주부입장에서 명절선물 어떤게 제일 좋나요? 41 명절 2015/09/09 6,017
480594 다이어트 확인.. 몸무게? 줄자? 6 다이어트 2015/09/09 1,587
480593 영어표현 문의 좀 할게요 7 영어 2015/09/09 764
480592 44, 퀼트하는데 바늘귀가 안보여요..어째야하죠? 21 .... 2015/09/09 2,311
480591 공인중개사 사무실 개업 필기구 5 개업 2015/09/09 1,439
480590 프라이팬 코팅 실험 뉴스 보셨어요? 11 ㅇㅇ 2015/09/09 4,750
480589 차를타면 피곤해요 2 퓨러티 2015/09/09 1,038
480588 임직원 자녀, 친인척 50명이나 채용한 철없는 공공기관 4 세우실 2015/09/09 1,739
480587 오보천국...채널A가 선도 4 낫언론 2015/09/09 711
480586 40이 넘어 뭘하려니 8 ㅇㅇ 2015/09/09 4,706
480585 머릿결에 좋다는 오일 이것저것 써봤는데 3 ㅇㅇ 2015/09/09 2,452
480584 6세 남자아이가 유치원에서 친구들에게 중요부위를보여줬다는데 . .. 3 .... 2015/09/09 1,191
480583 로스쿨 공부량이 어느정돈가요 15 ㅇㅇ 2015/09/09 10,253
480582 시원스쿨 해보신분... 5 떠나자 2015/09/09 2,468
480581 동대문은 벼농사랑 홍콩 같이 있었다는 글 삭제했나요? 7 ㅇㅇ 2015/09/09 4,312
480580 아파트 계단 닦는 아줌마에게 봉변 당했어요 ㅜㅜ 21 셔링 2015/09/09 6,332
480579 수학학원 다 이런가요? 13 중1 2015/09/09 3,985
480578 '박원순 지키기' 팔걷은 새정치…˝특별 대응팀 본격 가동˝ 10 세우실 2015/09/09 925
480577 앱이 안받아져요. 2 갤놋4 2015/09/09 5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