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동생이 동서보다 월급이 적습니다.
그래서 동서는 명절과 제사에 오지 않습니다.
어이없고 짜증스럽지만
이 문제로 크게 목소리낸 적 없습니다.
말 섞고, 싸우고 이런 식으로 제 인생에 들이고 싶지 않은,
막장 인간이라는 게 제 입장이고
동서라는 그 사람은 또 자기 나름대로 무능한 남편 만나
괴롭고 억울하다고 생각할테니
애초에 없는 사람 취급하기로 작정을 했습니다.
그런데 시어머님이 잔잔한 제 마음에 불을 지르사,
결국 폭탄이 터졌습니다.
참고로,
시어머님은 호구가 진상을 만든다,의 상징이시구요.
싫다 소리란 걸 평생 못하고 사신 분입니다.
저한테 형제가 너무 왕래없이 사는 거 마음이 안타까우니
밥을 사시겠답니다.
모여서 밥 먹자는 얘기이죠.
그래서 처음으로 정색하고 얘기했습니다.
교통정리 못하시는 거 알기 때문에
저도 할 수 없는 일 능력밖의 일 요구하지 않았다.
그런데 저한테 얼굴보고 하하호호 아무일 없다는 듯이
속없는 병신같이 굴라고 요구하시는 건
참 이상하고 난 할 수 없는 일이다.
만일 여태껏 참았으니 조금 더 참을 수 있을 거라고
착각하셨다면,
근본적으로 처음부터 짚고 넘어가고
문제를 해결할 것이다.
앓아 누우신들,
읍소하신들
소용없으니
내 능력밖의 일은 강요하지 마시라.
고 선언했습니다.
어머님은 10년 20년 볼 사람이지만
전 남은 인생 50년 이상 보아야 할 사람이고
안 보면 안 봤지 잘못된 방식으로는 안 본다구요.
울먹거리긴 하셨지만 단호하게 얘기하니
더 이상의 말씀은 없이
내 생각이 짧았다, 미안하다...고만 하시더군요.
이 골목의 미친년, 나쁜년 한 번 되더라도
억울하고 괴로운 짓은 하지 않는 것이
옳은 결정이겠지요.
동서라는 사이가 잘 지내는 근본은
각자 할 일 제대로 하는 것,
마치 직장생활같은 건데
온정주의로 은근슬쩍 버무려붙이는 거
선을 긋고 나니 속이 편합니다.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엎었습니다.
mm 조회수 : 1,032
작성일 : 2015-09-07 22:03:34
IP : 175.223.xxx.26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5.9.8 3:28 AM (222.113.xxx.224)속 시원하게 잘하셨어요. 우린 삼형제인데 서로 나 몰라라 사니 심간은 편해요. 시어니가 입만 열면 남의 흉이라 그게 젤 큰 문제고...
2. micaseni88
'15.9.8 8:50 AM (14.38.xxx.68)짝작짝짝...잘하셨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507462 | 난방 안하시는집이요 49 | 뮤지컬라이프.. | 2015/12/10 | 6,680 |
507461 | 낼모래 제사인데 1 | 하기싫어 꾀.. | 2015/12/10 | 731 |
507460 | 총각처럼 사는 남편 ㅠ.ㅠ 7 | 너무해 | 2015/12/10 | 3,456 |
507459 | 왜 며느리를 사위 대하듯 하지 못할까요? 47 | 그대로 | 2015/12/10 | 4,982 |
507458 | ‘억지 부부’로 살 바엔… 늘어나는 이혼파탄주의 | ㅇㅈ | 2015/12/10 | 1,468 |
507457 | 광명 파크자이 분양 어떻게 보세요? 1 | 광명 | 2015/12/10 | 1,174 |
507456 | 고양이 구조 관련해서 질문드립니다 3 | . | 2015/12/10 | 688 |
507455 | 지인 둘째아들 백일선물 뭘하면 좋을까요 | 애기엄마 | 2015/12/10 | 593 |
507454 | 차 한잔 하시죠 ... 13 | 투덜이농부 | 2015/12/10 | 2,051 |
507453 | 복도식아파트1층 많이 안좋을까요? 11 | 아파트 | 2015/12/10 | 2,596 |
507452 | 매일 한국인 아내를 찾는 영국인 남편-링크 2 | 슬프네요 | 2015/12/10 | 2,202 |
507451 | 애들 방 어지르기 어느정도까지 참아주세요 8 | . . ... | 2015/12/10 | 1,190 |
507450 | 며칠전부터 콧구멍이 가려워요..이게 비염 인가요? 4 | nm | 2015/12/10 | 2,130 |
507449 | 오전에 몸이 너무 늘어져서 ᆢ 1 | 잠잠잠 | 2015/12/10 | 900 |
507448 | 아.. 우리 아빠는 왜 이러실까요.. 6 | 아빠딸 | 2015/12/10 | 1,936 |
507447 | 아침에 너무 추원서 아무것도 못하겠어요.. 12 | 게을러 | 2015/12/10 | 2,718 |
507446 | 작곡가 김형석 트윗 48 | ... | 2015/12/10 | 16,887 |
507445 | 장보러갔다가 애 키즈카페에 놓고왔어요... 13 | 세라 | 2015/12/10 | 5,599 |
507444 | 기본자켓이나 코트류 패턴 어디서 팔까요? | 해인 | 2015/12/10 | 440 |
507443 | 예전에 명동에 있던 케익파라. 4 | 알아보고 싶.. | 2015/12/10 | 1,728 |
507442 | 찹쌀이 많아요 9 | 어떻게 | 2015/12/10 | 1,532 |
507441 | 고현정은 이혼하고 성격 좀 변한스타일 아니예요..?? 14 | .. | 2015/12/10 | 8,544 |
507440 | 사랑이가 스지를 맛나게 먹어서 샀는데 어떻게 삶아야되나요;; 3 | 사랑이 | 2015/12/10 | 3,017 |
507439 | 유보통합때문에 너무 불안불안하네요 ㅠㅠ 5 | 하홈 | 2015/12/10 | 1,099 |
507438 | 문병호 "안철수 다음 주 탈당..30명 동참할 것&qu.. 12 | 흠 | 2015/12/10 | 1,6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