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우울이 오랜시간 전염되어 사고가 부정적이 되어버렸어요.

ㅠㅠ 조회수 : 1,279
작성일 : 2015-09-07 16:31:46

올해 40입니다.

엄마가 늘 우울에 신경질, 화풀이만하시고 조금만 잘못해도 죽을ㄴ 더러운 ㄴ 이런욕을 20대 초반까지 하셨어요.

무슨 일이 안풀리면 모든걸 제탓으로 돌리구요, 겉으론 무서워서 착한 듯 죽어지내다가 좋은 대학을 가니 그제서야 조금씩 저를 인정하시긴 한데 엄마 성격이 본인이 모든걸 좌지우지하고 본인이 모든걸 다 컨트롤해야 되는 성격에 숨막혔어요.

용돈을 받으면 어디다 섰는지 일일이 보고해야 하는 ;;


제가 이런 집안 분위기가 싫어서 대학때 쉬지않고 알바를 해서 외국에 나가 살기도 하면서 많이 자신감도 찾고 성격이 좋아진 듯 했어요.  그런데 이제 어느정도 나이가 들고보니 제가 남들보기엔 그럴뿐인 아주 깊은 우울을 숨기고 사는 사람이더라구요.

엄마와는 결혼이후로 점점 연락을 줄이다가 1년에 1-2번 보는 사이가 됐어요. 우울의 원인을 제공한 사람이니 닮기가 싫어서요. 그런데 저는 치유가 됏다고 생각하는데도 한 번씩 과거의 기억이 스물스물 올라오며 기분이 다운됩니다.

물론 왜 그랫냐고 따져보고기도 했어요...그런데 본인은 저를 너무 사랑해서 그런거라며 제가 얼마나 숨막힌 어린시절을 보내
ㅆ는지 이해를 못하길래 대화도 그냥 포기해 버렸어요. 제가 뭘 잘못할때 들었던 욕설이 모르고 툭 튀어 나올까봐 너무 조심합니다. 뭘 줘도 받기도 싫어서 결혼도 모두 제 힘으로 했구요....돈보다 그 간섭이 너무 싫어서요.


 아이 안갖는 부부에 대해 말들이 많던데 저는 누가 아이 얘기를 하면 '낳으면 어릴때나 귀엽지,,,좀 크면 죽이니 살리니 싸울일만 많은데 뭐하러 낳아...'이런 식으로 대꾸합니다. 제가 벌써 부정적인 인간으로 변해버린 걸까요?


가을이 오니 가슴한 켠이 허합니다. 남들은 친정엄마 말만 들어도 아련하다는데 참. 

IP : 203.230.xxx.65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5.9.7 5:25 PM (1.237.xxx.191)

    님 어디세요 서로 위로해요
    저도 40 넘어서 계속 우울하네요
    이유를 찾아보니 남편과 아이들과는 사이가 넘
    좋고 행복한데 겉보기엔 다 가졌어도 한번씩 저 밑으로 끌어내리는 우울감이 심해요
    생각해보니 친정식구들 특히 엄마때문이었어요..
    아직도 저를 이용하는 느낌 돌아서 집에 오면서
    엉엉 울고온적도 많네요 안만나도 봤는데 온전히 못벗어나네요ㅠ

  • 2. ...
    '15.9.7 11:53 PM (221.141.xxx.169) - 삭제된댓글

    상담을 한번 받아보시길 권해요.저도 상담받고 많이 나아졌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81118 벌레공포로인하여 미치기 일보직전이예요 9 도와주세요!.. 2015/09/07 2,593
481117 고등학교가기전에 국어능력인증시험을 준비하는게 좋을까요? 12 ... 2015/09/07 1,459
481116 붙이는 헤어뽕 써보신분 계실까요? 1 궁금 2015/09/07 6,189
481115 학교 수업중 다쳤는데.. 3 초딩맘 2015/09/07 1,082
481114 법정스님 6 ... 2015/09/07 1,750
481113 거위털 이불 사용하시는 분들께 여쭤봅니다. 14 꼬마 2015/09/07 3,655
481112 6개월 된 아이 재우고 혼자 파스타 해먹고 있어요 ㅋㅋ 5 Hyohoy.. 2015/09/07 1,800
481111 이러는 모친도 있습니까? 1 모친탐구 2015/09/07 1,290
481110 혹시 82쿡님들집 테라스에 쇼파쿠션감 있는 쇼파 있는분 있으세요.. 6 아이블루 2015/09/07 1,918
481109 문화적으로 결혼과 돈 3 노예? 2015/09/07 871
481108 대전 사시는 분들, 식당 예약좀 도와주세요.. 5 도와주세요 2015/09/07 1,383
481107 에르메스 쁘띠 스카프 얼마나 하나요? 3 선물용 2015/09/07 4,893
481106 1얼 푸켓 자유여행vs패키지 그리고 항공권 질문 드립니다. 1 푸켓~ 2015/09/07 1,506
481105 통풍이란? 1 함박웃음 2015/09/07 1,221
481104 고2아이가 선생님 한테 맞았어요. 10 아침햇살 2015/09/07 3,111
481103 북향인데 햇빛이 잘드는 집 어때요? 12 질문있어요 2015/09/07 9,698
481102 젊은 시절 유독 기억력이 좋으셨던 분들 없으신가요? 20 슬프다 2015/09/07 3,219
481101 신경안정제는 꼭 정신과 가야 하나요 4 2015/09/07 7,008
481100 아이들이 마르고 살이 너무 안찌는데...ㅠㅜㅜ 15 2015/09/07 2,718
481099 목디스크라고 정형외과에서 물리치료와 약을 2 아프나 2015/09/07 1,301
481098 동대문 시키는 대로 하지 마세요. 사랑사랑 2015/09/07 2,294
481097 아들에게는 집해 주시고 딸이랑 살고 싶어하는 심리.. 21 ㅇㅇ 2015/09/07 6,135
481096 한샘욕실 하신분 청소는 어떻게 하시나요? 한샘 욕실.. 2015/09/07 2,358
481095 인천 처음가요. 하루 숙박할 곳, 관광지 추천부탁드려요 4 인천 2015/09/07 1,252
481094 성남벼룩시장 열린데요 성남벼룩 2015/09/07 1,1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