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우울이 오랜시간 전염되어 사고가 부정적이 되어버렸어요.

ㅠㅠ 조회수 : 1,162
작성일 : 2015-09-07 16:31:46

올해 40입니다.

엄마가 늘 우울에 신경질, 화풀이만하시고 조금만 잘못해도 죽을ㄴ 더러운 ㄴ 이런욕을 20대 초반까지 하셨어요.

무슨 일이 안풀리면 모든걸 제탓으로 돌리구요, 겉으론 무서워서 착한 듯 죽어지내다가 좋은 대학을 가니 그제서야 조금씩 저를 인정하시긴 한데 엄마 성격이 본인이 모든걸 좌지우지하고 본인이 모든걸 다 컨트롤해야 되는 성격에 숨막혔어요.

용돈을 받으면 어디다 섰는지 일일이 보고해야 하는 ;;


제가 이런 집안 분위기가 싫어서 대학때 쉬지않고 알바를 해서 외국에 나가 살기도 하면서 많이 자신감도 찾고 성격이 좋아진 듯 했어요.  그런데 이제 어느정도 나이가 들고보니 제가 남들보기엔 그럴뿐인 아주 깊은 우울을 숨기고 사는 사람이더라구요.

엄마와는 결혼이후로 점점 연락을 줄이다가 1년에 1-2번 보는 사이가 됐어요. 우울의 원인을 제공한 사람이니 닮기가 싫어서요. 그런데 저는 치유가 됏다고 생각하는데도 한 번씩 과거의 기억이 스물스물 올라오며 기분이 다운됩니다.

물론 왜 그랫냐고 따져보고기도 했어요...그런데 본인은 저를 너무 사랑해서 그런거라며 제가 얼마나 숨막힌 어린시절을 보내
ㅆ는지 이해를 못하길래 대화도 그냥 포기해 버렸어요. 제가 뭘 잘못할때 들었던 욕설이 모르고 툭 튀어 나올까봐 너무 조심합니다. 뭘 줘도 받기도 싫어서 결혼도 모두 제 힘으로 했구요....돈보다 그 간섭이 너무 싫어서요.


 아이 안갖는 부부에 대해 말들이 많던데 저는 누가 아이 얘기를 하면 '낳으면 어릴때나 귀엽지,,,좀 크면 죽이니 살리니 싸울일만 많은데 뭐하러 낳아...'이런 식으로 대꾸합니다. 제가 벌써 부정적인 인간으로 변해버린 걸까요?


가을이 오니 가슴한 켠이 허합니다. 남들은 친정엄마 말만 들어도 아련하다는데 참. 

IP : 203.230.xxx.65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5.9.7 5:25 PM (1.237.xxx.191)

    님 어디세요 서로 위로해요
    저도 40 넘어서 계속 우울하네요
    이유를 찾아보니 남편과 아이들과는 사이가 넘
    좋고 행복한데 겉보기엔 다 가졌어도 한번씩 저 밑으로 끌어내리는 우울감이 심해요
    생각해보니 친정식구들 특히 엄마때문이었어요..
    아직도 저를 이용하는 느낌 돌아서 집에 오면서
    엉엉 울고온적도 많네요 안만나도 봤는데 온전히 못벗어나네요ㅠ

  • 2. ...
    '15.9.7 11:53 PM (221.141.xxx.169) - 삭제된댓글

    상담을 한번 받아보시길 권해요.저도 상담받고 많이 나아졌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83051 저 남자분께 전화번호 받았어요. 23 지니 2015/09/16 10,621
483050 BBC 셜록 시리즈 음악이 넘 좋아요 7 베네딕트 2015/09/16 1,537
483049 염색약 중에 조금 쓰고 놔뒀다 다음에 또 쓸 수 있는 약은 어떤.. 3 BBBB 2015/09/16 2,223
483048 SOS! 깻잎장아찌말이에 어울리는 메뉴요... 소풍 2015/09/16 644
483047 LED조명등 눈아프지 않아요? 7 mm 2015/09/16 3,677
483046 빠에야 냄비 길들이는 법 1 빠에야고나발.. 2015/09/16 984
483045 발기부전 남성클리닉에서 치료해 보신 분 있으세요? 18 2015/09/16 6,554
483044 자랑 심한 애 친구 엄마 14 ㅡㅡ 2015/09/16 5,040
483043 부정적/긍정적인 면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사물들 뭐가 있을까요.. 3 시각에 따라.. 2015/09/16 836
483042 변지원 예쁘지 않아요? 10 막영애 2015/09/16 3,594
483041 초등6학년 책상 추천해주세요 4 요리좋아 2015/09/16 2,088
483040 입시장삿꾼에게 휘둘리지 말고 동네 고등학교 보내래요 4 백인백색 2015/09/16 2,474
483039 근데 구로구 관악구 사시는 분들 솔직한 동네 평 좀 해주세요 6 ........ 2015/09/16 3,439
483038 서울대 견학 가는데요. 잘 아시는 분^^ 21 엄마 2015/09/16 3,149
483037 남편이 이혼 요구하는데 협의 해주는게 맞나요 21 ㅠㅠ 2015/09/16 13,816
483036 학원 상담하러 갔는데 샘 외모가 놀랍네요 8 ... 2015/09/16 6,522
483035 부모님사시던 집 가구가전 정리해야하는데 전문업체 있나요~ 2 고물 2015/09/16 2,355
483034 사춘기 아이 공부 내려놓아야 할까요? 6 마음아픈 부.. 2015/09/16 3,527
483033 영어검색잘하시는분 도움좀주세요 byun bi 설ㅅ 관련 6 무무 2015/09/16 859
483032 방통위, 맥주병 난동 교총회장 안양옥 EBS 이사로 의결 2 EBS 2015/09/16 855
483031 내용 펑 해요 4 ,,, 2015/09/16 1,293
483030 봉사 시작하려는데 추천해주세요 3 2015/09/16 1,017
483029 고2 과외선생님 조언 좀? 제발!!! 10 은복이 2015/09/16 1,922
483028 김치 잘 담그시는 분들은, 양념을 특별한걸 쓰나요? 49 혹시 2015/09/16 5,898
483027 작년 추석은 2주 빨랐네요 3 그렇구나~ 2015/09/16 1,4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