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살이 되어가는 시츄 여아입니다.
시츄가 식탐 많기로 유명한데 우리 강아지는 입이 좀 짧아요.
4.4키로 정도라서 시츄 중에서는 작은 편이구요.
제가 한가지 음식을 많이 먹지 못하고 같은 음식 연달아 먹는걸 싫어하는 딱 입 짧은 스타일인데 우리 강아지도 그러네요. ㅠ.ㅠ
남편이 어떻게 된 게 우리집은 강아지까지 입이 짧냐고 ㅋㅋ
저도 직장 다니는지라 저녁에나 식구들 모여서 밥을 먹는데 냄새 맡고 알짱 거리는게 안쓰럽기도 하고 어떻게 평생 사료만 먹겠냐 싶어 강아지 밥을 따로 만들어 줍니다.
보통 고기나 계란 같은 단백질 종류에 채소 종류(양배추, 배추, 무, 당근, 브로컬리, 호박, 고구마 등) 섞어서 익혀서 줘요.
처음엔 설겆이가 필요 없을 정도로 잘 먹더니 이젠 이것도 슬슬 질리는지 입만 대다 말기도 하구요.
저녁에 외식하거나 사다 먹거나 할 때는 강아지 음식을 따로 안만드니까 시판 간식을 두어개 주거든요.
닭고기 육포, 오리고기 육포, 소세지 이런거요.
치킨 시켜 먹게 되면 가슴살을 속살만 뜯어서 좀 주는데 이건 또 정신없이 먹어요.
얘가 이런거에 맛을 들여서 아무 맛도 안나는 고기, 채소는 이제 입에 안맞는건가 싶은데 그렇다고 사람 먹는 음식을 줄 수도 없고요. ㅠ.ㅠ
요새는 뭐만 먹으면 옆에서 침을 뚝뚝 흘리면서 쳐다봐서 괴로워요.
병원에서는 먹을 때 강아지 아예 외면하고 사료 외엔 주지 말라고 하는데 정말 그렇게들 하고 계신가요?!
양껏 맛있는거 먹게 해주고 싶은데 그럴 수 없어서 참 맘이 아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