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하게 사람이 싫어요. 조금 가까이 다가오려고 하면 밀어냅니다 . 그래서 항상 바쁜 척 합니다. 실제로 뭐 일에 매진하려고 하는 성격이기도 하지만 안바쁠 때도 바쁜 척 해요. 만나기 싫어서요
때때로 외로운데도 그래요. 그냥 '어차피 누군가와 또 친하게 지내봐야 부질없는 짓이다'는 생각을 하니까 그런 것 같아요.
뭐 좋은 대학 나온 것 같으니까 잘난 남자 소개 받고 싶어서 친해지려고 하든지,
아니면 기부 부탁, 기부금 좀 내라고 (기부금 바라는 사람의 입장은 이해가 가지만 , 저는 어린애나 학생들 아닌 이상, 무조건적인 시혜를 바라는 거는 공감이 잘 안되요.. 하물며 비누라도 만들어서 기부조로 사달라고 하면 모를까 ...부탁하는 분 입장은 이해가 가지만, 아는 사람 부담스럽게 기부 바라는 건 이해가 안가고, 제가 오히려 섭섭한 마음도 들어요. 비정기적으로 대략 연 10만원 미만으로 기부하고 있는데, 저는 어린 애들도 아니라서 등등의 이유로 공감하지 못해서 정기후원은 하고 싶지 않아요. )
하여튼 이런 저런 이유로 사람들한테 믿음이 없으니까 다가오는게 싫어요. '또 뭐 바라겠지,또 뭐 요구하겠지, 당장은 아니더라도, 친해지면 뭐 바라고 뭐 요구하고 그러겠지' 하는 생각이 드니까 외로워도 누가 다가오는게 싫어요. 이게 큰 고민입니다.
또 인맥 맺을려고 친한 척 다가오고 그러던데 솔직히 바보들 같고, 만나도 뭐 크게 건설적인 얘기, 꼭 일 이야기 이런거나 경제 이야기 이런거 아니더라도, 하물며 들으면 힘이나고 마음 따뜻해지고 좋은 이야기도 많은데, 들으면 지치는 얘기, 남 흉,피해 의식 같은 이야기 이런 것만 하고 인맥 만들려고 남 쫓아다니고, 제가 뭐 잘됐다고 하면 시기하는 낯빛이 스치고 하니까 정이 뚝뚝 떨어지고 그러네요. <닥터 모로의 섬> 이라는 소설이 있는데 전에 말론 브란도가 주연한 영화로도 나왔었는데, 그 소설의 마지막 부분에 주인공이 도시의 사람들을 동물로 묘사한 것 같이 제가 사람들이 느껴집니다. ㅠㅠ
가까이 사귀고 싶을 만한 사람이 없네요...착하고 긍정적이고 똑똑한 사람 어디 없나요? 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