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사람 고민

고민 조회수 : 884
작성일 : 2015-09-05 23:18:16
이상하게 사람이 싫어요. 조금 가까이  다가오려고 하면 밀어냅니다 . 그래서 항상 바쁜 척 합니다. 실제로 뭐 일에 매진하려고 하는 성격이기도 하지만 안바쁠 때도 바쁜 척 해요. 만나기 싫어서요 

때때로 외로운데도 그래요. 그냥 '어차피 누군가와 또 친하게 지내봐야 부질없는 짓이다'는 생각을 하니까 그런 것 같아요.

뭐 좋은 대학 나온 것 같으니까 잘난 남자 소개 받고 싶어서 친해지려고 하든지,  
아니면 기부 부탁, 기부금 좀 내라고 (기부금 바라는 사람의 입장은 이해가 가지만 , 저는 어린애나 학생들 아닌 이상, 무조건적인 시혜를 바라는 거는 공감이 잘 안되요.. 하물며 비누라도 만들어서 기부조로 사달라고 하면 모를까 ...부탁하는 분 입장은 이해가 가지만, 아는 사람 부담스럽게 기부 바라는 건 이해가 안가고,  제가 오히려 섭섭한 마음도 들어요.  비정기적으로 대략 연 10만원 미만으로 기부하고 있는데, 저는 어린 애들도 아니라서 등등의 이유로 공감하지 못해서 정기후원은 하고 싶지 않아요. )

하여튼 이런 저런 이유로 사람들한테 믿음이 없으니까 다가오는게 싫어요. '또 뭐 바라겠지,또 뭐 요구하겠지, 당장은 아니더라도, 친해지면 뭐 바라고 뭐 요구하고 그러겠지' 하는 생각이 드니까 외로워도 누가 다가오는게 싫어요. 이게 큰 고민입니다. 

또 인맥 맺을려고 친한 척 다가오고 그러던데 솔직히 바보들 같고, 만나도 뭐 크게 건설적인 얘기, 꼭 일 이야기 이런거나 경제 이야기 이런거 아니더라도, 하물며 들으면 힘이나고 마음 따뜻해지고 좋은 이야기도 많은데, 들으면 지치는 얘기, 남 흉,피해 의식 같은 이야기 이런 것만 하고 인맥 만들려고 남 쫓아다니고, 제가 뭐 잘됐다고 하면 시기하는 낯빛이 스치고 하니까 정이 뚝뚝 떨어지고 그러네요. <닥터 모로의 섬> 이라는 소설이 있는데 전에 말론 브란도가 주연한 영화로도 나왔었는데, 그 소설의 마지막 부분에 주인공이 도시의 사람들을 동물로 묘사한 것 같이 제가 사람들이 느껴집니다.  ㅠㅠ

가까이 사귀고 싶을 만한 사람이 없네요...착하고 긍정적이고 똑똑한 사람 어디 없나요? ㅠ
IP : 123.254.xxx.104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음..
    '15.9.5 11:30 PM (110.70.xxx.116) - 삭제된댓글

    아직 좀 젊으신듯 한데 상처가 많으신듯 하군요.
    상처입지 않으려 손을 내밀어도 거부하는 스타일?
    어차피 세상살이 하다보면 누구나 본의아니게 상처를 주기도 하고 상처를 받기도 하지요. 그러니 결국 그 적당한언을 긋는건 본인 몫, 굳이 차단할 필요도 없거니와 친하다고 무조건 엎어질 필요도 없지요.
    적당히... 늘 적당히..넘치지도 않고 모자라지도 않게.
    그러면 좀 덜 상처받겠지요.
    남산스님이 말하길 인간관계는 불과 같아서 너무 가까우면
    타버리고 너무 멀면 춥고 하니 항상 적당한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 라고 하듯 살아보니 그게 정답이더라구요.


    착하고
    긍정적이고
    똑똑은 글쎄요.
    세상살이에 너무 머리쓰면 오히려 독이 되든데.
    너무 바보같아도 문제긴 해요..
    암튼 그런 아즘마 여깄슈 ㅡㅡ;;;

  • 2. 저도
    '15.9.6 12:20 AM (49.77.xxx.34)

    한때는 고민한 문제였는데요..
    남들보다는 내문제도 커요,,
    제가 부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본거죠,,그들은 나름 최선을 다하며 사는건데요,,
    그전엔 나만 착하게?사는 줄만 알았는데 그것도 저의 착각이었어요,,
    남이보기에 저도 밀어내는 독한?사람이었겠죠,,,
    원글님도 착하고 긍정적인 사람과 친하고 싶듯이 본인도 그러한지요...

  • 3. 사람이 좋아지려면
    '15.9.6 6:10 AM (115.41.xxx.203)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하시면 됩니다.

    뭔가 요구받고 강요받으면서 살아오셔서
    사람들이 두렵고 무서운겁니다.

    주변에 지켜보시면 긍정적이고 똑똑한 분들이 계실꺼예요.
    님에게 바라는게 없고 강요하는게 아닌
    같이 있으면 마음이편안해지는 사람을 보신다면
    친해지도록 노력해보시고

    그런분은 희귀하니 더 존중하고 예의를지키시면서
    오랜관계를 유지하시길 바랍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04208 여자 혼자 머물만한 안전한 곳은 어디일까요? 17 홀로서기 2015/11/28 4,710
504207 베리떼 엘리스2 1 베리떼 2015/11/28 1,524
504206 옥ㅅㅋㄹ 무균무때보다 더 강력한 제품좀 추천해주세요 7 욕실세정제 2015/11/28 1,685
504205 커피머신 한대에 인생이 조금 풍요로워진 느낌이랄까.. 4 ... 2015/11/28 3,872
504204 세계의 희귀사진들 1 2015/11/28 1,327
504203 [정리뉴스][페미니즘이 뭐길래]1회 메갈리아의 ‘거울’이 진짜로.. valor 2015/11/28 1,177
504202 예비 중 1 어떻게 준비해야하나여? 49 예비 중 1.. 2015/11/28 1,522
504201 진짬뽕 팁 7 .. 2015/11/28 4,309
504200 눈치없는 예전 직장동료한테 한마디 했네요 4 에라이 2015/11/28 3,687
504199 성추행 검사도 ‘제 식구’라고 봐준 파렴치한 검찰 49 샬랄라 2015/11/28 997
504198 빵집에 갔는데 아이가 빵을 덥석물었다 떼드라구여.ㅠㅠ 34 레이 2015/11/28 14,930
504197 중고나라에서 사기당한거같아요 9 감나무 2015/11/28 3,041
504196 40대 후반 다이어트를 했더니ㅠ 48 ㅠㅠ 2015/11/28 22,677
504195 컬러로 복원된 사진들.jpg 2 사진 2015/11/28 1,891
504194 소개팅에서, 제 출신지역에 대해서.이렇게 말하는 소개팅남. 10 dd 2015/11/28 3,597
504193 피부 관련해서 여쭤볼게요(각질 많고 모공 넓은 피부) 4 궁금해요 2015/11/28 2,616
504192 아이들 화상영어 일년이상 시키신분 어떤가요? 4 .... 2015/11/28 3,060
504191 볶음밥을 젓가락으로 먹는 남편과 싸웠어요 49 .. 2015/11/28 5,913
504190 한 팩에 천원 하는 떡 ,,어디서 살수 있죠? 6 서울남쪽 2015/11/28 2,194
504189 코타키나발루 엄마랑여행 패키지vs자유여행?? 49 .. 2015/11/28 2,855
504188 유방 조직검사가 악성으로 나왔는데요 12 최선 2015/11/28 6,218
504187 대학교수님들이나 강사분들은 정시보다 수시가 선발에 적합하다고 생.. 49 학부모 2015/11/28 2,533
504186 미용사에게 롤크기 정해주는거 참견일까요? 49 정말 2015/11/28 3,709
504185 대단한 매일우유 5 펌글 2015/11/28 3,297
504184 백화점 마감세일에서 끝까지 다 못팔면 어떻게 되나요..??? 5 ,, 2015/11/28 3,1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