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사람 고민

고민 조회수 : 828
작성일 : 2015-09-05 23:18:16
이상하게 사람이 싫어요. 조금 가까이  다가오려고 하면 밀어냅니다 . 그래서 항상 바쁜 척 합니다. 실제로 뭐 일에 매진하려고 하는 성격이기도 하지만 안바쁠 때도 바쁜 척 해요. 만나기 싫어서요 

때때로 외로운데도 그래요. 그냥 '어차피 누군가와 또 친하게 지내봐야 부질없는 짓이다'는 생각을 하니까 그런 것 같아요.

뭐 좋은 대학 나온 것 같으니까 잘난 남자 소개 받고 싶어서 친해지려고 하든지,  
아니면 기부 부탁, 기부금 좀 내라고 (기부금 바라는 사람의 입장은 이해가 가지만 , 저는 어린애나 학생들 아닌 이상, 무조건적인 시혜를 바라는 거는 공감이 잘 안되요.. 하물며 비누라도 만들어서 기부조로 사달라고 하면 모를까 ...부탁하는 분 입장은 이해가 가지만, 아는 사람 부담스럽게 기부 바라는 건 이해가 안가고,  제가 오히려 섭섭한 마음도 들어요.  비정기적으로 대략 연 10만원 미만으로 기부하고 있는데, 저는 어린 애들도 아니라서 등등의 이유로 공감하지 못해서 정기후원은 하고 싶지 않아요. )

하여튼 이런 저런 이유로 사람들한테 믿음이 없으니까 다가오는게 싫어요. '또 뭐 바라겠지,또 뭐 요구하겠지, 당장은 아니더라도, 친해지면 뭐 바라고 뭐 요구하고 그러겠지' 하는 생각이 드니까 외로워도 누가 다가오는게 싫어요. 이게 큰 고민입니다. 

또 인맥 맺을려고 친한 척 다가오고 그러던데 솔직히 바보들 같고, 만나도 뭐 크게 건설적인 얘기, 꼭 일 이야기 이런거나 경제 이야기 이런거 아니더라도, 하물며 들으면 힘이나고 마음 따뜻해지고 좋은 이야기도 많은데, 들으면 지치는 얘기, 남 흉,피해 의식 같은 이야기 이런 것만 하고 인맥 만들려고 남 쫓아다니고, 제가 뭐 잘됐다고 하면 시기하는 낯빛이 스치고 하니까 정이 뚝뚝 떨어지고 그러네요. <닥터 모로의 섬> 이라는 소설이 있는데 전에 말론 브란도가 주연한 영화로도 나왔었는데, 그 소설의 마지막 부분에 주인공이 도시의 사람들을 동물로 묘사한 것 같이 제가 사람들이 느껴집니다.  ㅠㅠ

가까이 사귀고 싶을 만한 사람이 없네요...착하고 긍정적이고 똑똑한 사람 어디 없나요? ㅠ
IP : 123.254.xxx.104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음..
    '15.9.5 11:30 PM (110.70.xxx.116) - 삭제된댓글

    아직 좀 젊으신듯 한데 상처가 많으신듯 하군요.
    상처입지 않으려 손을 내밀어도 거부하는 스타일?
    어차피 세상살이 하다보면 누구나 본의아니게 상처를 주기도 하고 상처를 받기도 하지요. 그러니 결국 그 적당한언을 긋는건 본인 몫, 굳이 차단할 필요도 없거니와 친하다고 무조건 엎어질 필요도 없지요.
    적당히... 늘 적당히..넘치지도 않고 모자라지도 않게.
    그러면 좀 덜 상처받겠지요.
    남산스님이 말하길 인간관계는 불과 같아서 너무 가까우면
    타버리고 너무 멀면 춥고 하니 항상 적당한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 라고 하듯 살아보니 그게 정답이더라구요.


    착하고
    긍정적이고
    똑똑은 글쎄요.
    세상살이에 너무 머리쓰면 오히려 독이 되든데.
    너무 바보같아도 문제긴 해요..
    암튼 그런 아즘마 여깄슈 ㅡㅡ;;;

  • 2. 저도
    '15.9.6 12:20 AM (49.77.xxx.34)

    한때는 고민한 문제였는데요..
    남들보다는 내문제도 커요,,
    제가 부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본거죠,,그들은 나름 최선을 다하며 사는건데요,,
    그전엔 나만 착하게?사는 줄만 알았는데 그것도 저의 착각이었어요,,
    남이보기에 저도 밀어내는 독한?사람이었겠죠,,,
    원글님도 착하고 긍정적인 사람과 친하고 싶듯이 본인도 그러한지요...

  • 3. 사람이 좋아지려면
    '15.9.6 6:10 AM (115.41.xxx.203)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하시면 됩니다.

    뭔가 요구받고 강요받으면서 살아오셔서
    사람들이 두렵고 무서운겁니다.

    주변에 지켜보시면 긍정적이고 똑똑한 분들이 계실꺼예요.
    님에게 바라는게 없고 강요하는게 아닌
    같이 있으면 마음이편안해지는 사람을 보신다면
    친해지도록 노력해보시고

    그런분은 희귀하니 더 존중하고 예의를지키시면서
    오랜관계를 유지하시길 바랍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84381 초등학교 6학년 다른지역 중학교 배정받으려면요. 1 하늘 2015/09/21 1,814
484380 여자 얼굴만 예쁘면 된다는,,,, 남자 8 mm 2015/09/21 4,076
484379 진중권 "천정배-안철수가 추석상에 올린 건 모두 쉰밥&.. 26 샬랄라 2015/09/21 2,779
484378 살면서 괜찮은 오너 만난 적 있으신가요? 4 ... 2015/09/21 1,105
484377 운동 열심히 하면 뾰루지 등 피부 트러블 생기는 분 계세요? 3 피부 2015/09/21 2,579
484376 지나간 드라마 .무료로 인터넷으론 어디서.보시나요 ? 4 ㅇㅇ 2015/09/21 2,177
484375 갈비에서 누릿내가 나요. 5 123 2015/09/21 1,199
484374 박근혜가 휴가를 하사했다? 본인을 왕으로 생각하나? 4 북한따라하기.. 2015/09/21 1,885
484373 우주영토까지 팔아먹은 KT 1 ... 2015/09/21 1,028
484372 컴퓨터 한글변환 어떻게 하나요? 2 한글변환 2015/09/21 1,023
484371 자식이 남편에게 간이식을 해줘야할 상황이면? 11 궁금 2015/09/21 4,404
484370 서울병원 중에서 뇌종양 쪽 잘 보시는 의사선생님이나 병원 추천해.. 2 고민중 2015/09/21 2,020
484369 캐나다에 잠깐 살았는데요 궁금한점있어요 4 덥네 2015/09/21 2,316
484368 고추된장물 해먹었어요 1 모모 2015/09/21 1,327
484367 50만원짜리 선물 6 내옆구리 2015/09/21 2,121
484366 이불구입하면 먼저 세탁부터 하시나요? 9 ... 2015/09/21 2,059
484365 팔편한 구두 사려고 하는데 어디꺼 사야 할까요? 8 ㅇㅇ 2015/09/21 2,413
484364 에어컨 24시간 풀가동...전기요금 ㅎㅎㅎ 18 오야 2015/09/21 10,719
484363 아침에 자고 있는데 ㅠㅜ 10 .. 2015/09/21 2,995
484362 원룸에 외제차 49 주제파악 2015/09/21 25,906
484361 요즘 와이드 팬츠는 어느 길이로 입어야 해요? 7 ... 2015/09/21 3,944
484360 추석 앞두고 여전히 무거운 마음 법륜스님 말씀으로 위로 받았어요.. 3 아줌마 2015/09/21 1,546
484359 분가하고싶어요 6 푸념중 2015/09/21 1,881
484358 감기가 낫는것도아니고 왜이럴까요? 1 ㅇㅇㅇ 2015/09/21 862
484357 이렇게 무너지는군요 7 복지 2015/09/21 2,8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