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사람 고민

고민 조회수 : 781
작성일 : 2015-09-05 23:18:16
이상하게 사람이 싫어요. 조금 가까이  다가오려고 하면 밀어냅니다 . 그래서 항상 바쁜 척 합니다. 실제로 뭐 일에 매진하려고 하는 성격이기도 하지만 안바쁠 때도 바쁜 척 해요. 만나기 싫어서요 

때때로 외로운데도 그래요. 그냥 '어차피 누군가와 또 친하게 지내봐야 부질없는 짓이다'는 생각을 하니까 그런 것 같아요.

뭐 좋은 대학 나온 것 같으니까 잘난 남자 소개 받고 싶어서 친해지려고 하든지,  
아니면 기부 부탁, 기부금 좀 내라고 (기부금 바라는 사람의 입장은 이해가 가지만 , 저는 어린애나 학생들 아닌 이상, 무조건적인 시혜를 바라는 거는 공감이 잘 안되요.. 하물며 비누라도 만들어서 기부조로 사달라고 하면 모를까 ...부탁하는 분 입장은 이해가 가지만, 아는 사람 부담스럽게 기부 바라는 건 이해가 안가고,  제가 오히려 섭섭한 마음도 들어요.  비정기적으로 대략 연 10만원 미만으로 기부하고 있는데, 저는 어린 애들도 아니라서 등등의 이유로 공감하지 못해서 정기후원은 하고 싶지 않아요. )

하여튼 이런 저런 이유로 사람들한테 믿음이 없으니까 다가오는게 싫어요. '또 뭐 바라겠지,또 뭐 요구하겠지, 당장은 아니더라도, 친해지면 뭐 바라고 뭐 요구하고 그러겠지' 하는 생각이 드니까 외로워도 누가 다가오는게 싫어요. 이게 큰 고민입니다. 

또 인맥 맺을려고 친한 척 다가오고 그러던데 솔직히 바보들 같고, 만나도 뭐 크게 건설적인 얘기, 꼭 일 이야기 이런거나 경제 이야기 이런거 아니더라도, 하물며 들으면 힘이나고 마음 따뜻해지고 좋은 이야기도 많은데, 들으면 지치는 얘기, 남 흉,피해 의식 같은 이야기 이런 것만 하고 인맥 만들려고 남 쫓아다니고, 제가 뭐 잘됐다고 하면 시기하는 낯빛이 스치고 하니까 정이 뚝뚝 떨어지고 그러네요. <닥터 모로의 섬> 이라는 소설이 있는데 전에 말론 브란도가 주연한 영화로도 나왔었는데, 그 소설의 마지막 부분에 주인공이 도시의 사람들을 동물로 묘사한 것 같이 제가 사람들이 느껴집니다.  ㅠㅠ

가까이 사귀고 싶을 만한 사람이 없네요...착하고 긍정적이고 똑똑한 사람 어디 없나요? ㅠ
IP : 123.254.xxx.104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음..
    '15.9.5 11:30 PM (110.70.xxx.116) - 삭제된댓글

    아직 좀 젊으신듯 한데 상처가 많으신듯 하군요.
    상처입지 않으려 손을 내밀어도 거부하는 스타일?
    어차피 세상살이 하다보면 누구나 본의아니게 상처를 주기도 하고 상처를 받기도 하지요. 그러니 결국 그 적당한언을 긋는건 본인 몫, 굳이 차단할 필요도 없거니와 친하다고 무조건 엎어질 필요도 없지요.
    적당히... 늘 적당히..넘치지도 않고 모자라지도 않게.
    그러면 좀 덜 상처받겠지요.
    남산스님이 말하길 인간관계는 불과 같아서 너무 가까우면
    타버리고 너무 멀면 춥고 하니 항상 적당한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 라고 하듯 살아보니 그게 정답이더라구요.


    착하고
    긍정적이고
    똑똑은 글쎄요.
    세상살이에 너무 머리쓰면 오히려 독이 되든데.
    너무 바보같아도 문제긴 해요..
    암튼 그런 아즘마 여깄슈 ㅡㅡ;;;

  • 2. 저도
    '15.9.6 12:20 AM (49.77.xxx.34)

    한때는 고민한 문제였는데요..
    남들보다는 내문제도 커요,,
    제가 부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본거죠,,그들은 나름 최선을 다하며 사는건데요,,
    그전엔 나만 착하게?사는 줄만 알았는데 그것도 저의 착각이었어요,,
    남이보기에 저도 밀어내는 독한?사람이었겠죠,,,
    원글님도 착하고 긍정적인 사람과 친하고 싶듯이 본인도 그러한지요...

  • 3. 사람이 좋아지려면
    '15.9.6 6:10 AM (115.41.xxx.203)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하시면 됩니다.

    뭔가 요구받고 강요받으면서 살아오셔서
    사람들이 두렵고 무서운겁니다.

    주변에 지켜보시면 긍정적이고 똑똑한 분들이 계실꺼예요.
    님에게 바라는게 없고 강요하는게 아닌
    같이 있으면 마음이편안해지는 사람을 보신다면
    친해지도록 노력해보시고

    그런분은 희귀하니 더 존중하고 예의를지키시면서
    오랜관계를 유지하시길 바랍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80740 모터 청소하려는데 커버 어떻게 벗기지요? 1 선풍기 2015/09/10 550
480739 효자남편은 그냥 시댁식구 같아요. 12 .. 2015/09/10 4,498
480738 유전자의 힘 24 2015/09/10 10,781
480737 전 요즘 밤에 더워요 4 ㅗㅗ 2015/09/10 1,026
480736 지금 듣기 좋은 (고3) 사탐 인강 추천 좀 해주세요. 1 막바지 용 .. 2015/09/10 1,181
480735 말을 할때 과장이 점점 심해져요n.n 9 익명 2015/09/10 2,001
480734 쿠첸 고민 중입니다 6인용? IH? 6 밥솥 사려구.. 2015/09/10 1,420
480733 애키우는 집에 좋은 선물은 ? 5 추석 2015/09/10 902
480732 어금니크라운하신분들 씹을태 턱괜찮은가요 2 치아 2015/09/10 721
480731 용팔이에서 김태희약혼자 5 ㅇㄷ 2015/09/10 2,553
480730 젊었을 때는 겁나서 못했는데 나이드니 두렵지 않은 것들 14 용기 2015/09/10 3,966
480729 2015년 9월 10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2015/09/10 774
480728 9월 모의고사보다 수능을 더 잘 보는 경우도 있나요? 10 원서접수 2015/09/10 1,923
480727 중국인 이웃이 수천억대 갑부 였다니 멘붕오네요.. 43 ........ 2015/09/10 22,530
480726 스킨 않바르시는 분들 계신가요? 11 똑똑이 둘째.. 2015/09/10 3,327
480725 우리집 구피는 새끼를 안낳네요 ㅠ 10 ㄹㅇㅇ 2015/09/10 3,297
480724 고액전세 세무조사 전국으로 확대 1 ... 2015/09/10 1,332
480723 친정부모님 한테 얻어먹긴 그렇죠? 12 장녀 2015/09/10 2,113
480722 시간하나 제대로 못 맞추는 삼성폰??? 관계자 보세요 3 와 도대체 2015/09/10 727
480721 이건희 건강 상태 밝힌 삼성..루머는 루머일 뿐? 2 갤럭시 2015/09/10 3,552
480720 혹시 하기 싫으신 분들 어찌하시나요? 1 . 2015/09/10 1,130
480719 직장생활 시작한지 일주일쯤 지났는데 너무 몸이 피곤해요 ㅠㅠ 7 .... 2015/09/10 2,094
480718 양가 도움 없이 사는 유치원생 둔 직장맘 계신가요..? 7 ㅇㅇ 2015/09/10 1,911
480717 긴 잡설 - 시리아 내전과 난민과 전망(?) 47 그냥 2015/09/10 6,685
480716 먹기만하면 배아프다는데..왜그런가요? 3 애가 아파요.. 2015/09/10 1,3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