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다보니 술 안마신지 7년이에요. 가끔 맥주 한모금, 와인 한모금은 마셨지만.
오늘은 맥주 4캔 째에요. 근데 생각보다 안취하네요. 저 오타없죠..?
속이 썩어들어가는거 같아서 그냥 주절 적어봐요. 죄송해요. 일기는 일기장에 적어야하는데...
남편이 3년전에 음주 운전으로 차가 폐차된적 있어요.
벽에 부딪혔는데 다치진 않았죠. 차라리 그때 다쳤다면.
전 폐차 직전에 운전 면허증을 딴지라 운전을 할수도 없었어요.
벌금 내느라 차 살 생각도 못했어요.
미친거죠. 술마시는 돈은 안아깝고 대리 부르는 돈은 아깝고.
무튼 폐차 이후에 고생은 가족들이 했죠.
여긴 신도시 건물 배치가 사실 차 없으면 어디 다니기가 힘들어요.
한 겨울에 눈도 엄청나게 와서 당시에 네살 큰애 데리고 병원에 걸어가는데..
그때 다른집 차타고 가는거 보고 그러더라구요. 엄마, 우리도 차 있으면 따뜻하게 갈수 있을텐데..라고.
뭐...원래 차 없이도 살 수 있지만..남편의 잠깐 그 유흥 때문에 가족 전체가 고생을 하니
정말 원망스럽데요....
근데 오늘 새벽에 또 음주 운전 하고 왔네요.
주차하다 벽에 또 박았어요. 제가 악담했네요. 그냥 차라리 어디 부러지거나 찢어져야 정신차릴꺼냐고.
너 죽는건 둘째치고 어디가서 엄한 사람 위험하게 만들지 말라고 미친거냐고...
승진하더니 접대 자리 많아져서 노래방 출입도 잦아요.
노래방 가는거 자체도 드럽고 싫어요.
근데 병신같이 마지막에 계산도 본인이 계산해요. 술마시고 그게 자존심인가봐요 미친..
집에서는요? 마트가면 생과일쥬스 아까워서 쿨피스 사마셔요.
이렇게 빵구나면 다음달 생활비에서 애들과 제가 쪼달려요.
그러다보니 제가 병신같아요. 큰애 낳기 직전까지 일하다 그 뒤로 일 그만두고 전업이였는데,
이제와서 그 일 하려니 할수가 없고..다른 일 찾아보자니 막막하네요. 계속 찾아보고는 있는데..
벌써 이번년도 하반기 들어서 몇번 그래서 , 지난번엔 정말 마지막 다짐을 받고 각서도 쓰고 했는데.
하기사..각서가 무슨 소용있겠나요.
어제 또 노래방에 다녀왔네요. 분명 이혼이라고 했는데.
제가 이혼가정에서 자랐어요. 그래서 제 아이들에겐 그냥 평범한 부모로 남아있고 싶었는데
그게 안되려나봐요. 오늘 하루만도 몇번씩 속이 뒤집어지는데 정말 속이 시커멓게 썩어들어가는거 같아요.
글 쓰다보니...정답은 이혼이든가 덮고 살든가네요.
아는데.....그냥 오늘은 위로 받고 싶어서요. 답답하고 답정너인거 아는데요.
그냥..아무한테도 이 얘길 못해서 위로 받고 싶어요. 그냥 힘들지..힘내 한마디만 해주세요.
현명하게 잘 생각해서 결정하라고..
시댁에는 80먹은 시부모님 듣고 쓰러질 건강상태고,
이혼한 친정 부모님께는 이런 얘기 해봐야 부담스러워만 해요.
그렇다고 창피하게 친구에게도 이웃에게도 할수가 없네요.
답답한 글 죄송해요. 그냥 털어놓을 곳이 여기 뿐이에요.